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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시나리오] 호텔 시어사이드: 위기상황긴급대처피난요령훈련

ENd Rozett 2020. 12. 20. 05:28

 

CoC 7th Fan Scenario

 

[호텔 시어사이드: 위기상황긴급대처피난요령훈련]

- HOW TO SURVIVE IN 5 STAR HOTEL -

 

 

 

 

[공통 주의사항]

본 시나리오는 CoC 7th 2차 창작 팬 시나리오로 카오시움 및 초여명의 모든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플레이 전 수호자는 반드시 룰북을 소지하며, 플레이어는 최소 탐사자 핸드북(*무료 다운로드 가능) 등을 소지하여 룰을 인지한 상태로 플레이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내용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범죄적/반윤리적 요소에 대해 반대하며, 가상의 일임을 확실히 인지합니다.

모든 등장하는 괴생명체, 죽음, 상해 및 기타 폭력/유혈적일 수 있는 요소를 주의하시어 열람해주십시오.

플레이어는 사전에 자신의 성향 및 특징, 선호/불호를 수호자에게 알려 수호자가 플레이어에게 주의사항 전달 및 시나리오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시나리오의 모든 진상 및 요소를 불특정 다수에게 쿠션 없이 공개된 공간에서 언급하는 것은 스포일러에 해당합니다.

스포일러 표시 및 주의문을 단 리플레이 영상, 외부 링크를 통한 쿠션을 포함한 로그 백업 등은 자유로이 가능합니다.

 

 

[사전 안내]

나폴리탄 괴담 중 '규칙 괴담' 계열을 크툴루 신화와 융합한 괴담 시나리오입니다. 이에 따라 본문 및 안내에도 해당 괴담을 차용한 요소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저희 호텔은 언제나 안전합니다.

나폴리탄 괴담의 특성상 삐끗하면 구제의 여지가 없는 배드 엔딩 직행 루트가 종종 등장합니다. 투숙객 여러분께서는 반드시 규칙을 따라주십시오. 이탈은 곧 ■■를 의미합니다.

레일로드 형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어에 따라 자유도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저희 호텔은 투숙객의 자유 의지를 바라고 있습니다.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좋습니다. ■는 당신의 의지를 기다립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희 시어사이드 호텔에서 안내드립니다.

지금부터 위기 및 긴급상황 대처 및 피난행동지침 요령 훈련이 전 호텔에 걸쳐 실행될 예정이오니, 

침실에 계신 모든 투숙객 손님 여러분께서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신발을 신고 대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피난 매뉴얼과 행동 지침은 고객님의 정면 책상, 오른쪽 세 번째 서랍 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피난 매뉴얼을 읽고 그대로 따라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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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저희 호텔에서는 손님 투숙 기간 동안 절대 피난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매뉴얼의 내용을 믿지 않을 것을 당부드립니다.

자, 그럼 피난을 시작합시다.

 


<추천 플레이>

플레이 인원: 2 ~ 6인 
(키퍼가 핸들 할 수 있다면 6인 이상도 가능합니다.)

KPC 유무: 자유

예상 플레이 타임: ORPG 8~10 시간 / TRPG 3~4 시간


<추천 기능>

기본 기능: 듣기, 관찰
추천 보조: 오컬트, 자료조사, 은밀행동, 전투기능.. 있으면 편합니다


키퍼는 재량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대체 판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탐사자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짜내는 방향으로 진행해주세요. 

 

 


 

▽ 이 아래부터는 KP의 정보 및 시나리오가 이어집니다. ▽

 

 

00. KP의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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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의 주의사항]

수호자는 플레이 전 플레이어들의 성향 및 특징, 선호/불호를 확인하여 플레이어들에게 사전 고지할 의무를 지닙니다.

시나리오를 진행함에 있어 탁자의 플레이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제거하거나 개변할 수 있습니다.

진상과 뼈대, 핵심 요소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개변이 가능합니다. (배경, 시간대,NPC 이름, 장소, 엔딩 등 포함)

 

서로 반대되는 규칙, 모호하게 설명된 규칙이 더러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시된 규칙을 변형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단 주변에 규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단서들을 추가적으로 배치하거나, 설명할 수 있습니다.

 

BAD END 행동을 했음에도 엔드로 빠지지 않고 봐주지 말아 주세요.. 시나리오 내의 배드 엔드 루트는 '하지 말라는 것을 해서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키퍼 재량으로 봐줄 수 없습니다.

 

BAD END가 났을 경우 세이브&로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배드 엔드를 겪은 후, 탐사자들은 다시 각 층의 처음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했던 행동은 유지되며, 사망 분기 포인트에서 다시 시작이 가능합니다. 엘리베이터는 리스폰 지역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EX. 4층에서 사망 시 다시 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것으로 재시작)

 

 배드 엔드를 겪을 때마다 탐사자들은 마력과 이성을 각각 1D4 잃습니다. 더 이상 잃을 마력 또는 이성이 없으면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탐사자의 마력=캐릭터의 남은 목숨과 비슷합니다. 또한 다시 리스폰했다 해도 이성이나 마력, 체력이 시작할 때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다만 소지한 아이템, 열어놓은 공간 등은 유지됩니다.

 

플레이에 있어 모든 질문사항은 배포계 DM으로 찾아와 주시되,, 수호자의 자율 판단으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피난 훈련이 적용되는 대상은 투숙하는 인간 손님뿐입니다. 탐사자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피난 과정이지만 호텔의 주인이 되는 지하의 것들에게는 축제날이자 파티날입니다. 호텔은 인간에게 불친절하고, 분위기는 지하의 것들을 위해 레트로 하고 유쾌합니다. 공포와 불안에 떠는 것은 오직 탐사자뿐일 것입니다. 일부러 부조리하고 맞지 않는 풍경을 연출했으니 키퍼 재량으로 조절해서 활용하여 주세요.

 

익명의 유저분께서 핸드아웃을 제작하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drive.google.com/file/d/1FhSJhg5qQcirZDDKQf_aYEgb6vt8Ji6z/view

 

 

01.  호텔 시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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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사이드 호텔은 1885년에 개업한 5성 호텔입니다. 5층으로 된 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은 모던 양식과 아르데코 스타일을 전통과 결합하여 지어졌으며 수많은 건축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모든 수상 영예는 호텔 로비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51개의 일반 객실과 19개의 고급 객실, 4개의 스위트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한 번에 최대 250명의 투숙객을 수용할 수 있어 보다 고급스럽고 고객의 편의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에서는 24시간 리셉션 서비스와 이르거나 늦은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 주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투숙객분들은 체크인하기 최대 6시간 전에 호텔 측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모든 요금은 24시간 단위로 청구되어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어사이드 호텔 지하에는 최대 12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관광버스가 통과할 수 있는 높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은 완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모든 객실에는 투숙객이 언제든 불러 이용할 수 있는 포터와 버틀러 서비스가 제공되며 웰컴 드링크와 스탠드 파티 초대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4시간 룸서비스 및 카페와 라운지를 개방, 제공하고 있으며 사우나, 수영장, 헬스 클럽, 노래방, 미용실, 도서관 및 각종 무료 강좌까지 고객의 니즈(Needs)를 완벽하게 충족합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에서는 콘티넨탈, 아시안, 아메리칸의 세 가지 종류의 조식 뷔페를 제공합니다. 계절 테마에 맞춘 작은 레스토랑들에서는 세계 각국의 미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든 레스토랑은 미슐랭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호텔 내에는 총 두 개의 24시간 풀 바(Full Bar)가 있으며 투숙객은 신선하고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의 모든 객실에는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으며 전 객실에서 도시의 파노라마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앤티크 하게 꾸며진 객실 내에는 이집트 산 리넨으로 만들어진 침구로 장식한 최고급 킹 사이즈의 침대와 소파, 개인 금고, 테이블과 미니바가 준비되어 있으며 개인 스파 욕조와 분리형 샤워, 가운, 수건 등이 갖춰진 대리석 욕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에서는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 코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각종 관광지에서 최대 1km 이내 거리에 위치한 천혜의 장소를 이용하여, 매일 로비에서 관광 가이드를 이용하여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관광지의 경우 호텔 전용 택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외 나들이가 필요하신 경우 최대 이틀간 전용 택시를 렌트할 수 있습니다. 이 택시에는 운전수와 점심 도시락이 포함됩니다. 모든 도시락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주방장이 직접 조리합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은 모든 방역 및 보안 절차를 준수합니다. 24시간 cctv를 통한 전 복도 및 휴게 구역의 방범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시간 단위로 위생과 각종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합니다. 또한 매주 화재 예방 점검을 실시하며 매월 전 객실을 대상으로 긴급상황 시 피난 대처 매뉴얼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무시는 동안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02. 진상과 신화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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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호텔 시어사이드가 지어진 땅은 예로부터 '지하의 옛것들'이라 불리는 존재를 필두로 한 외계의 존재들이 살아오던 곳이었습니다. 호텔을 짓기 시작한 순간부터 다양한 사건 사고가 일어났고, 인부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잘 연결했던 전선이 끊어지는 등의 사고가 일자 호텔주는 유명한 영매사를 불러 전모를 파악한 뒤 대담하게도 지하의 것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매 달, 달이 차오르는 날에는 호텔을 지하의 것으로 만들어 그 안에 있는 모든 인간을 받아가겠다.]

 

그러나 매일 호텔에 사람을 채워야 하는 호텔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약이었고, 여러 차례의 조정과 협상을 거친 결과 두 개의 문장을 계약에 더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탓하지 않겠다. , 고의적으로 호텔을 비우고 넘어가는 것은 용서치 않는다.]

 

계약이 성립된 후 호텔 시어사이드는 정상적으로 개업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얻어낸 협상 기간을 통해 처음 3년 간은 제물을 바치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하의 것들의 힘에 의해 호텔은 빠르게 번영했고 사람들은 모두 호텔을 호평했으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크나큰 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호텔주는 부와 명예에 취했고, 제물 같은 것이 없더라도 괜찮을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첫 제물을 바치기로 한 날, 호텔은 텅 비워졌습니다.

 

지하의 것들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미 눈치챘지만, 관대하게 한 번은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다음 한 번. 무려 이 년을 넘겨주었습니다. 호텔주는 오만하게도 지하의 것들이 계약을 잊었다고 생각하고 호텔이 완벽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호텔주가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성대한 5주년 파티를 열었던 날 달이 차올랐습니다. 계약대로 호텔은 지하의 것이 되고 기분이 상해있던 지하의 것들은 호텔 안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전부 잡아먹었습니다. 한 번만 살려달라고 비는 호텔주에게 지하의 것들은 공정한 투표를 거쳐 호텔주와 호텔 시어사이드의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바로 10년 간 호텔주와 안의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지하의 것들에게 바치고 육체를 그들이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파티장에 있던 무고한 사람들은 10년 뒤에 영혼이 해방되어 자신의 몸으로 돌아갔습니다. 10년간 지하의 것들은 인간 세계를 만끽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뒤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한 호텔주에게 지하의 것은 크게 웃으며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지 않나.' 오직 그의 영혼만은 구원받지 못하고 영원히 지하에 던져졌습니다.

 

그리하여 호텔 시어사이드는 15년째인 1900년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모습을 빌린 지하의 것인 엘리어스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계약과 약속에 철저한 지하의 것 답게 엘리어스는 오로지 1달에 한 번, 최초의 계약대로 달이 차는 밤에만 호텔을 지하로 내려보내 지하의 것들에게 선물합니다. 하지만 호텔주를 속여 영혼을 차지한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호텔 곳곳에 지하의 것들에게서 빠져나갈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지하의 것]

- The Thing Under

 

지하의 것들은 인류가 지구를 차지하기 한참 전부터 지구에 존재하고 있던 오래된 주인들입니다. 예전에는 땅 위에서 문명을 이루고 번영했으나 지구의 환경이 바뀌기 시작하자 땅 속으로 점점 파고들어가 마침내 지하의 것이 되었습니다. 간혹 땅 밖으로 잠시 나온 지하의 것들은 인간들에게 요정, 유령, 신 등으로 불리며 각종 신화와 동화, 창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하의 것들은 어떤 한 모습에 구애받지 않으며 생각의 힘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만하지만 유쾌하며 정확하고 공정함을 최고로 여기는 듯합니다.. 지하의 것들은 계약이라는 존재 아래 인간세계에 나와 그 위대한 힘을 휘두르거나 인간을 도와줄 수 있지만, 계약은 죽지 않는 이상 반드시 지켜야만 합니다. 또한 계약을 파기한 자의 영혼은 지하로 끌고 가 자신들의 수하로 부려먹습니다. 지하의 것들과 계약을 맺기는 어려운데, 근본적으로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나 단지 인간의 개념과 상식을 아득히 초월했기 때문입니다.

 

03.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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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자들은 어떤 이유로든(관광, 비즈니스, 호캉스, 복권 당첨 etc) 시어사이드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머문 일수는 1~20일 내에서 자유롭게 정합니다. 탐사자들은 모두 같은 객실에 머무르고 있으며, 1-3인 내외라면 일반 또는 고급 객실, 3인 이상이라면 반드시 고급 객실이 됩니다. 탐사자들의 재력을 고려하여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스위트 객실에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

 

시나리오 시작 시점에서 탐사자들은 이미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오늘 밤이 지나가 다음 날이면 체크 아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짐을 다 싸 두었을 상태입니다. 그리고 한밤중, 난데없이 긴급상황 피난 사이렌이 울리며 시작됩니다. 탐사자들은 객실 안에 마련된 매뉴얼을 토대로 밖으로 나와 5층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각 층마다 매뉴얼이 지시하는 생존 방법이 적혀 있으며, 이를 따라야만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다만 몇몇 규칙은 장난스러운 호텔 내의 지하의 것들에게 오염되어 서로 충돌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엘리어스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메모'를 남겨두어 탐사자들이 둘 중 하나를 믿을 수 있도록 안배합니다.

 

1층까지 내려온 탐사자들은 엘리어스의 통화를 받게 됩니다 탐사자들이 1층에 내려온 시점에서 탐사자들은 이미 땅 밑에 내려온 상태이며 지상의 규칙(첫 번째( 매뉴얼)은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이 통화는 지하의 규칙으로 인간들이 빠져나갈 수 있게 엘리어스가 새로 마련한 구제책입니다. 탐사자들이 믿는다면 다시 지상으로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3부작으로 계획되었으며 투숙객 입장에서 진행하는 이번 시나리오 <호텔 시어사이드: 위기상황긴급대처피난요령훈련>, 호텔 직원 입장에서 진행하는 시나리오 <호텔 시어사이드: 신입직원행동강령비상상황대응안내매뉴얼>, 그리고 투숙객과 직원 모두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시나리오 <호텔 시어사이드: THE SEARSIDE FESTIVAL>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후속 시나리오를 가기 위해서는 생존해야 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04.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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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의 정보:

만약 탐사자들이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면, 인트로를 호텔 체크인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탐사자들은 이른 오후 호텔 시어사이드에 체크인합니다. 머무는 기간은 1~20일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프런트 데스크에서는 탐사자들에게 객실 키를 내어줍니다.

 

"모든 시설에 대한 안내는 객실 내 테이블 위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원하는 만큼) 탐사자들에게 호텔과 주변 관광의 즐거움을 주세요. 충분히 즐겼다면 인트로로 넘어갑니다.

 

탐사자들이 이 화려한 호텔에 머무른지도 며칠이 지나, 어느새 마지막 날입니다. 탐사자들은 이 화려한 호텔에 어떻게 묵게 되었나요? 얼마나 지냈나요? 그리고, 어떤 것들을 하며 보냈나요? 즐거웠나요? 시간은 오전 11시쯤을 가리킵니다. 호텔이란 것은 애프터눈 티타임 이후로 활기를 띠는 법입니다. 호텔의 마지막 날을 호텔의 모든 것을 즐기면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탐사자들의 객실은 5층에 있습니다. 5층에는 펜트 하우스를 겸하는 스위트 객실 2개를 포함하여 다른 부대시설 없이 객실만 있는 층입니다. 객실 안에서 호텔에는 오늘 무슨 이벤트들이 있나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객실은 킹 사이즈의 침대와 소파 베드, 테이블과 의자, 서재용 책상과 개인 금고 등이 있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넓은 객실입니다. 고급 객실일 경우 침대가 2, 스위트 객실인 경우 침실이 2개이며 거실이 따로 있습니다. 옷장 안에는 잠옷과 샤워 가운이 사람 수에 맞춰 걸려 있고, 테이블 위에는 샴페인과 케이크, 과자 트레이가 함께 비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테이블 위에는 호텔 내부 전화와 연락처가 적힌 카드, 그리고 호텔의 부대시설 안내서가 파일철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호텔 시어사이드는 특급 5성 호텔로, 5개의 레스토랑과 2개의 바, 수영장과 사우나, 연회장, 회의실 등을 비롯한 수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호텔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의 비밀번호도 안내서 안에 들어있습니다. 부대시설 안내서는 그냥 더미 데이터에 가까우니 보고 무슨 층이 어디에 있구나 하고 RP에 활용하시면 됩니다.

 


[
핸드아웃: 부대시설 안내서]

호텔 시어사이드의 모든 시설은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나 일부 유료 서비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설 이용 시 객실 키를 사용한 인증이 요구될 수 있으니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각 시설에 배당된 번호를 통하여 시설 내 담당자와 통화하실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암호: fullmoon)

  

5F: 객실층 (내선번호: 800)

- 각 객실의 직통 번호는 내선번호+호실 번호입니다. (EX. 507: 800-07)

- 내선번호로 연락할 시 층을 관리하는 호텔리어와 통화하실 수 있습니다.

 

4F: 라운지 스페이스(내선번호: 400)

▶ 시어사이드 스카이라운지(400-27):(400-27): 전방위 도시 파노라마가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입니다. 이 곳에 있는 우리의 자랑인 바 FULL MOON은 약 200종의 주류와 더불어 수많은 음료를 제공합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일곱 시부터 열한 시까지 라이브 공연이 열립니다.

 주크박스 홀(400-11):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뮤직 클럽은 매일 올드 팝에서 하드 락, 클래식까지 테마를 바꾸어가며 운영합니다. 라운지에서 주문한 음료를 그대로 반입할 수 있으며 매일 저녁 테마에 맞는 라이브 공연과 댄스파티가 열립니다.

 

3F: 피트니스 스페이스(내선번호: 227)

 피트니스 클럽(227-88): 열 개 이상의 러닝머신과 다양한 프리웨이트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매일 요가와 케틀 볼 등을 포함한 다섯 가지의 무료 운동 강좌가 진행되며 24시간 운영됩니다. 이용에 필요한 복장 및 도구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227-35): 도시를 전망할 수 있는 전면 창을 채택한 수영장입니다. 최대 1.5미터의 수심과 8개의 수영 레인이 배치되어 있으며 선탠 베드와 가족 풀, 키드 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영장에는 객실 키와 연동되는 로커가 존재하며, 프런트 데스크에서 수영복 및 튜브 등 물놀이 도구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사우나(227-33):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에서도 방문할 수 있는 이 최고급 사우나는 자연석과 편백나무를 활용한 오리엔탈 사우나 경험을 제공합니다. 스톤 마사지부터 경락, 스파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으며 야외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마룬 휴게실(227-55): 앤티크 스타일로 꾸미고 야외 발코니가 딸려 있는 이 휴게실은 애프터눈 티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공간입니다. 작은 서재와 보드 게임,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2F: 다이닝 스페이스(내선번호: 321)

 크레센트 바(321-89): 화려한 모던 양식으로 꾸며진 이 바는 모든 종류의 음악과 주류, 그리고 안주를 제공합니다. 넓은 댄스홀과 여러 개의 보드 게임, 당구장이 함께 붙어 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스포츠 펍으로 변해 다양한 경기를 중계합니다. 크레센트 바는 프로포즈 및 기념을 위한 모든 이벤트가 가능한 이벤트 바입니다.

 시어사이드 레스토랑(321-45): 시어사이드 호텔에는 총 네 개의 계절 테마로 꾸며진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각 전문적인 음식을 선보입니다. 베이커리와 가벼운 식사를 위주로 하는 굿 스프링 레스토랑, 해산물과 신선한 바베큐, 다양한 갑각류를 즉석에서 요리할 수 있는 블루밍 서머 레스토랑, 제철 채소와 곡식을 전 세계 방식으로 요리하여 선보이는 하베스트 폴 레스토랑, 그리고 각종 이벤트 및 행사에 맞추어 고객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워밍 윈터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모든 투숙객은 매일 두 개의 레스토랑을 골라 입장할 수 있으며, 나머지 한 곳도 추가 요금 지불을 통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프림로즈 뷔페(321-39): 모던 풍으로 꾸며진 이 달맞이꽃 뷔페는 조식과 런치에 특화된 뷔페입니다. 아시아의 5개 국가, 아메리카, 그리고 유러피안 식의 다양한 음식을 제한 없이 맛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식사 이용 비용은 투숙 비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품 알러지 및 종교적 식품 제한이 있으신 경우 내선 번호로 연락 주십시오..

 이브닝로즈 뷔페(321-21): 저녁 장미를 모티브로 한 이 아름다운 뷔페는 로코코 풍으로 꾸며졌으며, 특별한 행사를 위해 대여할 수 있습니다. 최대 3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뷔페 내부에는 라이브 무대와 피아노가 있어 식사하시는 동안 황홀한 음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1F: 그라운드 로비(내선번호: 110)

 지아이 블루스 카페(110-11): 10년 연속 베스트 커피 앤 서비스 1위를 수상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카페는 산지와 직접 계약하여 매입한 신선한 원두와, 매일 아침 주방장이 직접 제작하는 디저트를 제공합니다. 호텔 투숙객에 한하여 매일 한 잔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프런트 데스크(110-00): 24시간 운영되는 호텔의 메인 프런트 데스크입니다. 룸서비스를 포함한 청소, 보안 등 모든 문의사항은 이 곳으로 연락을 주십시오. 늦은 체크인/체크아웃에 대한 문의 역시 프런트 데스크로 부탁드립니다.

보안실(110-90): 객실 내의 개인 금고에 들어가지 않거나, 부족하신 경우 보안실로 연락 주십시오.. 첨단 경보 시스템을 갖춘 호텔의 금고는 투숙객 여러분의 중요 귀중품을 완벽하게 보안해드리며, 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객실에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로 한다면, 다음과 같이 안내합니다. 이 시점에서는 부대시설 안내서 외에 탐사자들이 특별하게 눈여겨볼 것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호텔에 있는 물건들이 있다고 안내해주세요.

 

일반 객실::

킹 사이즈 침대, 소파 베드, 베드 체어, 안락의자 2, 테이블, 테이블 체어 4, 협탁 2, 무드등, 서재용 데스크, 의자, 옷장 2, 개인 금고, 미니바(케틀 및 미니 냉장고, 커피메이커 포함), 42인치 TV, 라디오, 스피커, 욕실(샤워기, 욕조, 변기, 세면대, 스파 욕조), 발코니

 

고급 객실::

일반 객실의 모든 시설에 더해 더블 사이즈 베드 1, 소파 베드 1, 책장, 발코니의 야외 선베드, 알람시계

 

스위트 객실::

고급 객실의 모든 시설에 더해 거실, 다이닝 테이블, 테이블 체어 6, 벽난로, 추가의 침실(킹 베드 1개 및 소파베드 포함), 서재(추가의 서재 데스크 및 보드 게임류 포함), 버틀러 벨

 

 

인트로 시점에서 탐사자들이 특별히 조사할 것은 없습니다. 호텔은 평범하고 화려할 뿐이며, 수호자가 원한다면 호텔을 유명한 도시에 배치하여 근처에 관광을 나가도 좋습니다.

 

저녁이 되면 탐사자들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라운지에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거나 홀에서 댄스 파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 관찰 판정 성공 시: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투숙객이야 원래 적다 쳐도, 항상 빼곡하게 전담 마크를 하던 직원들도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주말이 가까워서일지도 모르죠.
  • 집단 운 판정 성공 시: 라이브 공연 중 진행자가 가벼운 복권 추첨을 합니다. 몇 명의 이름이 불리고.. 탐사자의 객실이 당첨됩니다! 탐사자들은 각각 한 잔씩 호텔의 특별 칵테일인 '엘리어스'를 받고 각종 핑거 푸드가 담긴 만찬 트레이를 얻습니다.
  • 칵테일 엘리어스: 시어사이드 호텔에서 자체 개발한 칵테일입니다. 푸른 빛이 영롱하고 마치 달이 술 속에 떠오른 것 같은 신비로운 레이어링을 갖고 있습니다. 맛은 깔끔하면서 달콤하고, 끝맛에 향신료의 스파이스가 남습니다. 마실 시 행운+5
  • 만찬 트레이: 여러 가지 과자와 쿠키, 샌드위치와 젤리 등이 올려진 4단 트레이입니다. 원한다면 객실로 똑같은 것이 배달됩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성+1, 체력+1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에 탐사자들은 내일이 벌써 체크아웃인 것을 아쉬워하며 객실로 돌아갑니다. 탐사자들이 잠에 들면 본편이 시작됩니다.

 

05. 호텔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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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의 노트: 5]

  • 5층은 모든 곳의 시작점이자 탐사자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지하의 손님들은 5층을 와인 셀러처럼 여깁니다. 대부분은 옥상에서 파티를 하거나 아래층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5층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는 손님이 없습니다. 위협이 될만한 존재들은 직원들이 통제 중이기 때문에 빠져나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한밤중, 화재 사이렌이 크게 울립니다.

 

  • 듣기 성공: 잠결에도 탐사자는 사이렌 사이로 울려퍼지는 안내 방송을 얼추 알아듣습니다. 기계적인 목소리로 안내방송이 반복됩니다.

잠시 후 호텔 시어사이드 위급 및 재난 상황 대비 긴급 피난 대처 요령 훈련이 있겠습니다. 모든 투숙객 여러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다시 한번 안내드립니다. 잠시 후 후텔 시어사이드 위급...

 

  • 듣기 실패: 시끄러운 소리에 귀가 얼얼하고 고막이 터질 것 같습니다. 뭐라고 누가 말한 것 같은데, 방금 무슨 소리였죠?

 

탐사자들이 일어나면 분명 불을 끄고 잤음에도 객실 안은 환하게 불이 켜져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모두 일어나면 사이렌이 멎고 2차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객실 내의 모든 투숙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지금부터 호텔 시어사이드 위급 및 재난 상황 대비 긴급 피난 대처 요령 훈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든 손님께서는 서재 데스크 오른쪽 세 번째 서랍을 확인하여 주시어 지시에 따라주십시오. 다시 한번 안내 말씀드립니다.. 저희 호텔은 완벽하게 안전합니다. 지시에 따라주십시오. 위험이 되지 않습니다. 이 모든 훈련은 완벽하게 통제되어 있습니다.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따라주십시오.

 

이게 무슨 소리죠? 탐사자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이성 판정 0/1)

 

그리고 사이렌이 한 번 길게 삐이이이이-- 하는 소리를 내며 약 10초 정도 울립니다. 사이렌 후, 조용해집니다. 탐사자들이 조사할 수 있는 곳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발코니: 바깥은 새까맣습니다. 도시의 전망도, 아름다운 조명도 보이지 않고 그저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먹물같은 캄캄함이 발코니에 가득 차 있습니다. 손을 뻗어보면 그 까만 것 속에 젤리 같은 질감과 함께 쑥 들어갑니다. 차갑고, 오싹합니다. (이성판정 0/1) 만약 계속 손을 넣어 휘저어보려고 하면 손이 녹아내리는 듯한 감각과 함께 안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습니다. (계속할 시 빨려들어가 배드 엔드)
  • 협탁: 무드등이 올려진 협탁입니다. 내선 전화기가 올려져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보면 '지금은 모든 직원이 통화 중입니다.' 라는 안내음만 나옵니다.
  • 옷장: 옷장 안에는 샤워 가운과 탐사자들이 걸어둔 옷만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 금고: 탐사자들이 넣어놓은 물건이 있다면 그것이 그대로 있으나, 물건 위에 메모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핸드아웃: 엘리의 메모]
호텔 사람들은 너희 생각보다 더 유쾌하고 즐거운 존재들이야. 그들 중 몇몇은 너흴 놀라게 하는 것을 좋아해.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건 '오래된 대접'을 받는 것이지.
너희를 위해 매 층마다 내가 조언 메모를 숨겨놓았어.
그걸 찾으면 호텔의 다른 손님들을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거야. 그럼 행운을 빌어!

추신: 아, 그리고 내가 미니바에다 너희에게 주는 선물을 넣어놨어. 한 개는 '대접용' 이니까 잘 챙겨두도록 해? 뭐, 먹어버려도 어쩔 수 없지만.

  

  • 감정 보통 or 관찰 어려움 판정 성공 시: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어린 여자아이가 쓴듯한 글씨체입니다. 방금 쓴 듯 글씨를 문질러보면 잉크가 번지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금고 안에 갑자기 생겨난걸까요?
  • 미니바: 평범한 미니바. 냉장고를 열어보면 탐사자들이 그전에 음료수를 다 마셨건 아니건간에 시원한 커피캔이 탐사자 수보다 하나 많게 들어있습니다. 마실 시 체력+1, 이성+1D6. (, 이 커피캔은 이후 2층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TV 혹은 라디오: 어느 쪽을 틀어도 '위급 상황 긴급 대피 훈련 중입니다. 매뉴얼을 따라주십시오.' 라는 메시지만 출력됩니다.
  • 데스크: 고급스러운 원목 데스크입니다. 양쪽에 서랍이 세 개씩 달려 있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데스크 위에는 메모지와 호텔 로고가 박힌 필기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오른쪽 서랍 3을 제외한 모든 서랍은 비어있습니다.
  • 오른쪽 서랍 3: 본래 비어있던 칸이지만, 이번에는 '호텔 시어사이드 위기상황긴급대처피난훈련 매뉴얼'이라는 코팅된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06. 호텔 시어사이드 위기상황긴급대처피난훈련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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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아웃: 호텔 매뉴얼]

 

안전하고 신속한 투숙객 여러분의 피난을 위하여 호텔 시어사이드에서는 손님 여러분께서 다음과 같이 지시에 따라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지시에 따르지 않아 생기는 모든 일의 책임은 손님 개인에게 있으며 호텔은 언제나 손님의 안전을 제일로 두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주십시오.

 

규칙 1: 사이렌이 세 번째로 울린 후에 반드시 객실 키를 조명 센서 인식 장치에 꽂아놓고 불을 모두 켠 뒤 문을 닫고 나오십시오. 모든 동작은 사이렌이 네 번째 울리기 전에 완료되어야 합니다. 모든 동작을 마치고 복도로 나온다면 네번째 사이렌은 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네번째 사이렌이 울리거나, 세 번째 사이렌이 울리기 전에 밖으로 나온 경우 곧장 계속 열려있는 엘리베이터로 달려가 뛰어내리십시오.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규칙 2: 보안 안내 요원이 문을 두드리면 문을 열지 말고 507호에서 대신 연락해달라고 부탁받았다고 말하십시오. 이후 507호 방향을 보면 문이 열려 있을 것입니다. 안을 들여다보지 말고 문을 닫아주십시오. 문은 저절로 잠길 것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안 됩니다.. 본 호텔에는 507호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문은 비상시 수동으로 잠그게 되어 있습니다.

 

규칙 3: 비상 훈련 시에는 손님용 안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내려가십시오. 엘리베이터 내에 직원이 있어도 말을 걸면 안 됩니다.. 직원을 발견한 경우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올라온 것이니 손님을 인계해주면 다시 내려갑니다. 저희 호텔은 엘리베이터 내에 안내원을 두지 않으며 룸 버틀러 외에는 손님을 모시러 올라오지 않습니다.

 

규칙 4: 3조 조항에 이어, 계단에서 소음이나 소리, 두드리는 소리 등이 들린다 해도 계단으로 내려가지 마십시오. 저희 계단은 완벽하게 방음이 되어 있으며 비상 훈련 때는 이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계단을 이용하는 직원과 손님 또한 없습니다.

 

규칙 5: 비상 훈련은 직원 및 손님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모든 정기 공연은 취소됩니다. 그러나 공연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으실 경우 반드시 참석하여 주십시오.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자리에 앉아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연주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이. 모든 공연은 피난 훈련에 포함된 과정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 호텔은 비상 훈련 때에는 공연을 하지 않습니다.

 

규칙 6: 5조에 이어, 주크박스 홀에 공연 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은 가수가 공연을 하는 경우에는 가수에게 몇 시 공연인지 물어본 후 객원 대기실로 가라고 알려주십시오. 호텔에는 객원 대기실이 없으며 모두 전용 대기실로 운영됩니다. 해당 문은 바깥으로 이어지는 안전 계단 없는 비상용 문입니다.

 

규칙 7: 고객의 안전을 위하여 수영장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개방하지 않습니다. 야간 시간에는 정수 작업 및 청소가 진행됩니다. 또한 비상 훈련 시에는 모든 물을 제거하며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무시하십시오. 저희 직원은 손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규칙 8: 대피 수칙을 무시하고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 사람은 저희 호텔 손님이 아닙니다.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무시하고, 그 어떤 말을 해도 들어주지 마십시오. 저희 호텔은 화재 안전을 위해 모든 벽난로를 전기로 대체하였으며 벽난로 안에서 타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규칙 9: 비상 훈련 진행 중 2층 주방은 손님이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비상 훈련 중에는 한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레스토랑을 일시 폐쇄 처리하오니 주의바랍니다.

 

규칙 10: 천장에서 기어 다니는 소음이 들릴 때에는 위를 올려다보지 말고, 모든 불을 끈 뒤 조용히 구석에서 대기하십시오. 조금 지나면 사라질 것입니다. 여러 차례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지만 이 매뉴얼은 비상 훈련에 관한 것이며 호텔에 기어다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규칙 11: 카페에 있는 모든 장식은 가짜입니다. 어떤 것도 살아있지 않습니다. 무언가 소리가 들리시거나, 움직이는 것을 보았을 경우 자리를 피하십시오. 마주치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그것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서는 안 됩니다..

 

규칙 12: 리셉션 카운터는 24시간 운영되며 반드시 21조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만약 카운터에 한 명밖에 없다면 절대 남아있는 직원에게 말을 걸지 마십시오. 직원이 말을 걸면 아무 도움도 필요 없다는 점을 강조하십시오. 직원은 금방 수긍하고 물러갈 것입니다. 저희 호텔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직원을 배치하지 않으면 일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규칙 13: 리셉션 카운터에 손님용 붉은색 전화기가 울릴 때가 있습니다. 받지 마십시오. 직원이 알아서 처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직원이 2인 11조 일 때 붉은 전화기가 울린다면, 벨이 4번 울리기 전에 반드시 받으십시오. 비상 대피 시설을 안내해줄 것입니다.

 

규칙 14: 규칙 13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이 적혀 있든 모든 내용을 무시하십시오. 13은 불길한 숫자이기 때문에 훈련 매뉴얼에서는 그 칸을 항상 비워둡니다. 규칙에 대해서는 리셉션 카운터의 직원에게 문의하십시오. 피난 훈련 관련 사항을 안내해줄 것입니다.

 

 

[키퍼의 노트]

8조와 10, 14조는 거짓말입니다. 해당하는 조는 같은 층에 엘리의 메모나 엘리어스가 등장해 올바른 길을 가르쳐줍니다.

 

07. 호텔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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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자들이 매뉴얼을 제일 먼저 확인한다면 매뉴얼을 읽자마자, 만약 다른 곳을 먼저 보고 있다면 첫 번째 사이렌에서 10분이 경과한 후 바로 두 번째 사이렌이 울립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객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목소리는 자신을 '보안 안내 요원'으로 소개하며 "해당 객실에서 보안 훈련과 관련하여 내부 점검을 요청받았으니 문을 열어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 문을 열어줄 시: 문을 열면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뒤에서 오싹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고개를 돌린 순간 끈적한 점액질이 온 얼굴을 뒤덮고 탐사자를 검은 발코니 바깥으로 끌고 갑니다: BAD END.
  • 규칙에 따를 시: 보안 요원은 "실례했습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오. 규칙에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는 구두 소리와 함께 멀어집니다. (이때, 보안 요원을 보겠다고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는데도 문을 바로 열어버릴 시 BAD END.)

객실 안에서 10분이 지나면 세 번째 사이렌이 울립니다. 조사를 다 하지 못했더라도 규칙에 따라 세 번째 사이렌 이후에는 바깥으로 5분 안에 탈출해야 합니다. 방의 조사를 다 끝마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5분 뒤의 네 번째 사이렌이 울린 후에도 객실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경우: BAD END.

 

규칙대로 탐사자들이 묵는 방의 불을 전부 켜고(욕실 및 무드등 포함) 키를 꽂고 나오면 어쩐지 기이한 느낌의 복도와 마주합니다. 조명은 어둡고 벽과 바닥의 구분이 모호한 일렁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복도 바로 앞에는 엘리베이터 홀이 위치하고, 탐사자들의 방이 원래 어디였던 지간에 왼쪽과 오른쪽으로 방이 이어집니다. 507호는 왼쪽입니다.

  • 지능 판정 성공(옵션): 보안 요원은 오른쪽으로 멀어져 갔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이 곳의 공간도 방향도 무언가 정상이 아니게 뒤틀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이성 -1)

507: 왼쪽 복도 가장 끝에 있는 방입니다. 스위트 객실처럼 보입니다. 문이 반쯤 열려 있습니다. 문을 닫지 않거나 문 안을 들여다보면 발코니와 같은 시커먼 것이 있고, 그 안에서 뼈 같은 것이 쏟아져 나와 탐사자를 움켜쥐고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BAD END.)

옥상 계단: 비상구 표시등이 깜빡거립니다. 문을 열어보면 옥상 야외 테라스로 향하는 계단이 보이고, 계단에는 조명이 밝게 켜져 있습니다. 위에서는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모두 위쪽으로 대피한 걸까요?

 

  • 올라간다: 탐사자는 계단을 올라갑니다. 분명 1층 정도라서 계단이 그리 많지 않을텐데,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성판정 0/1) 탐사자들이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내려가면, 몇 계단 내려가지 않아 문이 보입니다. 문을 열면 검은 어둠 속에서 수백, 수천 개의 눈이 탐사자를 응시합니다. 비릿한 냄새가 풍깁니다. 키득키득, 키득키득, 조롱인지 즐거움인지 모를 웃음 소리와 함께 탐사자는 강제로 안으로 끌려들어갑니다. (BAD END.)

엘리베이터 홀: 네 대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설치된 홀입니다. 벽에는 호텔의 여러 공지사항을 알리는 보드가 붙어있고, 비상 조명이 깜빡거리며 Out of Service 시그널을 띄웁니다. 홀 중앙에는 정장을 입은 남자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연달아 누르고 있습니다.

  • 정장을 입은 존재: 가까이 다가가면 남자의 몸이 하얀색 연기가 안에 가득찬, 반투명한 풍선 같은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투명한 유리 안에 연기를 채워놓은 것 같이 하얀색이 일렁거립니다. 그는 내려감 버튼을 누르면서 "이것 봐, 너도 눌러보지 않을래? 이걸 누르면 엘리베이터가 올라온단 말이지. , .." 같은 말을 합니다.
  • 같이 누른다: 버튼을 누르면 누를 수록 몸이 똑같이 연기가 차오르며 투명해지기 시작합니다. 한 번 투명해지기 시작한 부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반대 버튼을 눌러도 여전히 투명해집니다. (이성판정 0/1) 완전히 투명해진 경우, 사라집니다. (BAD END.)

공지사항 보드: 레스토랑 오픈 시간, 바나 클럽의 테마 파티 안내 등이 적힌 보드입니다. 보드 사이에 손으로 쓴 메모가 보란 듯이 붙어있습니다.

 

[핸드아웃: 엘리의 메모]

네 개 중 두 개는 손님을 위한 것이고 두 개는 직원을 위한 거야. 검은 손님은 하얀 손님과 함께 탈 수 없지만 검은 직원은 하얀 손님과 함께 타고는 하지. 하얀 직원은 언제나 혼자 타서 다른 색으로 변하지 않아. 검은 엘리베이터는 하얀 손님 전용이야

 

(KP의 노트)

검은 직원은 호텔의 지하의 것. 하얀 직원은 호텔의 사람 직원. 하얀 손님은 호텔의 지하 손님입니다. 탐사자들은 검은 손님입니다. 아래와 대입하면

- 하얀 직원 전용의 하얀 엘리베이터: 1호기

- 검은 직원과 하얀 손님의 합승 검은 엘리베이터: 2호기

- 하얀 손님 전용의 검은 엘리베이터: 3호기

- 검은 손님 전용의 하얀 엘리베이터: 4호기

검은 손님과 하얀 손님은 서로 다른 존재기 때문에, 하얀 손님(정장을 입은 존재)이 타고 내려간 2호기는 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검은 엘리베이터 3호기 하나 또한 승강기가 없이 시커멓기 때문에 하얀 손님 전용임을 유추하게 됩니다. 유추하기 어렵다면 1호기의 '직원'이 탄 승강기가 하나 더 있으며, 하얀 직원은 혼자 타기 때문에 1호기도 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계단: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계단 옆에는 공사 중 표지판이 접혀 기대어져 있습니다. 계단을 이용하면 4층으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행운 판정 성공: 20칸이 되기 전에 아슬아슬하게 4층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으슬으슬하는 느낌과 어쩐지 축축한 무언가가 등에 묻었습니다. (마력 -2)
  • 행운 판정 실패: 규칙 3조를 따릅니다. 공사 표지판을 세우지 않았을 시 무언가가 문을 열고 나오며 (BAD END.) 표지판을 세웠을 시 급격한 피로감이 느껴지고 다시 5층 엘리베이터 홀입니다. (마력 -1+1D2, 체력 -1)

엘리베이터: 네 개의 엘리베이터의 층을 가리키는 칸에 하얀빛이 두 개, 검은빛이 두 개 들어와 있습니다.

  • 1호기: 하얀 빛의 엘리베이터입니다. 문이 열려 있습니다. 안에는 직원이 서 있습니다.
  • 2호기: 검은 빛의 엘리베이터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문이 열리고 안에 직원이 서 있습니다.
  • 3호기: 검은 빛의 엘리베이터입니다. 문이 열려 있고, 안쪽은 승강기 대신 시커먼 어둠이 있습니다.
  • 4호기: 하얀 빛의 엘리베이터입니다. 문이 닫혀 있습니다.

2호기가 열리면 정장을 입은 존재가 엘리베이터가 왔다며 아무렇지 않게 2호기를 탑니다. 직원이 문을 닫고, 두 존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그리고 4호기에서 띵, 하는 짧은 도착음과 함께 문이 열립니다. 탐사자들이 안전히 4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4호기입니다.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면 아래와 같이 움직입니다.

  • 1호기: 직원이 위로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고, 올라갑니다. 옥상에 도착합니다. 옥상 지문을 준 후 (BAD END.)
  • 2호기: 직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탐사자들을 돌아봅니다. '왜 그러셨어요. 지금부터, 추락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뚝 떨어집니다. (BAD END.)
  • 3호기: 검은 빛의 엘리베이터입니다. 문이 열려 있고, 안쪽은 승강기 대신 시커먼 어둠이 있습니다. 뛰어내리는 순간, 암흑이 찾아옵니다. 다시 엘리베이터 홀로 리스폰합니다.

4호기 엘리베이터를 타면 자동으로 4층 버튼에 불이 들어오고 문이 닫힙니다. 엘리베이터는 보통 1층을 내려가는 것보다 조금 더 오래 내려갑니다. 불안이 커질 때쯤에야 표시등이 4층을 가리키고, 문이 열립니다.

 

(임시 지도: 실제로는 좌우로 객실이 길게 양 날개 복도로 연결된 형태입니다만... 줄였습니다.)

 

08. 호텔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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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의 노트: 4]

4층은 공연장입니다. 탐사자들이 방문한 시간에는 손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만나는 존재들은 지하 손님이 아니라 계약을 한 프리랜서에 가깝기 때문에 탐사자를 공격하기는 해도 적극적으로 먹어치우거나 소유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다만 천장에 기어 다니는 것은 호텔에서도 골칫거리인 기생충적 존재기 때문에 꽤나 공격적입니다. 직원의 보안 키로 간단하게 아래층으로 갈 수 있으며, 엘리어스가 탐사자들을 위해 일부러 하나를 배치해두었습니다.

 

 

4층에 내리면 엘리베이터 홀의 왼편으로는 스카이라운지, 오른편으로는 주크박스 홀이 보입니다. 그리고 4호기의 층을 알리는 패널에 불이 깜빡거립니다. 엘리베이터는 멈추고 더는 움직이지도, 문이 닫히지도 않습니다.

 

  • 관찰 판정 성공: 패널의 불이 여러 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한 칸씩 차오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패널 아래에 열쇠를 꽂는 칸이 있어, 작동을 시키려면 '열쇠'를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맞춰 엘리베이터도 아래로 내려갑니다. 비상 키를 꽂아주십시오.’ 라는 안내음이 나옵니다. 

엘리베이터는 각 층에서 일정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탐사자들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않고 닫히기만을 기다릴 시 바닥과 벽면이 끈적하게 점액질이 흘러내리기 시작하며 머리 위로 뚝뚝 점액이 떨어집니다. (이성판정 0/1) 더 오래 버티고 있으면 엘리베이터가 입이 된 것처럼 탐사자를 으깨어 물어 삼킵니다. (BAD END)

 

스카이라운지:Full Moon 바가 원형으로 위치하고, 한쪽에는 라이브 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대와 바 주변으로 여기저기 고급스러운 소파와 카우치, 테이블이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어 지나다니는데 어렵지 않으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 위에 설치된 대형 시계가 오후 250분을 가리킵니다.

 

  • Full Moon : 화려하게 꾸며진 바에는 수백 종류의 리큐르와 주류가 보란듯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바텐더 등 여러 직원이 머무르고 있지만 지금 바에 있는 것은 역시 연기가 안쪽에 일렁거리는 반투명한 모습의 바텐더 하나뿐입니다. 특이한 부분이 있다면 머리 대신 꽃다발이 피어있고, 그 꽃들이 시시때때로 피었다 시들었다 합니다. 바 근처에 다가가면 바텐더가 반갑게 인사하며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줍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마침 보름달입니다."

"곧 오후 공연이 시작하니 원하시는 자리에서 공연을 즐겨주세요."

"마실 게 필요하시면 여기서 주문하시면 자리로 갖다 드립니다."

"공연 안내가 필요하시면 여기 팸플릿을 봐주세요."

 

팸플릿:. 시간과 그림만 겨우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오후 3시에는 피아노와 싱어송 공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텐더가 공연에 대해 한 마디 덧붙입니다. "저희 호텔의 최고의 가수랍니다."

 

  • 음료 주문: 역시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힌 칵테일 리스트는 대부분 수상한 모양의 그림과 함께입니다. 만약 시켜서 먹을 경우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 이상한 액체가 담긴 잔을 마시게 됩니다. 이성 -1. 성공 시에는 언뜻 멀쩡해보이는 칵테일을 받게 되며, 약간 오싹한 기분과 함께 순간적으로 바텐더가 정상적으로 보인다, 라고 느낍니다

 

대형 시계: 안쪽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시계 선을 그리고 지우는 것을 반복하며 시간을 나타내는 독특한 모양의 시계입니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의 명물 시계 참고) 가만히 보고 있으니 오후 250, 55, 51, 56, 52, 57분 하는 식으로 뒤죽박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 관찰 판정 성공: 시계를 그리는 선이 비뚤비뚤합니다. 정말로 사람이 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어려움 이상 성공: 불투명한 시계 안을 들여다봅니다. 지치고 괴로워보이는, 몸이 퉁퉁 부어오른 사람이 시계 안에서 끊임없이 페인트를 칠하고 지우고 있습니다. 연출이나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란 것을 깨닫습니다. (이성판정: 1/1D2)
  • 듣기 어려움 이상 판정 성공: 시계 속에서 째깍째깍 흐르는 소리 대신 손톱으로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흐느끼는 소리와 '내보내줘.' '앞으로 2918일 남았어.' '빨리 지상에 돌려보내줘..' 같은 사람들의 한탄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성판정: 0/1)

 

라이브 무대: 고급스러운 그랜드 피아노와 마이크가 있는 흰 빛의 무대입니다. 본래라면 통유리창에서 환한 빛이 쏟아져 들어왔을 것입니다. 피아노 뚜껑은 열려있고, 무대 한가운데에는 조명과 함께 스탠딩 마이크가 한 개 서 있습니다. 무대 주변 앰프와 조명들 사이로 꽃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 관찰 판정 성공: 여러 가지 색색의 꽃들이 가득 있습니다. 얼추 모아보면 작은 꽃다발 하나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 관찰 어려움/자연/식물학 판정 성공: 파란 바이올렛 꽃들을 그 중에서 몇 가지 추려냅니다.
  • 피아노: 피아노 위에는 아무 악보도 놓여있지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유리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 마이크: 마이크에 식물 덩굴이 마치 혈관처럼 뒤엉켜 있습니다. 두근두근, 심장이 뛰는 소리가 마치 앰프의 베이스음처럼 울립니다.

소파와 테이블: 라운지 전체에 걸쳐 배치된 소파와 테이블입니다. 여기저기 비어있지만 유독 한 자리가 눈에 띕니다. 사람이 올 것을 예상한 것처럼 작은 촛불이 일렁거립니다. 초 아래에 작은 메모가 깔려있습니다.

 

 [엘리의 메모]

비올라는 연주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연주에 대해 누군가 갈채를 보내는 걸 더 좋아할 거야.
비올라가 좋아하는 꽃은 파란색이야. 공연이 멋지다면 선물해줘. 분명 좋은 일이 생기겠지.
그 연주를 좋아할 수 있다면 말이야.
꽃을 줄 때는 좀 잔뜩 줘. 쪼잔하게 하나 주지 말고! 

 

탐사자들이 들어선 시간은 오후 250분입니다. 시계는 2,9,3,8 같이 서로 번갈아가며 움직이며 오후 3시가 되면 라이브 무대에 공연자가 나타납니다. 그때까지 자리에 앉지 않았다면 민첩 판정을 합니다.

  • 성공: 어떻게든 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살짝 늦기는 했지만, 연주자는 신경쓰지 않는 듯이 무대 중앙에 가서 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실패: 연주자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입을 다물고 있는데도 큰 소리가 나며 귀를 찢을 듯한 기괴한 소음이 울려퍼집니다. 이성 -1

공연자는 은색의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베일을 쓴 사람입니다. 마이크를 잡은 공연자는 이윽고 들어본 적이 없는 언어로 노래를 하기 시작합니다. 어딘가 굉장히 몽환적인 음악입니다. 가만히 공연을 지켜보고 있으면 베일이 점점 들썩거리더니 아래로 떨어집니다. 공연자의 머리 대신 거대한 꽃이 자라나 있고 덩굴이 피어납니다. 꽃가루가 주변에 후드득 떨어지고 꽃잎 사이에서 기괴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이성판정 1/1D4)

 

  • 실패한 사람이 있을 시: 탐사자는 자기도 모르게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놀랍니다. 그 소란에 공연자는 주변을 둘러보는 듯 덩쿨을 이리저리 뻗기 시작합니다! 꽃가루와 덩굴들이 소파와 테이블 위로 흩뿌려지고, 덩쿨 중 하나도 탐사자들에게 다가옵니다. 탐사자들이 파란 바이올렛으로 만든 꽃다발을 건네주면 덩쿨은 꽃다발을 낚아채고 다시 무대로 돌아갑니다. 다른 꽃다발을 주거나 꽃다발 자체가 없을 경우 덩쿨은 탐사자들에게 지독한 향의 꽃가루를 뿜어냅니다. 탐사자들은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 이성 -1D3. 마력 -1D2.

공연이 제대로 끝난다면 (즉 실패한 사람이 없거나, 실패해도 꽃다발을 주어 무마시킨 경우) 공연자는 노래가 끝나면 시든 꽃다발이 되어 그 자리에서 녹아내립니다. 바닥에는 반짝이는 가루만 남습니다.

  • 반짝이는 가루: 만져보면 금이나 은으로 된 파편 같지만 손 위에 올려놓으면 금방 체온에 녹아 눈처럼 사라집니다. 손이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며 약간 반투명해집니다. 이 가루를 몸에 뿌리면 1D4 라운드 간 다른 '손님'들에게 동족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2사람이 1번 사용할 양만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다시 다른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조사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끝내는 데 실패한 경우 공연자는 썩은 꽃 덩굴이 되어 무대 전체를 장악하고 거친 숨소리를 내며 탐사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덩굴을 뿜어냅니다. 이 덩굴은 이후 탐사자들이 4층에서 일정 시간(5~10)을 보낼 때마다 쫓아와 탐사자들을 움켜쥐고 뜯어내려 합니다. 근력 판정으로 벗어날 수 있으며 한 번 사로잡힐 때마다 마력 -1, 벗어나기를 실패할 때마다 추가로 체력 1이 됩니다.

 

 

주크박스 홀: 컨트리풍의 주크박스가 늘어서 있고 어두운 조명으로 분위기를 낸 홀입니다. 음악을 듣거나 주말에는 댄스 클럽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이용됩니다. 홀 안에 들어서자마자 올드 재즈가 흘러나옵니다

 

홀 안에는 무대 위에 낙담한 듯 앉아있는 모자를 쓴 사람이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들어오면 굉장히 반가운 듯이 벌떡 일어나고는 마이크로 다가갑니다.

 

"공연을 보러 오셨나요?"

 

공연자는 탐사자들이 몇 시 공연이냐고 물어보면 언제든, 이라고 답합니다. 탐사자들이 객원 대기실을 알려주면 공연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 그랬던 모양이라며 그쪽으로 걸어갑니다. 별로 길지도 않은 복도가 쭉 늘어나는가 싶더니 공연자는 문 너머로, 문을 열지도 않고 사라져 버립니다. (이성판정 0/1) 만약 객원의 공연을 본다면, 인간의 말이 아닌 기괴한 소리로 스탠딩 공연을 시작합니다. 탐사자들은 양 귀와, 눈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의식이 끊기기 전 공연자가 '엘리어스, 엘리어스'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BAD END.)

 

공연자가 사라진 후 복도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대기실 문이 좌우로 있는 복도입니다. 각 대기실마다 공연자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가장 끝까지 걸어가면 정면의 비상출입구와, 공연자가 사라진 객원 대기실 문이 보입니다. 그리고 비상출입구 옆에는 [주의!]라는 안내판이 붙은 비상 배전함이 있습니다. 

 

  •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은 온통 새빨갛습니다. 턱 하고 발부리에 무언가 걸립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빨입니다. 그리고 바로 눈앞에 혓바닥이 보입니다. 이 곳은, 입안입니다. 깨달은 순간 와작, 입이 닫힙니다. (BAD END.)

비상 배전함: 배전함을 열어보면 안쪽에 '정전 시 키를 꽂고 스위치를 위로 올리십시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메모가 하나 스위치 사이에 꽂혀 있습니다. 엘리의 메모입니다.

[핸드아웃: 엘리의 메모]

손님을 대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지.
어떤 환경이 그럼 대접이냐고?
그야 너희를 먹어치울 수 있고, 아~~무도 그걸 보지 못하는 환경인거지!
머리 위에서 소리가 들려? 조심해. 가까이 왔다는 증거거든!
이번 힌트는 여기까지야. 잘 생각해봐. 


KP의 노트:
규칙 10조를 부정해주는 추가 메모입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어둠 환경이 되면 머리 위에 기어다니며 틈을 노리던 손님들이 공격합니다.

 

비상 출입구: 주변을 조사하다 살짝 출입구를 열어봅니다. 바로 아래로 깎아지른 듯 떨어지는 허공입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은 알던 도시가 아니라, 황무지와 용암과, 알 수 없는 점액이 가득 찬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만치 아슬아슬한 징검다리 끝에 키가 던져져 있습니다. 비상 키를 찾아냅니다. 키 옆에 붙어있는 태그에는 [[비상시 강제 작동용 마스터키. 함부로 사용하지 마시오.]라고.] 붙어있습니다. 키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민첩/손놀림/도약/기타 자율적인 판정)이 필요합니다.

 

  • 실패 시: 탐사자는 휘청하며 징검다리에 닿지 못하고 미끄러집니다. 잡아주려면 행운/민첩 판정. 실패 시 체력 -1D2를 하고 징검다리 끝에 매달립니다. 만약 여기서 또 떨어지면 (BAD END.) 처리 후 곧바로 엘리베이터에서 리스폰 시킵니다.

 탐사자가 키를 가지고 안전하게 복도로 돌아오면, 그 순간 천장에서 기어 다니는 소리가 나며, 불이 깜빡이기 시작합니다. 금방이라도 불이 나갈 것 같이 불안하게 천장 조명이 흔들거리고, 깜빡하며 어두워질 때마다 천장의 기어다니는 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손톱을 세워서 칠판을 기어다니는 것 같은 소리, 모래 위에 살을 대고 긁는 듯한 찌걱이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 매뉴얼대로 불을 끄고 웅크리면: 규칙에 나온 대로 불을 끄고 웅크립니다. 천장에서 무언가가 여전히 사각이며 기어다닙니다. 사라졌을까요. 소리가 조용해진 순간 바로 위에서 무언가가 쏟아져 몸을 덮치고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위로 끌어올립니다. 몸이 천장에 부딪히는 소리와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무언가를 씹어먹는 으득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의식이 끊깁니다. (BAD END.)
  • 주워 온 비상 키를 사용해 불을 켜면: 키를 꽂아넣고 조명 장치를 올리자마자 천장에서 빠르게 긁는 기분 나쁜 소리가 울려퍼지며 멀어집니다. 탐사자들이 눈을 옆쪽으로 돌리면, 거대한 지렁이같은 것에 사람 손가락과 손톱만 수천 개 이상 달린 기괴한 것이 수십 마리 벽에 슬금슬금 움직이는 것이 얼핏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것은 불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며 탐사자들을 노리고 쫓아오기 시작합니다! 키를 다시 회수하고 도망쳐야 합니다. (추격 룰, 또는 민첩 판정 활용 가능)

복도를 달려 나와 비상 키를 다시 엘리베이터에 꽂아 돌리면 '비상 작동을 시작합니다. 아래로 내려갑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오며 문이 닫히기 시작합니다. 문 틈 너머로 쫓아오던 것이 보입니다. 몸에 머리 대신 수백 개의 벌레 다리 같은 것이 성게처럼 달린 그것은 수십 개가 뭉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성판정: 1/1D4)

 

탐사자들이 엘리베이터에 탔다면 그것은 더 해를 끼치지 못하고 아쉽다는 듯 이리저리 다리를 움직이다가 어두운 곳으로 돌아갑니다.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내려갑니다. 탐사자들이 한숨 돌릴 때 엘리베이터의 거울에 누군가 립스틱으로 남겨놓은 낙서가 남아있습니다. 믿을지 아닐지는 탐사자의 몫입니다.

 

'나는 너희 편이야. 하지만 손님이 매뉴얼에 손을 댔을 수 있으니까, 조심해. - ELI-'

 

 

(임시 지도)

 

09. 호텔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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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의 노트: 3]

3층의 수영장은 파티 때마다 거대한 해파리 형태의 손님이 머무르며 포식하는 공간입니다. 다른 손님들도 수영장으로 잘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서재와 휴게실마저 텅 비게 되었는데, 이 조용한 곳을 엘리어스는 파티 날 자신이 지내는 곳으로 쓰고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보안 카드키가 필요합니다. 탐사자들이 수영장에 들어가 고생하지만 않는다면, 엘리어스를 도와주는 것만으로 카드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숨을 돌릴 수 있는곳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을 가리키고 다시 열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닫혔던 지난 층과 달리 이번에는 계속 열린 상태입니다. 밖으로 나와 엘리베이터를 살펴보면, 내려가는 버튼 옆에 작은 보안 패널이 붙어있습니다.

 

[암호를 입력하고 보안 키를 사용하여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십시오.]

 

이 층에서 내려가기 위해서는 암호와 보안 카드 키가 필요합니다.

 

 

3층 엘리베이터 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안내판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기존 호텔 안내판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 왼쪽으로는 휴게실과 서재라는 안내가 적혀 있습니다. 수영장 쪽으로 가는 오른편 통로 앞에는 내부 수리 중, 직원 외 지나가지 마시오.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 듣기 판정 성공: 수영장 통로 안쪽에서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와 살려줘 라고 부르는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 무시한다: 직원 외에는 가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규칙을 따르는게 좋겠죠. 탐사자들이 발걸음을 돌리면 첨벙이는 소리가 조금 더 들리다가 이윽고 고요해집니다.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면: 지독할 정도의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바닥은 젖어 미끈거리고 조명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발아래에 무언가 호스 같은 것이 툭툭 걸립니다. 첨벙거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와 어디에 뭐가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입니다.

 

  • 불을 키거나 관찰 판정에 성공: 빛을 비추자 발 아래의 호스가 꿈틀거리며 움직입니다! 어둠 속에서 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수영장을 가득 채운 거대한 해파리 같은 괴생명체입니다. 그것의 안쪽에는 녹아내리고 있는 무언가가 꽉 차 있습니다. 사람, 짐승, 아니면 그것들이 뒤엉킨 것일지 모를 덩어리들이 투명한 몸체 안에서 꿈틀거립니다. 사방팔방에 촉수가 넘치고 천장에서부터는 점액질이 뚝뚝 떨어집니다. 수십 명이 들어가도 자리가 남을 깊은 수영장 전체를 해파리가 다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이성판정 1D4/1D10)

 

"살려줘, 도와주세요!!“

 

그리고 그 거대한 해파리 아래에 촉수에 뒤엉킨 채 물 안으로 끌려들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미 몸의 절반은 점액이 들어찬 수영장 안에 처박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다가가기도 전에 해파리는 크게 점액질로 사람을 덮어버리고, 사람은 반투명한 그 해파리 안으로 뒤엉켜 사라져 버립니다. (이성판정 1/1D4)

 

해파리는 마치 소화를 시키려는 것처럼 몇 번 꿀렁거리다가 이제 탐사자들에게 촉수를 뻗어옵니다. 촉수를 피해 움직이려면 은밀 행동/민첩/ 판정을 합니다. (수호자 재량으로 5~10분마다 탐사자들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촉수에 붙들리면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 성공 시 근력 판정에 성공해 촉수를 뿌리칠 수 있습니다. 한 번 근력 판정에 실패할 때마다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보통-어려움-극단) 세 번 모두 실패하면 점액에 먹혀서 배드 엔드.
  • 관찰 판정 성공: 수영장 주변의 점액질을 헤치고 보면 렌탈샵과 탈의실, 그리고 비상 조명 장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비상 조명 장치: 전기가 나간 상황에서도 수영장에 불을 켤 수 있는 장치입니다. 끈적한 점액질에 파묻혀 있어 떼어내려면 근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기계를 열면 당길 수 있는 레버와 함께 장치 작동을 위해 직원용 키를 꽂아주십시오.’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키를 꽂고 레버를 당기면 수영장 전체에 불이 들어옵니다.

탈의실: 안에는 마치 알과 같은 작은 해파리들이 보관함마다 들어차 있고, 더러는 바깥으로 굴러 나와 기어 다니고 있습니다. 탈의실 안을 뒤져보려면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탈의실 안쪽에 직원복이 여러 개 걸려 있는 것을 찾아냅니다. 직원복 안에 직원용 키가 메모지 하나와 함께 들어있습니다.

 

 

[엘리의 메모]

물에 젖은 곳에서는 전기 조심. 해파리도 전기 조심. 찌릿찌릿.
그런데 그거 알아? 해파리는 손님들이 모두 싫어해서, 뭔가 얻을 수 있을지도?

 

 

렌탈샵: 튜브나 수영모, 수영복, 타월 등을 빌릴 수 있는 작은 매대입니다. 안쪽에는 음식을 판매하는 냉장고와,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세동기와 구급 키트 박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점액과 촉수에 뒤덮여 쓰기 어렵지만, 구석에서 팽창시키면 사람 모양의 형태가 되는 큰 튜브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제세동기는 비상 전력 장치에 연결되어 있어 현재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탐사자들이 키를 찾아와 비상 조명 장치를 켜면, 전기가 연결됩니다. 그전에 튜브를 던져주었다면 해파리는 사람을 잠시 놓고 튜브를 움켜쥡니다. 이때 빠진 사람을 당겨서 꺼내 줄 수 있습니다. (근력 판정) 해파리는 튜브를 찢어버리고 탐사자들을 움켜쥐어 녹이기 위해 촉수를 휘둘러대기 시작합니다.

 

해결 방법은 제세동기를 던져 넣어 해파리를 통째로 전기 찜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세동기를 미리 수영장에 던져 넣고 조명 장치를 올려도 되지만, 사람도 같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순서는 자유롭게 진행합니다. 조명장치를 올리고 해파리를 찜으로 만들면 점액질이 녹아내려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녹아내린 해파리 찜을 (관찰 판정)으로 조사해보면 안에서 기묘한 빛을 내는 진주 같은 것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세 개의 진주가 서로 반쯤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만져보면 마치 드라이아이스에 손이라도 닿은 듯 화끈하고 따끔거립니다. 

 

  • 녹아내린 해파리 진주: 이 아이템은 해파리 손님의 결정체입니다. 다른 지하의 것들은 이 해파리 손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3층에서 독식하는 손님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해파리 손님의 결정체는 인간에게 닿으면 몸을 녹일 것같이 얼어붙은 한기를 주지만, 쥐고 있는 동안 은밀행동에 +50의 보정을 줍니다. 호텔 안에서만 작용하는 아이템입니다. 다만 사용할 때마다 마력/체력/이성 중 하나가 -1. 한 사람이 쥐고 다른 사람의 손을 잡으면 두 사람이 같이 보정을 받습니다. (세 사람부터는 불가능)

만약 탐사자들이 먼저 왼편으로 향해서 수영장을 나중에 갈 경우, 살려달라는 사람은 없고 바로 포식을 해 기분 좋은, 그러나 아직도 들어갈 배가 남은 해파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왼편으로 향하면 각종 책자와 잡지, 신문을 모아놓은 작은 서재와 마룬 휴게실로 향하는 문이 나옵니다. 조명은 어두운 가스등으로만 밝혀져 있어 갑자기 시간을 백 년은 돌아간 듯한 느낌이 납니다.

 

서재: 낮은 서고와 푹신한 소파로 이루어진 작은 서재입니다. 관찰 판정으로 둘러보면 서고와 벽난로, 독서대, 잡지 거치대가 눈에 띕니다.

 

서고: 서고의 책들은 모두 가죽 장정이고, 전부 모르는 내용입니다. 대부분 조악한 활자기로 찍어낸 듯한 오래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대부분의 언어를 읽을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은 소설 같고, 어떤 건 사전 같기도 한데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서고에서 간신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적힌 (영어라면 중세 영어, 한국어라면 중세 국어 같은 식) 낡은 기록을 하나 찾아냅니다. 손으로 쓴 평범한 줄노트는 이리저리 빛이 바래있지만 위에 적힌 호텔 시어사이드라는 단어는 선명합니다.

 

[핸드아웃: 호텔 시어사이드 수기록]

 

호텔 공사 기록 72번째. 21번째의 사고가 발생했다. 인부가 갑자기 거대한 해파리를 봤다며(말이나 되는가, 여기는 도심 한복판인데) 땅으로 추락한 사고.

 

천장에서 기어 다니는 거대한 지네를 봤다는 증언이 뒤따른다. 뛰어난 영매를 불러 사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개관 전 호텔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잇따른다. 아무것도 없는 방의 침구가 흐트러져 있거나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811일의 기록. 휴게실로 완성한 곳에 누군가가 앉아있었다. 자신을 이 땅의 주인이라고 소개한 그놈은 땅을 호텔에 빌려주는 대가로 무얼 주겠냐는 무례한 말을 했다. 여기에 들인 돈이 얼마인데. 부동산 토지 매매 증서를 들이대니 눈앞에서 찢어버리고는 붉은 눈을 들이댔다.

 

24일의 기록: 영매가 오자마자 도망쳐버렸다. 모든 게 다 쓸모없다!

 

91일의 기록: 그 붉은 놈이 다시 왔다. 호텔을 안전하게 해주는 대신 약간의 대가를 내놓으라는 말을 한다. 난 이런 종류를 잘 안다. 이놈들은 악마일 것이다. 아니면 천하의 사기꾼. 그런 놈들을 다루는 데 나는 도가 텄다.

 

101일의 기록: 오랜 기간에 걸쳐 계약을 맺었다. 한 달에 한 번씩 호텔을 그것들-그것들은 자신을 아래에 있는 것이라 불렀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렌트해주는 것이다. 안에 있는 사람을 모두 먹어치우겠다고 했지만, 사람을 남기지 않으면 되는 일이다!

(중략)

94일의 기록: 개관 11년 만에 이미 삼백 퍼센트의 수입을 올렸다. 흑자 전환율에다가 건물을 짓느라 여기저기 들인 매몰비용까지 전부 회수되었다. 내 수완은 틀림없었다.

 

115일의 기록: 그것들은 역시 눈치채지 못했다. 1년이 넘도록. 이 호텔은 내 성공의 지표이자 영광이 될 것이다. 아래 있는 것들을 속이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64일의 기록: 5주년 파티를 성대하게 열 계획이다. 각계 정상들을 초대하고, 유명인을 불러서이번 기회에 호텔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려야 한다!! 

(이다음은.)

 

 

벽난로: 벽난로에 실제 불이 따뜻하게 타고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나무 장작 대신 종이들이 모여서 작은 곁불처럼 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가 의아해하면 규칙 8조와 반대되지 않나? 하고 미심쩍게 해 주셔도 좋습니다.)

 

  • 손놀림/민첩 판정: 타다 남은 종이를 몇 개 주워듭니다. 글자가 흐릿하게 남아있습니다. [112]

 독서대: 독서대 위에는 빈 카드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근처에서 레몬 향기가 납니다.

  • 관찰/과학/교육/지능 판정: 카드들에 글씨가 레몬즙으로 쓰인 것 같다는 추측이 듭니다. 벽난로에 가져가 카드에 열을 가하면 흐릿하게 갈색 글씨가 떠오릅니다. [459]

 잡지 거치대: 옛날 신문이나 잡지 따위가 꽂혀 있는 거치대입니다. 한눈에 봐도 최신 내용은 없습니다. 분명 낮까지만 해도 제일 최신의 신문들이 수십 부씩 꽂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언어는 알 수 없는 글자로 적혀 있기까지 합니다.

  • 자료 조사 판정 성공: 낡은 신문들 사이에서 알아볼 수 있는 언어로 적힌 신문 뭉치를 찾아냈습니다. 호텔 시어 사이드의 개관에 대한 내용 같습니다.

 

[핸드아웃: 호텔 시어사이드 개관]

 

시어사이드 올드 블루스 파티: 매달 보름달이 찬 날, 달이 뜬 때부터 지는 때까지

참여할 수 있는 자들: 지하의 영혼 없는 모든 이들

행사: 호텔 내 전관 대여 보물찾기 게임 진행

특별 공연: 스카이라운지에서 오후 3시부터 2시까지. 비올라의 포자 음악.


경품
: 행사 내에서 발견하는 모든 인간은 최초 발견자에게 귀속됩니다. 자유롭게 영혼을 꺼내거나 몸을 사용하십시오.

 

주의) ,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은 한 존재당 하나로 한정됩니다. 여러 인간을 박제한 후 사용하는 것은 엄격한 지하의 규정에 따라 금지됩니다. (엘리어스와 면담하고 싶지 않다면 주의하십시오)

주의) 여러 인간을 포획했을 시 인간을 녹이거나 육체적 손상을 일으키는 것은 금지됩니다. 모든 인간은 영혼을 적출한 뒤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안에 든 것에 대해서는 지하 세관에서 통과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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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간의 껍질 뒤집어쓰기. 102번째 삶을 사는 동포를 소개합니다.

 

인간 몸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적어도 한 달에서 길게는 반년까지도 걸리죠. 이 기간 동안 가족들에게서 어색하다는 것을 들키면 앞으로 생활이 곤란해집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여행을 위장하는 것이죠. 며칠 정도 사라졌다가 분위기를 전환하고 돌아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더욱 좋은 건 가족 단위의 제물을 만들어두는 겁니다. 지금 몸만 해도 대를 이어서 호텔에 방문시키고 있답니다. 이때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우리에게 적응한 몸이 자식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자식은 더더욱 우리와 가까운 인간이 된다는 사실이죠! 단점이 있다면 자식을 보기 어렵다는 게 있겠습니다.

 

 

 마룬 휴게실: 휴게실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넓은 테이블 위에 올라앉아 무언가 생각에 잠긴 한 인물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맞추다 만 퍼즐이 흩어져 있습니다. 생각에 잠긴 남자는 갑자기 어린 소년으로 보였다가, 늙은 노인으로 보였다가 하며 존재 자체가 오락가락하고, 연기에 휩싸인 것 같습니다. 탐사자들이 들어온 기척을 눈치채면 남자가 고개를 듭니다. 붉은 눈이 기묘하게 빛나며, 호의적인 목소리로 남자가 말을 겁니다.

 

"이 퍼즐이 제대로 안 맞춰지는데, 도와주겠어? 분명 퍼즐이 이 방 안에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다 못 찾았단 말이지. “

 

  • 관찰 판정 성공: 퍼즐을 살펴보면 퍼즐의 형태가 어림짐작이 갑니다. 아직 여러 조각이 빠져 있지만 다 맞추고 나면 카드 모양의 무언가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규칙에는 분명 말을 걸어도 무시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탐사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면 남자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마치 라디오를 틀어놓은 듯이 유쾌하게 혼자 중얼거립니다.

 

  • 듣기 판정: 가만히 들어보면 뉴스인 것 같은데, 들어본 적 없는 지명과 들어본 적 없는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용조차 비현실적입니다. 태양이 파업을 했다느니, 땅의 물이 갑자기 증발했다느니, 마치 외계인이 나올 것 같은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보안 카드가 여기 있을지도 모르니, 사람하고 말을 하든, 하지 않든 간에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서재를 둘러보면 벽감과 책장, 그리고 열을 맞춰 쌓아 올려진 상자들이 있습니다.

 

벽감: 움푹 들어간 벽감에는 분명 호텔 전경과 사람들이 그려진 멋들어진 유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유화 대신에 재질을 알 수 없는 물감으로 그려진 한 청년의 화려한 전신 초상화가 있습니다. 황금빛 커튼이 드리운 붉은 무대를 옥좌처럼 깔고 앉은, 한 손에 작은 호텔을 들고 턱을 괸 남자의 초상입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눈에 튈 정도의 붉은 줄무늬 정장과 기이한 빨간 눈이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초상화 아래에는 오래된 글씨가 서명처럼 남겨져 있습니다.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입니다.

 

  • 모국어 극단/역사/고고학 판정 성공: 우리의 지배자, 가장 아래 있는 자. ...리어스. 같은 말이 적혀 있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지워져서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리어스뿐입니다.관찰 판정 성공: 그림과 벽감 사이에 퍼즐 조각이 몇 개 꽂혀 있습니다. 잘 뽑아내보니 퍼즐에 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장: 책장 사이사이에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책부터 최신 책까지, 그리고 재질이 의심스러운 가죽 정장의 양장본부터 대충 종이를 스테이플러로 꽂아놓은 것까지 다양합니다.

  • 행운 판정 성공: 책장 틈 사이에서 퍼즐 조각 몇 개를 찾아냅니다. 퍼즐에 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자료 조사 어려움 성공: 책자를 뒤지다가 특이한 오컬트 서적을 발견했습니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것] 책 안에는 인간과 만났을 때의 대처 방법이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이하 책자 정보 참조)
  • 행운 어려움 이상+자료 조사 극단 동시 성공: 가계도, 라고 적힌 두루마리를 발견했습니다. 펼쳐보자 여러 개의 뒤엉킨 촉수들이 알 수 없는 이름들 사이로 뻗어나갑니다. 이름들 사이사이에 주문 같아 보이는 것도 적혀 있습니다.
  • 크툴루 신화 성공: 어떤 신적 존재들의 가계도이자, 그들을 불러낼 수 있는 주문이 담긴 책 같습니다. 가볍게 훑어보자 손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납니다. (책자 정보 참조)

[핸드아웃: 책자]

엘드리치, 라고 적힌 유려한 필체의 책입니다. 분명히 알고 있는 그 어떤 재료도 아닌 가죽으로 장정된 책자로, 약 12절판이며 실로 하나하나 제본한 책입니다. 그러나 책 안의 종이는 직접 수기로 쓴데다 낙서가 가득 들어 있는 다이어리와 같은 모양입니다. 

위 진상 파트의 '지하의 것들'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그에 더불어 '지하의 것을 불러내 계약을 맺는 주문'을 습득합니다.

<계약의 주문: 엘드리치>
마력 1D10 소비, 이성 1D10 소비, 시전 시간 5라운드
오로지 보름달이 뜬 밤에만 사용할 수 있다. 지하의 것을 불러내기 위한 촉매와 마법진을 그리고, 방의 네 귀퉁이에 촛불을 붙여둔다. 천장에는 바닥을 전부 비칠만한 거대한 거울을 걸어야 한다. 시전자는 방 중앙에서, 의식이 성공하거나 완전히 실패할 때까지 움직여서는 안된다. 주문을 외우고 촛불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의식이 진행되는 것이다. 만약 실패한 것 같거든,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린다. 날이 밝은 후에야 완전히 실패했다고 알 수 있다. 성공한다면 거울에 비친 촉매에서부터 지하의 것이 나올 것이다.

지하의 것은 상응하는 대가를 받고 소원을 들어준다. 그 소원은 적게는 일확천금부터 크게는 불로불사, 그리고 이 우주 밖과 땅 밑, 위대한 비밀까지를 아우른다. 지하의 것의 어느 것이 나타날지 모르며, 지하의 것마다 원하는 것은 다르다. 이 주문으로 지하의 것들의 왕 '묘사할 수 없는 자'를 불러낼 수도 있다.
-> 묘사할 수 없는 자의 촉매를 알기 위해서는 지능 어려움 판정

이 주문을 사용할 때에는 행운 판정을 합니다. 보통, 어려움은 일반적인 지하의 것들을 불러내며, 극단의 판정의 경우 급이 높은 이를 불러냅니다. 크리를 띄운다면 엘리어스가 소환됩니다. 다만, 알맞은 촉매를 마련했다면 엘리어스는 극단적 판정에서 소환됩니다. 엘리어스를 불러낼 수 있는 촉매는 '누르면 소리가 나는 인형'과 '붉은 석류'입니다. 


책의 데이터

이성 손실: 1D10
크툴루 신화: +3/+7점
오컬트 지식: +10점
신화 지수: 15
본격적 연구: 24주

그 외 습득할 수 있는 주문: 관문 찾기, 관문 엿보기, 육신 보호, 칼날 축성

 

만약 크툴루 신화 판정에 성공하고, 지능 어려움 판정까지 성공한 탐사자가 있다면, 그 탐사자는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탐사자의 등 뒤에 방금 전까지 퍼즐을 풀던 남자가 고개를 기울이고 서서 유혹하듯 낭랑하게 말을 겁니다.

 

'나를 불러줄 거지?'

 

다음 순간 사라집니다. 별다른 이성 판정은 없습니다. 남자는 여전히 퍼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상자: 보드게임과 카드, 인형, 다트 등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들입니다. 안쪽에 있는 것만 꺼내 놀아도 하루 종일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자를 뒤져보면 역시 퍼즐 조각이 여러 개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메모가 하나 나옵니다.

 

 [엘리의 메모]

도와줘! 착한 사람은 복을 받지!

 

 

퍼즐 조각을 다 모았다면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퍼즐을 전부 맞추고 나면 시큐리티 카드라 적힌 카드 모양이 나타납니다. 남자는 탐사자들이 퍼즐을 맞추는 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가 웃음을 터뜨리고는 퍼즐에서 카드를 집어 탐사자들에게 내밉니다. 받아 들면 엘리베이터 보안 카드라고 적혀 있습니다. 분명 퍼즐의 그림이었는데 어떻게 실물로 나타난 것일까요.

 

탐사자들의 의문에도 남자는 가만히 테이블 위에 앉은 채 탐사자들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빨리 가는 게 좋을 걸. 너무 게으름 피우다간 엘리베이터가 멋대로 작동해버릴지도 몰라."

"나는 여기 손님은 아냐. 하지만 내 말을 들어줬으니 힌트를 하나 더 주도록 할까."

"여기 손님들은 친절을 좋아해. 뭔가 요구한다면, 정말 그러지 말아야 하는 걸 제외하면 웬만해서는 들어줘봐. 가령 내 퍼즐처럼. 분명 도움이 될 걸? 그게 바로 오래된 접대라는 거지."

"이 곳? 이 곳은 호텔이지. 문제가 있다면 너희가 손님이 아니라는 거고. 내려갈 때 조심해. 거기가 제일, 위험한 데니까."

 

서재에서 찾아온 숫자인 112459와 퍼즐에서 발견한 보안 카드 키를 보안 패널에 입력하고 대면, 보안 작동 중이라는 시그널이 뜹니다. 잠시 후 전기가 다시 들어오는 우웅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불이 들어오고 작동을 시작합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시겠습니까? 탐사자들이 올라타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임시 지도)

 

10. 호텔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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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의 노트: 2]

3개 층을 통과하며 내려온 인간의 대체적으로 마지막 종착지입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지하의 것의 인증 키가 필요한 데다,, 이 곳에서 인간의 영혼을 육체와 분리하는 파티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숨어 다니던 인간들은 지하의 손님에게 발견되어 영혼 분리기에 던져 넣어 지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엘리어스는 사전에 자신의 측근 한 명을 심어두어 인간을 도와줄 수 있는 암호를 만들어놓았습니다. (5층에서 들고 온 캔커피) 붙잡히기 전에 그를 찾아내어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 성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2층에서 멈추고 열립니다. 열리자마자 고소한 냄새가 풍겨오고, 그다음에 곧바로 사람의 비명소리, 흐느끼는 소리, 목숨을 구걸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긴 분명 레스토랑과 뷔페가 있는 곳이었던 것 같은데.

듣기 판정 성공: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비명 사이로 알아듣기 힘든 억양의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또 상품이 왔나 본데..

이번엔 여럿인가 보지.. 냄새가 난다. 그것도 신선한 것들이야.

오늘 파티는 정말 최고야. 이번 차례는 나라고.

 

엘리베이터는 다른 층들처럼 한 번 열리자 멈춰서 다시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살펴보면 보안 패널에 다음과 같은 시그널이 떠있습니다. [손님의 객실 키 인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탐사자들의 키는 이미 5층에 두고 왔습니다. 갖고 있는 물건들(보안 열쇠, 카드 키 등)을 대어도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다가오는 바닥에 질질 끌리는 소리가 납니다.

 

  • 민첩/은밀행동 판정 성공: 다가오는 게 뭔지 모르지만, 탐사자들은 일단 몸을 급하게 주변으로 숨깁니다. 계단 근처의 비상함 뒤쪽에 몸을 숨기고 나면 엘리베이터를 들여다보는 슬라임 덩어리 같은 것, 머리가 없이 각종 도형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이성판정 0/1) 괴물들은 엘리베이터를 보다가 도망갔나봐’ ‘어디 못 갔을 거야. 찾아내자.’ 같은 말을 하며 다시 다른 곳으로 갑니다. 탐사자들이 한숨을 돌리면 비상함 옆에 메모가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의 메모]

주방 안으로 가. 거기에 필요한 게 있어. 들고 온 거 잃어버리지 마..

 

 

  • 판정 실패: 탐사자들은 정면으로 괴물을 맞닥뜨립니다. 들여다보는 슬라임 덩어리 같은 것, 머리가 없이 각종 도형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것들의 크기는 탐사자들을 통째로 삼킬만큼 거대하고, 천장에 닿아 몸이 꺾여 있습니다. (이성판정 1/1D4) 그것들은 탐사자들을 순식간에 움켜쥐고 크게 웃습니다. ‘새로운 몸이다.’ ‘, 식당으로 가져가자!’ 탐사자들은 끌려갑니다.
  • 해파리 아이템이 있다면: 은밀 행동에 보정을 받습니다. 
  • 반짝이는 가루를 썼다면: 탐사자들은 실패해서 들키더라도, 잠깐 동안은 동족으로 인식됩니다. 손님들은 탐사자의 앞까지 왔다가 '오오, 그쪽은 이미 몸을 얻은건가? 제법 멋진데! 저쪽 경매나 마저 구경하자고!' 라면서 다시 물러갑니다. 

 

탐사자들이 숨거나 잡혔거나 일단 1차 목적지는 워밍 윈터 레스토랑입니다. 다른 인간을 위한 레스토랑들은 닫혀 있고, 가장 큰 연회장이 지하의 손님들을 위해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숨었다면 계속해서 은밀행동 판정으로 복도를 따라가 레스토랑 안을 들여다보게 되고, 잡혀갔다면 선택의 여지없이 레스토랑 안으로 갑니다.

 

 

레스토랑: 피로연을 위해 쓰이던 워밍 윈터 레스토랑입니다. 어둑한 조명 아래에 수없이 많은 괴물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천장에 닿고도 남을 만큼 큰 것, 바닥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것, 늘어진 것, 긴 것, 짧은 것, 사람 모습을 한 것, 짐승 모습을 한 것까지 상상할 수 있는 것들 이상으로 다양한 개체들이 저마다 파티복을 입은 것처럼 번쩍거리며 뽐냅니다. (이성판정 1/1D6)

 

레스토랑은 중앙에 거대한 이벤트용 활어 수조를 하나 두고 테이블과 의자, 뷔페 테이블이 주변을 둘러놓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활어 수조는 거대한 생참치를 잡아 올려 즉석에서 해체하는 쇼를 벌일 때 주로 사용하던 것으로, 사람이 들어가기에도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수조 안에 든 것은 활어가 아니라 벽을 두드리며 내보내 달라고 외치는 인간들입니다. 탐사자들은 바로 수조에 던져지지 않고, 그 옆 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탐사자들을 바닥에 내버려 두고 괴물들은 자신들의 경매를 시작합니다. 억양도 괴상하고, 단어도 기묘하지만 기이하게도 탐사자들은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 다음 지원자는 경매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이쪽 수조의 4040년 산 인간!

저 몸은 내가 가져야겠어. 나는 지상으로 나가본 것이 벌써 이백 년도 넘었다고.

그럼 차라리 내가 지금 쓰는 인간 몸을 줄테니까 저건 내게 넘겨.. 지금 몸은 나이가 너무 들어서 몇 년 안 있으면 수명이 닳아버릴 거야. 늙은 너에겐 딱이지.

이 경매는 좀 더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 필요가 있어호텔의 격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이벤트를 좀 더 자주 열어서 새로운 인간들을 더 많이 맛보고 싶단 말이지.

 

마치 물건을 경매하는 것처럼 괴물들은 작은 판을 들어 금액을 올리며 인간을 재단합니다. 마침내 한 괴물이 최고액을 불렀는지 환호와 야유가 터지고, 수조 안의 인간이 끌어내 집니다.. 무대 위에 인간과 괴물이 나란히 올라서고 괴물이 촉수 다발 같은 것을 인간에게 꽂아 넣고 잡아당깁니다. 마치 미역과 같은 흐물거리는 덩어리가 인간 몸에서 딸려 나오고,, 이윽고 괴물이 인간의 입을 통해 꾸역꾸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바닥에 내던져진 흐물거리는 덩어리는 괴로운 신음을 내며 기어 다닙니다.. 괴물이 들어간 인간의 몸은 터질 것처럼 한껏 부풀어 시뻘게졌다가,, 숨을 내뱉을 때마다 조금씩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멀쩡해집니다. 이 형언할 수 없는 광경을 본 탐사자들은 충격에 빠집니다. (이성판정 1D4/1 D10)

 

흐물거리는 덩어리는 지배인처럼 보이는 괴물이 집어가 작은 그릇에 담아 넣어 흔듭니다. 수조 안에는 아직도 여러 명의 인간이 남아있고, 괴물들의 경매가 열을 띠어갑니다.

 

  • 숨어있는 탐사자: 지금이라면 들키지 않고 주변을 조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만치에 주방으로 통하는 문이 보입니다. 은밀행동/민첩/행운 등 기타 필요한 판정을 사용해 이동합니다. 남아있다면 해파리 진주/반짝이는 가루 사용이 가능합니다.
  • 잡혀있는 탐사자: 더 늦으면 다음에 수조에 던져지는 것은 탐사자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든 기어나가서 피해야 합니다. 관찰 판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저만치에 엘리베이터 홀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는 문이 보입니다. 주방일까요? 어느 쪽인지 모르지만, 저 쪽으로 도망가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묶인 점액을 떼어내려면 근력/손놀림 판정, 몰래 도망치려면은밀행동/민첩/행운 등 기타 필요한 판정을 사용해 이동합니다. 남아있다면 해파리 진주/반짝이는 가루 사용이 가능합니다.
  • 이동에 실패한다면: 탐사자는 괴물들에게 들키고 맙니다. 저기 또 도망가는 인간이 있어! 탐사자들은 그대로 붙들려 다음 수조에 던져집니다. 지배인이 신이 나서 다시 경매를 붙입니다. 탐사자들은 무력하게 수조를 두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BAD END.) (이 파트를 회피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대체 판정을 시도하거나 행운을 사용, 혹은 세이브&로드를 해주세요.)

 

성공한다면 탐사자들은 주방 안쪽으로 피할 수 있습니다.

 

 

주방: 주방 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곳은 불이 환합니다. 주변에는 괴물들의 흔적이나, 들락거렸던 듯한 흔적도 없습니다. 겨우 한숨을 돌립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조리대, 냉장고, 음식 배송용 엘리베이터, 찬장, 게시판 보드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주방은 넓고 신식이며 청결한 향기가 납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완성된 음식들이 나가기 전에 올려두는 조리대 위에 음식이 여러 접시 올려진 것입니다.

 

게시판 보드: 보드에는 몇 가지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만약 잡혀왔던 탐사 자라면,, 이 보드에서 탐사자들이 처음 몸을 숨기려 했던 비상함에 붙어있었던 엘리의 메모를 같이 발견합니다.)

 

 [핸드아웃: 보드]

올드 블루스 파티용 음식을 준비할 것. 사용 연회장: 올해는 워밍 윈터 레스토랑 사용.

파티 음식 중 3인분은 402호로 올려 보낼 것.

 
[엘리의 메모]
주방 안으로 가. 거기에 필요한 게 있어. 들고 온 거 잃어버리지 마..

[엘리의 메모]
찬장 안에 선물을 뒀어.

 

음식: 호화로워 보이는 애피타이저와 메인 디시, 디저트와 음료들이 가득 접시에 담겨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달콤한 향이 나고 맛있어 보입니다.. 배도 고프고, 몸도 피로하고, 한 입 먹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유혹하는 것처럼 음식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탐사자는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 성공: 그래도 손 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탐사자는 충동을 이겨내고 음식을 그대로 내버려둡니다.
  • 실패: 탐사자는 저도 모르게 한 입을 먹고 맙니다. 입안에 넣자마자 알 수 없는 맛이 온 입안에 퍼지고 몸이 저릿저릿하며 마비가 옵니다. 탐사자는 2층에 있는 동안 모든 행동 판정에 패널티 다이스 1.

 

배송용 엘리베이터: 룸 서비스를 위해 각 층으로 음식을 올려 보낼 수 있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엘리베이터를 열면 음식을 올려놓을 수 있는 트레이와 작은 종이 놓여있습니다.

 

  • 손대지 않은 음식을 올려놓는다: 멀쩡한 음식을 올려놓으면 엘리베이터가 닫히자 저절로 올라갑니다. 잠시 후에 다시 엘리베이터가 돌아와 열리고, ‘잘 먹었습니다라는 쪽지가 남겨져 있습니다. 이게 끝인걸까요? 그리고 다음 순간 벽 한구석에 곰팡이처럼 검은 것이 번지더니 사람 모양으로 늘어붙습니다.
  • 손댄 음식을 올려놓는다: 엘리베이터가 닫히고 저절로 올라갑니다. 잠시 후 다시 엘리베이터가 돌아오고는, 문이 열리자마자 탐사자들에게 접시를 뱉어냅니다. 쪽지에는 다시. 10분 안에.’ 라는 메모가 휘갈겨져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이제 있는 실력 없는 실력을 발휘하여 요리를 만들어내 위로 올려보내야 합니다.

 

조리대: 각종 조리 도구와, 손질하다 만 야채, 고기들이 가득 놓여 있습니다. 조리대 위에는 레시피북이 하나 펼쳐져 있어, 이걸 보고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언어로 쓰여있는 게 문제입니다. 읽기 위해서는 (모국어 어려움/고고학/크툴루 신화/교육/고고학/크툴루신화/ 어려움 판정)이 필요합니다.

 

  • 실패하면 운에 모든 걸 맡깁니다. 대충 때려넣으면 되겠죠.

냉장고: 냉장고 안에는 분명 당근이나 양파, 소고기 같은 평소의 식재료 같은 것들 대신, 심해어 같이 생긴 생선, 어딘가 슬라임 질감의 고기, 뿌리 대신 사람 팔 같은 게 돋아난 대파 같은 수상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제대로 음식을 레시피북과 대조하여 찾기 위해서 자료 조사/요리 판정을 합니다.

 

  • 실패하면 역시 되는 대로 일단 냄비에 쓸어넣고 봅니다. 10분은 짧습니다.

찬장: 찬장 안에는 밀가루처럼 보이는 가루들과 각종 향신료들이 차 있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면 쓰고 맵고 떫고 재채기가 잔뜩 납니다. 식초는 너무 시다 못해 바닥에 떨어뜨리자 바닥에 구멍을 만들고 고춧가루는 마찰열에도 불이 붙어서 활활 타기 시작합니다. 가히 재앙과 같은 향신료입니다. 안전하게 멀쩡한 것들을 추리기 위해서는 손놀림/요리/행운 판정이 필요합니다.

  • 실패하면 향신료 폭탄을 뒤집어쓰고 체력 -1D2. 만들 음식은 자연의 맛이 최고라고 합니다. 향신료를 못 넣게 됩니다.

 또한 찬장 안 깊숙한 곳에서 (관찰 판정)을 성공하면, 작은 쿠키 박스가 나옵니다. 탐사자들의 수에 맞게 초콜릿이 들어간 쿠키가 있습니다. 먹을 시 체력+1. 이성 +1D4.

 

재료를 모아 레시피북 대로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요리/손놀림 판정이 필요합니다. 실패했다면 추가로 행운 어려움 판정을 합니다.

 

  • 행운 실패: 음식이라고 볼 수 없는 끔찍한 것이 나왔습니다. 이건 손님에게 올려보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10분이 다되었다는 알람벨이 울립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수없이 많은 밧줄 같은 것이 쏟아지고, 탐사자의 목을 졸라 위로 끌고 갑니다. 남의 요리에 손 대고 수습하지 못한 대가를 치를 시간입니다. (BAD END.) 이 경우에는 리스폰 지역이 엘리베이터가 아닌 주방입니다. 다시 요리 시도를 합니다.
  • 행운 성공/요리 성공: 되는 대로 어찌어찌 때려넣었는데 기적적이고 운 좋게도 음식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아까 올려져 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로 다시 음식을 올려보내면, 잠시 후에 다시 엘리베이터가 돌아와 열리고, ‘잘 먹었습니다라는 쪽지가 남겨져 있습니다. 이게 끝인걸까요? 그리고 다음 순간 벽 한구석에 곰팡이처럼 검은 것이 번지더니 사람 모양으로 늘어붙습니다.

 

나타난 검은 그림자는 벽에 붙어서 먹을 것을 충분히 얻었으니 이제 마실 것을 요구합니다. 지금은 말라붙어서 벽에만 그림자로 달라붙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그림자가 요구하는 것은 사람의 음식입니다. 현재 호텔의 물이나 냉장고에 든 음료수들은 모두 지하의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갖다 줘도 그림자가 벽에서 떨어져 나오지 못합니다. 안전하게 돌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5층 호텔 방에 있던 캔커피입니다.

 

  • 캔커피를 준다: 그림자는 캔커피를 통째로 가져가 자신 안으로 삼킵니다. 잠시 후에 몸이 불룩거리며 벽에서 부풀어 솟아나온 그림자는 새카만 실루엣의 사람 모양을 합니다. 그림자는 자신의 몸을 몇 번 돌아보고는 주머니에서 객실 카드 키를 꺼내고, ‘엘리베이터 홀까지 같이 가주겠다.’ 라고 제안합니다.
  • 캔커피가 없다/다 마셨다: 아무리 뒤져봐도 사람의 마실 것은 찾지 못했습니다. 방에서 캔커피라도 가져올 걸 그랬나봅니다. 탐사자들은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위험하지만, 그럴듯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사람의 것이라면 되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사람인 자신들에게서 뽑아낸 마실 것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 이야기를 그림자에게 전달하면 효율은 나쁘겠지만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긍정합니다.
  • 탐사자의 피를 준다: 작은 냄비에 가득 피를 받습니다. 총 체력 2D6+6 정도의 피를 잃어야 하며, 여러 사람일시 나누어서 체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ex. 18 체력을 잃어야 하고3인 플레이시 1인당 6)
  • 탐사자의 마력을 준다: 탐사자는 영혼을 뽑아내던 괴물들을 생각합니다. 몸에 흐르는 것이 피만이 아니라 영혼도 마실 수는 없는 걸까요. 마력을 지불하기로 결정하면 1인당 5의 마력을 잃고 몸에서 약간 반투명한 액체를 그림자가 직접 뽑아갑니다. 그림자는 그것을 영혼이라기보단 영혼을 유지하는 생명의 정수라고 부릅니다. 잠시 현기증이 일지만 금방 괜찮아집니다.
  • 두 개를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1D3의 체력과 1D5의 마력을 각각 잃습니다. 약간의 피와 마력을 섭취한 그림자는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인간의 마실 것이라며 즐거워하고 사람 모습으로 차츰 변합니다. 캔커피와 달리 피나 마력을 섭취해 변한 경우, 그림자는 가장 많은 체력/마력을 지불한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합니다.

사람으로 변한 그림자는 탐사자들을 자신 안으로 끌어들여 그림자 안에 밀어 넣습니다.. 그림자 안은 축축하고 마치 물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이질감을 줍니다. 그림자는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고 언질을 주고, 누군가가 안을 들여다보려고 하면 숨을 참으라고 하며 천천히 밖으로 나갑니다. 그림자가 지나가자 괴물들의 시선이 쏠립니다. 수조 안은 이미 텅 비었습니다. 인간 몸을 얻지 못한 괴물들은 사라진, 또는 더 이상 없는 인간들을 찾아 여기저기 뒤지던 눈치입니다.

 

어디로 가는 거야.

아까까지만 해도 여기에 하나가 있었는데 사라졌어.

인간 냄새가 나는데, 숨기고 있는 건 아닌가. 너는 엘리어스의 말을 따르잖아.

우리가 살펴보게 해 줘.. 분명 인간을 숨기고 있을지 몰라.

 

괴물들은 그림자 주변으로 다가오며 웅성거립니다. (탐사자들의 공포를 끌어올리기 위해 긴장감 있는 시간을 연출해도 좋습니다.) 탐사자들은 숨을 참고, 건강 판정을 합니다. 실패하면 저도 모르게 숨을 탁 내뱉어 괴물들에게 확증을 줍니다. 만약 해파리 진주가 있다면 보너스 다이스를 받습니다.

 

  • 판정 성공: 그림자는 괴물들을 둘러보며 우리의 공정한 계약에 의해 엘리어스는 발견한 자에게 발견한 것의 권리를 넘긴다. 너희들에게 내놓게 할 이유는 없어. 하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엘리어스는 누굴까요. 본인을 지칭하는 것은 아닌 모양인지, 엘리어스라는 이름을 듣자 괴물들은 투덜거리면서도 길을 내어줍니다.
  • 판정 실패: 숨을 내뱉은 순간 그림자가 한순간 반투명해지며 탐사자들의 모습이 괴물에게 훤히 드러납니다. 괴물들이 환호를 하며 사냥이라도 하듯이 탐사자들에게 달려들고, 그림자가 탐사자들을 밀며 뛰라며 소리칩니다. (민첩/도약 등 판정 또는 추격 룰 활용) 잡히면 (BAD END.) 그림자는 탐사자들을 보호해주듯 괴물들을 막아서줍니다.

 탐사자들은 그림자와 함께 정신없이 연회장을 빠져나갑니다. 뒤에서 쫓아오는 괴물들은 마치 술래잡기라도 하듯이 낄낄댑니다. 장난이라도 치듯이, 이 모든 게 즐거운 이벤트라는 듯이 탐사자를 몰아넣으려고 합니다. 탐사자들은 아슬아슬하게 손아귀와 갈고리와, 촉수와, 갑자기 떨어지는 수많은 장난들을 피해 복도를 달리고 엘리베이터 홀에 다다릅니다. 탐사자들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던지자마자 그림자가 자신의 카드키를 보안 패널에 댑니다. 불이 들어오며 엘리베이터가 문이 닫히며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림자는 2층에 남습니다. 내려가는 중 위에서는 그림자를 탓하는 괴물들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재미있는 구경을 할 참이었는데, 엘리어스에게 이건 따질 거야. 알았어!

굉장히 신선해 보이는 인간이었는데, 나중에 1층으로 내려가야겠어.

발견했다 하더라도 놔주면 그다음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규칙을 어긴 거라고!

그 대신에 오늘 요리는 네가 하도록 해지금 인간의 영혼이 상하기 직전이라고.

 

(임시 지도)

- 시어사이드 레스토랑부분만 활용됩니다.

- 다른 뷔페로 갈 시에는 폐쇄되어 있습니다.

 

 

11. 호텔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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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의 노트: 1]

영혼을 뽑아낸 인간을 마네킹에 밀어 넣어 전시해놓거나, 로비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지하 손님들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는 안전지대 보안실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탐사자들이 이곳에 도달했을 때, 엘리어스는 2층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지하의 것들에게 왜 인간을 두둔해주냐는 항의를 해명하고 받아주느라 시간을 쏟고 있어서 전화가 울릴 때까지는 탐사자들 스스로 여기저기 뒤져야 합니다. 엘리어스는 돌아온다면 탐사자들을 마지막으로 도와줄 것입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열립니다. 탐사자들이 내리면 엘리베이터는 곧바로 닫히고는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버립니다. 넓은 엘리베이터 홀에 불은 환하게 켜져 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오히려 적막하고 오싹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엘리베이터 홀 중앙에 놓인 입식형 안내판과 벽에 붙은 호텔의 1층 안내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안내판: (탐사 세션 날짜 및 시간), 올드 블루스 파티 개최 진행 중. 자세한 안내 사항은 데스크에서 확인하십시오. 모든 검은 것은 최초로 발견하는 분에게 귀속됩니다.

 

안내도: 안내도에는 지난 며칠간 본 각 층별 안내도 대신 심플하고 초라하게 단 몇 곳만이 적혀 있습니다. 보안실 (좌측), 로비(우측), 카페(로비에서 서쪽 50미터)

 

  • 관찰 판정 성공: 안내도와 벽 사이에 익숙한 메모가 끼워져 있습니다.

 [엘리의 메모]

내가 전화를 걸 거야. 그전까지는 규칙을 따라.
어느 규칙을 따라야 할지 잘 생각해. 
인간의 불길함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아.

 

 

로비: 로비는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고 이벤트성 조명과 장식도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마치 1800년대 말로 돌아간 것 같은 채도가 낮은 화려함입니다. 소파의 장식이나 나무 재질도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이 올드한 취향에 가까워졌습니다. 샹들리에는 길게 늘어져 초로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들어서면 잔잔한 음악이 흐릅니다.

 

  • 관찰 판정 성공: 주변을 둘러보자 몽글거리던 주변이 조금씩 선명해지고 체크인을 맡는 리셉션 카운터와 물품 보관실, 그리고 소파에 앉아있는 반투명한 노신사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로비 출입구를 드나드는 파티복을 입은 몇몇 사람들이 반투명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며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그들 중 몇몇은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짓고 다시 공기 중으로 녹아듭니다. 기묘한 광경입니다. (이성판정 0/1)

탐사자들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소파에 앉아있는 노신사가 탐사자들을 부릅니다.

노신사: 소파에 홀로 앉아있는 데다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은 유일한 신사입니다. 백발의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모직으로 된 체크무늬 정장을 입고 지팡이를 짚은 전형적인 신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마치 투명인간처럼 그의 몸 뒤로 다른 것들이 비쳐 보이며,몸 안쪽에서 눈알 같은 것이 간간히 깜빡이며 탐사자들을 응시하는 것입니다.

 

노신사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노신사는 고개를 들고 탐사자들을 본 뒤 부탁을 합니다.

 

"객실에 돌아가야 하는데, 카드 키를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찾는 걸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명 엘리베이터에 탈 때까진 있었는데, 1층에서 잃어버린 모양이에요."

 

탐사자들이 승낙하면 노신사는 고맙다고 하고는 다시 소파에 푹 파묻혀 앉습니다. 만약 승낙하지 않는다면 노신사는 꽤 낙심한 얼굴이 됩니다. (3층에서 남자가 친절을 베풀면 좋다고 한 말을 생각해도 좋습니다.)

 

리셉션 카운터: 한 명의 직원이 일을 보고 있습니다. 하얀 가면을 쓴 것처럼 흰 피부입니다. 탐사자들이 앞으로 걸어가면 직원은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도와줄 것이 없는지 물어봅니다. 만약 직원에게 대답하거나 물어보면, 직원은 친절하지만 기계적인 톤으로 '체크아웃을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고 탐사자를 붙잡습니다. (BAD END.) 먼저 말을 걸지 않고 말이 걸려올 때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자리를 뜨면 직원은 한동안 탐사자들을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제 할 일을 합니다.

 

직원이 한 명 있을 때, 한 번 붉은 전화기가 울립니다. 받는다 해도 직원이 제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받는다면 전화기를 든 순간 눈앞이 붉게 물듭니다. 장난스러운 목소리, 킥킥거리는 소리. 귀에서부터 뇌를 꿰뚫는 격통과 함께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BAD END.)

 

  • 만약 전화가 울려도 받지 않는다면: 직원이 전화를 받습니다. 잠시 후 직원은 상냥한 목소리로 피난 훈련에 참가해주어 감사하다며 곧 모시러 올라가겠다는 등의 말을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다시 일을 봅니다. 모든 게 정상으로 보입니다.

로비: 노신사가 있는 로비 구역은 소파와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 있어 휴식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노신사 외에도 반투명한 손님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며 기이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 관찰 판정 성공: 바닥에 지팡이를 짚고 끌고 다닌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카페와 물품 보관실로 이어집니다.

 

카페: 투숙객 대상 한정으로 24시간24 내내 운영하는 1층의 카페입니다. 애프터눈 티가 유명하고 낮에는 호텔에 투숙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 사람들이 항상 붐비고는 합니다. 광장과 정원을 향해 난 거대한 통유리로 벽을 감싸 빛이 아름답게 들어오는 데다 높은 천장의 샹들리에는 17세기의 것으로 유명해 촬영 장소로 여러 번 이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쪽에서는 평소와 같은 커피 향과 빵 굽는 냄새, 사람들의 생활 소음 같은 것들이 흘러나옵니다. 탐사자들이 카페 안을 들여다보면 낮은 조도의 조명 아래에 여러 사람들이 보입니다. 카페의 주문 틸에는 직원 두 명이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 관찰 판정 성공: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두 마네킹입니다. 진짜처럼 머리도 있고 화장도 하고 있는 정교하게 생긴 인형입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라운지와 주문대, 진열장, 그리고 안쪽의 직원용 창고가 눈에 띕니다. 마치 조사할 곳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 근처에서만 옅은 빛이 깜빡거려 오히려 기괴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라운지: 소파와 테이블이 가득합니다. 마네킹들은 다양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서 있습니다. 신문을 보는 것, 커피를 마시는 것, 조용하게 기대어 쉬는 것그러나 어디선가 계속해서 시선이 따라다니는 것이 느껴집니다.

 

  • 관찰 판정 성공: 탐사자들은 문득 마네킹에 시선이 닿습니다. 마네킹의 시선이 탐사자들이 움직일 때마다 따라옵니다. 한 두개가 아닌, 백 개에 가까운 마네킹의 눈동자가 탐사자의 움직임을 따라 이쪽에서 저쪽으로 집요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숨소리가 들립니다. 공포에 질린 듯한 스으, 스으하는 숨소리. 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거죠? 저 인형들은 살아있는 건가요? (이성판정 1D4/1D6)

주문대: 직원은 탐사자들이 들어오자 똑바로 탐사자들을 바라보며 주문할 것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대답을 하지 않으면 직원들은 탐사자들이 주문을 할 때까지 계속 바라보며 몇 분 간격으로 주문할 것이 있냐고 반복해 물어봅니다. 탐사자들이 주문을 하면 무엇을 주문하든 새까만 타르 같은 음료를 내어옵니다. 맛있게 드세요. 직원이 음료를 제작하는 동안 탐사자는 주문대 위, 계산기 옆에 놓인 창고 열쇠를 볼 수 있습니다. 몰래 가져가려면 손놀림 판정을 합니다. 하지만 실패해도 직원은 딱히 제지하지 않고 다시 열쇠를 그 자리에 두고 일을 보기 때문에 재시도할 수 있습니다.

  • 노신사에 대해 물어본다: 직원에게 만약 신사에 대해 물어보면 음료를 마시고 여기서 시간을 보냈다고 하며, 딱히 두고간 물건은 없어 전부 청소했다고 대답합니다. 카페 안에 쓰레기통은 보이지 않는데. 창고 쪽에 쓰레기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진열장: 열쇠로 잠긴 진열장 안에는 수없이 많은 상패와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 호텔이 받은 상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것일까요.

  • 모국어 판정: 가만히 들여다보다보니 이건 상패가 아닙니다. 상패 형태지만 안에 적힌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상패는 모두 같은 형식의 글자들이 적혀 있습니다.

 [상패의 내용]

1921, 1321232045534610720812. 1211명 총 178

1922, 110..

모든 상패들은 연도와 각 달, 그리고 달마다의 사람 수, 총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 기계수리/열쇠공 등으로 진열장을 열어 안을 살펴볼 시: 상패를 뒤집어봅니다. 시어사이드 올드 블루스 파티 제물 일람. 이번 달이 뜬 밤에도 축제를 벌이게 한 엘리어스에게 찬사를! 추신. 그렇지만 내년에는 적어도 200명의 제물을 바람. 이라는 문장이 똑같이 휘갈겨 적혀 있습니다.

 

직원용 창고: 창고 안에는 비품과 식재료, 그리고 냉장고가 가득합니다. 한쪽에는 쓰레기장이라고 표지판이 걸린 뒷문이 있고, 그 근처에는 따로 정리되어 쓰레기통이 재활용 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살펴보면 커피잔 대신 진흙이 들어있고, 식재료 대신 알 수 없는 곡식들이 들어있는 등 창고 안은 엉망진창입니다.

 

  • 관찰 판정 성공: 여기저기 뒤지던 탐사자들은 쓰레기통에 생각이 미칩니다. 커피를 마시고 남은 쓰레기는 당연히 저기 버려졌을테고, 신사의 물건도 저 안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 손놀림/행운 판정 성공: 탐사자들은 쓰레기통을 뒤엎어 이리저리 헤쳐보다가, 작은 봉지를 발견합니다. 영수증과 메모지가 엉킨 안쪽에 호텔 메모지가 하나 나옵니다. 물품 보관 번호 [1-21 ] .라고 적혀 있습니다.

 물품보관소의 번호를 찾아 다시 나오면 탐사자들을 붙잡는 투명한 손들이 느껴집니다. 여기저기서 탐사자의 어깨나 손, 다리 등을 붙잡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 킥킥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성 판정 0/1)

 

얘는 아직 움직이고 있잖아.

내가 가져갈래. 이건 내가 먹어도 되는 건가.

주인이 없어 보이는 걸..

 

탐사자들이 노신사의 부탁에 따라 카드 키를 찾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면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잡고 있던 힘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이미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았다면 건드릴 수 없지. 로비에 있는 그러면 우리도 존중이야.라는. 말들이 들립니다. 보이지 않는 발걸음 소리가 조금씩 멀어집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노신사의 부탁을 거절하고 카페에 들어왔다면 거짓말로 둘러대는 꼴이 되기 때문에 통하지 않습니다.(BAD END.)

 

물품보관실: 물품 보관실에는 아무도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유리 벽 너머로 물품 보관함들이 늘어서 있고, 무인 창구에는 노트패드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전자 패드 위에는 필요한 물품의 번호를 입력해주십시오.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카페에서 발견한 번호인 1-21을 적으면 잠시 후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소리와 작은 알림음이 들립니다. 이윽고 창구 반대편의 문이 열리고 태그가 붙은 물건이 바깥으로 나옵니다.

 

  • 물건: 오래되어 보이는 롱 코트입니다. 코트 주머니 안쪽에 카드 키가 들어있습니다.

 

카드키와 코트를 노신사에게 가져다주면 노신사는 둘 다 자신의 것이 맞다며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제 객실로 돌아갈 수 있으니 엘리베이터 홀로 부축해주겠냐고 물어봅니다. 탐사자들이 불쾌한 기색을 띠면 반투명한 몸 안에서 검은 기운이 조금 넘실거립니다. 탐사자들이 엘리베이터 홀까지 바래다주면 노신사는 탐사자들이 탔던 4호기가 아닌 다른 호기에 탑니다.

 

소리를 조심하게. 짓궂은 자들은 언제나 시끄럽게 부르기 마련이야. 그가 부를 때까지 조심하시게. 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건 비밀로 해두고.

 

그런 말을 남기고 노신사의 엘리베이터가 닫힙니다.

 

노신사를 엘리베이터 홀로 배웅해주고 돌아오면 리셉션 카운터에 직원이 두 명, 일을 보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똑같은 옷을 맞춰 입고 얼굴을 검은 가면으로 가린 직원들은 거울에 비춘 것처럼 똑같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에 올려진 붉은색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 전화를 받지 않을 시/무시할 시: 전화는 정확히 4번 울린 후에 직원이 받습니다. 직원은 전화를 받으며 무언가를 말하고는 탐사자들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탐사자들을 지목하며 말합니다.

피난 훈련이 모두 끝났습니다. 고객님의 체크아웃을 도와드리겠습니다.

 

갑자기 카운터의 시계는 아침 11시를 가리키고 있고, 바깥은 환하고 사람들이 드나듭니다. 직원들은 여기저기 청소를 하거나 장식을 거두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탐사자들이 다가가면 직원은 체크아웃용 장부를 내밀며 서명을 요청하며 덧붙입니다.

 

금번 훈련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는 다음에 방문해주실 시 룸 업그레이드를 진행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탐사자들이 장부에 서명을 하고 체크아웃을 마친 뒤 밖으로 나갈 시 END B.
  • 탐사자들이 무언가 수상하다고 느끼며 서명을 거부하거나,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할 시 지능 어려움 판정 (실패 시 직원에게 떠밀려 체크아웃을 하고 END B.). 한명이라도 성공하면 다른 탐사자들에게 대인기능 판정을 성공시켜 설득할 수 있습니다.
  • 지능 어려움 판정 성공: 탐사자는 아직 전혀 가보지 못한 보안실이 신경쓰입니다.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요. 무슨 길일지 모르지만 , 이대로 밀려 나가는 것은 안된다는 직감이 듭니다. 하지만 탐사자가 보안실로 발을 옮기려 하면 직원이 제지를 시도합니다. 근력 대항 (직원 근력 60) 에 성공하면 직원을 뿌리치고 보안실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하 보안실로 진행.

전화를 받을 시: 전화기를 집어 들면 안쪽에서 노이즈가 낀 듯한 어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전화를 받았네. 잘했어. 날 믿었구나. 내가 전화할 때까지 기다리랬지. 나가는 마지막 길을 알려줄게. 그럼 이제 전화를 내려놓고, 모든 게 좋다고 말해. 그리고 물품 보관실에서 66-6번 칸의 물건을 찾으러 왔다고 해. 다른 말은 하지 마. 그리고 그 물건에 적힌 말을 따라.

 

물품보관실로 가면 아까와 달리 직원이 한 명 서 있습니다. 직원의 앞에는 빈 노트가 펼쳐져 있고, 찾으시는 물건을 적어주시면 직원이 갖다 드립니다.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 물건을 요청한다: 탐사자들이 보관함 번호를 적어주면 직원은 보관실 안쪽으로 사라졌다가, 잠시 후에 작은 상자를 들고 나타납니다. 상자 안에는 카드키 하나와, 종이에 말린 열쇠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잉크가 번진 엘리의 메모입니다.

 

[엘리의 메모]

이 열쇠가 맞는 곳으로 들어가서 숨어. 오래오래 숨어 있어.
어떤 소리가 들리더라도. 소리를 조심해. 
만용은 환영이지만, 두 번 생각해보도록 해!

 

 

열쇠는 보안실의 금고에 사용하는 열쇠입니다. 탐사자들은 열쇠를 찾은 후 이 곳이 쓰일만한 곳은 아직 가보지 못한 보안실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칩니다.

  

 

보안실: 처음 보안실로 향하면 카드키로 잠겨 있습니다. 다른 기능 판정을 시도해도 문은 꽉 붙은 것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보안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품 보관실에서 얻은 카드키가 필요합니다. 만약 키가 없다면 행운 어려움, 열쇠공 어려움 판정을 복합 성공해야 합니다. 없는 경우 강제로 체크아웃 후 END B.

 

카드키를 사용해서 보안실을 열면, 차가운 기운이 맴돕니다. 물품 보관실처럼 안에는 금고들이 늘어서 있고 천장에는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 금고 관찰 판정: 모든 금고는 작은 열쇠를 꽂아 돌리는 형태입니다.
  • 자료 조사/관찰 판정 성공: 탐사자들은 금고들에 물품보관실에서 얻은 열쇠를 꽂아보다가, 바닥에 놓인, 사람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만한 사이즈의 금고와, 승강기 비상 작동이라고 적힌 문에 맞아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고: 금고 안에 몸을 들이밀면, 들어가는 만큼 안으로 공간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이하게도, 탐사자 전부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승강기 비상작동: 문을 열자 열려 있는 엘리베이터가 나타납니다. 안에는 거울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탐사자의 모습이 쪼개져 비춰보입니다.. 승강기 버튼은 모두 뽑혀 있고, 딱 한 버튼만이 빛납니다. ‘옥상’이라고옥상’ 적힌 곳입니다.

 

  • 지능판정 성공: 탐사자들은 떠올립니다. 옥상 테라스로 향하는 승강기는 없었습니다. 항상 5층에 도달한 후 계단을 이용해야 했는데, 이 승강기가 향하는 옥상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게다가 엘리의 메모에 의하면 숨어 있으라고 했는데, 이 승강기가 옥상으로 향한다면 우리는 숨는다는 행위에 맞는걸까요?
  • 승강기에 탑승할 시: 탐사자들이 전부 타자마자 승강기는 빠르게 닫히고, 위가 아니라 아래를 향해 추락합니다. 아주 깊게, 더 깊게. (BAD END.)
  • 구제 받고 싶다면: 민첩 판정을 진행합니다. 성공한 탐사자는 승강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간신히 문을 비틀어 열고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금고에 들어갈 시: 금고는 탐사자를 모두 삼킨 뒤 문이 닫힙니다. 철컥하며 잠기는 소리가 들리고 이윽고 안은 답답하게 숨이 막힙니다. 옆 사람의 심장 뛰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고요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바깥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피난 훈련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매뉴얼에 맞춰서 안에 계신 손님을 확인하고 있으니 안에 계시면 밖으로 나와주십시오.

 

목소리는 친절하고 정중하게 모든 훈련이 끝났으며 이미 아침이 되었고, 손님들을 모아 식사 대접과 체크아웃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탐사자들이 밖으로 나간다면: END D

탐사자들이 소리에도 무시하고 숨어있다면: END C

 

(임시 지도)

- 보통 호텔의 1층 로비를 생각해주세요.

 

12. 엔드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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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AD END - PLEASE FOLLOW THE INSTRUCTION (지시에 따라주십시오)

-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

- 중도에 사망했다.

- 이성이 0이 되었다.

 

 

B. IT USED TO BE A HOTEL (이것은 한 때 호텔이었습니다)

- 보안실 금고를 들어가지 않고 호텔 체크아웃을 완료했다.

 

 

C. IT ALWAYS HAS BEEN A HOTEL (이것은 언제나 호텔이었습니다)

- 보안실 금고로 들어가 안전장치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 모든 규칙을 올바르게 따랐으며 조치를 완료하였다.

- 바깥에서 들리는 어떤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D. IT WOULD BE A HOTEL (이것은 아마 호텔입니다)

- 보안실 금고로 들어가 안전 장치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 모든 규칙을 올바르게 따랐으며 조치를 완료하였다.

-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반응해 금고를 열고 나갔다.

 

13. 엔드 A, B,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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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AD END - PLEASE FOLLOW THE INSTRUCTION (지시에 따라주십시오)

어리석은 탐사자. 검은 어둠 속에서 점액질이 몸을 덮고 사방으로 끌어당깁니다. 혀를 차며 탄식하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러게, 내가 규칙을 지키랬잖아. 공정한 계약에 따라 규칙을 어긴 탐사자는 탐사자를 사로잡은 것의 소유가 됩니다. 갈가리 찢길까요. 고통도 없이 먹힐까요. 어쩌면 변덕을 부려 곁에 두고 가지고 놀게 될까요. 어느 쪽이든 당신은 호텔의 권한을 이미 벗어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갈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 탐사자 로스트.
  • 탐사자는 지하의 것의 식량이 됩니다. 육체와 영혼 모두 찢겨 지하에 잠깁니다.

 

 

B. IT USED TO BE A HOTEL (이것은 한 때 호텔이었습니다)

 

탐사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호텔 로비를 지납니다. 아래까지 다 내려왔으니까요. 앞으로 나가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탐사자들이 로비의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 있는 것은 익숙한 분수대도, 광장도, 버스도, 일반 도시도 아닌 형광과 원색이 가득 찬 기괴한 공간입니다. 하늘이 거꾸로 뒤집혔고 땅은 녹아내리다가 솟아오르기를 반복합니다. 여기저기에 꿈틀거리는 것이 기어 다니고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괴물들이 응시합니다. 다시 돌아가려는 순간, 이미 호텔 문은 닫혔고 녹아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속절없이 괴물들 사이에 남겨집니다. 몸이 반투명해지며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신음소리와 으르렁거리는 소리로만 들리던 목소리가 이해할 수 있는 목소리로 바뀌어갑니다.

 

"엘리어스가 보낸 제물이다. 이것만을 기다려왔는데."

"이달의 공물은 아주 많아. 만족스러워."

"나는 저걸 가져갈래. 저게 아주 신선해 보이는 걸."

 

탐사자들의 몸을 잡고 괴물들이 저마다의 방향으로 당깁니다. 탐사자들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합니다. 그들은 이 곳에 던져졌고, 돌아갈 길은 없습니다. ‘엘리를 믿었어야 했을까요. 탐사자들은 이윽고 몸에서 분리되고, 몸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괴물들에게서 버려집니다. 암흑이 탐사자들을 감쌉니다. 기분이 조금씩 좋아집니다. 이 곳에 영원히 살게 되는 것은, 곧 지하의 존재와 같아진다는 뜻이니까요. 이제 달이 한 번 기울고 차오르면 탐사자들은 영생을 사는 위대한 존재들 중 하나가 되어 모든 기억을 잊고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 탐사자 로스트.
  • 탐사자는 영혼이 분리되어 지하의 것으로 재탄생합니다.
  • 탐사자의 육체는 지하의 것이 차지하여 다시 지상으로 돌아갑니다. 지하의 것은 탐사자의 육체가 수명을 다하는 날까지 그 몸을 사용할 것입니다.
  • 지하의 것이 된 탐사자는 이후 직원용 시나리오인 <호텔 시어사이드: 신입직원행동강령비상상황대응안내매뉴얼> 에서 탐사자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C. IT ALWAYS HAS BEEN A HOTEL (이것은 언제나 호텔이었습니다)

 

금고 안은 춥고, 덥고, 눅눅하고, 메마르고, 배가 고픈 것인지 부른 것인지 알 수 없게 감각을 마비시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 것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째깍거리는 소음과 문을 두드리는 소리, 이제 안전하다며 밖으로 나오라고 부르는 소리. 수많은 소리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럼에도 탐사자들은 이를 악물고, 귀를 막고, 두려움에 떨며, 걱정하며 그 모든 말들을 무시합니다. 그리고,

 

, 소리가 나며 금고의 문이 열립니다. 밝은 빛이 눈을 찌르듯 쏟아져 들어옵니다.. 호텔의 직원복을 입은 사람이 금고를 들여다보고는 탐사자들을 꺼내 줍니다.. 탐사자들이 거부하려 한다 해도 마치 금고가 그들을 밀어내는 것처럼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직원은 강하게 탐사자들을 끌어당겨 꺼냅니다. 탐사자들이 모두 밖으로 나오면 직원은 말없이 탐사자들에게 봉투를 건네고 나가는 문을 가리킵니다. 흰 봉투 위에는 호텔의 로고와 함께 '시어사이드 호텔 이용 바우처'라는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봉투 안에는 호텔 스위트룸을 1주일 정도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의 액수가 적힌 쿠폰과, 짧은 타이핑 편지가 들어있습니다.

 

[저희 호텔은 언제나 손님의 재방문을 기다립니다.]

 

바깥은 어느새 아침입니다. 직원들이 프런트 데스크를 정리하는 모습, 아침 일찍부터 커피를 내리는 카페 직원들, 산책을 나온 투숙객들... 평범하기 그지없는 호텔입니다. 탐사자들의 짐은 모두 깨끗하게 정리되어 포터가 맡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짐을 받고, 포터가 불러준 택시에 몸을 싣습니다. 호텔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이것은 언제나 호텔이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다시 방문하실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탐사자 생환.
  • 생존 보수로 이성 +1D10
  • 모든 규칙을 따른 보상으로 이성 +1D10
  • 지하의 것들을 즐겁게 해준 보상으로 행운 +1D10
  • 다음 1개의 세션 한정으로 정신력 +5 (세션 종료 시 소멸)
  • 생존 보수 <시어사이드 호텔 바우처> 획득. 이 바우처의 소지자는 이후 추가 시나리오 <호텔 시어사이드: SEARSIDE FESTIVAL>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14. 엔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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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IT WOULD BE A HOTEL (이것은 아마 호텔입니다)

 

탐사자들이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녹아내리는 살점 같은 붉은 공간과 일그러진 괴물들입니다. 사람의 옷 같은 것을 입고 있으면서도 머리가 없거나, 손발에 전혀 다른 것이 달려있거나, 크거나 작은 등 상상에서 벗어난 각양각색의 모습을 한 생명체들이 탐사자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성판정 1D4/1D6)

 

괴물들은 탐사자들을 가리키며 알 수 없는 말로 떠들고 더러는 웃음을 터뜨리는 것인지 앞뒤로 몸을 흔들어내며 기괴한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괴물들은 탐사자들을 잡아 끌어내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탐사자들이 저항하려 해도 절대적 다수에게 밀려 강제로 이끌려 갑니다. 끔찍한 살점 같은 공간은 조금 걸어가자 사라지고, 여전히 주변이 붉은빛으로 가득하지만 마치 도박장처럼 화려한 네온 조명과 대리석으로 된 바닥이 나타납니다. 괴물들이 끝없이 늘어선 회랑의 끝에 뼈로 만들어진 옥좌 위에 한 존재가 걸터앉아 턱을 괴고 있습니다.

 

"내 메모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나 보구나.. 이거 실망스러운걸. “

 

검붉은 머리칼에 붉은 눈, 붉은 정장을 입은 키가 큰 훤칠한 미남이며 목소리는 유쾌합니다. 그가 바로 호텔의 주인이자 지하의 것들의 지배자인 엘리어스입니다. 엘리의 메모를 쓴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는 인간을 꽤 좋아하며 인간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깁니다. 자신의 모습도 인간처럼 바꾸어서 지상에서 오래 지낼 정도입니다. 모든 것을 잘 따랐지만 한 끗 차이로 실패한 탐사자들에게 엘리어스는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어 합니다.. 물론 그가 지배자라 하더라도 지하의 것들은 계약과 공정이라는 철칙 아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조건은 어려운 편입니다.

 

"난 너희들이 마음에 들어. 내 마지막 단서를 무시하기는 했지만, 그럴 수 있지."

"본래대로라면 계약에 따라 너희들은 이 지하의 것이지만, 이 정도까지 왔는데 한 번 실수했다고 기회를 박탈하기는 너무 아쉽거든. 내가 사람을 좀 좋아해."

"그래서 우리들은 공정하고 절대적인 투표에 따라 의견을 정했고, 너희에게 기회를 주려고 해. 받아들이는 건 자유니까 잘 생각해봐."

"너희에게 줄 선택지는 세 개야. 하나는 우리 지하의 것에게 10년 간 몸을 바치고 여기에서 일하는 것이고. 10년이 지나면 몸을 돌려주도록 하지. 두 번째는 지금 당장 내보내 줄 수 있지만, 지하의 것과 싸워 이기거나 버틸 용기를 보여주어야만 해그 정도는 되어야 우리들도 만족할 수 있거든. 하지만 진다면 계약에 따라 너희도 지하의 것이 되어야 해. 영원히.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에게 대가를 치르고 나가는 거지."

 

탐사자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어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자 고른다면 아래와 같이 진행합니다.

 

대가를 치르기: 탐사자들은 가지고 있는 행운/기능/특성치에서 합하여 200을 바치면 나갈 수 있습니다. 바치기 전 행운 판정을 하여 어려움이 뜨면 180, 극단이 뜨면 160, 크리가 뜨면 100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ex. 행운 80, 특성에서 각각 10씩 바치고 열쇠공 기능을 30 줄여 200을 채움)

 

탐사자들이 바치기로 결정했다면 엘리어스는 탐사자들에게 내려와 몸에서 영혼의 실 같은 것을 끌어내어 바친 능력을 거두어갑니다. 능력을 바친 탐사자는 (이성 판정 1D5/1D10). 엘리어스는 거둔 능력을 지하의 것들에게 나누어주고 탐사자들을 다시 금고로 밀어 넣습니다..

 

"좋은 선물을 받았다. 이 정도로 능력이 있는 인간은 오래간만이야.. 원하는 걸 받았으니 돌려보내 주지.. 우리의 신성한 계약에 의거해."

 

- 이하 END C와 같이 진행합니다.

 

 

10년 간 몸을 바치기로 결정: 지하의 것들은 이 결정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합니다. 탐사자들은 자신의 몸이 점점 투명해지다가 영혼이 육체에서 분리되어 나옵니다. 자신의 남겨진 육체에 누가 들어갈지를 두고 지하의 것들은 서로 내기를 시작합니다. 탐사자의 영혼은 자신의 욕망, 신념, 생각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하기 시작해 마침내는 지하의 것들과 같은 괴물의 형태를 하게 됩니다. 인간과 유사한 모습은 전혀 없습니다. 탐사자들은 자신의 몸에 지하의 것이 들어가고, 금고 모양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땅 위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봅니다. 이제 그들은 10년 간 탐사자로 행동할 것입니다. 그리고 탐사자는 남겨져 새로운 직책을 받습니다. 호텔 시어사이드 관리 직원이 당신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 탐사자 생환?
  • 탐사자의 영혼 로스트. 이성 회복 없음.
  • 로스트한 탐사자의 영혼은 이후 직원용 시나리오인 <호텔 시어사이드: 신입직원행동강령비상상황대응안내매뉴얼> 에서 탐사자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지하의 것과 싸우기를 결정: 지하의 것들은 이 결정을 좋아합니다. 인간과 지하의 것이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데다가,, 이기기만 한다면 영원히 지상 인간의 몸을 차지할 기회입니다. 앞다투어 나서겠다고 하는 지하의 것들을 물리고 엘리어스가 대신 나섭니다. 탐사자들은 마치 고대 콜로세움처럼 만들어진 공간으로 끌려갑니다.

 

"무기는 거기 있는 걸 자유롭게 한 개씩 골라. 내 공격을 세 번 버텨내거나, 날 이기면 너희에게 선물도 주고 돌려보내도록 하지.“

 

무기는 처음 보는 형태들입니다. 칼이나 도끼 같이 어렴풋하게 익숙한 형태도 있지만, 재료도 형태도 기괴하기 짝이 없습니다. 만지면 오싹하고 축축한 느낌이 드는 데다 몇몇 무기는 흐느끼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모든 무기는 처음 소지 시 이성 -1을 하며 피해량은 근접 무기 1D10+DB, 원거리 무기 1D10+3으로 통일됩니다. 탐사자들이 준비가 되면 엘리어스가 기다리는 경기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엘리어스는 꽃과 보석으로 장식된 스탠딩 마이크, 언뜻 보면 시어링용 시어잘 도구처럼 생긴 무기를 들고 즐거워합니다.

 

엘리어스는 1 턴에 탐사자의 수만큼 공격을 가합니다. (1인일 경우 2회 공격합니다) 3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살아남는 탐사자는 지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전투에서는 응급처치와 의료 판정이 불가능하며 자신의 턴에는 공격 또는 회피만이 가능합니다. 행운을 적극적으로 소비하여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지하의 지배자, 권위의 왕, 묘사할 수 없는 자 "엘리어스"

근력 250 민첩 120 건강 150

지능 400 교육 150 정신력 300

체력 50 ~90 마력 30

(지하의 지배자로서 유흥에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지원받습니다. 탐사자의 수 x12~15정도면 적당합니다. 탐사자들이 '이걸 어떻게 쓰러뜨려'라는 본능적인 공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설정됩니다.)

 

피해 보너스: +1D4 (전력을 다하고 있지 않습니다) // 본래 보너스: +2D10

근접전 70% 회피 50% (진심으로 싸울 생각이 없어 기능치가 다운된 상태입니다
// 본래 능력치: 근접전 120% 회피 100%

 

무기: 쇼타임 마이크 (1D8+DB)

// 마이크를 길게 휘두르거나 내리치거나 하며 무기로 사용합니다.

 

마법: 스탠딩 코미디 (70%) 마력 소모 1D10

// 마이크를 이용해 인간을 교란시키는 음파를 내보냅니다. 1950년대풍의 슬랩 코미디 같은 라디오 음이 와글거리며 쏟아집니다. 이 판정에는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실패한 대상은 1라운드간 회피 이외의 모든 행동이 봉쇄됩니다.

 

마법: 시어링(70%) 마력 소모 1D10

// 마이크에서 화려한 불꽃을 뿜어내 근접전 공격을 차단합니다. 이 마법이 성공하면 탐사자들은 근접전을 하기 위해서는 정신력 판정을 성공해 불길을 뚫어야 합니다. 실패한 경우에는 원거리 공격만 허용됩니다.

 

전투에서 체력이 0이 된 탐사자는 탈락합니다. 영혼은 육체에서 분리되며 탐사자들의 육체는 지하의 것들이 차지하고 탐사자는 영원히 지하의 존재로 남게 됩니다. 지하의 것이 된 탐사자는 END C와 같이 호텔 직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살아남은 탐사자가 있다면 엘리어스는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이들을 돌려보내자고 지하의 것들을 설득합니다.

 

"완벽해, 멋져. 좋아, 정말 즐거웠어! 너희들을 다시 볼 날을 기대할게!“

 

엘리어스는 탐사자들을 다시 금고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금고문이 닫히자 다시 덜컹거리기 시작하며, 탐사자들은 금고가 정말 빠른 속도로 위로 올라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크게 쿵 소리가 나고, 모든 것이 조용해집니다. (이후 END C의 금고가 열린 후로 진행합니다.)

 

호텔 시나리오와 관련하여 모든 건의사항/문의사항은 DM으로 찾아와 주세요!

즐겁게 플레이해주셨으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