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CoC 7th 2차 창작 팬 시나리오로 카오시움 및 초여명의 모든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 플레이 전 수호자는 반드시 룰북을 소지하며, 플레이어는 최소 탐사자 핸드북(*무료 다운로드 가능) 등을 소지하여 룰을 인지한 상태로 플레이하시기를 바랍니다.
※ 모든 내용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범죄적/반윤리적 요소에 대해 반대하며, 가상의 일임을 확실히 인지합니다.
※ 모든 등장하는 괴생명체, 죽음, 상해 및 기타 폭력/유혈적일 수 있는 요소를 주의하시어 열람해주십시오.
※ 플레이어는 사전에 자신의 성향 및 특징, 선호/불호를 수호자에게 알려 수호자가 플레이어에게 주의사항 전달 및 시나리오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시나리오의 모든 진상 및 요소를 불특정 다수에게 쿠션 없이 공개된 공간에서 언급하는 것은 스포일러에 해당합니다.
※ 스포일러 표시 및 주의문을 단 리플레이 영상, 외부 링크를 통한 쿠션을 포함한 로그 백업 등은 자유로이 가능합니다.
[사전 안내]
※ 나폴리탄 괴담 중 '규칙 괴담' 계열을 크툴루 신화와 융합한 괴담 시나리오입니다. 이에 따라 본문 및 안내에도 해당 괴담을 차용한 요소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저희 호텔은 언제나 안전합니다.
※ 나폴리탄 괴담의 특성상 삐끗하면 구제의 여지가 없는 배드 엔딩 직행 루트가 종종 등장합니다. 모든 직원은 강령에 따라 눈을 감고 이동해주십시오. 눈을 뜬 직원의 ■■■■■를 호텔 측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레일로드 형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어에 따라 자유도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은 반드시 투숙객의 ■■■■를 존중해야만 합니다.
※ 이 시나리오는 <호텔 시어사이드>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다만 첫번째 이야기와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단독 시나리오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을 먼저 가도 상관없습니다.
※ 그러나 직원 편을 먼저 갈 시 손님 편의 일부 진상이 스포일러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손님 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 편의 일부를 유추할 수 있게 됩니다. 추천되는 순서는 손님->직원입니다.
※ 이 시나리오는 진지하거나 시리어스한 공포물이 아닙니다. 신화생물 입장에서 호텔을 체험하는, 어떻게 보면 블랙 코미디 같은 시나리오입니다. 유의하여 플레이해주세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습니다.
호텔 시어사이드의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금부터 위기 및 긴급상황 대처 및 피난행동지침 요령 훈련이 전 호텔에 걸쳐 실행될 예정이오니,
모든 직원은 자리로 돌아가 맡은 바 임무를 시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해당 훈련에 관한 매뉴얼은 개인 사물함의 오른쪽 포켓에,
직원 행동 강령은은 왼쪽 서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강령과 매뉴얼을 읽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
.
.
아울러 저희 호텔 지배인은 훈련 기간 동안 호텔에 절대 방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모든 손님에게 충실하게 협조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 오늘의 업무를 시작합시다.
<추천 플레이>
플레이 인원: 2 ~ 6인
(키퍼가 핸들 할 수 있다면 6인 이상도 가능합니다.)
KPC 유무: 자유
예상 플레이 타임: ORPG 8~10 시간 / TRPG 3~4 시간
<추천 기능>
기본 기능: 듣기, 관찰
추천 보조: 기계수리, 전자수리, 전자기기, 오컬트, 손놀림, 은밀행동 등
평소에 탐사자가 쓰지 않을만한 마이너 기능이 돌파구가 될 때가 있습니다.
키퍼는 재량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대체 판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탐사자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짜내는 방향으로 진행해주세요.
▽ 이 아래부터는 KP의 정보 및 시나리오가 이어집니다. ▽
00. KP의 주의 사항
※ 수호자는 플레이 전 플레이어들의 성향 및 특징, 선호/불호를 확인하여 플레이어들에게 사전 고지할 의무를 지닙니다.
※ 시나리오를 진행함에 있어 탁자의 플레이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제거하거나 개변할 수 있습니다.
※ 진상과 뼈대, 핵심 요소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개변이 가능합니다. (배경, 시간대,NPC 이름, 장소, 엔딩 등 포함)
※ 제시된 규칙을 변형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단 주변에 규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단서들을 추가적으로 배치하거나,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이 시나리오에는 로스트가 없습니다. 판정과 이성판정 역시 적은 편입니다. 시어사이드 호텔 1편의 해주편으로 생각하는 쪽이 좋습니다. 다만 캐릭터가 받아들이기 힘든 엔딩이 있습니다. 그에 따른 패널티를 어떻게 미리 안내하고 숨길 것인지는 탁자 재량에 맡깁니다.
※ 이 시나리오에서는 점수 체크 구간이 있습니다. 점수에 따라서 엔딩이 바뀌며, 개별 엔딩이 됩니다.
※ 플레이에 있어 모든 질문사항은 배포계 DM으로 찾아와 주시되,, 수호자의 자율 판단으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 이 시나리오는 손님 편에서 나온 <호텔의 이벤트>를 직원 편에서 관찰한 시나리오입니다. 인간 손님을 돕지 마십시오. 시중 들어야 할 손님은 오로지 지하의 것들 뿐입니다. 유쾌하고 신명나게, 인간을 지켜보는 신화 생물이 되어 이 시나리오를 즐겨주세요.
※ 단, 위의 조건 탓으로 플레이어가 보기에는 인간이 부조리하게 고통받거나, 사망하는 광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부분은 주의하여 플레이 시 변형, 조절, 생략, 간략화 하시길 바랍니다. 키퍼의 재량에 맡깁니다.
01. 호텔 시어사이드 소개문
시어사이드 호텔은 1885년에 개업한 5성 호텔입니다. 총 5층으로 된 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은 모던 양식과 아르데코 스타일을 전통과 결합하여 지어졌으며 수많은 건축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모든 수상 영예는 호텔 로비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총 51개의 일반 객실과 19개의 고급 객실, 4개의 스위트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한 번에 최대 250명의 투숙객을 수용할 수 있어 보다 고급스럽고 고객의 편의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에서는 24시간 리셉션 서비스와 이르거나 늦은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 주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투숙객분들은 체크인하기 최대 6시간 전에 호텔 측으로 연락할 수 있기 때문에 카운터를 비우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요금은 24시간 단위로 청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시어사이드 호텔 지하에는 최대 12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관광버스가 통과할 수 있는 높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은 완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모든 객실에는 투숙객이 언제든 불러 이용할 수 있는 포터와 버틀러 서비스가 제공되며 웰컴 드링크와 스탠드 파티 초대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4시간 룸서비스 및 카페와 라운지를 개방, 제공하고 있으며 사우나, 수영장, 헬스 클럽, 노래방, 미용실, 도서관 및 각종 무료 강좌까지 고객의 니즈(Needs)를 완벽하게 충족합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에서는 콘티넨탈, 아시안, 아메리칸의 세 가지 종류의 조식 뷔페를 제공합니다. 계절 테마에 맞춘 작은 레스토랑들에서는 세계 각국의 미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든 레스토랑은 미슐랭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호텔 내에는 총 두 개의 24시간 풀 바(Full Bar)가 있으며 투숙객이 신선하고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직원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의 모든 객실에는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으며 전 객실에서 도시의 파노라마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앤티크 하게 꾸며진 객실 내에는 이집트 산 리넨으로 만들어진 침구로 장식한 최고급 킹 사이즈의 침대와 소파, 개인 금고, 테이블과 미니바가 준비되어 있으며 개인 스파 욕조와 분리형 샤워, 가운, 수건 등이 갖춰진 대리석 욕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에서는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 코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각종 관광지에서 최대 1km 이내 거리에 위치한 천혜의 장소를 이용하여, 매일 로비에서 관광 가이드를 이용하여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관광지의 경우 호텔 전용 택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외 나들이가 필요하신 경우 최대 이틀간 전용 택시를 렌트할 수 있습니다. 이 택시에는 운전수와 점심 도시락이 포함됩니다. 모든 도시락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주방장이 직접 조리합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은 모든 방역 및 보안 절차를 준수합니다. 24시간 cctv를 통한 전 복도 및 휴게 구역의 방범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시간 단위로 위생과 각종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합니다. 또한 매주 화재 예방 점검을 실시하며 매월 전 객실을 대상으로 긴급상황 시 피난 대처 매뉴얼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의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호텔을 위해 분골쇄신해주세요.
02. 진상과 신화생물 (이 내용은 PL이 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 생성 전 반드시 읽어주세요)
[진상]
호텔 시어사이드가 지어진 땅은 예로부터 '지하의 옛것들'이라 불리는 존재를 필두로 한 외계의 존재들이 살아오던 곳이었습니다. 호텔을 짓기 시작한 순간부터 다양한 사건 사고가 일어났고, 인부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잘 연결했던 전선이 끊어지는 등의 사고가 일자 호텔주는 유명한 영매사를 불러 전모를 파악한 뒤 대담하게도 지하의 것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매 달, 달이 차오르는 날에는 호텔을 지하의 것으로 만들어 그 안에 있는 모든 인간을 받아가겠다.]
그러나 매일 호텔에 사람을 채워야 하는 호텔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약이었고, 여러 차례의 조정과 협상을 거친 결과 두 개의 문장을 계약에 더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탓하지 않겠다. 단, 고의적으로 호텔을 비우고 넘어가는 것은 용서치 않는다.]
계약이 성립된 후 호텔 시어사이드는 정상적으로 개업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얻어낸 협상 기간을 통해 처음 3년 간은 제물을 바치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하의 것들의 힘에 의해 호텔은 빠르게 번영했고 사람들은 모두 호텔을 호평했으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크나큰 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호텔주는 부와 명예에 취했고, 제물 같은 것이 없더라도 괜찮을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첫 제물을 바치기로 한 날, 호텔은 텅 비워졌습니다.
지하의 것들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미 눈치챘지만, 관대하게 한 번은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다음 한 번. 무려 이 년을 넘겨주었습니다. 호텔주는 오만하게도 지하의 것들이 계약을 잊었다고 생각하고 호텔이 완벽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호텔주가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성대한 5주년 파티를 열었던 날 달이 차올랐습니다. 계약대로 호텔은 지하의 것이 되고 기분이 상해있던 지하의 것들은 호텔 안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전부 잡아먹었습니다. 한 번만 살려달라고 비는 호텔주에게 지하의 것들은 공정한 투표를 거쳐 호텔주와 호텔 시어사이드의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바로 10년 간 호텔주와 안의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지하의 것들에게 바치고 육체를 그들이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파티장에 있던 무고한 사람들은 10년 뒤에 영혼이 해방되어 자신의 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10년간 지하의 것들은 인간 세계를 만끽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뒤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한 호텔주에게 지하의 것은 크게 웃으며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지 않나.' 오직 그의 영혼만은 구원받지 못하고 영원히 지하에 던져졌습니다.
그리하여 호텔 시어사이드는 15년째인 1900년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모습을 빌린 지하의 것인 엘리어스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계약과 약속에 철저한 지하의 것 답게 엘리어스는 오로지 1달에 한 번, 최초의 계약대로 달이 차는 밤에만 호텔을 지하로 내려보내 지하의 것들에게 선물합니다. 이 호텔과 계약이 완벽하게 돌아가도록 지키는 것이 바로 직원의 역할입니다.
[지하의 것]
- The Thing Under
지하의 것들은 인류가 지구를 차지하기 한참 전부터 지구에 존재하고 있던 오래된 주인들입니다. 예전에는 땅 위에서 문명을 이루고 번영했으나 지구의 환경이 바뀌기 시작하자 땅 속으로 점점 파고들어가 마침내 지하의 것이 되었습니다. 간혹 땅 밖으로 잠시 나온 지하의 것들은 인간들에게 요정, 유령, 신 등으로 불리며 각종 신화와 동화, 창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하의 것들은 어떤 한 모습에 구애받지 않으며 생각의 힘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만하지만 유쾌하며 정확하고 공정함을 최고로 여기는 듯합니다.. 지하의 것들은 계약이라는 존재 아래 인간세계에 나와 그 위대한 힘을 휘두르거나 인간을 도와줄 수 있지만, 계약은 죽지 않는 이상 반드시 지켜야만 합니다. 또한 계약을 파기한 자의 영혼은 지하로 끌고 가 자신들의 수하로 부려먹습니다. 지하의 것들과 계약을 맺기는 어려운데, 근본적으로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나 단지 인간의 개념과 상식을 아득히 초월했기 때문입니다.
[직원]
- The Belonging Under
호텔 시어사이드의 직원입니다.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하얀 직원은 평범한 인간입니다. 평소 호텔 업무를 보거나, 보안을 하거나, 주방에서 일하는 등, 언제나 볼 수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3교대 8시간 근무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축제가 시작되기 전날 모든 하얀 직원은 로테이션에 관계 없이 모두 유급 휴가를 받고 호텔을 떠납니다. 하얀 직원들은 축제에 대해서 알지 못하며, 지하의 것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축제 날의 로테이션은 호텔의 스케줄 일정 조정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검은 직원은 지하에 소속된 자들입니다. 육체를 뺏긴 인간의 혼, 아직 덜 자란 지하의 것, 유령, 망령, 요정이라 불리는 것들이 호텔에서 일할 자리를 얻은 것입니다. 검은 직원은 본래 사용하던 이름을 버리고 가명을 사용합니다. 평소에는 하얀 직원과 함께 로테이션을 돌며 호텔 업무에 종사합니다. 단, 축제가 시작되면 모든 검은 직원이 호텔에서 근무합니다. 검은 직원의 할 일은 찾아오는 지하의 것 손님들이 편안하게 축제 기간 동안 머물게 하며, 인간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막아서고, 여러 가지 손님의 뒤처리를 하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손님]
- The Visitors
호텔 시어사이드에 머무르는 손님들이며, 지하의 것들입니다.
이 곳에서 '손님'이라 부르는 존재는 지하의 것과 같은 자들입니다. 외우주에서 온 자, 지상에 남은 신의 그림자, 인간의 육체를 얻은 지하의 것들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평소에 그들은 자신의 세계에 있거나, 지하 깊숙히 묻혀있거나, 사람과 계약을 맺어 인간 행세를 하고 다닙니다. 그런 그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해방하고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날이 시어사이드가 열리는 날입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의 손님들은 호텔에 있는 모든 인간 (하얀 직원을 포함해) 을 멋대로 잡아먹고 모습을 취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립니다. 마음이 내킨다면 그 곳에 있는 존재들과 계약을 하기도 합니다만, 본질이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직원 생성 가이드라인]
시어사이드의 직원은 미국 등지의 크립티드 등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그 어떤 직원도 땅 밖으로 나가본 적은 드물거나, 없습니다. 뱀파이어나 요정, 수인 등의 모습을 취한 생물도 있겠지만, 그들 또한 인간과 조우한 적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전설은 계약을 맺고 밖으로 나온 지하의 것이 인간을 잡아먹을 때 취한 모습을 옛 사람들이 보고 전설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러니 지하의 것들은 특별하게 고정된 형체나, 인간이 생각할 법한 종족으로 나뉘지 않았습니다. 형체 없는 슬라임처럼 기어다니가다고 피를 빨아먹는 멋진 신사로 변신하고, 자신의 머리가 뜯겨나가면 옆에 있는 화분을 들어 그대로 얹으면 바로 자신의 머리가 되는 등 상상력과 존재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형이상학적 생물체입니다. 다만 호텔 시어사이드에서 그렇게 슬라임처럼 다니다가는 손님이 놀라거나 불쾌해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제복을 입는 것처럼 모습을 직원에 알맞게 고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1) 복장 준수
적어도 직원의 업무 중의 신체는 인간 형태를 띱니다. 키나 체형은 자유롭지만, 검은 색의 호텔보이 옷을 입고 구두를 신은 뒤 검은 장갑을 낍니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똑같습니다.
2) 머리
낮에는 3교대를 하기 때문에 인간 머리를 하나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인간 머리 외에는 사실 자유롭게 얹어도 됩니다. 급할 때에는 호텔 비품을 머리에 얹어서 머리로 사용하는 것 또한 허용됩니다. 하지만 업무가 끝난 뒤에는 사용한 머리를 다시 제 자리에 갖다두세요. 물론 머리가 없다고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는게 아니니까요.
3) 본체
직원은 필요한 때에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개로 변한다거나, 슬라임이 된다거나, 벽에 붙어다닌다던가,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하다면 뭐라도 빌리고 팔이라도 여러 개 붙여야지요. 단, 손님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마십시오. 손님이라 함은 인간과 지하의 것 모두를 말합니다.
직원 제작 QnA
Q. 캐릭터 설정으로 인간 피를 빠는 흡혈귀를 하고 싶어요.
A. 그런 전설이 있는 지하의 것 종류일 수는 있습니다만, 직원으로 일할 정도면 땅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인간을 본 적이 없고, 마셔본 적도 없을 겁니다. 굳이 설정한다면 옛날 흡혈귀 전설의 토대가 된 지하의 것들 중 하나. 힘을 잃은 지 오래라 더 이상 나가본 적이 없다. 정도?
Q. 크기는 자유롭나요?
A. 본체로 변해서 호텔을 파괴하면 배상해야 합니다. 조절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상관 없습니다.
Q. 크립티드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A. 도시전설이나 괴담에 나오는 생물체를 생각하면 됩니다. 판의 미로에서의 크리처들, 레딧 괴담에 나오는 귀신들, 슬렌더 맨, 몇몇 SCP 생물체나 환상체 같은 종류들 모두가 지하의 것에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계약이라는 형태를 제외하고 지하의 것이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하세계는 다른 차원, 다른 세계로 생각해주세요.
Q. 인간과 계약을 맺은 설정이 가능한가요?
A. 호텔 직원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지하의 것을 고용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보통 손님으로 오거나, 알아서 잘 합니다. 호텔이 세워지고 지하의 것을 고용하는 이유는 밖으로 나갈 수 없을 만큼 약한 자들에게도 계약과 외출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03. 흐름
축제 날입니다. 탐사자들은 이 호텔의 직원입니다. 한 때 인간이었을 수도 있고, 원래부터 약한 지하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관계없습니다. 지금 이 곳에서는 모두 똑같은 차림, 똑같은 생명체입니다. 정갈한 검은 빛의 호텔 직원복에 모자, 창백한 피부와 가슴에 단 명찰입니다. 탐사자들은 모두 검은 직원이며, 이 곳에서 오래 근무했다는 기억을 갖고 있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 시나리오에서 육체를 빼앗긴 탐사자가 있다면, 이 시나리오에서 직원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면 업무가 시작됩니다. 탐사자들은 지하에서 시작해 5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동일하게 4층, 3층, 2층 순으로 거꾸로 내려오며 일을 처리하고 1층에서 손님들이 나가는 걸 배웅하게 됩니다.
모든 업무가 끝나고 탐사자들은 지하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점수를 매깁니다. 탐사자들이 '인간'을 도왔다면 그만큼 점수가 깎이고, '손님'들의 편을 들어주고 일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점수가 올라갑니다. 최고의 점수를 받는다면 이 곳에서 일하는 동안 특혜를 누릴 수 있지만, 최악의 직원으로 찍힌다면 늙어빠진 인간의 거죽 안에 쑤셔박혀 다시 지상으로 쫓겨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호텔의 지배인 '엘리어스'는 언제나, 탐사자들의 기지에 따라서 즐겁게 도와줄 의향이 있습니다.
04. 인트로
KP의 정보:
탐사자들이 어떻게 검은 직원이 되었는지를 의논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원래 인간이었지만, 탈출을 하지 못해 몸을 빼앗긴 것인지, 자발적으로 지하에 내려온 것인지, 아니면 본래부터 인간이 아니라 지하의 것인지 등을 설정합니다. 검은 직원으로 일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항상 호텔에서 한 달에 한 번 일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직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어째서 검은 직원이 되었는지도 의논합니다. 이 호텔에는 검은 직원으로 일하다보면 인간의 몸을 얻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내용은 탐사자들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어사이드 호텔의 축제날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뜨는 밤, 단 하루 동안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한 구역을 담당하는 직원도 있고, 모니터링을 하는 직원도 있으며, 가끔 가다 돌발 사고를 치는 지배인을 막기 위해 전담된 직원도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그 중에서도 전 층을 전부 오르내리며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뺑뺑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 층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조를 이루게 됩니다. (탐사자 전원이 같은 한 조가 됩니다) 아는 사이인가요? 아니면 처음 보나요? 자기 소개를 하고 안부를 나눌 시간을 주세요.
이야기를 나누면, 일의 지시를 내리는 상사가 스피커를 통해 안내 방송을 합니다.
"곧 시간이 됩니다. 시간이 되면 모든 직원은 제자리에 위치한 후, 눈 앞 오른쪽 다섯번째 서랍에 있는 할 일 리스트와, 업무 매뉴얼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안내드립니다. 업무 매뉴얼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손님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곧 사이렌이 울립니다. 사이렌이 세 번 울리기 전에 모두 첫번째 업무 위치로 움직여주십시오."
시간이 되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제 자리에 섭니다. 사이렌이 곧 울릴 겁니다. 일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탐사자들이 준비가 되면, 천장의 스피커에서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탐사자들은 서랍에서 매뉴얼과 할 일 리스트, 그리고 누군가의 메모지를 찾아냅니다.
[할 일 리스트] - 전층 관리 및 유지 보수 팀에게 할 일을 고함 지하: 필요한 물건을 챙길 것. 5층: 객실 점검할 것. 손님을 만날 시 엘리베이터 안내할 것. 4층: 공연 준비 및 객원 가수를 점검할 것. 3층: 수영장의 온도 및 미끄럼 주의 점검할 것. 서재에는 아무도 없음. 2층: 주방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없는 지 점검할 것. 1층: 라운지 손님 점검할 것. 이하 모든 일에 있어 손님의 불쾌함이 없도록 할 것. |
[누군가의 메모지] 안녕! 이걸 읽는 귀염둥이가 누구일지 모르겠지만, 찾아냈다면 고마워. 나는 이 호텔의 조커 같은 존재야. 내가 바라는걸 들어주면 좋겠어. 너희들이 가는 곳마다 내가 쪽지를 꽂아둘게. 잘 들어주면 너희에게 포상이 있을지도? 아 물론, 이건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이.야 아, 그리고 캔커피를 하나 챙겨서 내려가. 너희에게 도움이 될 거야. KP의 노트: 이 노트의 주인은 호텔 지배인 엘리어스입니다. 엘리어스는 대개 사람들을 좋아해서, 이 호텔에 들어온 사람들을 구해줄 길을 마련하고는 합니다. 그 탓에 손님들의 원성을 사 축제 당일에는 주로 3층에 갇혀있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직원들에게 메모를 남겨 준비를 시킵니다. 엘리어스의 말을 잘 들어준다면, 모든 선택지를 잘못 골라도 구제받을 길이 한 번은 생깁니다. 어중간한 것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
05. 호텔 시어사이드 직원강령위급대응요령안내지침
[시어사이드 호텔 관리를 위한 신입직원용 강령 및 위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요령 안내 지침]
안전하고 즐거운 호텔 투숙을 위하여 호텔 시어사이드의 모든 직원은 손님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하고 요구 사항을 들어줄 의무를 지닙니다. 또한 호텔 내에서 발견되는 도주 물품에 대해서는 포획하여 가장 먼저 권리를 요구하는 손님에게 반납해야 합니다. 지시에 따르지 않안 생기는 모든 일의 책임은 호텔 직원에게 있으며, 호텔은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호텔 직원을 보직 해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유의해주십시오.
규칙 1조: 호텔의 밤 동안 모든 계단은 폐쇄됩니다.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십시오. 단,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는 혼자 이용하지 마십시오. 부득이하게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게 된 경우 출입문 바로 옆 모서리에 이마를 대고 층에 도착했다는 소리가 다섯 번 들릴 때까지 눈을 감고 계십시오. 그 동안 그 어떤 목소리가 들리더라도 그것은 착각입니다.
규칙 2조: 모든 엘리베이터가 이용 중인 경우와 도난 물품을 반품할 때에는 계단 이용이 가능합니다. 반드시 2인 1조로 움직이십시오. 5층에서 4층 사이 계단에서 종종 도난 물품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드시 붙잡으십시오.
규칙 3조: 5층 객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만일을 위해 점검 시에는 모든 객실에 노크를 하여 확인하십시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만약 안에서 소리가 들릴 경우 보안 안내 요원이니 안에 들여보내달라고 요청하십시오. 거부당한다면 100까지 센 후에 다시 확인하십시오.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면 목소리에 따르십시오.
규칙 4조: 자신이 객원 가수라고 주장하는 인물을 4층에서 본다면 엘리베이터로 안내하십시오. 엘리베이터의 버튼은 알아서 눌릴 것입니다. 가수가 떠날 때까지 엘리베이터에서 등을 돌린 채 서 있으십시오.
규칙 5조: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소리가 들릴 경우, 곧바로 벽에 손을 짚고 벽을 타고 위로 걸어올라가십시오. 천장에 있는 동안은 안전합니다. 아래쪽에 지나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 다시 내려오십시오. 들키는 경우에는 10조를 참조하십시오. 해결 방법은 같습니다.
규칙 6조: 수영장의 물은 2시간마다 새로 채워야 합니다. 수영장 물을 갈 때에는 반드시 모든 불을 끄고 진행해야 합니다. 천장에서 기어다니는 소리가 들릴 경우에는 바닥을 보십시오. 수영장을 한 번 지나갈 때마다 인원 점검을 하십시오. 누군가 사라졌다면 탈의실을 점검하십시오. 탈의실에 없다면 안전 창고를 점검하십시오. 그 곳에도 없다면 숫자를 다시 세십시오. 숫자는 맞을 것입니다.
규칙 7조: 호텔의 서재는 낮 시간 동안에만 개방하며, 손님의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서재에서 누군가를 발견할 경우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십시오. 방을 청소하고, 벽난로의 불을 끈 후, 밖으로 나와 관리인에게 알리십시오. 어떤 말도 듣지 않아야 합니다.
규칙 8조: 원활한 식사 서비스를 위해 주방은 세 곳 모두 운영합니다. 손님의 룸 서비스는 메모판에 붙어있습니다. 메모판 이외의 곳에 붙은 룸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 어떤 내용이라 할지라도 무시하십시오.
규칙 9조: 호텔 로비에서 리셉션 카운터를 무시하고 말을 거는 손님이 있는 경우 뒤를 돌아본 채 응대하십시오. 손님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바로 갖다주되, 직접 전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건을 전달한 후 해당 손님의 접대 내역을 바로 지우십시오.
규칙 10조: 도난 물품 포획 절차. 명찰을 숨기고 다가가십시오. 도난 물품을 반드시 손님으로 불러야 합니다. 도난물품을 위한 보안실이 각 층의 엘리베이터 홀 옆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해당 문 안으로 손님을 밀어넣으면 됩니다. 같이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손님이 들어가면 문을 닫으십시오. 넣은 후에는 사용 중 팻말을 걸어주십시오.
이번 매뉴얼에는 거짓 지침이 없습니다. 정직하게 손님(지하의 것)을 챙기고 인간을 궁지로 몰아넣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탐사자의 판단으로 규칙을 어길 수 있습니다.
06. 지하
지하에는 직원들의 휴게실과 비품 창고가 있습니다. 이 곳은 지하의 것만 들어올 수 있으며, 손님은 출입이 불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는 없습니다. 모든 공간은 (관찰 판정)에 성공하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아이템 등 물품은 KP의 판단 하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휴게실:
평범한 휴게실입니다. 직원 한 명마다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로커와 전신거울, 그리고 휴식을 위한 의자와 벤치, 소파입니다. 진흙 같은 것이 퐁퐁 새어나오는 음료 디스펜서와, 깨면 비명을 지르며 용암을 뱉는 훈제 달걀도 인기 음식입니다. 휴게실 안은 항상 서늘하고 어딘가 습기가 있어서 휴식하는 직원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담요가 한 쪽에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탐사자들 중 한 명의 로커 안에 메모가 들어 있습니다. 메모는 한눈에 봐도 감수성이 풍부해보이는 사람이 쓴 것처럼 온갖 데코레이션이 붙은 유려한 필체입니다.
[J 메모] 들어줘! 계단 옆에 공사중 팻말을 갖다놔줘. 그리고 손님은 옥상으로 안내해드려. 옥상, 옥상이야! 알았지? KP의 노트 J 메모는 각 층마다 1장씩 있는 메모지입니다. 엘리어스가 남긴 메모이며, '엘리의 미션'으로 취급됩니다. 각 메모는 그 층에서 손님과 인간 사이의 균형점을 찾거나 교묘하게 서로가 마주치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J 메모가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뭔가를 요구하는 손님과 도망치는 인간이 있습니다. 이들을 어떻게 해결할 지는 탐사자들의 몫입니다. |
비품 창고:
호텔에 필요한 물품들, 예비 부품들, 그리고 직원들이 업무할 때 사용하는 물건들의 스페어가 잔뜩 보관된 창고입니다. 안의 물건들은 온통 뒤죽박죽이지만 창고 안에 살고 있는 하급 놈이 있기에 물건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의 업무를 위해서 직원이 반드시 구비해야 할 것은 손전등과 메모 보드, 작은 경비봉, 그리고 걸레와 스프레이, 빗자루 정도입니다. J 메모에 적힌 물건을 찾는다면 (관찰 판정)을, 그 외의 탐사자가 개인적으로 원하는 잡다한 물건들은 (행운 판정)을 해서 가져갑니다. 모든 물건은 무게나 크기가 있기 때문에 KP는 탐사자들에게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검사할 때 걸리적거리지 않는 물건들만 고르도록 안내해주세요.
모든 물건을 챙겼다면 옷을 다시 단정히 입고, 5층으로 올라가 업무를 시작합니다.
07. 호텔 5층
호텔 5층은 가운데 엘리베이터 홀을 두고 좌우로 객실이 뻗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일반 객실로 이용되지만, 지하의 것들은 다른 곳에 투숙합니다. 이 층에서는 이벤트가 병렬적으로 발생합니다. 어느 쪽을 먼저 진행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탐사자들이 관찰하고 행동하는 방향 대로 이끌어주세요.
이 층에서 필요한 일:
- 객실에서 인간을 발견할 경우, 놔주거나 옥상에 데려가 바칠 수 있습니다.
- 그 외의 일반적인 복도청소 외에 큰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객실:
줄지은 객실들입니다. (관찰 판정)에 성공하면 객실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노크하고,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을 마무리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객실을 두드리면 안에서 소리가 납니다. 탐사자가 규칙 3조대로 "해당 객실에서 보안 훈련과 관련하여 내부 점검을 요청받았으니 문을 열어주십시오." 라고 말한다면 안쪽에서 507호로 가달라는 요청이 들려옵니다.
- 507호로 이동한다: 507호는 평범하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문득 깨닫습니다. 5층의 이쪽 복도 끝에는 506호가 끝인데, 507호는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다시 밖으로 나오면 507호는 사라집니다. 들어갔다 나온 탐사자는 이성판정 (0/1). 밖으로 나오면 엘리베이터 홀쪽에 약간의 소란이 들립니다.
- 그대로 안으로 들어간다: 안쪽에서 인간 세 명을 발견합니다. 인간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칩니다. (인간들 눈에는 안타깝게도, 탐사자들이 검은 촉수덩어리로 보일 겁니다.) 인간과 대결을 위해서는 (근력+근접전+민첩 판정)을 복합으로 합니다. 혹은 1라운드로 서로 전투 판정을 해 결과값이 더 낮거나, 승리한 쪽이 승리한 것으로 칩니다. 인간을 사로잡으면 그것을 옥상의 손님에게 바치거나, 규칙에 나온 대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 한 명당 인간은 한 명만 사로잡을 수 있으며, 규칙에 따라 보안 창고로 옮기려면 4층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인간은 매 층마다 도망치기 위해 시도하며, 인간과의 대항 판정에서 실패 시 인간은 도망치고 탐사자는 (이성 판정 0/1D6)을 합니다.
계단:
4층과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옥상 쪽에서만 파티를 즐기는 손님들의 요란한 소리가 간간히 들려옵니다.
- 공사중 팻말을 가져다 놓는다: 한쪽 옆에 팻말을 세워둡니다. 꽉 막혀 있던 흐름이 팻말 사이로 비틀리며 흘러가는게 보입니다. (지능 판정)에 성공하면 그 흐름이 인간이 도망치지 못하게 걸어둔 호텔의 마법이 풀리고 있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마법이 풀리면, 계단은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틈바구니가 생깁니다. 이걸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수행 시 J 메모 달성)
- 팻말을 놓은 후 507호를 다녀온 경우: 계단에 다시 가면 아래에 내려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의 소리도 들립니다. 그러나 쫓아 내려가거나, 손님이 뒤를 따라가도 얼마 후에 다시 5층으로 돌아오고 맙니다. 분명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착각이었을까요? 손님만 잘 바래다 드립시다.
- 팻말을 놓지 않고 507호를 다녀온 경우: 계단에 다시 가면 내려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몇 계단 내려가지 않아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인간들 셋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과 대항하여 그들을 사로잡거나, 패배할 수 있습니다. 패배한 경우 인간은 탐사자를 내리치고는 다시 위로 도망칩니다. 이들은 옥상으로 향해서 바로 손님에게 잡아먹히지만, 탐사자들의 점수표에는 반영되지 않게 됩니다. (J 메모 실패로 간주)
옥상:
루프탑입니다. 야외 테라스에는 야외 바가 설치 되었고 간이 DJ가 음악을 연주하며 손님들이 먹고 마십니다. 힘과 마력, 그리고 보통과는 다른 기운이 흘러넘치는 이 곳에 처음 들어가면 (이성판정: 0/1) 을 합니다. 직원이 나타난다면 '무슨 일로 손님 전용 구역에 왔는지'를 궁금해합니다. 관리 직원이 얼굴을 비출만한 곳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래 옥상에는 파티가 있을 때는 파티 접대 직원만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탐사자들의 대답이나 가져온 물건에 따라 손님들의 반응이 바뀝니다.
- 객실에서 발견한 인간을 가져왔을 때: 손님들은 깜짝 선물을 받고 기뻐합니다. 인간들은 곧바로 끌려가 영혼이 뽑혀나가게 됩니다. 어디서 이런 '특별한 것'을 가져왔냐며 손님들은 탐사자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좋은 평가를 남기겠다고 약속합니다. (손님 대접 +2)
- 객실에서 발견한 인간을 가져왔지만, 내어주지 않을 때: 손님들은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보다 더 대접받을 존재가 있다는 뜻이고, 자신들이 하급이라는 뜻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먼저 발견한 자에게 권리가 있다는 말을 하며 화를 냅니다. 이후 인간을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보낼 수는 있습니다. (손님 대접 -3)
- 아무것도 없을 때: 이유 없이 방문한 직원의 예의를 탓합니다. 탐사자들은 각각 대인 기능 판정 (설득/말재주/매혹) 또는 외모 어려움 판정을 합니다. 성공한다면 말솜씨나 외모로 손님들을 달래고 최대한 빨리 옥상을 떠나겠다고 약속하여 별다른 패널티를 입지 않고 떠날 수 있습니다. 실패한다면 손님들은 갑작스러운 청소는 유쾌하지 않다며 조금 투덜거립니다. (손님 대접 -1)
모든 정리를 마쳤다면, 혹은 정리를 마치지 않아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면 아래로 내려갈 시간입니다. 반짝 불이 들어오는 2호기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엘리베이터에 탄 순간, 조용해집니다. 다른 사람은 어디 간 거죠? 갑자기 혼자 남았습니다. 탐사자가 규칙대로 가만히 머리를 대고 서 있으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규칙대로 한다: 4층입니다, 를 알리는 안내음이 다섯 번이 울리고 곧 4층에 도착합니다. 고개를 들어보면 모두 함께입니다. 서로 분명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요? 탐사자는 (이성판정: 0/1)
- 돌아본다: 돌아본 순간 무언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인간도, 지하의 것도 아닌 것 같은 오싹함과 함께 탐사자의 머리를 한 번 집어삼키고는 으직, 씹는 소리가 들립니다. 탐사자는 체력 -1D4, (이성판정: 1/1D4) 정신을 차리면 5층 엘리베이터 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머리가 날아간 경우, 뭐라도 주워서 쓰도록 합시다.
08. 호텔 4층
4층에 내리면 엘리베이터 홀의 왼편으로는 스카이라운지, 오른편으로는 주크박스 홀이 보입니다. 스카이 라운지에서는 인기 가수가 공연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주크박스 홀에는 객원 가수가 몇 명, 오디션 개념으로 재능 기부를 하러 온다고 합니다. 탐사자들이 이 층에서 할 일은 라운지의 무대와 객석을 정리하고, 주크박스 홀에서 길 잃은 객원 가수가 찾아올 수 있도록 대기실을 정리해놓는 일입니다.
이 층에서 필요한 일:
- 무대 정리를 해야 합니다.
- 시계 수리를 해야 합니다. 수리 실패 시 인간이든 벌레든 잡아넣어야 해요.
- 객원 가수의 대접을 제대로 합시다. 객원 대기실은 복도 끝에 있습니다. 그쪽으로 안내해주면 알아서 사라집니다.
[스카이 라운지]
Full Moon 바가 원형으로 위치하고, 한쪽에는 라이브 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대와 바 주변으로 여기저기 고급스러운 소파와 카우치, 테이블이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어 지나다니는데 어렵지 않으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 위에 설치된 대형 시계가 오후 2시 50분을 가리킵니다.
- 무대 정리: 고급스러운 그랜드 피아노와 마이크가 있는 흰 빛의 무대입니다. 본래라면 통유리창에서 환한 빛이 쏟아져 들어왔을 것입니다. 피아노 뚜껑은 열려있고, 무대 한가운데에는 조명과 함께 스탠딩 마이크가 한 개 서 있습니다. 한쪽에는 꽃들이 다발로 꽂힌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고, 반대쪽에는 조명과 음향 장치들이 쌓여 있습니다. 장식해야 할 꽃은 푸른 바이올렛입니다. (자연/식물학 판정) 또는 (관찰+교육 복합 판정)에 성공하면 수없이 많이 쌓인 꽃들 중에서 정확하게 찾아내 장식합니다. 실패하면 탐사자들이 4층을 떠나기 전 도착한 가수가 '무대 세팅이 잘못 되었다'며 추궁하게 됩니다. 탐사자들은 마력을 3 지불하고 처음부터 다시 무대를 세팅해야 합니다. 음향 장치를 스탠딩 마이크에 연결하고 정리하기 위해서는 (전자기기/전기수리/기계수리/손놀림 판정)에 성공하면 됩니다. (자료 조사 판정)에 성공하면 장치의 매뉴얼을 얻을 수 있고, 매뉴얼을 얻은 경우 판정에 보너스 다이스를 1개 얻습니다.
- 객석 정리: 쓸고, 닦고, 각을 맞춰서 쿠션을 놓고, 평범한 정리입니다. 테마에 맞는 꽃을 화병예 꽂고 손수건과 냅킨을 정리합니다. 테이블을 한 바퀴 돌 때쯤, 아까는 보지 못했던 메모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습니다.
[J의 메모] 복도에서 소리가 들릴 때 천장에 올라가. 올라가서 아래가 아니라 옆을 봐. 기다리는 게 있을 거야. 그리고 객원 대기실 바로 전 방은 뭔가를 숨기는 게 딱이지. |
- 시계 정리: 이 시계는 명물입니다. 노동하는 사람이 들어가서 직접 초침을 그렸다 지웠다 하며 시간이 가기 때문입니다. 단점이라면 선이 조금 비뚤거린다는 것이고, 장점이라면 장인 정신이 있다며 호평입니다. 시계를 올려다보면 시간이 그려지다 말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공연 시간이 뒤틀릴텐데... 탐사자는 이 층에 한해서 (시계 수리 기능)을 습득합니다. 기능치는 본인의 오컬트 기능치에 최대 마력을 더한 수치입니다. 마력을 3 소모하고 기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손에서 꽃가루 같은 포자가 터져나가 시계 안에 스며들어갑니다. 시계 속에서 기침을 하며 몸이 퉁퉁 부은 인간이 다시 시간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정확히 맞아떨어질 때까지 정확하게 조절합니다. 판정에 실패하면 인간은 자신의 목을 움켜잡았다가 옆으로 털썩 쓰러지고 맙니다. 이런, 고장났습니다. 새 인간을 구해서 집어넣어야 합니다. 이 층 어딘가에 인간이 있지 않을까요?
[주크박스 홀]
주크박스 홀에 들어가면 (듣기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객원 대기실 쪽의 복도입니다. 복도 끝에서 헤매고 있는 인간이 보이고, 반대쪽 복도에서는 천장에 닿을 것 같은 머리를 90도로 꺾은 흐물거리는 손님이 기어오고 있습니다.
- 인간 대접: 인간을 곧바로 포획해서 손님에게 넘길 수 있습니다. 이 손님은 객원 가수로 스탠딩 코미디를 합니다. 인간을 받는 경우 곧바로 인간을 삼키고 객원 대기실로 사라집니다. 추가로 엘리베이터로 안내할 필요가 없어지며, 이 곳에서의 일이 끝납니다. 그러나 시계가 망가져 인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인간을 숨기고 싶어할 수 있습니다. (아래 참조)
- 인간을 숨긴다: J 메모에 적힌 것처럼 방에 숨길 수도 있지만, 단순히 가로막고 객원 가수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대인 기능 판정에 성공하면 인간은 다른 손님이 먼저 '선점'한 존재로 객원 가수에게 내줄 수 없다고 거짓말로 둘러댈 수 있습니다. 그냥 숨긴 경우에는 인간에게 먼저 대인 기능 판정을 통해 설득시키면 됩니다. 인간은 검은 촉수가 꿈틀거리는 것이 말을 걸어온다는 것에 소름끼쳐하지만, 일단 살 수 있는 쪽을 따라옵니다.
- 객원 가수의 처리: 규칙 4조를 따라갑니다. 만약 엘리베이터로 배웅한 후 곧바로 떠나면 뒤에서 객원 가수의 등에 붙어있던 다른 손님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렸다'며 탐사자를 공격합니다. 머리가 한 번 씹어먹혔다가 다시 홀에서 천천히 재구성되어 일어납니다. (마력 -1) 또한 기절해있던 사이에 인간이 공격당해 사망하고 맙니다. 규칙을 어긴 경우에는 인간의 구제 방법이 없어집니다.
- 인간의 처분: 인간을 처리할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그냥 놔주는 것입니다. 인간은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후 엘리베이터로 도망갑니다. 두번째는 시계가 망가진 경우에, 인간을 시계의 대용품으로 삼아 그 곳에 넣는 것입니다. 인간은 불행해지겠지만 직원의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만약 인간을 구하지도 못했고 시계는 망가진 등, 수습이 되지 않는 부분에는 규칙 5조와 J의 메모를 응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이 끝난 뒤에 복도에 다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 붙어 아래를 보면 또다른 인간이 두리번거리며 탈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덮쳐도 되지만, J의 메모를 따라 옆을 본다면 번데기 같은 것들이 들러붙어 인간을 덮치기 위해 조금씩 우화해 팔과 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들을 잡기 위해서는 밧줄이 필요합니다. 밧줄을 잡고 (근접전 판정)에 성공하면 마력을 1 소모해 번데기들을 잡아넣을 수 있습니다. 잡아넣은 번데기들을 시계에 넣으면 더 이상 비뚤거리지도, 시간이 안 맞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밥을 줄 필요도 없으니 그야말로 완벽하네요.
모든 정리가 끝나면 아래로 내려갑시다.
09. 호텔 3층
3층 엘리베이터 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안내판이 들어옵니다. 오른쪽으로는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 왼쪽으로는 휴게실과 서재라는 안내가 적혀 있습니다. 수영장 쪽으로 가는 오른편 통로 앞에는 내부 수리 중, 직원 외 지나가지 마시오.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수영장:
지독할 정도의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바닥은 젖어 미끈거리고 조명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발아래에 무언가 호스 같은 것이 툭툭 걸립니다. 첨벙거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와 어디에 뭐가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입니다. 수영장에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관리 보드에는 2시간 전에 수영장 물을 비운 직원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다른 직원이 안에 있는 것 같지는 않으니, 탐사자들이 청소해야 합니다.
- 불을 켤 경우: 빛을 비추자 발 아래의 호스가 꿈틀거리며 움직입니다! 어둠 속에서 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수영장을 가득 채운 거대한 해파리 같은 손님입니다. 안쪽에는 녹아내리고 있는 무언가가 꽉 차 있습니다. 사람, 짐승, 아니면 그것들이 뒤엉킨 것일지 모를 덩어리들이 투명한 몸체 안에서 꿈틀거립니다. 사방팔방에 촉수가 넘치고 천장에서부터는 점액질이 뚝뚝 떨어집니다. 수십 명이 들어가도 자리가 남을 깊은 수영장 전체를 해파리가 다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벽력같이 고함을 칩니다. "누구 멋대로 불을 켜는 거야. 여기는 내가 전세낸 걸 잊었어?!!" (이성판정: 1/1D6) 그리고 해파리 손님의 촉수에 얻어맞고 밖으로 나옵니다. 항의라도 하고 싶지만, 오늘은 손님이 왕인 날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 물을 갈아야 하는데.... 다시 들어가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직원에게 알리고 다음 장소로 갑시다. (손님 접대 -3)
- 불을 켜지 않을 경우: 불을 켜지 않고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수영장 안쪽의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비상용 스위치를 모두 내려서 전기를 끈 뒤에 수영장의 물 펌프를 작동 시키고, 동시에 물 빼는 펌프를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의 행동을 할 때마다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3층의 손님은 욕심이 많고 직원이든 인간이든 입에 일단 넣고 소화시켜보는 못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정신력 판정에 실패한 탐사자는 촉수에 걸려 끌려갑니다.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근력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 그대로 촉수에 한 번 먹혔다가, 다음 라운드에 뱉어내집니다. (이성판정: 0/1, 체력 -2). 탐사자가 사라져 있는 동안 다른 탐사자들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숫자를 세봐도,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은 기묘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옷을 갈아입고 나면 비상용 스위치가 제멋대로 돌아가는 배전반을 볼 수 있습니다. 수리를 위해서는 (전자기기/전기 수리 판정)이 필요합니다. 실패 시 (행운 판정)을 합니다. 행운 판정에 실패하면 불이 멋대로 켜지며 손님을 노하게 합니다. 성공하면 몇 번 덜걱거리는 소리만 나다 다시 불이 꺼져, 판정을 재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배전반을 고치고 나면 물 펌프를 작동해야 합니다. (기계수리 판정)에 성공해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도 있고, (손놀림 판정)에 성공해 펌프 아래에 장치를 끼워넣어 알아서 움직이도록 짤 수도 있습니다. 수동으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근력 판정)에 2번 이상 성공해야 하며, 성공 후 체력 -1이 됩니다.
왼편으로 향하면 각종 책자와 잡지, 신문을 모아놓은 작은 서재와 마룬 휴게실로 향하는 문이 나옵니다. 조명은 어두운 가스등으로만 밝혀져 있습니다.
서재:
낮은 서고와 푹신한 소파로 이루어진 작은 서재입니다. 여기저기 책들이 펼쳐져 있고 벽난로가 타고 있는 아늑한 곳에는 간이 당구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당구대 위에는 장난감을 펼쳐놓고 놀고 있던 한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탐사자들이 들어오면 당구대 위에 벌떡 선채로 바라봅니다.
"여기 직원이지? 직원에게 전해주라고 받았어. 읽어줘."
서재에는 아무도 없다고 했을텐데,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인간도 아니고 지하의 것도 아닌 것만 같습니다. 아이는 탐사자가 받지 않아도 종이를 안겨주고 사라져버립니다.
[J의 메모] 수영장에 물을 갈러 간다면 옷을 갈아입고 나서 키를 옷 안에 넣어둬. 다른 사람을 위해서! 캔커피가 있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해줘. |
서재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도서 정리: 책들이 마구 흩어져 있어서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책을 정리하기 위해서 (자료 조사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책을 제 자리에 꽂아넣다가 묘하게 생긴 퍼즐 조각을 찾아냅니다. 모양 자체가 이상하게 되어 있고, 앞뒤 모두 하얀색입니다. 불태우거나 서재에 갖다놓을 수 있습니다. (이 퍼즐 조각은 1편에서 엘리어스가 보안 키 퍼즐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 서재 정리: 서재에 누군가가 없나 다시 살펴봅니다. (관찰 판정)에 성공하면 커튼 뒤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눈치챕니다. (듣기 판정)에 성공하면 산 사람의 따뜻한 숨결 소리가 들립니다. 서재 가장 안쪽에 인간이 숨어있습니다. 커튼을 걷어 보면 기력이 거의 쇠한 인간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캔커피를 건네줄 수도 있고, 그대로 잡아다가 규칙대로 처리하거나 해파리 손님에게 넘길 수 있습니다. 캔커피를 건네주면 인간은 기운을 차리고 인사한 뒤 도망치며, 해파리 손님에게 넘길 경우 해파리 손님은 기뻐하며 손님 접대가 좋다고 칭찬합니다. (만약 수영장에서 이전에 불을 켜 쫓겨났던 경우, 인간을 넘겨주면 접대 점수가 깎인 것을 0으로 바꾸고 다시 +1점을 줍니다.)
- 손님 출현: 서재 쪽에 기웃거리는 손님이 있습니다. 인간 냄새를 맡고 온 것입니다. (서재 정리의 인간입니다) 손님에게 인간을 제공하거나, 인간이 도망간 방향을 알려줄 경우 손님은 고맙다고 한 뒤 작은 눈의 결정(아이템: 판정을 한 번 리롤 가능)을 하나 주고 떠납니다. 그러나 억지로 막아서거나, 이 곳에 인간이 없다고 설득하는 판정을 실패하거나, 인간이 간 방향으로 수영장을 가리킨다면 화를 내며 해당 탐사자에게 독을 뿌리고 떠납니다. (이성판정: 1/1D4), 마력 -2, 체력 -2, 다음 3번의 판정 동안 패널티 다이스 1개.
정리가 끝났다면 아래층으로 내려갑시다.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반짝거립니다. (인간을 만났다면) 잘 도망갔는지 모르겠군요.
10. 호텔 2층
2층에는 여러 레스토랑이 있지만, 축제 때에는 워밍 윈터 레스토랑을 손님들을 위한 경매와 식사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레스토랑과 뷔페의 주방은 요리만을 위해 개방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내리면, 레스토랑 쪽에서는 사람들의 비명과 우는 소리, 환호하는 손님들의 소리 등으로 시끌벅적합니다. 이 층에서 탐사자들이 가야할 곳은 경매가 이루어지는 레스토랑이 아닌,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 쪽입니다.
[주방]
주방 안은 시끌벅적합니다. 온갖 요리를 만들어서 끊임없이 내가야 하는데다가 가장 특상품인 인간은 요리법도 까다로우니까요. 게다가 인간요리는 만에 하나라도 잘못 나갔다가는 손님의 끊임없는 컴플레인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축제 날에 주방에 배치되는 것을 기피합니다. 그리고 탐사자들이 들어간 순간, 주방에 있는 직원들의 시선이 한 순간에 쏠립니다. 그야말로 잘 만났다는 얼굴입니다.
"너희 잘 왔어. 음식 점검하러 온 거지? 이쪽으로 와서 저쪽 밀린 일 좀 같이 해주고 갈래?"
탐사자들은 얼결에 요리 모자와 앞치마가 둘러지고 한쪽 조리실로 쫓겨나다시피 밀려납니다.
[조리실]
조리실 안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인간들입니다.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한 것인지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 조리 보드: 인간을 사용해 요리해야 할 음식 레시피가 적혀 있습니다. 만들어야 할 것은 화염 인간 수플레와... 믹스 보울 휴먼 샐러드, 그리고 그릴 통구이인 모양입니다. 꽤나 그로테스크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지하의 것은 인간을 고기 요리로 먹진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취하는 건 인간의 영혼이나 마력이니까요. 지하의 것이 인간에게 더 관심이 있을 때는 그 몸 자체를 차지할 때 뿐입니다. 이번 요리도 이름만 거창하게 인간으로 붙었지 그냥 인간의 생명력을 토핑으로 한 평범한 지하의 요리입니다. 조리보드의 레시피 위에 메모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J의 메모] 안녕~ 너희들을 위한 내추럴 레시피! 1. 냉장고 안쪽에서 비밀 재료를 찾아낸다. 2. 밖에 나가서 직원 하나를 몰래 들고 온다. (방법은 찬장에 있다!) 3. 두 개를 잘 섞는다. 4. 섞고 남은 직원은 재료와 포장해서 냉장고로 보낸다. 5. 완성! PS. 인간이 남아 있다면 아래로 가서 붉은 전화를 받으라고 해줘. |
- 비밀 재료: 냉장고 안에서 (관찰 어려움 판정)에 성공하면 찾아낼 수 있습니다. 강행 판정을 해도 실패한 경우 냉장고 안에 있던 서리가 얼굴을 찔러서 눈에 얼음 파편이 들어가고 맙니다. 다음 세 번의 판정 동안 패널티 다이스를 2개 적용합니다. 성공했다면 이곳에서도 비밀재료와 함께 '눈의 결정'(아이템: 판정 1회 리롤 가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찬장: 찬장을 열어보면 커다란 통이 하나, 망치가 하나, 그리고 포대 자루가 하나 있습니다. 이걸 바로 가져가서 직원을 한 번 내리쳐서 들고 와도 되지만, (관찰 판정)에 추가로 성공한다면 안쪽에 아주 작고 낡은 유리병 하나를 발견합니다. 유리병 위에는 '미혹의 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미혹의 잠은 인기 있는 술입니다. 마시게 되면 잠시 영혼이 분리되어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고, 멋진 환각을 꾼다고 합니다. 지하의 것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술이지만, 비싸기 때문에 보통은 마시기 어렵습니다. 이걸로 직원을 꾀어내면 금방 따라 나옵니다.
재료가 준비된다면 탐사자들에게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레시피가 시키는 대로 인간을 요리, 두번째는 J의 메모대로 다른 재료를 넣어서 요리, 마지막으로는 요리 자체를 하지 않고 손님에게 일반 요리를 내가는 것입니다.
- 레시피가 시키는 대로 요리: (음식/손놀림 판정)에 성공하면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간들이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지만, 한 번 선택했는걸요. 일단 이걸 가져가야 우리도 일을 제대로 한 셈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인간을 따뜻한 물에 넣고 허브를 넣고 졸이면 영혼과 몸이 가볍게 분리가 됩니다. 몸은 탈탈 털어 거꾸로 말린 후 손님들의 경매용으로 내보낼 수 있도록 카트에 실어둡니다. 빠져나온 영혼은 색깔에 따라서 각각 마그마 소스와 화산재 파우더, 부석 슬라이스를 섞어다가 만들면 금방 완성됩니다. 고기에 끼얹은 후 오븐에서 36.7도에 20분 쯤 구워내면 제법 맛있는 요리가 나옵니다. 실패한다면... ...군데군데 탄 요리를 어떻게든 예쁘게 꾸며보기로 합니다. (예술/손놀림 판정)을 합니다. 그래도 실패했나요? 울면서 주방장에게 가져가면 30분쯤 잔소리를 들으면서 요리를 멋진, 5성급 호텔에 어울리는 것으로 바꿔줍니다.
- 비밀 재료로 요리: 잡아온 직원은 내리쳤다면 충격으로, 미혹의 잠을 썼다면 술기운으로 혼의 역할을 하는 정수가 육체와 분리되어 잠시 해롱거립니다. 냉장고 안에서 찾아낸 비밀 재료와 직원을 같이 솥에 넣고 이리저리 휘저어봅니다. (오컬트 판정)에 성공하면 솥의 뚜껑을 덮고 몇 번 휙휙 흔들어보면 요리가 튀어나옵니다. 어떻게 된 요리인지는 모르지만 겉보기에는 그럴듯합니다. 직원 하나가 저세상으로 간 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요리를 만들고 나면 직원...이었던 것처럼 보이는 작은 슬라임 덩어리가 솥 안에 남아있습니다.
요리하지 않기로 하고 주방장에게 이야기하면 엄청나게 혼나고 맙니다. 그리고 주방장은 이렇게 된 이상 탐사자들이라도 요리해서 손님에게 가져가야겠다고 쫓아옵니다. 주방장을 말리려면 대인 기능 어려움 판정에 성공하거나, 아니면 육탄전으로 기절시키면 됩니다. (주방장의 근력 90 크기 90, 근접전 70%, 중국 칼 1D6+DB 입니다) 그러나 주방장을 쓰러뜨린다 해도 손님들이 요리를 요구하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다시 요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면 손님의 분노의 컴플레인을 받게 됩니다. (대접 점수 차감)
요리를 갖다주면 손님들은 만족하며 식사합니다. 만약 J의 메모를 사용했다면, 남은 직원의 껍데기를 포장해서 냉장고에 잘 넣어둬야 합니다. 넣어두지 않으면 엔딩 분기에서 '누군가가 직원을 공격해 요리했다'며 관리인에게 질책을 받고 점수가 1점 하락합니다. (냉장고에 들어간 직원은 엘리어스가 수습해서 다시 부활시킵니다. 걱정 마세요.)
인간을 살렸다면 그들에게 1층으로 내려가 붉은 전화를 받으라고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알려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인간들은 두려워하며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레스토랑의 함성이 더 커진 것 같지만, 착각이겠죠?
11. 호텔 1층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열립니다. 탐사자들이 내리면 엘리베이터는 곧바로 닫히고는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버립니다. 넓은 엘리베이터 홀에 불은 환하게 켜져 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오히려 적막하고 오싹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엘리베이터 홀 중앙에 놓인 입식형 안내판과 벽에 붙은 호텔의 1층 안내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여기서 해야 할 일은 라운지에 별 일이 없는지 둘러보고, 지하로 내려가면 끝나는 단순한 업무입니다.
[로비]
로비는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고 이벤트성 조명과 장식도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샹들리에는 길게 늘어져 초로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로비에서 편안히 쉬는 손님도 있고, 리셉션 카운터를 보는 직원도 보입니다. 탐사자들이 로비에 도착하면 카운터 쪽에서 직원 하나가 탐사자들을 부릅니다.
"너희들, 이리 와 봐. 너희에게 시킬 일이라고 쪽지가 있어."
[J의 메모] 얏호, 드디어 마지막 층이네. 정리는 잘 하고 있어? 부탁은 잘 들어줬어? 이걸 읽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말을 건 게 누구든지, 그 쪽 말을 들어줘. 이게 정말 마지막이야. 잘 부탁해! |
탐사자들이 메모를 전부 읽고 나면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리셉션 직원과 마주보고 있을텐데, 직원은 뒤에서 탐사자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 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페에 일을 도울 게 있는데, 같이 가주시겠어요."
- 돌아본다: 어리석은 탐사자. 분명 돌아보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요? 고개를 돌린 순간 눈앞이 깜깜합니다. 그리고 툭 떨어지는 시야로 몸이 보입니다. 머리가 잘려나갔던가요? 앞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잘려나간 탐사자의 일부가 꾸역꾸역 삼켜져 들어갑니다. (이성판정: 1D6/1D10) 체력 -5. 현재까지 쌓은 점수에서 1점을 차감합니다. 온몸이 부서져서 다시 이어붙이기 위해 (건강 판정)이 필요합니다.
- 돌아보지 않고 들어준다: 규칙, 기억하고 있겠죠.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대답합니다. 목소리는 만족한 듯이 '카페에서 기다릴게요. 지금부터 절대 뒤돌아보지 마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발을 끄는 소리와 함께 멀어집니다. 카페로 이동합시다.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면 탐사자는 뒤를 돌아볼 수 없습니다. 돌아본 경우에는 (돌아본다) 항목과 똑같이 진행합니다. 물건들은 마치 탐사자들을 뒤돌게 하려는 배치로 이루어져 있으니, 오프라인인 경우에는 탐사자들이 직접 행동을 흉내내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온라인이라면 묘사를 요청해도 좋겠지요.
[카페]
투숙객 대상 한정으로 24시간 내내 운영하는 1층의 카페입니다. 애프터눈 티가 유명하고 낮에는 호텔에 투숙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 사람들이 항상 붐비고는 합니다. 광장과 정원을 향해 난 거대한 통유리로 벽을 감싸 빛이 아름답게 들어오는 데다 높은 천장의 샹들리에는 17세기의 것으로 유명해 촬영 장소로 여러 번 이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쪽에서는 평소와 같은 커피 향과 빵 굽는 냄새, 사람들의 생활 소음 같은 것들이 흘러나옵니다. 카페의 주문 틸에는 직원 두 명이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라운지와 주문대, 진열장, 그리고 안쪽의 직원용 창고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다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진하게 내린 아이스 커피 한 잔. 그리고 특별 레시피로 만든 빵. 창고 안에서 손님용 특주품을 꺼내다주세요."
- 커피: 커피 틸에 음료를 주문하면 무얼 주문하든 진한 커피를 내옵니다. 에이드나 주스 같은 건 인간에게나 통하는 음료입니다. 녹아내린 돌 커피가 이곳의 제일의 메뉴인건 모두가 압니다. 하지만 아이스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눈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눈의 결정은 3층에서 인간을 손님에게 제공하고 얻거나, 2층에서 J의 메모를 수행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먹지 않았다면 말이죠. 눈의 결정이 없는 경우에는 탐사자의 마력을 10점 소모하여 (오컬트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유사한 눈의 결정을 만들어냅니다. 실패한다면.... .식혀먹으면 그것도 아이스가 아닐까요? 어떻게든 빌어봅시다.
- 빵: 카페 직원에게 특별 레시피 빵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면 지금은 바쁘니 직접 만들어서 가져가라는 말이 돌아옵니다. 조리대에서 특별 레시피를 찾기 위해서 (자료조사 판정)을 합니다. 실패하면 그냥 감으로 빵을 만들어봅시다. 재료를 찾기 위해서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실패하면 뒤쪽 아래에서 '그 재료는 여기 있어' 하고 유혹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심코 돌아보지 않게 주의합니다. 실패한 경우에는 마력을 5점 소모하고 (오컬트 판정)을 해 요리 재료를 어디선가 조달해올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합쳐 요리하는 데는 1D4라운드가 걸리며, (요리/손놀림/행운 판정)이 필요합니다. 라운드마다 탐사자에게 이쪽을 봐달라는 직원의 목소리나 물건을 떨어뜨렸는데 주워달라는 등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 특주품: 창고 안에 들어가면 쓰레기통과 함께 선반에 물건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돌아보지 않는 거울'이라는 이름이 붙은 특주품을 하나 찾아냅니다.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돌아보지 않는 거울을 사용해야 합니다. 거울에 비추면 그때서야 그림자 모양을 한 지하의 것이 보입니다. 지하의 것에게 '거울을 향해' 물건을 내밀면 물건은 거울로 스며들어가고 뒤쪽에서 음식을 받아 먹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림자가 꿈틀거리며 식사를 합니다. 세상에 요상하게 생긴 손님이 많다지만 이쪽은 많이 특이한 편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난 그림자는 기지개를 한 번 펴고는 탐사자들에게 한 가지 선물을 거울을 통해 줍니다.
"고마워요. 이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일 것 같아."
그림자가 주는 것은 이미 지나온 층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딱 1층에만 쓸 수 있는 작은 모래시계입니다. 이 시계를 사용할 경우 5~2층을 처음부터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J의 메모를 하지 않은 층이 있거나, 손님의 점수가 엉망인 경우 리플레이 개념으로 사용해주세요. 그 외의 별다른 기능은 없습니다.
12. 엔드 분기
탐사자는 언제든 '지하로 돌아간다'라고 선언할 수 있습니다. 이 선언을 마치면 모든 업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합니다. 탐사자들은 지하로 돌아가 직원들의 대기실에서 점수를 매기고 그에 따른 엔딩을 보게 됩니다. 그 외에는 모든 지점을 방문했다면 사이렌이 울려 '축제가 끝나가니 모든 직원은 지하로 모여주십시오'라는 안내방송을 합니다.
지하로 돌아가면 모든 검은 직원들이 마주보고 일렬로 늘어서 평가를 기다립니다. 그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은 호텔의 총관리인입니다. 태생부터 지하의 것인 그는 지상으로 나가는 걸 거부하며, 인간을 지하의 음식으로밖에 보지 않는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는 큰 소리로 하나씩 이름을 부르며 손님 접대와 준비에 대해 점수를 매기며 종합 점수를 발표합니다. 엔드 분기입니다. 탐사자들의 이름을 부르고, 아래 표를 통해 점수를 매겨 엔딩을 진행합니다.
탐사자의 LOST는 없습니다. 그러나 KP는 다음의 점수표를 보고 확인하여 각 탐사자의 점수를 매겨주십시오. 이 점수표는 세션 진행 중에 플레이어에게 공개되면 안됩니다. 모든 스토리를 마치고 12. 다시 지하로 에서 점수를 알려줄 때 이야기하면 됩니다.
- 시나리오에 등장한 '인간'을 도왔을 경우: -1점
- 시나리오에 등장한 '손님'을 돕지 않았을 경우: -3점
- 시나리오에 등장한 '손님'을 대접했을 경우: +2점
- 시나리오에 등장한 도망치는 '인간'을 포획한 경우: +2점
- 각 층에서 엘리어스의 메모를 무시한 경우: +1점
- 엘리어스의 메모를 그대로 수행한 경우: 엘리의 점수 +1점 (이 점수는 위 점수표에 합산되지 않고 개별 체크합니다)
A. BAD END - YOU ARE FIRED (더는 나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 점수가 0점 이하이며, 각 층의 인간을 도왔다.
- 엘리어스의 메모를 하나도 따르지 않았다.
B. IT IS A HOTEL (이것은 우리의 직장입니다)
- 점수가 1점 이상이다.
- 그 외 조건 없음.
C. HONORED HOTEL (이달의 직원)
- 점수가 10점 이상이다.
- 인간을 돕지 않았다. (포획하지 못한 경우는 제외한다)
D. ANOTHER CHANCE THAT ALL WE NEED (한 번 더 기회를)
- 점수가 0점 이하이며, 각 층의 인간을 도왔다.
- 엘리의 메모를 모두 수행하였다.
E. RADIO STATION JOKER (지배인님이 보고 계셔)
- 점수가 1점 이상이다.
- 각 층의 조커 미션을 달성했다. (히든)
13. 엔드 A, B, C
A. BAD END - YOU ARE FIRED (더는 나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어리석은 탐사자. 점수가 이게 무엇인가요? 질책이 떨어집니다. 수발들어야 할 손님들은 모두 무시하고 우리의 정당한 먹잇감은 도와주다니, 직원으로서 형편없습니다. 이걸로 우리가 입은 피해가 얼마나 되는 지 아십니까? 당신 같은 직원을 호텔에 두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고말고요. 호텔의 위엄이 땅에 떨어졌고 단골 손님들은 불평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두어보아야 끔찍할 뿐입니다. 호텔 관리인은 탐사자들에게 해고를 선언합니다. 직원들이 항변할 틈도 없습니다. 점수표가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이 지하에 어울리지 않는 자들이라고요.
눈앞이 번쩍하고, 탐사자들이 정신을 차리면 공원입니다. 온몸이 아파옵니다. 삭신이 쑤십니다. 어라? 인간 세계로 돌아온걸까요? 지상으로 나온걸까요? 눈을 뜬 순간 앞이 흐리멍텅하고 침침합니다. 허리는 굽은 채로 펴지지 않습니다. 내려다본 손은 온통 주름투성이입니다. 부들거리는 몸은 한 발짝도 제대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르신, 거기서 뭐하세요!?"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르신이라니, 우리요? 그리고 다가온 경찰은 탐사자들을 부축해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어디에 사는지, 누구인지, ....아, 하지만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을 겁니다. 이미 90이 넘은 낡고 늙은 몸에, 살던 곳이 아닌 어딘지도 모를 곳에 떨어진 우리들은.... 지하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이것이 무능한 직원의 말로입니다. 다 써서 더 이상 손님이 사용하지 않는 인간의 몸에 밀어넣어 추방해버리는 것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노인, 립 반 윙클, 그런 전설이 어디서 왔는지 탐사자는 마침내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돌아갈 길은 없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호텔은 당신들에게 닫히고 말았습니다.
- 탐사자 지상으로 생환.
- 90 넘은 골병 든 몸(성별이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에 들어와버렸습니다. 시대는 과거일수도, 미래일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탐사자는 자신이 본래 신분을 찾을 수 없는 곳에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KP의 노트:
갑자기 탐사자가 골병든 노인이 된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면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해서든 받아들일 수 없는 결말이라면 지하의 것 중 가장 약하고 작은 하급 놈(GNOME)의 몸에 들어가 한 200년 정도 무상봉사 한다는 것으로 변경해도 됩니다.
B. IT IS A HOTEL (이것은 우리의 직장입니다)
축제가 끝났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돌아갔습니다. 점수표에 찍힌 점수는 객관적으로 보면 형편없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아마 십 년 정도 더 지하의 봉사 시간이 추가될지도 모르고, 다음 번에 인간 몸을 돌려받을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몇 년 정도는 호텔의 파티에 일할 기회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지금 했던 일에 후회하지 않는다면, 다시 모자를 고쳐쓰고 명찰을 달아야 할 시간입니다. 날은 지나갔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시어사이드 호텔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친절로 봉사하겠습니다.
- 탐사자 직원 엔딩.
- 별다른 보상이나 하락이 없습니다. 인외인 지하의 것으로 남습니다.
C. HONORED HOTEL (이달의 직원)
축제가 끝났습니다. 탐사자의 머리 위로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완벽한 접대였습니다. 최근 몇 년 간의 검은 직원 중의 최고입니다. 그보다 더 한 것은 당신들이 대접한 손님들이 당신들에게 만족해 팁을 한 가득 주고 갔다는 것이겠네요. 그 팁은 당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충분할 정도입니다. 이 포상을 즐기세요. 이달의 직원인, 가장 뛰어난 당신들은 상을 받을 능력이 충분합니다. 어떤 상을 원하나요? 지상으로 돌아가고 싶나요? 더 강한 지하의 것이 되고 싶나요? 아니면 다음 인간과의 계약에서의 우선권을 원하나요? 바라는 대로 이루도록 하세요.
- 탐사자 보상을 아래에서 고릅니다.
지상으로 돌아간다: 안타깝게도 본인의 몸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호텔에서 지하로 떨어지는 인간 중 하나의 몸을 골라서 돌아가는 것이죠. 그러나 당신들에게 가장 먼저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마음대로 몸을 갈아타도록 하세요.
더 강한 힘을 얻는다: 당신은 호텔 지하에 깃든 힘으로 2D6 단계 위의 힘을 얻게 됩니다. 더 강한 힘은 당신을 더 높은 신분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호텔에서 좋은 자리를 얻기, 짧게나마 지상에 강림하기 같은 일들 말이죠. 10단계 이상의 힘을 얻었다면 직원을 관두고 손님으로, 즉 하나의 독립된 지하의 것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군가를 시중드는 입장에서 시중받는 입장이 되는 것이죠. 다음 번엔 호텔 손님으로 뵙겠습니다.
인간 계약의 우선권을 얻는다: 이 계약은 인간 몸을 얻어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인간들-예를 들어 이 호텔의 원래 주인 같이-은 지하의 것과 계약을 맺고 부귀영화를 누리죠. 대신 지하의 것은 인간을 매개체로 삼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상에 강림하고, 원하는 모습으로 지상을 활보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그 계약이 끝나거나, 인간이 죽는 때까지 말입니다. 모두가 바라는 영예입니다. 그 사람이 되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몸 껍질 대신, 자유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계약에 얽매인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계약을 청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탐사자들이 얻은 것은 바로 그 계약의 요청이 있을 때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나서서 계약을 맺을 권리입니다. 신으로서 인간에게 응답하고 지상을 즐기세요.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가장 달콤한 유혹일 것입니다.
본인의 몸으로 돌아간다는 선택지는 불가능합니다. 당신의 몸은 어디서 누구의 껍질이 되었을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이것은 분명 노멀 해피엔딩입니다.
14. END D, E
D. ANOTHER CHANCE THAT ALL WE NEED (한 번 더 기회를)
어리석은 탐사자. 점수가 이게 무엇인가요? 질책이 떨어집니다. 수발들어야 할 손님들은 모두 무시하고 우리의 정당한 먹잇감은 도와주다니, 직원으로서 형편없습니다. 이걸로 우리가 입은 피해가 얼마나 되는 지 아십니까? 당신 같은 직원을 호텔에 두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고말고요. 호텔의 위엄이 땅에 떨어졌고 단골 손님들은 불평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두어보아야 끔찍할 뿐입니다. 호텔 관리인은 탐사자들에게 해고를 선언합니다. 직원들이 항변할 틈도 없습니다. 점수표가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이 지하에 어울리지 않는 자들이라고요.
그러나 눈앞이 번쩍한 다음, 살짝 눈을 뜨면 여전히 지하입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스탠딩 마이크가 보입니다. 화려하기 짝이 없는 요란한 붉은 정장에 잇몸까지 드러날 정도로 웃고 있는 얼굴, 이 지하의 지배자, 왕, 호텔의 지배인 '엘리어스'가 탐사자와 호텔 직원들 사이를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너무 그러지 마. 열심히 했잖아?"
"엘리어스, 이번에는 안됩니다! 당신이 매번 하는 그 골탕 때문에 호텔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요! 이번 일로 손님들이 오지 않을 겁니다!"
"그래그래, 그건 내가 어떻게든 얘기할테니까.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저 위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잖아? 그러니, '그 벌' 대신 다른 벌을 주자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이야기야."
그리고 엘리어스가 몸을 돌려 탐사자들을 바라보고 찡긋 윙크합니다.
"너희들에게 세 가지 선택지를 주지. 첫번째는 그냥 이대로 벌을 받아 밖으로 나가는 거야. 호텔에 손해를 끼치는 건 아무래도 해고감이긴 하지. 그리고 두번째는 너희들이 지금까지 비축해온 마력을 전부 바쳐. 물론 그렇게 되면 너희는 가장 하급 지하의 것으로 떨어지겠지만, 이 호텔에서 계속 일하게는 해줄게. 부작용으로는 인간성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인간성'이라는 건 우리들에게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니까. 오히려 너희에겐 호재지. 마지막으로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거다. 너희를 내 힘으로 밖으로 내보내줄테지만, 보내주는 게 아니야. 너희는 우리를 위해서 정해진 시간동안 정해진 만큼 호텔로 사람들을 데려와야 해. 그게 우리들의 법칙이야. 자, 골라라! 시간이 없어! 이게 아직 사람으로 남으려 발버둥친 너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나의 최선이다!"
탐사자들은 선택합니다.
- 첫번째를 고를 경우: END A로 진행합니다.
- 두번째를 고를 경우: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이윽고 형체를 유지할 수 없는 까만 슬라임과 비슷한 형태로 몸이 변해갑니다.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기 어려워지고, 자의식도 흐려집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선명한 한 가지 생각은 있습니다. '호텔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 탐사자는 가장 저급의 놈으로 변합니다. 이하 END B로 진행합니다.
- 세번째를 고를 경우: 눈앞이 번쩍하고는 정신을 차리면 공원입니다. 확실하게 느껴지는 감각들과 자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칩니다. 손목에 타는 듯한 감각이 듭니다. 손목 안쪽에 엘리어스의 화인과 함께 남은 숫자가 빨갛게 새겨져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 100명의 사람을 호텔 시어사이드에 투숙하게 하고 축제의 음식이 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 지는 탐사자가 하기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5년 간 지상에 돌아왔습니다. 축하합니다.
후일담으로 탐사자가 5년 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경우, 5년 뒤에 호텔로 돌아와 END C에 도달하게 됩니다.
만약 실패했다면 5년째가 되는 날 다시 지하로 끌려들어갑니다. 이번에는 그 어떤 자비도 없습니다. 탐사자의 영혼은 그대로 소멸합니다. 영구 LOST.
E. RADIO STATION JOKER (지배인님이 보고 계셔)
호텔 축제가 끝났습니다. 침구를 정리하고, 바닥을 청소하고, 점수표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해를 기다리면 되는 엔딩입니다. 그러나 청소를 하고 있던 탐사자들 앞에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화려한 스탠딩 마이크와 요란한 양복, 호텔의 지배인, 지하의 왕 엘리어스가 탐사자들을 내려다보며 서 있습니다.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어. 서재로 따라오렴."
지배인은 호텔 영업에 신경을 쓰지 않는 걸로 아는데 무슨 일로 부르는 걸까요? 탐사자들이 따라가면, 지배인은 그들이 처음 만났던 서재의 당구대 위에 걸터앉아 활짝 웃으며 바라봅니다. 엘리어스의 발치 아래에 탐사자들이 수행한 메모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너희는 내가 시킨걸 아주 멋지게 해냈더라고? 그것도 손님도 인간도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말야. 칭찬하고 싶어. 그 정도의 기민한 존재는 이 곳에서 꽤 드물고, 나는 영리한 사람을 좋아해. 그러니 너희들에게 제안을 하나 하고 싶은데. 나는 너희들이 내 전속이 되어주길 바라."
엘리어스의 제안은 탐사자들이 엘리어스의 마력을 받는 존재가 되어, 지상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활동하고, 엘리어스가 필요한 걸 가져다주고, 더러는 지하의 것과 인간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맡기고 싶어합니다. 수명과 힘은 지하의 것과 같으나 인간과 같이 활동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너희들이 원하면 안 받아들여도 돼. 그런 경우에는 두 가지 선택지를 더 주지. 하나는 모든 기억을 지우고 인간으로 돌아가는 것, 두 번째는 아무도 너희를 무시할 수 없는, 이 호텔에 손님으로 올 수 있을 강한 지하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 어떤 걸 고를래? 어느 쪽을 고르든 똑똑하고 영리한 너희들이라면 이익이 되는 제안밖에 없다는 걸 알겠지?"
탐사자들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별 엔딩 가능)
- 기억을 지우는 것을 선택 시:
엘리어스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좋아, 그게 소원이라면. 잘 가. 다시는 호텔에 오지 말고." 라고 하며 마이크를 탐사자에게 겨눕니다. 눈앞이 번쩍합니다. 눈을 뜬 곳은 호텔 로비입니다. 한쪽 손에는 트렁크가, 뒤를 돌아보면 나가는 손님을 배웅해주는 호텔 직원들이 보입니다. 아, 그랬죠. 우리는 호텔 시어사이드에 숙박하다가 오늘 체크아웃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호텔이었어요. 탐사자들은 짐을 받고, 포터가 불러준 택시에 몸을 싣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다시 방문하실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강한 힘을 얻는 것을 선택 시: END C의 '더 강한 존재가 된다' 엔딩으로 진행
- 엘리어스의 종복이 되는 것을 선택 시:
엘리어스는 크게 기뻐하며 탐사자들에게 마이크를 겨눕니다. 눈앞이 번쩍하고, 정신을 차리면 그와 함께 지상- 호텔 밖에 나와 있습니다. 탐사자의 손목 안쪽에 엘리어스의 화인이 새겨집니다. 태양이 이렇게 눈부셨던가요. 엘리어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너희 신분은 이미 완벽히 정리되었고, 하고 싶은 걸 하도록 해. 단 세 가지만 지켜. 첫째는 내가 부를 때는 반드시 바로 응답할 것. 둘째는 내가 부탁하는 건 거절해도 되지만, 내가 '명령'한 것은 반드시 들을 것. 셋째는, 비밀을 엄수할 것. 너희는 인간 행세를 하는 인간이 아닌 것이니까. 그 외의 자유시간은 마음대로. 자, 가렴! 너희에게 명령할 첫번째 명령은- 인간을 즐기고 오라는 거야. 내가 다시 부를 때까지."
엘리어스는 폭죽 같은 연기와 함께 사라지고, 탐사자들만이 남습니다. 손목의 화인이 마치 스마트 시계처럼 울립니다. 언제 들었는지 모를 주머니 속의 핸드폰으로 확인해보면 계좌에는 몇 년은 놀고 먹어도 될 돈이 들어 있습니다. 모든 걸 가진 지금,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요. 느긋하게 생각하도록 합시다. 축하합니다.
- 탐사자 생환
- 생존 보수:
ㄴ 이성 +1D10
ㄴ 행운 +1D100 (최대 행운이 99를 초과할 수 없음)
ㄴ 오컬트 +10+1D10
ㄴ 엘리어스의 화인: 소지하고 있는 동안 마력 +20, 정신력 +10의 효과. 단, 특정 조건 아래에서는 곧바로 소지자를 소멸시킬 수 있음. 해당 화인의 소지자는 지하의 것의 공격/이성/마력 피해를 절반만 입게 됩니다.
'+ 배포: Coc 시나리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C 시나리오] 호텔 시어사이드: 이상축제현상채록관리탐사 (0) | 2023.08.24 |
---|---|
[COC 시나리오] 울새들의 만찬? (0) | 2022.06.01 |
[COC 시나리오] 설화계연: 어둠이 내린 빛 뒤에 숨은 자의 이름을 (0) | 2021.03.03 |
[CoC 시나리오] 호텔 시어사이드: 위기상황긴급대처피난요령훈련 (1) | 2020.12.20 |
[COC 시나리오] 7492 (0) | 2020.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