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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시나리오] 설화계연: 어둠이 내린 빛 뒤에 숨은 자의 이름을

ENd Rozett 2021. 3. 3. 03:46

CoC 7th Fan Scenario

 

설화계연說話桂煙 1부

어둠이 내린 빛 뒤에 숨은 자의 이름을

- AND THOU SAYS HERE I AM -

 

 

 

 

[공통 주의사항]

 본 시나리오는 CoC 7th 2차 창작 팬 시나리오로 카오시움 및 초여명의 모든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플레이 전 수호자는 반드시 룰북을 소지하며, 플레이어는 최소 탐사자 핸드북(*무료 다운로드 가능) 등을 소지하여 룰을 인지한 상태로 플레이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내용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범죄적/반윤리적 요소에 대해 반대하며, 가상의 일임을 확실히 인지합니다.

 모든 등장하는 괴생명체, 죽음, 상해 및 기타 폭력/유혈적일 수 있는 요소를 주의하시어 열람해주십시오.

 플레이어는 사전에 자신의 성향 및 특징, 선호/불호를 수호자에게 알려 수호자가 플레이어에게 주의사항 전달 및 시나리오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시나리오의 모든 진상 및 요소를 불특정 다수에게 쿠션 없이 공개된 공간에서 언급하는 것은 스포일러에 해당합니다.

 스포일러 표시 및 주의문을 단 리플레이 영상, 외부 링크를 통한 쿠션을 포함한 로그 백업 등은 자유로이 가능합니다.

 

 

[사전 안내]

PC 1인과 KPC 1인으로 구성되는 1인용 시나리오이며 역할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KPC 없이 제공되는 시나리오 NPC를 KP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역할 고정에 따른 관계 이외에 추가 관계를 타지 않습니다. 기존 캐릭터 관계를 변형하여 자유롭게 이용하셔도 됩니다. 

캐릭터의 백스토리가 고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의 바랍니다. 

1인 이상의 개변은 자유롭습니다. 다만 개변 후 2차 재배포는 금지됩니다. 그냥 마음대로 주물러서 즐겁게 놀아주시고, 그러면 됩니다.

소관타...가 아닙니다. 이상하게 다녀와주신 분들이 다 소관타가 되어 나와주신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추리+느와르물을 띠고 있으며 PC가 주구장창 조사와 RP를 뛰어다니게 됩니다. 

볼륨이 큽니다. 며칠에 걸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되어 있습니다. 자유롭게 즐겨주세요. 

 


"가장 빛나는 별이자 태양인 당신에게,"

 

바다와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카이옌은 한 거대한 세력의 지배 아래에 있습니다.

 

보스의 말 한 마디로 하룻밤 사이에 한 세력이 사라지고,

가난했던 자가 부유해지며 부유한 자가 땅으로 추락하는 이 곳,

수많은 부와 물자, 이익과 손해, 정당과 부당이 드나드는 곳,

밀려오는 파도만큼 사람들이 밀려오고, 또 사라지는 곳.

 

당신은 그 정점에 앉은 단 한 명의 존재,

 

당신이야말로 빛나는 별이자 태양인, 이 도시의 1인자입니다.

 

당신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은 없으며

모두가 당신의 이름을 알고, 두려워하고, 경외하고, 사랑하고, 증오합니다.

 

 

"...불미스러운 일을 알려드려야만 할 것 같습니다. 보스."

 

 

그리고 가장 밑바닥,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심연 속에서

당신을, 당신의 도시를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발각되었을 때,

 

당신은 진실을 마주하고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추천 플레이>

 

플레이 인원: 1

다인 개변은 자유입니다. 삼두회처럼 보스가 셋일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자유로 둡니다.

그러나 PC는 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조직의 13대 보스로 고정됩니다.

 

KPC 유무: 자유(디폴트 NPC 제공)

KPC가 있는 경우, 포지션이 고정됩니다. 전대 보스가 PC를 위해 마련한 충실한 수족입니다.

 

예상 플레이 타임: ORPG 16~32시간 / TRPG 측정불가

RP와 진행에 따라서... 시간을 많이 탑니다.

 

 

<추천 기능>

기본 기능: 듣기, 관찰, 재력(고정치)

보조 기능: 대인 기능, 전투 기능, 심리학, 오컬트 등

 

키퍼는 재량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대체 판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탐사자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짜내는 방향으로 진행해주세요.

 

 

 

아래부터는 KP 열람 자료입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면 주의해주세요.

 


00. KP의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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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계연은 1인용 시나리오이지만, 타이만 감성은 거의 없는 추리+느와르물입니다. 개변해서 두 사람의 추리물로 맛깔나게 즐기셔도 좋습니다.

※ 이 시나리오에서 탐사자와 탐사자의 조직은 이계의 신과 계약을 맺은 계약자이며, 탐사자의 '적'으로 설정된 인물들이 바로 사교도의 의식을 막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즉, 보통의 진상과는 위치가 정반대로 뒤바뀌어 있습니다.

※ 탐사자는 사건을 조사해나가며 자신의 조직이 사교와 맞닿아 있으며, 그 축복을 자신도 받아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탐사자는 충분히 선택할 수 있으며, 여러 엔딩이 준비되어 있으나 해당하는 진상 자체를 자신의 탐사자에게 주고 싶지 않은 플레이어일 경우,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 느와르물로서, 살해 및 신체 훼손 및 그에 대한 표현, 일부 범죄적이거나 반윤리적이고 불쾌한 내용이 직간접적으로 등장할 수 있으니 사전에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해당 시나리오는 현실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모든 내용은 픽션입니다.

※ 시나리오를 즐김에 있어 창작자와 플레이어, 키퍼 모두 등장하는 비윤리적, 범죄적 소재를 옹호하거나 동의하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 모든 주의사항은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플레이어에게 반드시 사전고지를 해야 하며, 플레이어 또한 키퍼에게 사전에 자신의 트리거 및 불호 요소를 고지하여 합의점을 찾아야 합니다.

※ 시나리오에 구체적인 대사가 정해져 있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묘사만 되어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뼈대로 생각하여 플레이하는 캐릭터에 맞게 자유롭게 변형하여 사용해주세요.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하기에는 애로사항이 꽃피는 지문입니다....

 

 

01. 배경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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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의 배경 도시는 항구 도시입니다. 동/서양은 자유롭게 개변이 가능하며, 디폴트 설정은 두 문화가 적당히 섞인 분위기로 작성되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핸드폰이 없는 1950~80년대 풍을 다루고 있지만, 역시 더 과거나 더 미래 등으로 개변해도 상관없습니다. (핸드폰이 있는 현대라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항구 도시 '카이옌(Kay-Ien/桂煙(계연))'는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작은 도시입니다. 약 천 년전, 처음 무역을 하던 이들이 중간 지대인 카이옌에 멈춰서 마을을 이룬 이후로 동서양을 잇는 도개교의 역할을 했습니다.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난한 기후와 맑은 물, 풍부한 어장과, 한쪽으로는 산맥이 이어지고 다른쪽으로는 평지가 이어져 자원이 어우러져 카이옌은 무역의 중심지로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도시가 얼마나 부를 거머쥐었는지, 전성기 때에는 도로를 황금으로 깔고 개밥에도 향신료가 듬뿍 들어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부와 자원을 바탕으로 카이옌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세금은 과해지고, 모두가 이 곳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카이옌을 다스리던 영주는 과중한 세금을 물리는 중앙 정부에 반발해 용병을 고용했습니다. 몇 년에 걸친 투쟁 끝에 카이옌은 자치령을 인정받았고, 어떤 나라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세계의 유일한 중립지대가 되었습니다. 수 년에 걸친 전쟁에서 카이옌은 스스로를 지켜냈고, 물밑에서 건넨 어마어마한 자본과 그에 따르는 상납금을 대가로 혼자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세상에서 찾는 물건이 있다면 카이옌으로 가라. 찾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역시 카이옌에서 찾아라. 카이옌은 수많은 강대국 사이에서 영리하게 줄타기를 하며 끊임없이 부를 수집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카이옌은 국적 상으로는 한 나라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나라의 정부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일종의 치외 자치령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대화를 거치고, 수많은 이권 다툼이 일어나며 굳건하게 버텨오던 카이옌도 여러 차례 흔들렸습니다. 상회들은 배를 더 많이 부리기 위해 다투었고, 그것들을 육지로 실어나르는 중간 상인들은 무장한 이들을 내세워 도시를 혼란으로 몰아갔습니다. 큰 돈을 들여 개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끊임없이 외지인이 유입되었습니다. 거의 십 년이 넘도록 카이옌은 혼란의 상징이었습니다. 많은 상사들이 빠져나가고, 또 그만큼의 노동자들이 물밀듯이 들어왔습니다. 한 때 카이옌을 다스렸던 가문은 유명무실해지고 힘을 잃었습니다. 비어있는 카이옌의 왕좌에 앉는 이가 세계의 부를 다스린다, 그런 소문이 돌았습니다. 각국에서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정부는 쉽사리 자치권을 거두어가지 못했고, 카이옌에 도사리고 있던 마피아와 여러 조직들이 터줏대감을 자처하여 나섰기 때문입니다. 교묘하게 기업체로 탈바꿈한 조직들은 때로는 힘을 합쳐, 때로는 으르렁거리며 카이옌을 잠식했습니다.

그 혼란의 끝에 승리한 것이, 약 100년 전 지금의 PC가 보스로 있는 조직 '카시아(Cassia) / 감람회(鑑欖會)' 입니다. (* 이름은 자유롭게 변경해도 됩니다.)

조직 카시아는 압도적인 인력과, 마치 미래를 예측하는 듯한 정보력, 그리고 적재적소에 사람들을 운용하고 마음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순식간에 카이옌의 최강자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면서도 힘을 잃었던 카이옌 영주의 후계자를 제자리로 올려주고 카이옌은 영구 중립지대이며, 오로지 모든 이들의 공정한 무역과 부의 창출을 위해서 활동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눈가림수에 불과하며, 물밑의 누구나 카시아가 카이옌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카시아는 정부에 돈을 먹인 후 사립 경찰들을 운용해 도시 전체에 영향력을 뻗치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 도시에 있는 모든 가게들은 카시아의 영향 아래에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나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카시아는 독재를 하지도, 드러내놓고 사람들을 탄압하지도, 그들의 자유를 억압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세금과 이용료만을 거둬가고, 내는 돈에 비해서는 과분할 정도의 복지 정책과 안전을 보장하게 되면서 카시아는 단순한 조직이 아닌, 도시를 유지하는 거대한 세력이자 왕 같은 존재로 떠받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모든 숭배와, 더러는 작은 증오들을 카시아는 아무렇지 않게 내려다보았을 뿐입니다. 마치 대적할 수 없는 자리에 있는 신처럼.

현재의 카이옌은 세계 최초의 공항, 세계 최초의 무역 회의 유치 등 다양한 최초 타이틀을 확립하며 매년 끝없이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카이옌에서의 일확천금과 자수성가를 노리며 몰려드는 노동자들로 인해 빈부격차가 점차 심해지고 있고, 아름다운 물 위의 도시와, 물 아래의 빈민가가 서로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이며 치안이 좋은 곳, 관광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카시아는 생긴 지 약 200년이 된 조직입니다. 처음 생겼을 때는 평범하게도 좀도둑이나 소매치기 등이 모여서 만들어진 집단이었으나, 이내 머리가 뛰어난 두목의 카리스마 아래에 빠르게 체제를 갖추고 자라나, 100년 전에는 이권 다툼에 뛰어들만큼의 세를 불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권력을 쥐고 100년이 지난 지금은 한 나라의 왕으로 대접받을 정도로 거대한 부와 힘을 갖추고 있습니다. PC는 카시아의 13대째의 보스입니다. 조직 보스가 된 지는 최소 5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5년 이상 자유.)

▷ 더 많은 카이옌의 정보 (TMI)
카이옌은 크게 네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집니다.
상엽 지구: 시청과 병원 등이 모여 있는 번화가입니다. 주택들은 비싸고, 대부분의 시설이 몰려있습니다. 
중목 지구: 공원이나 주거 지역, 광장, 박물관 등 생활에 가까운 것이 모여 있습니다.
하구 지구: 항구에 가까운 물가 지역입니다. 특색을 살린 이벤트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외곽: 물 아래와 기차역 바깥으로는 근교가 이어집니다. 부자들의 교외 거주 기역도 이 곳에 위치합니다.

▷ 더 많은 카시아의 정보 (TMI) - 질문이 들어올 때마다 업데이트됩니다.

카이옌에는 크게 시장, 위원회, 카이옌 영주, 그리고 카시아가 있습니다. 카이옌의 영주는 입헌군주제처럼 위원회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만 있으며, 명목상으로만 영주입니다. 특히 권력 다툼에서 카시아의 힘을 뒤에 업고 영주 자리를 지켜낸 이후로 카시아의 꼭두각시라는 평이 자자합니다. 시장과 위원회는 투표로 뽑지만 카시아의 입김이 닿아 있습니다. 

 

02.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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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작고, 보잘것 없는 조직이 단 한 명, 위대한 리더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빨리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수없이 많은 조직과 이권 다툼이 있던 카이옌에서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카시아를 세웠던 200년 전의 초대 보스, 당시 조직의 리더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의 집안은 고대의 신관으로 고대의 잊혀진 옛 신을 불러내고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시험 삼아, 밑져야 본전의 마음으로 리더는 계약을 시도했고, 신과 '접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계에서 방문한 그 혼돈의 신은 간만에 자신을 불러낸 인간에게 아주 일말의 흥미를 보이며 계약에 응했습니다.

리더는 신에게 큰 힘을 바라지 않았고, 자신을 현혹하여 지옥으로 떨어뜨리려는 혼돈의 신의 계략을 피해갔습니다. 그들은 간단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도시에서 내 힘 아래에서 숨을 거두는 자의 영혼은 모두 신에게 갈 것이니, 그 영혼의 수만큼 힘을 달라, 라는 계약이었습니다. 즉, 카시아의 모든 조직원은 자연적이든 타살이든 숨이 멎으면 영혼이 구제 받지 못하고 신의 제물로서 불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신은 그 영혼을 제물로 받아 먼 이계에서 지구에 강림할 수 있도록 관문을 만들 생각입니다. 다만 신은 그것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았고, 초대 보스도, 지금까지의 보스도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보통의 사람은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면 금방 힘에 취해 파멸하기 십상이었습니다만, 적어도 카시아의 초대 리더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가 계약을 맺은 시점이 운이 좋았을 뿐이었습니다. 이권 다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던 때, 싸움이 격렬해질 수록 카시아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시아가  마침내 모든 적을 꺾고 카이옌의 옥좌에 올라앉았을 때 리더는 자신 외에 한 사람을 지정해 이 계약이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되도록 제어장치를 걸었습니다. 바로 보스의 수호자라는 이름으로 한 명의 사제를 만든 것입니다.

카시아의 보스는 신과의 계약자이며, 그를 보좌하는 단 한 명은 그것을 증명할 수호자입니다. 카시아의 조직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승인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그를 거부하면, 조직원은 신의 번제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절대, 어떤 일이 있어도 조직원을 사사로이 희생하여 힘을 얻으려 하면 안 된다는 금기를 걸었습니다. 비록 조직원들에게 진실을 숨겼지만, 카시아의 조직원이 된다는 것은 거친 삶을 끼고 있기는 해도 부와 명예가 따라오는 일이었기에 사람들이 입단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오랜 계약 동안 이 규칙은 잘 지켜졌고, 신은 완성되어가는 통로에 흡족해하며 카시아의 보스에게 이계의 생물들을 선물로 내렸습니다. 그것들은 카시아의 적을 언제든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오랜 계약과 이계의 신을 뒤쫓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흔히, '탐사자'라고 불리는 자들입니다. 고대 신, 사악한 주술, 사교도의 의식을 막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비밀 집단 소속입니다. 이들은 카이옌에 사악한 주술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도시로 숨어들었습니다. 그들이 알아낸 것은 주술의 계약자-즉 PC-를 죽여 계약을 깨고 의식을 막아야만 더 이상 신이 도시에 관여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도 없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탐사자들은 카시아 지하에 잠든 의식의 제단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지만, 신의 분노를 사 죽음을 맞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불과 5년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탐사자들의 죽음으로 계약에는 균열이 생겼습니다. PC는 제단의 손상에 영향을 받아 모든 계약과, 사교도적인 주술에 대한 기억이 자신도 모르게 지워졌습니다. 수호자가 그것을 알아챈 것은 몇 주 전의 일입니다. 그간 어딘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던 것도 있었고, 일을 돌보기에 바쁘기도 했는데다, 계약에서 벗어난 PC가 즐겁게 사는 것이 보기 좋아서일수도 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기억만 지워졌다면 다행이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망가진 제단이 카시아의 조직원이 아닌 존재에게 일종의 '변이'를 퍼뜨려 사람들을 돌연사 시키는 일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도시에서 갑자기 죽어가는 사람들로 카시아의 보스는 불안에 사로잡힙니다. 갑자기 강해진 힘은 죽어가는 사람들이 카시아의 조직원이자 계약 대상이 아님에도 불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카이옌의 의문사 사건으로, 5년 전의 탐사자들이 몸담았던 탐사자 조직은 다시 새로운 탐사자들을 카이옌으로 파견합니다. PC를 죽이고 계약을 제거해 이계의 신이 강림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수호자인 KPC는 그들을 내쫓으려 했으나, 아직까지는 명분이 없었습니다. 

탐사자들은, PC를 막으려 합니다.
PC는 계약자이자 조직의 보스로서, 이 도시의 안전을 다시 세우고 규칙을 집행해야 합니다.

두 존재가 충돌할 때, PC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됩니까? 

자신의 힘을 모두 사용해, '사악한 탐사자'를 없애려고 할 것인지, 

아니면 탐사자들에게 쓰러지는 '사교도'가 될 것인지.

그것이 이 진상의 결말이 됩니다. 

 

03. 등장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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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나리오는 직업과 특성이 고정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고정치는 PC와 KPC, 그리고 NPC에게 해당됩니다. 그러나 키퍼는 아래 정보를 읽고 자유롭게 개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PC에게는 기존 사항을 안내해주면서 합의를 도출하는 쪽이 권장됩니다.

 

01) 카시아의 보스: PC 

PC는 13대의 카시아 보스입니다. 보스가 된 지는 최소 5년 이상 ~ 15년 이하 사이에서 설정합니다. 이 시나리오만을 위해 PC를 생성한 경우, 키퍼와 플레이어가 상의 하에 추가 기능치를 최대 200점까지 더 배분할 수 있습니다.

PC는 아래와 같은 고정치 이상의 기능/특성치를 가집니다. 이는 시나리오 및 캐릭터의 컨셉과 일부 진행을 위해서인 독특한 고정치이므로 세션이 끝난 후에 변경하셔도 됩니다. PC가 어떤 보스인지에 따라서 다양하게 성향이 나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에 관련된 기능치는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PL에게 안내할 내용
특성: 교육 75 이상 / 정신력 70 이상
기능: 재력 90   크툴루신화 5  전투 또는 대인 기능 중 1가지 60 이상 (종류는 자유롭게)  

 

클라이맥스에서 변경되는 내용 (KP가 주지하고 있다가 안내해줍니다)
숨겨진 기능: 크툴루 신화 30

PC의 아이템 ‘감람보패’: 정신력 +20 , 마력+15의 저장 효과, 추가로 모든 기능치에 +10 , 소지자는 신화생물에게 공격받지 않으며, 이성체크도 하지 않는다. 생김새는 붉은 옥으로 된 호패처럼 생겼으며, 봉황과 감람나무, 계수나무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PC는 신과 계약을 맺은 감람회/카시아의 후손이자 현재 계약자로 크툴루 신화 수치가 보스를 계승한 이후부터 차츰 높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의 계약을 굳이 알려 보스의 정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기에, 감람보패를 통해 사교의 지식을 억눌러두고 정신력을 강화하여 PC가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시나리오 시작 시점에서 PC는 사교에 대한 기억을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하는 효과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PC가 이 사실을 알게되는 것은 클라이막스 전투 부분이기 때문에 수호자만 유의하여 전달을 제 때 처리하면 됩니다. 또한 PC는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어 신과 계약하는 보스직을 받아들였습니다. 원하는 게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둡시다.

 

 

02) NPC/KPC

KPC/NPC는 의식을 주관하고 비밀을 지키는 수호자입니다. 이들은 전대 보스에 의해 선택되어 조직 내에서도 정체를 숨긴 채 자라왔습니다. (대외적 신분은 개인비서 또는 수행원 정도입니다.) 계승식 전부터 PC의 오른팔로서 활동했으며 전적인 신뢰를 받고, 또 보냅니다. 이들은 모두 신화생물, 또는 외우주의 신화에 친밀하다는 적성이 있는 자들입니다. 이들의 사명은 새 보스에게 충성하고, 그가 계약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의식을 유지하며 다음 대 보스를 돌볼 새 수호자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수호자는 <탐구하는 호랑이 결사대>를 적대합니다. 그들의 집요한 추적은 카이옌을 이루고 있는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며, 카이옌과 카시아는 그들의 ‘정의로운 문제 해결’ 따위 없이도 스스로 의식을 다시 재정립하여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도시의 안정을 유지하고 보스인 PC를 지킬 수 있다면 새 의식에 결사대 일원이 몇몇 희생되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정신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1인 시나리오로 상정하여 디폴트 NPC를 제공합니다만, 수호자는 PC 캐릭터에 맞춰 KPC를 넣어 진행해도 됩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로 만들어나가는 카이옌도 충분히 좋을 것입니다. 아래 정보를 참조하여 기능치 및 특성을 넣으면 됩니다.

디폴트 NPC <린 카이(聯係>

PC보다 5살 연상/연하의 수호자. 

 

평균정도의 키에 검은 머리와 은색 눈동자가 인상적인 외견. 아름답다는 인상은 아니지만 한 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인상의 소유자. 카시아에는 열세살 때 들어와 PC의 놀이 친구이자 오른팔로 성장했다. 출신은 가장 밑바닥 하구 지구 출신이며 부모 또한 카시아의 조직원이 아니었다. 도시의 소매치기로 활동하던 린 카이를 전대 보스가 거두어 자식처럼 키웠다. 전대 보스를 아버지처럼, PC를 자신의 형제로 여기고 있으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할 충성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말솜씨가 좋진 않으나 계산 능력이 뛰어나 행정이나 회계 등, 사무적인 부분에서 PC를 보조하고 있다. 전투 능력은 평균. 

말투는 차분하며, PC를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하여’ 가 말버릇입니다. PC를 보스라고 부르나 사적인 자리에서는 형제, 또는 가벼운 호칭으로 부를 수도 있습니다.

[특성치]
근력 70   민첩 75    정신력 80   크기 70    건강 75 
지능 70   교육 75    외모 60      행운 65

[소지 물품]

  • 적옥: 이계의 돌. 구성 성분은 지구의 그 어떤 물질과도 다르다. 외양이 불그스름한 기색을 띠고 있고 그 표면이 고와 옥이라 부르나 철에 가까운 강도를 지니고 있다. PC가 소지한 감람보패도 이 옥으로 만들어졌다. 수호자의 것은 가공되지 않은 원석 형태로 정신력 +10과 마력 +20 효과만을 지닌다.
  • 설검: 날길이 50CM 정도의 짧은 은장검으로 계약의 주술이 적혀 있다. 검에 당한 자는 카시아의 계약에 묶이며 정신력을 빼앗긴다. (피해를 입히면 목표는 정신력 대항을 합니다. 목표의 정신력 대항 실패 시 마력 1D4 상실, 어려움 이상 성공 시 계약 주문 시도 가능)

[습득 주문]

  • 계약: 설검에 찔린 상대를 계약에 묶어 복종시키는 주문. 이성 1D4와 1D4+1의 마력을 소비합니다. 계약에 당한 상대는 더 이상 전투 의지를 잃으며 카시아에 복종하는 조직원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패널티 주사위를 받은 채 정신력 대항 성공이 필요합니다.
  • 호법: PC에게 가해지는 피해를 자신이 대신 받아냅니다. 이 주문은 전투 중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전에 둘러야 합니다. 이성 1D4와 사용한 마력 1D4마다 1D6의 피해를 대신 받아내줍니다. 호법으로 만들어진 피해량 이상을 초과해 피해가 들어올 시 보호는 깨지고 PC에게 다시 피해가 갑니다. (예: 마력 3을 사용해 10의 피해를 받아낸다 -> 적의 공격으로 12의 피해. 10까지는 수호자가 받아내고 PC에게 2의 피해.)
  • 계율: 주변에 피해를 막아내는 방벽을 칩니다. 1D4+1의 이성을 소모하며 소모한 마력 1마다 1D10의 피해를 받아낼 수 있으며, 최대 6라운드간 유지됩니다. 방벽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움직이거나 공격을 시도할 수 없습니다. 방벽이 최대 피해 이상으로 공격받아 깨지면 추가로 이성을 2 잃습니다. (스스로 움직여 제거하는 경우에는 이성 소모 없음)

[기능치]
근접전투 65   총기 45   심리학 70  정신분석 75   응급처치 60    의료 50 
회계 50        감정 65   설득 40     말재주 30      자료조사 70   듣기 60  관찰 55  
은밀행동 50  추적 35   투척 35     오컬트 65
그외 키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치에 배분 가능한 점수: 150점

린카이를 KPC로 대체하는 경우에는 주문과 소지품만 유지한 채 기능치는 자유롭게 교체해넣으면 됩니다. 다만 정신분석이나 심리학, 오컬트 등의 기능치가 컨셉 상 필요할 수 있으니 디폴트 NPC의 기능치를 참조하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비서와 보스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다른 관계로 변경할 경우 시나리오에서 어긋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으니 관계성만 유지해주세요. (ex. 알고보니 PC를 죽이러 온 암살자다, 이런 설정이면 클라이막스에서 갑자기 PC를 결사대와 함께 공격하는 레이드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애증혐관이어도 상관없지만 그럴 경우에는 KPC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할을 받아들이고 평생을 바쳐 PC를 섬기는 이유를 만들어넣으시면 됩니다. 어릴 적에 데려와져서 다른 세계를 모른다, 아니면 뭐 가족이 걸려 있어서 강제로 요구받았다 등)

 

 

03) 탐구하는 호랑이 결사대

이들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탐사자 집단입니다. 보통 CoC 시나리오에서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탐사자 캐릭터를 생각하면 간편합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신화적인 사건에 휩쓸리고, 또 그것을 찾아다니거나 해결하는 일을 합니다. 그들은 범지구적이고 거시적인 집단을 만들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암약하고 있는 사교도와 수상한 유물들을 상대합니다.

이번 결사대는 관광객으로 위장한 세 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들은 5년 전 카이옌에서 수상한 것을 느끼고 찾아갔던 결사단원 한 명이 실종된 것을 계기로 카이옌이 수상한 사교도 조직을 비밀리에 감추고 있으며, 그들이 지구와 세계에 위협이 될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들의 의심은 완전한 거짓은 아닙니다. 실제로 카시아는 혼돈의 신과 계약을 맺었으며 영혼들로 이루어진 외우주 통로가 완성되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결사대는 항상 그랬던 것과 같이, 그 당사자를 죽이고 의식을 파괴해 이 재앙을 막으려고 합니다. 결사대의 일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유롭게 변경해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고고학자, 기자, 이과생 구성의 파티입니다.

오토 슐츠먼: 45세의 고고학자입니다.
근력 75 크기 70 건강 85 민첩 70 외모 60 지능 65 정신 70 교육 85
고고학 40 근접전 70 응급처치 50 의료 40 권총50 라/산 65 관찰 70 듣기 75

아일린 쏜: 27세의 기자입니다.
근력 50 크기 55 건강 70 민첩 65 외모 75 지능 60 정신 85 교육 70
말재주 50 설득 50 자료조사 45 변장 60 은밀행동 45 근접전 40 권총 40 관찰 50 듣기 50

줄리 산탄젤로: 24세의 대학생으로, 공대생입니다.
근력 75 크기 70 건강 85 민첩 70 외모 60 지능 65 정신 70 교육 85
라/산 60 기계수리 50 전기수리 40 자료조사 60 설득 40 관찰 70 듣기 50

 

이들의 존재로 클라이막스에서 KP가 여러 명의 NPC를 동시에 조종해야 합니다. 여러 NPC 조종에 익숙치 않은 KP라면 이들을 KPC의 공격으로 수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편하신 쪽으로 플레이해주세요.

 

 

04. 사건의 시간적 흐름,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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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적 흐름

 

200년 전: 카시아의 초대 보스가 신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100년 전: 카시아는 명실상부한 카이옌의 지배자입니다.

 

50년 전: 탐구하는 호랑이 결사대가 창립되었습니다. 이들은 전세계에 퍼진 고대 유적이나 외우주의 신들, 기괴한 사건들을 조사하는 집단입니다. 고고학자, 통역사, 사냥꾼, 탐정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5년 전: 탐구하는 호랑이 결사대 중 한 명이 카이옌에 들렀다가 도시 전체에 퍼진 마력의 흐름을 느끼고 독자적인 조사를 하던 중, 유적에서 사망했습니다. 이때 일로 유적의 제단이 틀어져 변이가 발생합니다.

 

15~5년 전: PC가 전대 보스의 뒤를 이어 보스 자리에 오릅니다.

 

5년 전: 탐구하는 호랑이 결사대가 카이옌에 왔다가 카시아에게 내쫓겼습니다. 수호자가 지시한 일입니다. 이들은 카시아가 사악한 사교 집단의 지배 아래에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다시 준비해 의식과 사악한 신을 막기 위해 활동하기로 합니다.

 

1년 전: 잠들어있던 변이가 새로운 보스의 피에 반응하여 확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미약하게 주변 환경만 변화시키던 변이는 빠른 속도로 사람들의 영혼을 거둬가는 질병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수호자는 변이를 눈치챘으나, 손 쓸 방법도, 누가 영향을 받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어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PC는 이 때의 반응 변이로 인해 사교에 대한 기억을 잃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수호자는 PC가 기억을 잃은 것을 알아챘음에도 그가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3달 전: 호랑이 결사대가 카시아에 들어왔습니다. 6개월 비자의 관광객 신분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잠든 사람을 시점으로 기이한 기면증 현상이 여기저기서 보고되기 시작합니다. 내부적으로 이 현상은 카이옌의 특산품 감람열매를 따 '감람병'이라고 이름지어지고 비밀에 붙여졌습니다. 그러나 2달이 흐르면서 조금씩 일반인들에게도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1주 전: 질병이 뉴스에도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카시아의 중간 간부가 질병에 대해 카시아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PC에게 보고했습니다.

 

하루 전: 수호자는 병의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제단을 수리하고 계약의 의식을 다시 마쳐야만 이 병이 끝날 것입니다. PC의 기억을 되살리고 의식을 다시 치르기 위해 수호자는 물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병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PC가 '수상한 질병'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수호자는 PC를 시찰이라는 명목 아래에 도시를 돌아다니게 할 예정입니다.

 

3일 뒤: 감람병에 걸린 사람들이 나무가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1주일 뒤: 수호자가 준비한 의식이 완성되는 날입니다. 수호자는 이 날 전까지 PC가 사건을 모두 확인하길 바랍니다. 또한 그 전까지 귀찮은 호랑이 결사대의 비자를 취소해 내쫓고 싶어하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결사대의 운명은 PC의 손에 달렸습니다.

 

 

2) 시작하기 전에 

 

 키퍼와 플레이어는 PC가 어떤 보스인지를 미리 설정하고 논의합니다. 이 보스의 성향에 따라 세간의 인식이 바뀌고, 그에 따른 보너스/패널티 주사위가 생깁니다. 이 도시 전체가 카시아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보스 캐릭터의 성향은 단 한 가지 전제 조건 ‘전대 보스를 숙청한 쿠데타 출신’만 아니면 됩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예) 여러 후계자들 중 배틀로얄을 벌여 다른 후계를 모두 죽이고 자리에 오른 보스: 시정잡배들을 대상으로 위협 및 전투 기능에 보너스 
예) 전대 보스가 다 늙어서 낳은 아직 어린 데다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 보스: 전투에 패널티 / 매혹에 보너스 등
예) 본래 후계자가 아니었지만 여러 말빨 등으로 사람들을 꼬여내서 제 편으로 만들어 전대에게 결국 후계자리를 얻어낸 보스: 매혹, 설득 등 대인 기능에 보너스 

조건은 보스는 정당한 후계자라는 것입니다. 전대 보스가 직접 임명했고, 보스 자리를 계승식에서 직접 물려주었습니다. 계약을 이어갈 주체기 때문에 카게무샤가 끼어든다던가, 사실 병으로 죽은 진짜 쌍둥이 대신 올랐다던가는 불가능합니다. (이 모든 설정에 전대 보스가 인정했으며 계승식을 치러주었다는 비설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사실 보스가 되어야 할 건 PC의 쌍둥이고 PC는 카게무샤였을 뿐이지만 쌍둥이가 항쟁에서 휘말려 죽은 이후로 전대 보스가 PC를 쌍둥이로 위장시켜 보스로 만들었다던가…)

또한 도시는 모두 PC를 알고 있기 때문에, PC가 신분을 드러내거나/위장하는 여부에 따라서 조금씩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PC가 고시원을 본 모 높으신 분의 표정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곳에서는 권력을 마음껏 휘둘러도 되지만, 어떤 곳에서는 신분을 숨기고 잠입 취재를 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는 어느 정도의 안내가 적혀있기는 하지만,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두 사람이 의논하여 즐겁게 상황에 변수를 주어가며 판정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PC와 KPC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져주세요. 언제 만났는지, 어떤 관계인지 등입니다. KPC가 조직을 섬긴 햇수도 정해놓으면 좋습니다. 전대 보스가 직접 KPC를 골라내 데려온 것이기 때문에 PC가 후계자가 되기 전부터 조직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 테스트 플레이에서는 PC는 19살때 후계자가 되었고, 10년 후 29살 때 KPC가 보스에게 선택되어 PC의 비서로 들어왔다는 설정을 했습니다. (보스가 된 지는 7년 차)

* 반대로 KPC가 아주 어릴 때부터 PC와 함께 소꿉친구로 자라난 테스트 플레이도 있었습니다.

 

 

05. 제 1장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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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병원에는 또 다시 기면증 현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섯 명 실려왔습니다. 이번에도 환자들 사이에 공통점은 없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측은 환절기로 인한 일시적 증상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몇몇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최근의 기면증 사태에 대해 불안함을 비치며 빠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관련해…]

"이번 사태에 대해 카시아의 입을 바라보고 있는 하부 조직이 늘었습니다.“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줄이며 한 남자가 말합니다. 그 말에 여기저기서 끄덕이거나 동의를 표하는 작은 목소리들이 흘러나옵니다. 

"지난 주에 발생한 환자 수만 열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전염병도 아니고, 공통점도 없고. 쓰러지고 나서 깨어난 사람도 아직 없습니다.“

적게 잡아도 스무 명은 모인, 연령도 성별도 제각각인 이들이 모두 PC를 바라봅니다. 가장 높은 상석에 앉은 PC의 옆에는 KPC가 호위라도 하듯이 서 있습니다. 모두가 당신의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시아의 절대권력자, 가장 높은 사람. PC. PC의 말 한 마디에 도시는 정책을 바꿀 준비를 하고, 축출할 조직을 정하며 새로운 권력을 탄생시키기도 합니다. PC는 앞에 놓인 서류들을 바라봅니다.


[핸드아웃: 보고서]

갑작스러운 기면증에 대한 보고. (내부 명칭 '감람병')

최초 발견은 3개월 전 중목 지구의 광장. 카페에서 차를 마시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잠이 들며 쓰러진 이후로 도시 여기저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관광객과 시민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으나 발생 빈도는 시민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관광객의 경우 도시에 도착한 지 3개월 이상이 넘은 장기 체류자들만이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전조 증상 및 기저 질환은 발견된 바가 없음. 검사 결과 환자는 완벽하게 수면 상태이며 호흡이나 심혈관 등 장기의 손상 또는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음. 이와 같은 증상은 현재까지 모든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드러나나, 환자들의 공통점은 발견되지 않음. 증상이 갑작스러운 수면 이외에 다른 것은 발견되지 않아 아직 드러나지 않은 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됨. 

현재 모든 환자들은 상엽지구의 카이옌 시립병원의 별관에 격리 수용되어 있으며 예후를 지켜보는 중임. 유전병일 확률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높은 확률로 관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 환자의 분포는 상엽과 하구 지구보다 중목 지구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였음. 발견된 적 없는 질병이기에 카이옌 특산품인 감람나무 이름을 따서 내부적으로는 '감람병'이라고 부르고 있는 상태임. - 이와 같은 명칭은 보도된 적 없으나 약 2주 전부터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암암리에 감람병이라 불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이에 따른 보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


기면증의 특징: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환자는 수면 상태에 빠져듬. 평범한 수면으로 측정되고 있으며 깨어나지 못하고 있음. 심장 박동이 분당 50회 아래로 떨어지며 체온이 약간 내려갔으나 건강에 지장이 없음. 발병 후 열흘이 지난 환자의 경우 피부 위로 핏줄이 비쳐보이는 현상이 관측되었음. 혈압 및 맥박에도 이상 없으며 수혈이 필요하지 않았음. 환자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욕창 등의 증상 또한 발현하지 않음.




PC가 보고서를 확인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면 간부들은 다시 저마다 조심스레 요청합니다. 

"상황이 혼란스러워질까 걱정되니 한 번쯤 도시를 시찰하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당신이 밖에 나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당분간의 소요는 진정될 것입니다."
"관광이나 무역에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하부 조직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카이옌의 지배자인 PC가 PC가 당장 답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간부들이 명령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니까요. 그 외의 수입이나 건설현황, 다음에 있을 다른 조직과의 회의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회의가 끝납니다. 간부들은 모두 인사를 하고 나가고, 회의실에 남은 것은 PC와 KPC 뿐입니다. 두 사람 모두 정리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회의실을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PC의 눈 앞이 잠시 하얗게 점멸했다가 마치 환각과도 같은 장면이 스쳐지나갑니다.

깊은 하수도 아래로, 네 명의 사람들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단단히 챙겨입었고, 모자를 뒤집어쓰고 얼굴을 마스크로 가렸습니다. 손전등으로 하수도 아래를 비춰보던 사람 중 하나가 바닥을 가리킵니다. 이윽고 두 사람이 바닥의 돌을 힘껏 들어올리자, 안쪽에서 비밀 통로와 같은 수직 통로가 나타납니다. 통로 안으로 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바람이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고 이윽고 결심한 듯 한 명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조심해, 아래쪽에 빛이 더 필요할 지도 몰라."
"위험하면 올라와. 아직 우리에게 며칠의 시간이 있기는 하니까."
"하지만 오래 지체할 수는 없어. 최대한 빨리 끝내고 이 곳을 떠야 해. 우리까지 이 병에 휘말리고 싶진 않다고."

눈을 몇 번 깜빡이고 나면 점멸하는 현상도 환각도 사라집니다. 옆에서 KPC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괜찮습니까? 갑자기 머리를 짚으면서 걸음을 멈추시기에, 혹시 몸이 안 좋으신건가 하고.“

 

  • KPC에게 이야기하면: 그는 PC의 말을 굉장히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무언가의 환시나 예지라고 섣불리 말하기엔 조심스러운 태도입니다. 이번 일 때문에 피곤한 것이 아니냐고 위로하며, 도시가 걱정되면 내일은 다른 간부들이 간언한 바와 같이 몇몇 주요 구역을 시찰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합니다. 
  • KPC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그는 PC의 말에 여전히 걱정스러운 기색입니다. 그는 아까 회의 일이 걸리시는 거냐고 물어보며, 혹시 모르니 검진 차 내일 병원을 들리는 것은 어떻냐고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나가는 김에 바람을 쐬고 주변을 돌아보면 기분이 나아질 것이라면서요.

어느 쪽이든 PC가 수락하면 KPC는 PC를 방까지 호위한 후 시킬 일이 있으면 부르라고 하고 자리를 뜹니다. (성격에 따라 계속 옆에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PC는 왠지 모를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일찍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윽고 곧 잠이 듭니다.

 

06. 제 2장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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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PC는 꿈을 꿉니다. 계승식을 치르던 날입니다. PC는 이 날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옷을 입었습니다. 끝도 없이 긴 길의 좌우에는 수천 명 이상의 조직원들이 늘어서 허리를 숙이고, 그 길의 끝에는 전대 보스와 KPC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PC는 자신있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전대 보스 뒤의 화려한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없이 뻗은 가지를 한 월계수와 감람나무, 그리고 그 나무마다 열린 피처럼 붉은 열매들이 보석처럼 빛이 나고 있습니다. PC가 끝에 다다랐을 때, PC는 문득 깨닫습니다. 그 열매들 하나하나마다 사람의 눈알이 PC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공포로, 두려움으로, 절망으로, 고통으로 물든 눈알들이 거대한 나무가 되어 PC를 바라봅니다. (이성체크 0/1D4)

PC는 눈을 뜹니다. 몸이 싸늘하게 식었을 정도로 식은땀에 젖어있습니다. 간밤에 무슨 꿈을 꾸었지? 지능 판정을 합니다.

 

  • 성공: 계승식 때의 꿈과, 눈알의 모습이 차례대로 다시 떠오릅니다. 그 때도 그랬던가? 기억을 더듬던 PC는 약간의 기묘함을 눈치챕니다. 계승식을 어디에서 진행했더라… 잠에서 덜 깬 탓인가? 기억이 흐릿합니다.
  • 실패: 수많은 눈알이 바라보던 것만 기억이 납니다. 유쾌하지 않은 악몽이었습니다. 한 주의 시작 치고는 그다지 좋은 징조는 아닌 것 같습니다.


PC가 정신을 차리면 KPC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오늘의 일정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지난 회의에서 여러 사람들이 요청한 바에 따라 PC는 상엽과 중목지구에 있는 시립병원과 마켓 플라자, 그리고 시청을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PC가 피곤하다거나 일정을 쉬고 싶어하는 태도를 보이면 KPC는 PC의 말에 복종한다는 태도를 취하면서도, ‘어떻게든 오늘 하루쯤은 밖에 나가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간곡하게 다시 설득을 해봅니다. PC가 기어코 거절하면 오후까지의 일정은 취소됩니다. 곧바로 저녁의 내부 안건 회의로 장면을 넘기면 됩니다. PC가 나가기로 결정하면, KPC는 이미 기사와 차량, 약속은 전부 잡혀 있다며 스케줄을 안내합니다.


[핸드아웃: 월요일 일정표]

오전 10시: 카이옌 시립병원에서 현재 일어나는 ‘기면증’에 대한 자료 보고.
오후 1시: 마켓 플라자 내 레스토랑 ‘아슬린’에서의 오찬. (대동: 산하 크레타의 ‘지오디노’)
오후 3시: 마켓 플라자 시찰 및 민심 수복
오후 5시: 카이옌 시청 내 공무 회동 및 보도자료 내용 검토
오후 8시: 내부 안건 회의 요청



PC가 일정을 확인하고 나면 KPC는 PC의 준비를 도와주고, 수행원의 역할로 같이 따라나갑니다. 이 날은 공식 일정이기 때문에 PC의 모든 판정에 보너스 다이스+2가 붙습니다. 그 카시아의 보스가 움직이는 일이니까요! 만약 PC가 KPC와 같이 가기를 거절하면, 혼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엑스트라 경호원 등이 설정 상으로 따라붙습니다.


 

[카이옌 시립 병원]

카이옌 시립 병원은 상엽 지구에 위치한 시의 가장 큰 병원입니다. 카시아의 자본이 대규모로 투자된 카시아 최대의 시설이기도 합니다. 요양 병원부터 재활 센터. 희귀병 진료 센터까지 모여 있어 의료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만 카시아 자체적인 규칙으로 인해 카시아 조직원들이 조직을 내세워 먼저 진료를 받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병과 치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 4대 보스의 지론이었다고 합니다. 

PC가 병원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아니라 대부분 문병온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에 성공하면 한쪽 안내판에 크게 붙은 ‘감람병 환자 방문객을 위한 안내’가 보입니다. 감람병으로 잠든 사람들은 모두 A동 센터에 격리되어 있으며 방문은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는 안내입니다.

 

병원에서 마중 나온 병원 이사회는 본래 면대면으로 회의 형태의 보고를 기획했으나 환자를 돌보느라 의료진이 대부분 투입되어 실무진의 보고는 불가능해졌다는 말을 합니다. 그 대신 지금까지 정리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실에 정리해두었으니 카시아의 보스께서 확인하신 후 필요하신 조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PC가 오늘 병원에 들린 이유는 이후 시청에서 보도자료를 낼 때 참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병의 진도나 위험성을 파악해야만 보도 자료를 통해 시민들에게 병을 숨길지, 위험성을 알릴 지 정할 수 있으니까요. 실무진들이 회의도 나오지 못할 정도로 바쁜 것을 보면 위험한 병은 아닐까 걱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PC는 어떤 마음인가요? 그저 귀찮거나, 짜증스러운가요? 아니면 도시의 사람들이 걱정되나요?

자료실 안에는 서류들이 가득 쌓여있고, 녹취록을 재생할 수 있는 테이프 기계 등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 (자료조사 판정)을 합니다. KPC나 수행원이 따라붙어 같이 자료를 찾아줍니다. 성공 시 아래와 같은 자료를 얻습니다.

 

  • 감람병이라 불리는 ‘카이옌시 돌발성기면증후군’의 전조 증상에 대한 기록
  • 감람병 증상 기록 

 [핸드아웃: 전조 증상]

평소 지병으로 병원에 주기적으로 내원하던 중 지병과 관련없는 병세에 대하여 상담을 해왔다. 그리고 23번부터 31번까지의 환자 중 공통적으로 발현한 증상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기록한다.

발병 전에는 극도의 무력감과 졸음을 호소. 자신이 깨어있는지 자고 있는지 구분이 가지 않으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겪는다고 증언함. 이와 같은 졸음은 패턴이 없이 불시에 찾아왔으며, 졸음이 밀려온 후 최소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기절에 가까운 수면에 빠져들었다고 함.

발병하기 최소 2주에서 3주 전부터 반복되는 꿈을 꾸었다고 증언함. 꿈의 내용은 모두 공통되게 증언하였음. 깊고 어두운, 물이 흐르는 지하 통로를 걸어가는 꿈으로, 걸어갈수록 몸에서 붉은 열매가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증언함. 자신이 살아있는 채로 나무가 되는 것 같았다고 증언. 꿈의 끝에는 거대한 공동 안에 수많은 인간 나무가 서 있었다고 함. (이 증언 이후 환자는 수면 상태에 빠져들었음)

  • (자료조사 어려움 이상 성공 시 추가) 1번 환자의 전조 증상 기록: 환자의 보호자가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기면 증세가 적어도 1달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함. 그러나 그 이전에도 문득 피로하거나 착시 현상을 겪는 등, 평소와 다른 이질적인 경험이 몇 개월에 걸쳐서 발생했다고 함. 이후 2~10번까지의 환자들은 전조 증세를 겪는 기간이 모두 달랐던 것으로 추정됨.
  • (자료조사 어려움 이상 성공 시 추가) 병원에 내원하는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통된 전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함. 아직 기면 증세가 발병하지 않은 환자들 중 한 명이 ‘최근 1년 간’ 눈 앞이 순간적으로 하얗게 변하며 몸이 붉게 물드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겪었다고 증언함. 

[핸드아웃: 증상 기록]
감람병 1번 환자로부터 현재까지의 증상 변화에 대한 기록.

  • 최초 증상: 완전한 수면 상태로 병원에 입원. 외부의 빛 및 소리 자극에 반응하지 않음. 24시간이 지나도 깨어나지 않았으며 검사 결과 평범한 수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남.
  • 1주일 경과: 환자는 중간에 깨어나지 않으며 입원과 비교하여 체온이 조금 낮아진 것을 확인. 맥박 또한 눈에 띄게 감소함. 동물의 동면과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음. 
  • 1달 경과: 오래 누워있는 환자 특유의 근육 퇴화 및 욕창 등의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함. 저하된 맥박과 호흡 횟수를 제외하면 최초 입원했을 때와 모든 신체 및 반응 수치가 동일한 것을 확인. 신체는 잠에 든 순간부터 아직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것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
  • 3달 경과: 환자에게서 기묘한 증상 관측. 피부 아래로 혈관이 도드라지게 눈에 띄고 솟아오르는 증상 발생. 채혈 검사 결과 정상을 가리킴. 중환자실로 옮겨 관측함. 이후 며칠에 걸쳐 이상 현상 발생. 환자의 혈관이 마치 껍질처럼 피부 위로 올라오는 것 같이 변하고 그 위에 피가 방울져 굳은 듯한 현상이 발생함.
  • 처음 발견된 팔목을 기준으로 약 1주일만에 전신을 뒤덮는 각질화와 결정화가 진행됨. 해당 현상이 발생한 이후 환자에게서 급격한 빈혈 증상이 발생해 수혈함. 결정화된 것은 확인 결과 피가 아닌 것으로 나타남. 환자의 혈액형과 일치하지 않았으며 혈액 성분이 없었음.
  • 몸의 결정을 제거한 후 1주일 만에 다시 결정화 증상이 발생함. 환자의 상태는 여전히 빈혈 이외에는 변화 없음.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증상이기에 조사 필요.



증상 기록 핸드아웃을 읽은 PC는 결정화라는 기묘한 보고에 (이성판정 0/1)  

단순히 잠드는 질병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병원에서의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보호자들과 시민들이 병에 대해서 의사에게 물어보는 소란이 보입니다. 모두가 걱정하고 있고, 불안해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빨리 진정되지 않으면 좋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PC에게는 빨리 이 일을 해결해달라며 다가오거나 말을 얹지 않습니다. 그저 두려워하는 듯한 시선과 멀찍하게 떨어지려는 듯한 몸동작만이 보일 뿐입니다. 카시아의 보스라는 지위는, 확실히 일반인에게 다가가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PC는 차를 타고 다음 장소로 향합니다.

 


 

[카이옌 마켓 플라자]

카이옌 마켓 플라자는 중목 지구에 위치한 가장 큰 광장 시장입니다. 박람회가 유치되었던 이후 해당 건물을 프레임만 남기고 철거하여 실내와 실외를 아우르는 큰 아케이드 형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카이옌의 가장 큰 관광 장소 중 하나이자 명품 거리부터 먹거리 장터, 노점상까지 다양한 상가들이 늘어선 공간이기도 합니다. 카시아는 직접적으로 거리를 관리하지 않지만, 카이옌에 난립한 여러 하부 조직들이 상권을 거머쥐고 카시아에게 상납금을 바치는 형태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PC는 마켓에 도착하면 레스토랑 ‘아슬린’으로 안내됩니다. 신생 조직이자 하구 지구를 관리하고 있는 소규모 조직 크레타와의 오찬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스인 지오디노는 이름과 달리 북유럽 출신이며 계산과 이익에 밝습니다. PC에게 호의적이고, 좋은 정보를 넘겨주어 카시아 아래에서 한 몫 잡으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업 얘기와 근황 얘기를 하던 중 지오디노는 선물이라며 정보와 물건을 PC에게 넘겨줍니다.

물건은 손바닥 크기만한 붉은 수정입니다. 자이로스코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오디노는 이것을 ‘그리스에 갔다가 구한 귀한 보석’이라고 말하며, “주변에 믿을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면 빙빙 돌아간다는 속설이 있다.” 라고 덧붙입니다. (오컬트 판정)에 성공하면 확실히 수정에서 기이한 기분이 느껴지며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지금은 돌려봐도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PC가 수정을 돌려보면 지오디노는 ‘빙빙 돌지 않는 걸 보니 저는 확실히 당신에게 믿을 만한 사람인 모양이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라며 능청스럽게 말을 붙입니다.

지오디노는 하구 지구의 선착장 쪽을 관리합니다. 관리하던 중 최근에 카시아의 빛이 닿지 않는 일종의 ‘무법 구역’들 사이에서 불온한 소문이 돈다고 알려옵니다. 자세히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이번 병이 카시아에게 관련이 있으며 그걸 증명할 ‘증거’가 이 도시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오디노는 이 말을 전해주며 ‘아직 관리되지 않은 지역’이니 카시아로서 가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도 귀띔해줍니다.

 

[KP의 정보]

이 자이로스코프 수정은 신화적 힘을 감지할 수 있는 아티팩트입니다. 정확히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가려내는 용도가 아닌 수정의 원산지(즉, 외우주)의 힘을 감지하면 빙빙 돕니다. 이 수정은 주변의 힘을 감지하여 흡수하고 소유주가 공격당했을 때 한 번에 한해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KPC는 이 수정을 보자마자 효과를 알아봤습니다. KPC는 지오디노의 심중은 모르지만 PC가 이 수정을 갖고 있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PC가 수정을 며칠 간 챙겨다니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합니다. 만약 KPC가 PC와 항상 붙어다니는 성격이라면 KPC가 들고 다니면서 PC에게 지원해줄 수도 있습니다. 

 

 수정은 PC가 KPC를 의심하게 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KPC는 수호자이기 떄문에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PC가 KPC와 있을 때 수정은 빙빙 돌기 시작합니다. 지오디노가 말한 '믿을 수 없는 사람'이 KPC일수도 있다는 의혹을 갖게 하는 연출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PC는 자신의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갈 것이고, 1차적으로 의심할 상대는 자신의 충신이자 오른팔인 KPC일 수 있으니까요.

 


식사를 마치고 지오디노와 헤어지면 플라자 주변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마켓 플라자의 초입에 있는 관광 안내소는 카시아의 하부 조직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여기저기 문을 닫은 가게들이 제법 보입니다. 한쪽 골목은 마치 명절이라도 맞은 것 마냥 전부 셔터가 내려와 한산합니다. PC가 도착한 것을 안 안내소의 직원이 뛰어나와 PC를 맞이합니다. 이번 시찰을 위해 몇몇 상인들도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와 있습니다. KPC는 이번 병에 대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간략히 들으면 된다고 귀띔해줍니다. 직원과 상인들은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 세 달 전에 플라자에서 아이스크림 노점상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잠이 들면서 병이 시작됐다고 알고 있다. 당시에도 식품과며 여기저기서 나와서 조사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일단 병이라고는 해도 그냥 잠들기만 하니까 이게 병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 지금 닫은 가게들은 다 본인이나 가족이 잠든 사람들이다. 다른 데는 이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 곳만 타격이 크다. 가게들이 닫으니 사람들도 병이 있는 게 아니냐면서 오지 않아 수익이 줄어들었다. 
  • (대인 기능 성공 시) 그러고보니 병 걸린 사람에게 좀 공통점이 있었던 것 같다. 다들 얼마 전에 하구 지구를 다녀왔던 것 같다. 하지만 하구 지구도 번화가다보니 안 가고 살 수 있는데도 아닌데, 이런 걸로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른 공통점을 찾으려고 해도 조합에 가입되어 있고 평범한 상인 이웃이었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꿈을 꾼다고 했다. 감람나무가 몸에서 자라나는 꿈이라고 했다.
  • 바로 며칠 전에 닫은 가게들을 수소문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학자랑 사진 작가라고 했는데, 기자일지도 몰라서 사람들이 경계했다. 와서는 병에 걸렸던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물어보고 다녔다. 언제부터 병에 걸렸는지, 그 전에 전조 증상은 없었는지, 혹시 카시아와 관련된 사람은 없는 지 같은 이야기였다. 
  • (대인 기능 성공 시) 그 사람들에게는 말 안했지만 지금에서야 생각나는 건데 모두 카이옌 관리단 소속이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람은 두 명인가 세 명 정도였던 것 같고, 근처에서 본 적이 없는걸로 보아 외지인이 아닌가 싶었다. (카이옌 관리단: 일종의 자경 조직입니다. 카시아와 동맹을 맺고 있지만 어떤 마피아 카르텔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인 자치회입니다.)
  • 그 사람들은 시청으로 가서 마저 필요한 걸 확인한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하도, 하수도, 선착장 근처의 물가, 같은 말을 했다.

아직 시민들에게 알음알음 '그런 병이 막 퍼진다는거 같은데 그게 위중한 건진 모르겠다' '그냥 지나가는 계절성 독감 같은 것 아니냐' 로 위기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물어보더라도 딱히 눈에 띄는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며칠 전부터 수소문을 하고 다니는 수상한 인물들이 있다는 것 정도만 기억할 뿐입니다. 병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조금 걱정한다, 수상한 인물들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만 언급해주면 됩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자리를 뜨기 전, PC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 성공: 기묘한 기척과 함께 누군가가 바라보는 듯한 시선을 느낍니다. 그러나 PC가 고개를 돌리자마자 기척은 사라져 어디로 갔는 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싹한 기분과 명백하게 적대적인 기류가 등줄기에 잠시 남아있습니다.
  • 실패: 갑자기 KPC가 PC를 끌어당깁니다. 마치 보호하려는 듯한 행동입니다. PC가 어리둥절해하자 KPC는 누군가의 살기가 담긴 기척이 있었다며, 빨리 마켓을 뜨자고 합니다.


어느 쪽이든 PC는 마켓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시청으로 이동합니다. KPC는 한껏 날카로워져 있다가, 차에 타서 중목 지구를 벗어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 시점에서부터 PC가 수정을 꺼내본다면, 희미하게 빛을 내며 빙빙 돌아가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KP의 정보]

이 때 바라보고 있던 것은 탐구하는 호랑이 결사대의 일원이며, KPC는 특수한 주술로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자신들을 왜 관찰하고 있는지를 눈치챈 상태입니다. 결사대가 PC를 죽여서 이 일을 매듭지으려고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의식을 시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사실을 숨기고 빨리 자리를 뜨려고만 합니다. 

 

 


[시청]

카이옌 시청은 상엽 지구에 위치한 시청입니다. 이 곳은 두 개의 전철역과 전차역, 그리고 시립 도서관과 경찰서가 근방에 있어 공무 사거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카이옌은 명목상으로 민주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시청에는 시장과 위원회가 선거로 뽑혀 공무에 종사하고 있으나, 시장과 위원회 후보를 내세우는 것도, 물밑에서 접촉하여 이권을 차지하는 것도 카시아와 그 아래 조직들이란 사실은 암암리에 알려져 있습니다. 

시청에 도착하면, 공무원 중 한 명이 밖으로 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PC는 곧바로 시청 안의 대회의실로 안내됩니다. 지나는 길에 (관찰 판정)에 성공하면, 민원 업무에 시민들의 줄이 늘어서 있으며, 질병으로 인한 불평과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을 달래기 위해 공무원들이 바쁘게 응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가 쪽에서는 그렇게 심한 것 같진 않았는데, 아예 조용한 것까지는 아닌가봅니다.

 

대회의실에서는 시장과 그 아래 부처 공무원들이 회의에 참석해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미 PC가 다 아는 내용의 반복입니다. 회의는 지루하고, 공무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만 같습니다. 회의 끝에 공무원이 PC에게 두 가지 종류의 보도자료 초안을 내밀며 확인을 요청합니다. PC가 고르는 쪽으로 보도가 나가게 됩니다.

 

  • 숨기는 쪽: 질병이 미지수라는 사실을 숨기고 완전 통제 아래에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도 격리병동에서 호전되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시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보도를 선택할 시 이후의 탐문에서 대인 기능 판정이 유리해집니다.
  • 알리는 쪽: 감람병의 전파를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특별 주의보를 내립니다. 일시적으로 가게들의 운영 시간이나 모임 등을 단축, 제한하고 사태를 파악하기로 합니다. 병원의 문병 등도 금지되며 모두 거리두기를 합니다. 이 보도를 선택할 시 이후의 탐문에서 은밀행동 등의 판정이 유리해집니다.


PC가 고르고 나면 시청에서의 볼 일은 끝납니다. 그러나 공무원에게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공무원 중 한 사람이 시청에 들렀던 수상한 사람들을 기억해내고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전달해줍니다.

  • 이 곳 시민은 아니고 관광객이라고 했다.
  • 평범하게 관광에 대해 물어보다가 도시에 감람나무나 월계수가 많은 곳을 물어보았다.
  • 도시에 지하 카타콤 관광 같은 이색 관광 스팟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 (대인기능 성공 시 추가 정보: 도시의 ‘지하’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하수도 같은 건 어떻냐는 질문까지 던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 요 근래에 축제나, 수상한 사람은 없었는지 궁금해했다. 얼마 후에 축제 같은 건 없냐면서 캐묻기도 했다.
  • 카시아에 대해 물어보고, 어디로 가면 그들을 만날 수 있는지 같은 질문을 했다. 이후 하구 지구로 관광을 간다고 했다.


몇 가지 정보만 본다면 평범하게 축제를 찾는 관광객일텐데, 지하나 특정 나무, 카시아를 찾는 것은 조금 수상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KPC는 주의 깊게 그것을 듣고 있다가 표정이 잠시 어두워집니다. (심리학 판정)에 성공하면 무언가 PC에게 숨긴 채 깊게 생각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PC가 캐묻는다 해도 KPC는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보스에게 전달하는 것은 오히려 폐끼치는 일이니 정리가 된 후에 말해주겠다며 빠져나갑니다.

PC가 곧바로 수상한 사람들을 찾아 하구 지구로 가보고 싶어하면 KPC는 오늘은 저녁에 회의가 있으니 내일 나가보자고 제안합니다. PC가 제안하지 않으면 KPC 쪽에서 수상한 사람들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으니 내일 하구지구로 나가보자고 제안합니다.



시청에서의 볼 일이 끝난 후 PC는 조직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내부 회의 요청에 따라 PC는 회의실로 이동합니다. 어제와 비슷한 인원 구성이지만, 조직 내의 간부들 대신 동맹이나 산하로 부리고 있는 하부 조직의 수장들도 몇몇 참가한 구성입니다. 회의가 시작하면 간부들은 감람병 사건이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며,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제기합니다.

 

  • 감람병이 일반 시민들에게 퍼져 소비나 업계가 위축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병원에 알리지 않은 조직 내부의 감염자들도 꽤 된다. 이들은 조직 내에서 우선 처리하고 관리 중에 있지만, 수가 더 늘어나면 대중이 아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다.
  • 이 병이 카시아가 퍼뜨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자들이 생겨났다. 병원과 약재, 리베이트 등을 전부 쥐고 있는 카시아가 자신의 도시를 이용해 실험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음모론이다.
  • 불신을 빨리 종식시키지 못한다면 하부 조직에서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 이미 몇몇 조직이 이번 기회를 스캔들 삼아 독자적인 상업 관계를 구축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 병이 더 퍼지게 되면 100년 넘게 완전절대중립지대를 구축한 카이옌의 자치권이 흔들린다.
  • 인접한 도시 경계에 경찰 및 부대가 모이기 시작했다는 첩보가 있다.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순간 도시를 봉쇄하려고 시도하거나 자치권을 침범하고 비상 계엄령을 내리려고 할 지 모른다. 
  • 병에 대한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 빨리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이른바 마피아 다운) 방법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가 민간인인 점을 고려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또한 카이옌 가에서도 용납치 않을 것이다.
  •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카시아의 단호한 결정과 즉각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특히 병이 중점적으로 퍼지면서도 조기에 잡기 어려운 하구 지구의 경우 ‘청소’가 필요할 수도 있다.

 

PC는 간부들의 보고를 들으며 나름대로 반박하거나, 의견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KPC는 간부들의 보고가 끝나면 태연하게, 아무렇지 않은 태도로 말합니다. 

 

"이 일은 전혀 신경쓸 일이 아니며, 감람병 또한 감기처럼 금방 지나가는 일이다. 이미 보스께서는 병원과 시청, 최초 발병지를 모두 돌아보고 오셨으며 이 병에 대해 결론을 내리셨다. 이 현상도, 환자도, 1주일 안에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말이다. 그 안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으며 호들갑이 무색하게 사라질 것이다."

 

[KP의 정보]

KPC는 수호자로서 이 병이 의식의 ‘변이’로 인해 발생한 사태이며,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의식을 다시 치르면 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내용인데다, PC가 직접 발로 뛰며 진실에 닿아야만 의식을 효과적으로 치를 수 있기 때문에 PC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의식은 이번 주 안에 치러질 것이며 병도 끝날 것입니다. 

 

그러나 PC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KPC는 PC를 힐끔 보며 둘만이 아는 신호로 ‘장단을 맞춰달라’고 요청합니다. KPC는 무언가 아는 것이 있는 걸까요? 하지만 워낙에 당당하게 끝난 이야기라 간부들도 미심쩍하면서도 일단 믿어보자는 듯한 얼굴로 PC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만약 PC가 위엄있는 보스 타입이라면 그들은 ‘그 카시아의 보스’가 하는 말이니 이의를 제기할 생각을 하지 못하며, 유악하거나 어린 타입이라면 실권자에 가까운 KPC가 하는 말이니 이미 방책이 마련된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간부들은 그 말에 수긍하며 자리를 뜹니다.

"하지만 주의하십시오. 카시아의 입을 바라보는 자들은 많고,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흔들리는 것은 카시아 하나뿐이 아닙니다."

회의가 끝나고, PC가 KPC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추궁한다면 KPC는 고개를 저으면서 차분하게 대답합니다. 


"정말로 별 일이 아니다. 금방 사라질 것이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당신에게 해가 될 일을 내가 할 리 없다. 당신을 섬겨온 충심을 믿고 시간을 달라. 이번 주가 지나가면 다 괜찮아질 것이다."

PC가 권위나 힘 등으로 말하라고 해도 KPC는 입을 다물고 절대 대답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을 믿고 일정을 계속 유지해달라고만 말할 뿐입니다. 오늘은 PC가 KPC에게 옆에 머물러달라고 해도 ‘카시아의 수호자’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자리를 비웁니다. 미행을 붙인다 해도 중간에 놓치게 됩니다. PC는 복잡한 심경으로 잠자리에 듭니다.

 


잠이 든 PC는 꿈을 꿉니다. 이번에는 어린 시절의 꿈입니다. KPC를 처음 소개받던 날입니다. 전대 보스가 KPC를 자신 앞에 내세우며 ‘너를 지켜줄 네 유일한 수호자이니, 잘 지내거라.’ 라며 인사를 시키는 목소리가 울립니다. 

지금보다 앳된 KPC의 얼굴이 빤히 PC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윽고 KPC의 몸에 빨간 열매가, 감람나무 열매 같은 작은 보석 결정들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혈관이 가지처럼 뻗어나가고 KPC가 PC의 손을 잡자 그 위에서 열매가 결정처럼 피어납니다. (이성판정 1/1D4)

 

그리고 KPC가 입을 엽니다.

 


곧 끝날거에요. 당신은 저만 믿으세요. 모든 건 당신을 위한 거에요.
자, 당신을 위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____를 위하여.

 

PC는 다음 순간, 오싹한 기분과 함께 깨어납니다. 그런 말을 했었던가? KPC는 뭘 숨기고 있는 거지? 지하에서 봤던 사람들은, 그 계승식 장소를 찾으려던건가? PC는 문득, 자신이 계승식을 치른 장소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희미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계승식을 어떻게 치렀는지, 전대 보스가 자신에게 넘겨주며 무슨 말들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던 과거라서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문득 찾아든 기억의 공백이 기묘하게 느껴집니다.

 

KPC라면 이 기억의 공백을 알고 있을까요? 하지만 KPC를 찾아도 그는 간 곳이 없고, 다음 날로 넘어갑니다. 

 

 

07. 제 3장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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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 KPC는 아침부터 PC의 방을 찾습니다. 지난밤에 말했던 하구 지구의 시찰을 제안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전에 PC가 KPC에게 꿈과 계승식에 대해 물어보면 KPC는 의아한 얼굴을 하며 PC를 걱정합니다.

 

  • 계승식을 어디서 했지?: 계승식은 계승할 떄만 가는 공간인데 무슨 일로 찾으십니까? 이 도시에 있는 건물을 빌려서 했지 않습니까.
  • 감람나무가 가득한 공동을 봤다: 카이옌 특산물이 감람나무이니 그런 곳이 있어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기억은 없습니다.
  • 꿈에서 네 얼굴에 빨간 결정이 돋아났다: 병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신 것이 분명하다. 별 문제는 없을테니 걱정 마시면 좋겠다.
  • 갑자기 과거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몇 년 지난 일이니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 아마 이번 병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갑자기 기억하려고 하면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의 일환일 것이다.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 심리학 판정 성공: KPC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계승식 건물을 빌렸다뇨. 그럴 리 없습니다. 분명... 그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말을 아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추궁해도 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KPC는 몸이 좋지 않으면 PC에게 쉬는 것은 어떻냐고 합니다. PC가 거절하면 크게 더 강권하지는 않고 나갈 준비를 도와줍니다. 나가기 전에 KPC는 PC에게 하구 지구의 몇몇 부분은 카시아의 권력보다 현장에 밀착한 자잘한 분산된 권력이 중심을 이루니 정체를 숨기고 나가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합니다. 만약 카시아의 보스로서 나가면 일부 구역에서 입장 불가/패널티 다이스 추가가 생깁니다. 모습을 숨기고 가기 위해서는 (변장 판정)을 합니다. 최대 3번까지 시도할 수 있으며 실패 시에는 보스로서 나가면 됩니다.

 

나가기 전에 지오디노가 선물한 수정을 챙겨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구 지구는 언뜻 이름에서 들리는 것처럼 빈민 구역도, 낙후 지역도 아닙니다. 선착장과 항구, 그리고 물에 떠 있는 인공 섬들로 이루어진 이벤트와 콘서트가 끊임없이 벌어지는 화려한 곳입니다. 하지만 인공 섬의 몇몇 지역과 항구 아래의 '물 아래 지역'은 낙후된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곳은 간척 사업 이전의 옛 주거 구역이었으며 여러 생활의 불편함으로 미개발 지역으로 남았습니다. 카이옌에서의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모여들며 복잡하고 미로같은 지하 구역이 되었습니다. 

하구 지구에서 살펴볼만한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착장, 인공 섬, 약방거리, 모텔(선착장에서 개방), 뒷골목, 지하 구역(약방거리에서 개방). 

 

한 곳에서 개방되는 곳을 제외하면 어느 곳을 먼저 가도 상관없습니다. 이 부분은 샌드박스 형태로 진행됩니다.

 


나가기 전에 PC가 2장에서 선택한 보도자료의 결과에 따라 판정값이 달라집니다. 

 

  • 안전하다고 알려질 시: 사람들은 평범하게 행동하며, 감람병도 전염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인 기능 판정)에 보너스 다이스를 하나 받습니다. 
  • 병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보도자료가 나갔을 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틀어박히며 대화를 꺼립니다. 그러나 텅 빈 거리를 숨어다니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은밀행동 등의 판정)에 보너스 다이스를 하나 받습니다.

이 보너스 다이스는 첫 3번의 판정까지만 적용되며 그 후에는 일반적인 다이스로 플레이합니다.

또한 지역을 돌아다닐 때 각각의 정보는 꼭 그 장소에서 얻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인 대인 기능 판정이나 쓰러지는 환자 등의 정보는 탐사자가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간격을 두어 자유롭게 배치해주세요. 위치가 고정되는 것은 약방거리와 모텔 등의 고정 장소에서 발생하는 정보뿐입니다. (EX. 선착장에서 모든 정보를 전부 들은 후 바로 약방거리나 모텔 등으로 진입)

 

단, 뒷골목에 진입할 시에는 곧바로 고정 이벤트가 발생해 추가로 그 날의 조사를 더 할 수 없어집니다. 만약 PC가 다른 곳을 다 조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뒷골목을 먼저 진입해버렸을 경우에는 목요일 내부 조사 이후에 다시 개인 시간을 주어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선착장]

카이옌의 항구는 거대합니다. 항만 한쪽에 쌓아올려진 컨테이너와, 쉬지 않고 드나드는 여객선과 무역선들까지, 가장 활기띤 산업의 주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존에는 도시에 가까이 들어온 곳에 인접하여 지어졌으나 도시가 커지며 간척 사업을 통해 멀리 밀려나갔습니다. 낙후되었던 선착장 인근 지역은 이주민들이 처음으로 머무는 각종 타운이 되었습니다. 특색있는 먹거리와 시장이 발달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PC가 원하는 만큼 주변을 둘러볼 수 있으며, 각 판정에 성공할 경우 아래와 같은 것을 발견합니다. 

  • 관찰 판정 성공: 무언가 이상합니다. 눈이 잘못된 걸까요.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혈관이 눈에 또렷하게 보이는 것 같은 착시가 생깁니다. 사람들의 볼이며 팔을 타고 두근거리며 흘러가는 붉은 빛이 그물처럼 퍼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붉은 빛은 반짝이며 심장에 자리잡았다가 빠르게 맥동하며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앗, 하는 순간 눈 앞에서 붉은 빛이 모두 퍼져나간 사람이 그대로 쓰러집니다. 감람병 환자입니다. (이성판정 1/1D4) 
  • 환자: 살펴보면 잠들어 있습니다. (의료 판정)에 성공하면 그냥 '잠들어있다던' 말과 달리, 생명이 조금씩 빨려나가는 듯 사람의 몸이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까맣게 물들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 붉은 빛과 검은 것은 오직 PC에게만 보입니다. KPC에게 물어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도 믿지 않습니다. 감람병 환자가 생기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환자에게서 멀리 떨어집니다. '전염병 아냐?' '저 사람도 가까이 있는데 위험한거 아냐?' '누가 앰뷸런스 좀 불러봐.' 같은 말들이 들립니다. 병원에 신고하면 환자는 금방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 KPC에게 물어보면: KPC는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짓입니다. 실제로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게 가능하다면 병의 원천 같은 것도 보이는 게 아닐까, 하며 PC에게 더 돌아다녀보자고 조심스레 유도합니다.
  • KPC에게도 붉은 혈관이 비치는가?: KPC는 멀쩡해보입니다. 그러나 KPC 주변으로 일렁이는 붉은 빛이 언뜻 보입니다. 눈이 잘못되기라도 한 걸까요. KPC는 자신에게 무슨 빛이 나오냐며 오히려 PC가 아픈 게 아닌지 걱정해오기만 합니다.
  • 듣기 판정 성공: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게 그 병 아냐?' '감람병이라고 부른다는 그거?' '그러고보니 약방거리 쪽에서 예방약이라고 판다던데...' 아무리 보도로 틀어막아도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속도는 막을 수 없습니다. 이미 시민들도 이 병의 이름을 지어서 붙이는데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약팔이가 퍼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인공 섬]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섬입니다. 간척 사업 이후 재활용 자재들을 모아 만들어졌습니다. 이 곳은 카시아의 자본이 들어가지 않은 얼마 안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에는 쇼핑 거리와 노점들로 가득합니다. KPC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PC가 결정한 보도자료가 뉴스에서 나오고, 그에 맞게 사람들의 반응이 보입니다. 

 

  • 재력 판정 성공: 눈에 띄는 달콤한 먹거리, 맘에 드는 식사거리를 찾아냅니다. 먹을 시에는 체력+1, 이성+1
  • 행운 판정 성공: 골동품 가게에서 작은 보석이 달린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찾아냅니다. 붉은 색의 감람열매 모양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세트입니다. 착용 시 마력을 +3 회복해줍니다. 한 번 사용 후에는 1주일 동안 보관해야 합니다. 마력이 최대치인 경우에는 회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 듣기 판정 성공: 주변 상점가를 돌아다니던 중, 기이한 소문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이 병이 외지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입니다. 얼마 전부터 지하 구역을 찾아다니던 관광객들에 대한 소문도 들립니다.
  • (대인 기능 판정)에 성공해 자세히 물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을 알려줍니다.
  • 3명으로 구성된 관광객이고, 이 곳에 몇 달간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 사람들이 갑자기 쓰러지는 병이 있지 않냐며 이 기면증 병이 뉴스에 나오기도 전부터 병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 하구 지역에 도박장이나 지하 구역이 있다는 말을 듣자 그 곳으로 가는 길을 알려달라고 했다.
  • 며칠 전에도 이 근처에 보인 걸로 보아 아마 근방 '모텔'에 머무르는 것 같다. 
  • 카시아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약방 거리'쪽에 힌트가 있을 거라며 그 쪽으로 가는 것 같기도 했다.

 

[약방거리]

카이옌은 다양한 약재 무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덕에 지금도 약방거리는 전통과 신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통 한약재부터 양약이나 비타민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만약 KPC와 동행 중이라면 약방거리에 왔을 때 잠시 자신의 볼일을 본다며 PC를 혼자 두고 사라집니다. (KPC는 의식에 필요한 한약재를 받으러 자신이 아는 가게에 갔습니다.) 

 

PC는 주변을 수소문하거나, KPC의 뒤를 밟아볼 수 도 있습니다.

 

주변을 수소문:

약방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람병에 특효약이라던가, 카이옌 특산의 계수나무잎을 달이면 된다던가 하는 민간처방의 약 광고들이 여기저기 붙어있고, 사람들도 사들이는 모양입니다. 한 구석에 붙은 공고판의 '민간요법은 검증되지 않았으며 병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받도록 하십시오' 같은 말들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PC가 이쪽 저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러 호객 행위가 붙잡아옵니다. '관광객이면 이것 좀 사가요.' '요새는 관광객이 별로 없었는데 웬일로 카이옌까지 오셨어요?' 둘러보고 있으면, 모두 하나같이 한 가지 약재를 광고합니다. <송화당>이라는 약입니다. (의료/약학 판정)에 성공하면 처음 들어보는 재료와 효능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대로 등록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쩌다가 팔리고 있는 걸까요?

 

(대인 기능 판정)에 성공하면 약재상들은 저 쪽 사거리에 있는 '만종당'이라는 곳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했고, 정말로 감람병에 효과가 있어서 너도 나도 사게 되었다고 알려줍니다. 

 


만종당:

사거리에서 조금 치우친 한쪽 구석에 있는 작은 약방입니다. 앞쪽에는 크게 영어와 한자로 오래된 간판이 걸려 있고, 250년 전통의 약방, 같은 손으로 쓴 판지 광고판이 더덕더덕 붙어있습니다. 다 기울어져가는 기둥 위에는 풍경과 등롱이 바람이 불 때마다 위태롭게 휘청거립니다. 약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약이 끓고 있는 짙은 향기와 매캐한 연기가 가득합니다. 만종당의 주인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PC를 맞이합니다.

 


"무슨 일로 왔소? 약을 구하러 왔나? 그 재료는 다 떨어져서 이제 없는데." 

 


PC가 <송화당>에 대해 물어보면 주인은 아래와 같이 관련하여 이야기해줍니다. 모든 이야기는 (대인 기능 판정)을 성공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 송화당이 무엇인가?: 감람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이다. 내가 네 달 전에 의뢰를 받아서 만들었다.
  • 감람병은 세 달 전이 최초 보고로 안다: 나도 안다. 그러나 그 의뢰를 받았을 때는 감람병이라고는 말을 안하고, 증상과 약재만 설명 받고 그대로 재료만 구해서 만들어다 주기만 했다. 보약 지어먹는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 의뢰자는 누구인가?: 그 약을 만들고 싶어서 관광 온 관광객이라고 했다. 세 명 정도가 같이 있었는데, 서로 다 다른 나라 출신인게 티가 나서 어디서 패키지 여행이라도 왔나 싶었다. 
  • 약에는 무엇이 들어가는가?: 감람나무 열매에 계수잎이랑 당귀, 오가피 등 여러 가지가 들어간다. 몇 번 만들었는데, 처음 두 세 개는 가져가서 효과가 없다고 했고 마지막에 의뢰자가 재료를 하나 직접 가져다주었다. 그 재료를 사용하니 제대로 효과가 났다.
  • 무슨 재료인가?: 붉은 색의 돌조각이었다. 듣기로는 자라의 위석이라고 하던데. 그게 진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조사해도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자기들이 먹을 거라고 주장하기에 돈을 받고 해주었다.
  • (지능 판정 성공 시): PC는 붉은 돌이 자신이 갖고 있는 감람보패나 지오디노가 준 수정이 생각날 수 있습니다. 수정이나 보패를 꺼내어 보여주면 주인은 돌을 이리저리 살펴본 후 관광객이 준 자라의 위석과 똑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 그 관광객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나: 약을 있는대로 전부 만들고는 이제 곧 떠날 거라고 나가서 행방은 알 수 없다. 약을 수령한 후에 떠났다.

 

PC가 알기로 감람보패는 조직에서만 내려오는 귀한 돌입니다. 지오디노도 그 수정은 어렵게 구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PC의 감람보패의 재료인 '적옥'은 전세계에서 생산지도 카이옌과 극히 드문 몇몇 지역으로 한정된데다, 카시아에서 공인된 사람들이 아니면 캐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는 특이한 옥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옥을 어떻게 외부인이 구했다는 걸까요. 옥에 대해서 언뜻, 조직 내의 자료 보관실에서 읽었던 것도 같은 기억이 납니다. 조직에 돌아가게 되면 조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지오디노에게 수정에 대해 원산지를 다시 물어본다면 지오디노도 거금을 주고 구매한 것이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카이옌이 원산지일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합니다. 애초에 지오디노는 크게 원산지를 따지지 않고 신기한 물건을 뇌물용으로 구매한 것이라 잘 알지 못합니다.

 


KPC 추적:

PC는 자신을 갑자기 혼자 두고 가는 KPC가 걱정되거나, 수상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KPC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추적+은밀행동 복합 판정)을 합니다. 최대 두 번까지 시도할 수 있으며, 두 개 중 한 개만 실패 시에는 행운 판정으로 커버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놓치게 되면 KPC의 행방은 찾을 수 없으며, KPC는 이후에 PC가 만종당을 조사할 때 자연스럽게 합류합니다. 지하 구역은 개방되지 않습니다.


KPC를 쫓아가면, 지하구역으로 향하는 것을 봅니다. 

 

 


[모텔]

뒷골목과 지하구역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싸구려 모텔입니다. 카시아의 보스를 사칭하는 자는 별로 없지만,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신분을 드러내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모텔은 오후 2시부터 영업한다며 대부분은 셔터가 내려가 있습니다. 영업하는 모텔을 찾으려면 (관찰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하나의 모텔을 찾아냅니다. 간판이 반쯤 망가진 2성급 모텔, '버캔티 로지'입니다. 이 모텔에는 호랑이 결사대가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텔은 결사대가 돈을 주고 모든 객실을 예약한데다, 자신들이 이 곳에 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손을 써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업하는 버캔티 로지에 찾아가면 주인은, '모든 객실이 만석이우. 저 쪽 코너로 가면 다른 곳들이 있으니 거길 확인하시오.' 같은 말만 하며 셔터를 내려버리려고 합니다. 

 

  • 관찰 판정 성공: PC는 다른 모텔들도 돌아보고 옵니다. 그러나 만석이라는 말과 달리 버캔티 로지의 창문이 모두 닫혀 있으며 불이 꺼져 있습니다. 골목 뒤에는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안에 누군가, 적은 사람이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대인 기능 판정 성공: PC는 모텔 주인에게 모텔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으니 올려보내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텔 주인은 올라가는 걸 허락하는 대가로 상당한 거금을 부릅니다. (재력 판정)에 성공하면 돈을 치르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모텔은 3층짜리 건물이며, 1층당 5개의 객실이 있습니다. 객실들은 대부분 문이 닫혀 있지만 잠겨 있지는 않습니다. (관찰/추적 판정) 으로 결사대가 머무는 방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 결사대가 머무는 방의 문만 잠겨 있으며, (열쇠공/기계수리 판정)으로 열 수 있습니다. 모텔 주인에게 열어달라고 하기에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함부로 남의 방에 다른 이를 들여보내는 셈이 될테니까요. 프라이버시에 저촉됩니다. (근력 어려움 판정)으로 부술 수도 있지만, 부순 후 행운 판정에 실패할 경우 주인이 올라와 내쫓습니다. 내쫓긴 경우에는 (은밀행동 판정) 등으로 몰래 숨어들어가서 올라가야 합니다. 

방 안은 깔끔하게 침대 네 개가 있고, 화장실이 딸린 숙소입니다. 낡은 구닥다리 TV와 라디오,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냉장고, 그리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삐걱이는 옷장 하나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만약 자이로스코프를 가져왔다면, 이 곳에서는 꽤 심하게 빙빙 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TV: 별다른 뉴스는 나오지 않고, 에로 채널이나 광고만 가득 흘러나옵니다.
  • 냉장고: 김이 빠진 맥주만 두어 캔 들어있습니다.
  • 침대: 옷이 몇 벌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습니다. 체격으로 보건데 전부 성인이며, 여성이 섞인 혼성 그룹인 모양입니다.
  • 옷장: 옷장 안에는 트렁크가 여러 개 들어있습니다. 옷이나 서류 뭉치, 책자, 사진 들의 잡다한 것들이 가득합니다. (관찰/자료조사 판정)에 성공하면 그 안에서 몇 가지 눈에 띄는 자료를 찾아냅니다.
[핸드아웃 1: 비행기표]

세 사람의 이름으로 된 비행기표입니다. 편도며, 카이옌 공항에서 출발해 각각 독일이나 중국 등 다양한 나라로 이동합니다. 여권은 보이지 않습니다. 출발일은 이틀 뒤입니다.


[핸드아웃 2: 낡은 사진뭉치]

온갖 이국적인 피라미드나 유적, 수상한 조각상, 비단 같은 것들이 사진으로 남아있습니다. 보고 있자니 메스꺼운 느낌이 들면서도, 이상하게도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판정 0/1) 사진들 뒷면에는 각각 날짜와 장소 같은 게 적혀 있고, 몇몇 사진들에는 '처리 완료' '처분 완료' 같은 확인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핸드아웃 3: 자료뭉치]

'환자 중 한 명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 병은 빠른 속도로 인간의 생명을 갉아먹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환자만 이미 스무 명, 사람대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약물로 병의 진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조제한 약을 <만종당>에서 수령할 것...‘
(자료조사 어려움 이상 판정 시) '병의 근원이 되는 것이 분명 도시 안에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내서 죽이면 이번 일도 처리가 끝날 것이다.‘

수기로 된 이 자료들은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적은 것 같습니다. 작성된 날짜는 오늘로부터 네 달 전입니다. 감람병 환자가 제대로 공개된 것이, 최초 발병이 3개월 전이라는 것에 미루어보면 이상하기 짝이 없는 자료입니다.



자료를 읽고 나면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PC의 눈앞이 다시 하얗게 점멸하면서 캄캄한 느낌과 함께 잔상이 떠오릅니다. 모텔 안에서 물건을 챙기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의 대화가 아스라하게 들립니다.

"지하구역에 입구가 있단 말이지.“
"정확히는 입구가 아니라 하수도에서 이어지는 터널을 찾았어.“
"약이 제대로 들어야 할텐데. 비행기 표는 언제로 잡아뒀다고?“
"사흘 뒤에. 약이 퍼지는 걸 보고 바로 뜰 거야.“

다시 잔상이 사라집니다. 비행기 표와는 차이가 나는 날입니다. 과거의 잔상일까요. 지하 구역에 무언가 있는 모양입니다.

 

 


 


[지하 구역] - KPC를 뒤쫓아가기로 했을 때에만 개방 

이 곳은 하류층의 구역입니다. 물 아래의 도시라고도 부릅니다. 도시가 여러 다리나 마천루를 쌓아올리면서 크는 동안 물 아래, 간척 사업 미개발지 등의 습기찬 구역들에 땅을 파고 벽을 대어 세운 공간입니다. PC는 이런 아래까지 내려온 적이 없습니다만, 카시아에 들어오는 몇몇 조직원들 중에서는 이 곳 출신이 있다고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PC 설정에 따라 오래 전에 이곳 출신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자유롭게 변경합니다.)

 

지하 구역은 어둡고, 가로등은 띄엄띄엄 있으며 그늘지고 눅눅합니다. 처음 보는 공간을 헤매고 있자면 KPC는 마치 몇 번이고 이 곳을 들렀던 것처럼 빠르게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PC가 몰래 쫓아가면, KPC가 다다른 곳은 지하 구역에서도 물가 근처에 있는 간이 건물입니다. 약이라고만 크게 적힌 작은 약방을 보고, KPC는 몇 번 두리번 거리다가 금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KPC가 약방에서 약을 몇 가지 구매하는 것이 보입니다. (듣기 판정)에 성공하면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들려옵니다.

'평소와 같이 준비해뒀습니다.‘
'용량은 조금 더 늘리기로 했는데 제대로 했지요?‘
'아무렴. 제대로 했지.‘

KPC는 값을 치르고 나옵니다. 약방은 금방 문이 닫히고, PC가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거나 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억지로 열고 들어가려고 한다면 문 틈 사이로 약방 주인이 눈만 내놓고는 호통을 쳐서 쫓아냅니다. PC가 변장을 하고 있다는 가정 하입니다. 카시아의 보스로서 움직인다 해도 기겁하거나 사칭인 줄 압니다.

 

PC가 위협이나 재력을 과시해 보스임을 증명하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주기는 하며, KPC가 그냥 자주 먹는 영양제를 사갔다고 이야기합니다. (심리학 판정)에 성공하면 보스보다 오히려 KPC를 두려워하는 것 같은 인상을 풍깁니다.

KPC는 약재를 가방에 넣어 다른 곳으로 가져가고, 금방 돌아옵니다. PC에게 돌아올 때에는 이미 약재가 없는 상태입니다. PC가 추궁하면 KPC 역시 영양제라고만 잡아뗍니다. (심리학 판정)에 성공하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KPC는 말해줄 생각이 없는 듯, 지친 듯한 느낌으로 '별 것 아니니 사태 파악에만 힘써달라.' 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KPC는 PC의 손을 잡으며 '저는 당신의 유일한 심복, 당신은 저를 믿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라며 알 수 없는 의문의 말을 합니다. 

 


[KP의 정보]

KPC가 가져온 약은 의식 전에 사용할, 적옥 가루가 섞인 송화당의 약과 비슷한 약입니다. 물론 재료는 KPC가 직접 조달했습니다. 이 약은 3일차 저녁에 PC에게 줄 차에 타게 됩니다. 의식 전에 PC의 마력을 늘려놓으려는 것이지만, PC가 모르게 먹이려고 하여 오해를 빚을 수 있습니다. 의식에 대해서는 PC가 직접 실체를 알기 전까지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단의 수리 준비가 되지 않아 PC에게 쉽사리 얘기하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기억이 흐릿한 PC에게 갑자기 당신의 계약과 이계의 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들 놀랄테니까요.

 


 

[뒷골목]

뒷골목에 들어서자마자, PC는 누군가가 자신을 툭 밀치고 빠르게 뛰어가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지갑을 (혹은 중요한 물건을 넣어둔 가방) 순식간에 도둑맞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소매치기는 빠르게 저만치 달려가서 골목 사이로 사라집니다. 뒤따라 잡으려면 (민첩/추적 판정)을 합니다.

 

  • 성공: 골목을 한참 뒤따라, 여기저기 달리다 소매치기의 뒷덜미를 잡습니다. 소매치기는 지갑을 돌려주며 급하게 사과합니다. 누군가가 여기까지만 이끌어다 주면 돈을 주겠다고 했다고 시키지 않아도 빠르게 말하고는 도망쳐버립니다. 
  • 실패: 어디로 간 거지? PC는 골목을 헤메기 시작합니다. 이 곳까지 내려온 적은 거의 없습니다. 건물의 연결 통로들이 거리가 되고 해가 제대로 들지 않는 탑처럼 쌓인 블록들 사이에서 방향 감각조차 사라져갑니다. 게다가 이 곳은 PC가 보호받지 못하는 구역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이방인을 향한 적대 섞인 시선, 항상 높은 자리에 있던 PC에게는 기이할 정도로 처음 느껴보는 감각입니다. (이성판정 0/1)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저만치 골목길에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지갑을 되찾은 PC는 오싹한 기분을 느낍니다. (관찰 판정)에 성공하면, 순간적으로 자신을 향해 누군가가 무언가를 쏘아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회피하기 어려운 '주문'입니다. PC는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몸을 덮치는 고통과 약간의 마비 증세와 함께 견뎌내지만, 실패한 경우 그 즉시 정신이 날아가는 듯한 아득함과 함께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이성판정 1D4/1D6) 

 

PC가 지니고 있던 감람보패가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멀찍이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잡았나?“
"지금 바로 죽일까?“
"반응이 있는 것 같은데.“

PC가 지오디노의 수정을 들고 왔다면 첫번째 공격 후에 몸에서 떨어져 바닥에 굴러갑니다. 수정은 이제 새빨간 빛을 내며 맹렬하게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멀리서 주문이 다시 한 번 쏘아집니다. 이번에는 주문의 마력이 자이로스코프에 빨려들어가듯 삼켜지고 자이로스코프가 깨집니다. 수정이 없다면 패널티 다이스를 1개 받고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 이성을 즉시 1D5 잃은 후 반 기절 상태에 빠집니다.

 

이런 고통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요? 그 전에, 총을 맞은 것도 아니면서 이런 것이 가능하던가요? 머리가 아득하게 날아갈 것 같은 고통이 엄습합니다. KPC는 어디 있었죠? 이 주문을 쏜 것이, 저 녀석들이 PC의 도시를, 카이옌을 병으로 망쳐놓는 원흉인 걸까요.

 

KPC가 PC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가, 다른 쪽으로 달려가면서 무언가를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르, 이아, ..산..'

 

 

PC는 고통 속에서, KPC가 외우는 주문을 분명 들어본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분명 조직에서 계승식을 준비할 때였던 것 같은데. 하지만 그 다음 순간 의식이 멀어지고 맙니다.

 


정신을 다시 차리면, 골목길의 바닥이 아닌 조직의 자신의 방 침대입니다. KPC가 PC의 옆에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KPC의 말에 따르면 '수상하던 그 관광객들이 PC를 공격하고 죽이려다 도망쳤다'며, 뒤쫓았지만 잡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PC의 안전이 제일이기에 조직의 차를 불러 PC를 안전하게 조직으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건강이 걱정되니 오늘과 내일은 제발 나가지 말아달라, 하고 부탁합니다.


PC는 (건강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에는 확실히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통증을 느끼고, 성공했다 하더라도 가벼운 현기증과 컨디션 난조는 겪습니다. KPC는 PC에게 차를 가져다주고 푹 쉬라고 합니다.

 

  • 주문에 대해 물어본다면: KPC는 그런 주문 같은 건 모른다고 잡아뗍니다. 그러나 주문이나 계승식 관련한 자료라면 2층에 있는 조직의 서재, 특히 전대 보스의 개인 서재 안에내용이 있을지도 모르니 찾아보는 것은 어떻냐고 합니다.
  • 차에 대해 물어보면: 약차로 PC의 건강이 걱정되어서 특별히 가져왔다고 합니다. KPC는 PC가 차를 제대로 마시는 것을 본 후에야 자리를 떠납니다. 


만약 PC가 뒷골목을 조사한 후라면 모든 조사는 종료되고 4장으로 넘어갑니다. 조사하지 못한 부분은 4장을 진행한 후, 5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진행하면 됩니다. KPC의 약방거리 이벤트나 뒷골목 추적도 똑같이 다른 날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08. 제 4장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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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 지구를 조사하고 돌아온 저녁, PC는 다시 꿈을 꿉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자신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PC가 입고 있는 옷은 마치 제례라도 드릴 것 같이 긴 로브입니다. 시야는 자신의 키보다 훨씬 낮고, 몸은 무겁습니다. 앞에 서 있는 것은 전대 보스입니다. 전대 보스가 손을 뻗어 PC의 어깨를 움켜쥡니다. 보스의 입 안이 시커멓습니다. 그의 입이 벌어지고 말을 합니다.

'나를 따라해라. 이아, 파타가르, 이아, 뤼 에 시타하.‘

PC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입이 벌어지며 그의 주문을 따라합니다. 그것은 KPC의 목소리입니다. 이것은 그렇다면, KPC의 기억일까요? 왜 자신은 그의 꿈을 꾸고 있을까요? 그가 주문을 따라 외우자 보스가 다시 말합니다.

'기억해라. 만약 (PC 이름)의 존재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모든 것을 끝내고 다시 세우는 건 네가 되는 것이다. 너밖에 할 수 없어. 맹세해라.‘
'맹세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PC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성판정 0/1) 

 

눈앞이 어질합니다. 보스의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요. 오로지 정당한 보스는 자신뿐인데, 전대 보스는 KPC를 보스로 세우려는 생각이라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혼탁한 머리에 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몸을 일으키면 협탁 옆에 차 한 잔과 KPC의 메모가 남겨져 있습니다. 

[건강이 염려되어 약차를 다시 끓여다 놓았으니 드십시오. 저는 바깥 동향을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오늘은 제발, 부디, 저택에서 쉬십시오.]

차는 방금 한 것처럼 따뜻합니다. 나간지 얼마 안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몸은 아직 뻐근합니다. 그의 말대로 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어제 일을 더듬어보면 계승식에 대한 자료라던가, 서재를 찾아볼만한 일도 있었던 것 같으니 말입니다. 만약 PC가 오늘도 밖에 나가려고 하면 조직원들이 KPC의 부탁이 있었다고, 걱정이 된다고, 의사가 오늘은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고, 같은 말들로 PC가 나가는 것을 간곡히 만류합니다. 조직원들이 아예 문을 막아서고 제발 쉬어달라고 탄원할 정도면, 어제 상태가 많이 안 좋았나봅니다. PC는 오늘은 쉬면서, 조직 내에서 찾아보기로 합니다. 아마 자료를 보관하는 곳이나, 전대 보스의 서재 같은 곳을 뒤져보면 희미한 기억의 실마리가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PC가 머무는 저택은 카시아의 총 본산이자 가장 중요한 저택입니다. 카이옌 영주의 성과 비슷한 떄에 지어진 이 몇백년 된 저택은 크게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별관에서는 조직의 회의나 연설, 보고, 그 외 대외적 활동과 업무가 이루어집니다. 본관은 생활관입니다. 오로지 보스와 그의 후계자, 그리고 수호자, 몇몇 선택받은 간부 정도만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디폴트 KPC는 본관에서 보스와 같이 생활한다는 설정입니다만, 자유롭게 변경해도 됩니다. 

 



[자료 보관실]

본관에 위치한 보관실입니다. 카시아의 이것저것, 세무 자료를 포함한 모든 것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몇 백년에 걸친 수많은 서류들이 쌓여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안쪽에는 아무도 없고, 뒤지려면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대신 일을 시킬 KPC도 안 보이고, 말단 조직원들을 시키자니 정확하게 어떤 걸 찾아야 할 지 알 수 없어 어렵습니다. 의지할만한 단서는 전대로부터 물려받은 감람보패와 본관의 내용 따위일 것입니다. 전날 약방거리나 뒷골목 등을 찾아봤다면 적옥을 집중해서 찾아볼 수 도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으로 서류들을 찾아냅니다.

일반 성공: 적옥에 대한 자료를 찾아냅니다.

[핸드아웃: 적옥]

카이옌 지하에서만 자생하는 감람나무종에서 자라나는 옥. 수액 덩어리와 같은 모습이나 성분은 틀림없이 철분과 다량의 원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공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술이 필요하나, 단순한 분쇄는 일반적인 도구를 사용해도 충분하다. 가루를 내어 먹이면 인간의 마력을 조절하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미미한 효과를 보이나, 장복 시에만 효과를 발휘한다.

대부분의 경우 직경 5CM 이상으로 자라나는 일이 없으나, 그 이상으로 큰 덩어리가 맺힐 때가 극히 드물게 존재한다. 큰 덩어리의 경우 생물체를 조종할 수 있는 미약한 힘을 지닌 수호부로 제작이 가능하다. 적옥이 자라나는 조건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새 수호자를 뽑을 때마다 꼭 지하에서 한 개씩은 수호부로 만들만한 사이즈가 자라나는 것으로 보아 계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려움 이상 성공: 자료실의 가장 구석진 곳,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서류박스에서 감람보패에 대한 자료를 찾아냅니다.

[핸드아웃: 감람보패]

PC가 가진 감람보패와 똑같은 모양이 그려져 있고, 아래에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적옥을 가공해 만든 카시아 보스의 증표이자 수호부. 이것을 소지하기 위해서 주인될 자의 피를 1년에 걸쳐 주입해야 한다. 피를 완전히 머금은 이후부터는 계약의 증표로 하사받은 '뱀'을 다루는 힘을 얻게 된다. 수호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주인되는 자를 보호하는 데는 수호자의 피가 필요하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계약자의 영혼은 신의 것이 되며, 수호자는 계약자의 생에 묶이게 된다.

감람보패가 제 작동을 하려면 지하의 감람나무 열매즙을 같이 먹이는 일을 100일 간 반복해야 한다. 지하의 감람나무 열매의 수확을 위해서는 □□의 □□이 필요하니 주의할 것.

 

자료를 찾고 나면 PC는 가물한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분명 전대 보스가 감람보패를 넘겨주며 말을 했는데. 감람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확실합니다. 기억에 문제가 있습니다. 카이옌의 특산품이 감람나무와 그 생산품이긴 하지만, 돌아본 그 어느 곳도 전대 보스가 있었던 피처럼 붉은 나뭇가지의 감람나무들이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KPC의 모습, 감람보패를 주며 당부하던 보스의 얼굴이 흐릿하게 떠오릅니다. 그것을 손에 쥐고 어디론가 걸어가는 자신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카시아의 모든 것은 이 저택 안에 있는데. 저택 정원 어디에도 감람나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묘한 확신이 듭니다. 그 감람나무가 있는 곳은 이 저택 어딘가에 있다고 말입니다. 

 




[전대 보스의 서재]

카시아에서는 전대 보스의 서재를 작게나마 만들어 보관해두는 전통이 있습니다. 카시아의 새로운 보스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전대 보스, 또는 그 전의, 선조들의 서재들을 뒤져보며 답을 얻고는 합니다. 꿈에서 나타났던 전대 보스와 계승식 관련한 자료도 서재에 보관되어 있을 것입니다. 전대 보스의 서재는 작은 책상과 책장 한 개, 그리고 진열장 하나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 책상: 책상은 뚜껑을 덮어 열쇠로 잠그는 장치가 달려 있는 책상입니다. 열쇠는 잠겨 있습니다. (열쇠공/기계수리 판정)으로 열 수 있습니다. 책상을 열어보면, 안쪽에 둔탁하게 생긴 놋으로 된 열쇠가하나 있습니다. 열쇠에는 '지하' 라는 태그가 간단하게 붙어있습니다. KPC의 필체입니다.
  • 책장: 알 수 없는 언어로 된 책들이 가득 꽂힌 책장입니다. 전대 보스가 오컬트에 취미가 있었다는 건 처음 듣는 사실인데. (자료 조사 판정)에 성공하면 안쪽에서 수기 비슷한 것이 나옵니다.

[핸드아웃: 복종]

(연도는 PC가 차기 보스로 지목된 때)
새로운 후계자를 찾았으니 수호자를 찾아야 할 때다. 
얼마 안 가서 좋은 재목을 찾아냈다. (KPC의 인상착의 및 정보 서술) 계약의 열매에 눈부시게 빛나는 붉은 빛을 뿌리는 아이. 그 아이의 목줄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복종의 주문: 적옥을 먹이고 복종의 주문을 외우게 한다. '파타가르, 이아, 뤼 에 시타하' 주문이 유지되는 한 카시아는 유지될 것이다.

지하의 감람나무가 열매를 맺을 때가 되었다. 준비할 것: 수호자의 피. 계약자의 피. 그리고 다음 대 수호자의 피. 그리고, 제물.
제물은 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붉은 마력을, 그 아이는 볼 수 있다. 신이 이끄는 대로. 번영하리라. 계승식 때 감람나무의 열매를 먹은 자는 그들과 같은 신이 되어 사람들의 공격에 피해입지 않으리라.

 

  • 진열장: 전대 보스의 이런저런 사진이 액자에 넣어져 진열되어 있습니다. (관찰 판정)으로 가만히 들여다볼 경우, 기억에 흐릿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아마 계승식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이 곳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물가로 내려가는 통로 앞에서 자신과 KPC, 그리고 보스가 내려가다 돌아보는 모습입니다. (지능 판정)에 성공하면 이 통로가 첫날 본 기묘한 환상에서 여러 사람이 내려가던 물길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한참 고민하던 끝에 PC는 이 사진을 찍은 기억은 없지만, 사진의 배경이 어딘지를 기억해냅니다. 본관 동편에 있는 거대한 홀에는 지하로 통하는 문이 있었습니다. 바로 거기서 계승식을 했었습니다. 건물을 빌리다뇨, 말도 안 됩니다. KPC는 왜 이걸 숨겼을까요? 


본관 동편 지하. 거기에 PC가 찾던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책상에서 열쇠를 발견했다면 그게 지하로 가는 문의 열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동편 홀의 문을 열면 화려한 장식이 된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커튼이 벽 위로 드리워져 있는 무도회장 같은 공간입니다. 한쪽 벽의 커튼은 들어올려져 있고, 그 자리에 보란듯이 거대한 문이 하나 있습니다. 사진 속의 바로 그 문입니다. PC가 문으로 다가가면, 갑자기 문이 열리고 KPC가 나타납니다. KPC의 뒤로 찬바람과 함께 지하로 가는 통로가 보입니다. 지하에서 올라온 KPC는 PC를 보고 아무렇지 않게 지하의 문을 돌아봅니다. 

"이 곳으로 내려가고 싶은 것이지요.“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내신 모양이고요.“
"어떤 결론을 내리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PC가 감람병이나 카시아에 대해, 주문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말하고 나면 KPC는 주의깊게 듣다가, PC의 추리가 얼마나 맞는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반응합니다. 진상과 흐름에 근접하면 만족스럽고 대견하다는 듯한, 전혀 감을 잡지 못하면,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가벼이 웃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문을 막아서고 고개를 저으며 PC가 '오늘'은 내려가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당신은 이 곳의 태양이고 빛이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보스이지만, 오늘 이 곳에 내려가는 것만은 안됩니다.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일, 아니면 모레, 오늘은 안됩니다. 해가 지나가야 합니다. 당신의 수호자의 말을 믿고 방으로 돌아가주십시오.“

만약 PC가 저항하려 하면, KPC와 정신력 대항을 합니다. 단, PC는 몸 상태의 악화로 패널티 주사위를 2개 받습니다. 실패하면 KPC가 복종의 주문을 외우며 PC를 잠재웁니다. PC는 그대로 잠이 듭니다.  PC가 기어이 저항해내면 KPC는 자신을 쓰러뜨리고 가라며 무력도 불사할 것처럼 버팁니다. KPC 성격에 따라 울며불며 매달릴 수도, 무력으로 제압할 수도 있습니다. (디폴트 NPC의 경우 PC를 아예 끌어안고 못 내려가게 매달리는 쪽입니다.) 

[KP 정보]

KPC는 종일 아래에서 제단의 수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의식의 준비가 끝나지 않은데다, PC의 기억을 되찾게 할 약도 아직 다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주문을 맞고 기절했던 PC를 걱정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PC가 어떻게든 하루 정도는 쉬도록 하게 해주세요. 이 부분은 PC의 행보에 강제적으로 고정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말도 하지 않고 버티는 KPC로 인해 PC와 KPC가 갈등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고 잘 논의하여 플레이해주세요.



PC가 기절하거나 KPC의 말을 들어 얌전히 쉬거나에 관계없이 저녁이 되면 갑자기 전화가 쏟아집니다. 전화나 연락에서는 하나같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고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TV에서 급한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람병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뉴스입니다. TV에서는 사람들이 병원에 몰려왔던 모습과, 붉은 가지가 뻗어나온 병원의 벽을 비춥니다. 전화에서는 조직원들이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감람병에 걸린 사람들이 나무로 변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빨리 병원으로 와주십시오.'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사람이 나무로 변하다니요. PC는 급하게 옷을 챙겨서 병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병원은 사람들과 기자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PC가 도착하면 들여보내줍니다. 감람병의 격리 병동은 그 입구부터 붉은 나뭇가지와 덩굴이 마치 혈관처럼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병실 안의 모습은 더욱 특이합니다. 침대 위에 나무가 서 있습니다. 양 팔을 앞으로 뻗은 자세로 척추에서부터 나무가 솟아오른, 나무 그 자체가 되어가는 환자의 모습입니다. PC의 눈에는 환자의 양 손과 발이 이미 시커멓게 변한데다 몸의 대부분이 붉게 빛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PC가 손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손은 부스러 떨어지고 완연한 나무의 모습을 갖추어갑니다. 


환자들은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변해가고 있습니다. PC는 한 명의 환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나무껍질처럼 경질화되어가는 얼굴 속에서 눈알이 빙글빙글 돕니다. 다음 순간, 입이 아닌 PC의 뇌로 바로 때려넣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제발 멈춰줘. 구해주십시오. 당신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지 않습니까.‘


나무들은 PC를 움켜쥐려는 것처럼 몸이 기울어집니다. 몸이 기이하게 꺾일 때마다 붉은 혈관의 가지들이 붉은 진액을 흘립니다. 마주쳤던 눈알이 검붉게 삼켜져가고 나무에 감람나무 열매가 맺힙니다. 병원이 통째로 숲이 되어가는 것처럼 온통 붉은 것이 퍼져나갑니다. 그리고 바깥에서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이성판정 1/1D6)

'이쪽도 감람병 환자야!‘
'쓰러져서 나무로 변하고 있어!‘

병원에 몰려왔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잠든 사람들이 빠르게 붉은 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필사적으로 환자를 안으로 데려가지만 그들의 볼과 목에도 붉은 결정이 반짝이는 것이 PC의 눈에는 보입니다. 이 도시는 대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고, 저들은 왜 PC 탓을 하는 걸까요. KPC는 이걸 모두 알고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했던 걸까요. PC는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조직의 호위를 받아 돌아옵니다. KPC가 PC를 차에 태우며 몰려드는 기자와 사람들을 막아서는 카이옌 관리단에게 소리치는 것이 들립니다.

 

'내일이면 다 끝날 것이다. 늦어도 모레면! 이 주면 이 병도 사라질 거다. 돌아가라! 카시아의 명령이다!'

 

정말로 끝날까요? 정말? 해가 저물어갑니다.

4장이 끝난 후에 5장으로 넘어가기 전 조사하지 못한 곳들이 있다면 5장 대신 하루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ex. 첫날 시찰을 하지 않았다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하구를 다 돌아보지 못했다던가) 모든 정보를 습득했다면 5장으로 넘어갑니다. PC가 별달리 조사 의지가 없는 경우 바로 5장으로 넘어가도 지장은 없습니다.

 

09. 제 5장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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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PC의 잠을 KPC가 깨웁니다. 마침내 시간이 되었으니, 바깥을 보고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PC가 밖을 보면, 캄캄한 암흑 속에서도 분간이 갈 정도로 짙은 안개가 온 도시에 끼어 있습니다. 어제 잠들 때까지만 해도, 일기예보에도 안개가 낀다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안개는 기묘하게도 살아있는 의지가 있는 것처럼 도시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 하는 것만 같습니다. (이성판정 0/1)

KPC는 PC에게 옷을 입혀주며 PC에게 갈 곳이 있다고 요청합니다. 마침내 지하로 갈 수 있다고요. 그리고 그 곳에서 모든 비밀과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KPC는 PC를 이끌고 지하 문으로 향합니다. PC는 열쇠를 돌려 꽂고, 문을 엽니다. 기억 속에 있던 통로가 나타납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스산한 바람이 불지만, 오히려 PC에게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온 느낌. 아래로 내려갈수록 물소리가 들리고, 발치 아래로 붉은 물이 흘러갑니다. 물은 이윽고 시내가 되고, PC와 KPC는 거대한 지하 공동에 도착합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원형의 돔 천장을 가진 거대한 석굴의 벽은 온통 감람나무와 계수나무가 뒤덮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붉은 잎과 붉은 줄기를 가지고 수없이 많은 결정이 담긴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거대한 신의 조각상과 그 뒤에 드리운 베일, 조각상의 앞에 차려진 돌을 깎아 만든 제단입니다. 제단은 사람을 하나 눕힐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칼이 꽂혀 있습니다. 이런 곳은 기억에 없습니다. 아니, 기억에 있습니다. PC는 갑자기 계승식 때의 기억이 밀려들어오는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힙니다. 계승식 전날, 그래요. 분명 이 곳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붉은 액체를 마시고, PC에게도 똑같이... 주문을 외우고, 맹세를 하고... 이 이해할 수 없는 행위들은 대체 무엇이었죠? (이성판정 1/1D6)

PC가 혼란스러움을 가다듬고 있을 때, KPC는 제단으로 다가갑니다. 제단은 한눈에 보기에도 한쪽에 크게 금이 가 있습니다. 쪼개져 있던 것을 수리하고 있었는지 주변에는 온통 붉은 적옥 투성이입니다. KPC는 제단 위에 술을 따르고 무언가의 주문을 외웁니다. 그리고 PC에게 나직하게 설명합니다. 

 

  • 이 곳은 카시아가 생기기 전부터 있던 지하 동굴이다. 오직 여기에서만 자라는 감람나무가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적감람나무라고 불렀고, 피를 먹는 나무라 해서 꺼려왔다. 신이 깃든다는 전설이 있었지만, 200년 전까지 믿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초대 카시아의 보스는 이 곳에서 감람나무를 통해 어떤 신과 계약을 맺었다. 카시아는 신의 축복으로 부강해져 왔다. 
  • PC의 기억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안다. (KPC만의 이유로) PC가 될 수 있는 한 평화롭게 살기를 바랐다. 어차피 제단을 수리하려면 이 적옥이 필요하고 적옥을 모으는 데만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당신이 잃어버린 기억은 이 안에 깃들어있다. 
  • 제단을 수리하고 병을 거두는 법은 PC가 이 제단에 피를 바치는 것으로 다시 알게 될 것이다. 이 제단은 역대 카시아의 보스와 수호자들의 대대로 계약을 한 증거로 KPC인 나 자신은 이것을 수호할 의무가 있었다.
  • 이 제단을 수리하고 병을 만든 원흉을 완전히 정리할 것이다. 
  • 병을 만든 원흉이 그 피로 이 제단을 더럽혀 제단이 쪼개졌고, 그 틈 사이로 부정한 것이 새어나갔다. 
  • 의식을 진행하는 법을 가르쳐줄테니 이쪽으로 와서 칼을 잡아라. 

 

만약 PC가 단기 광기 상태에 들어갔다면 KPC가 직접 정신분석 판정을 이용해 풀어줍니다. 그러나 PC가 다가가기 전 빠른 총격음이 들립니다. 총탄은 KPC의 어깨/다리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분을 바로 관통하고 날아가 감람나무에 박힙니다. 적의 습격? 하지만 이 카시아의 지하에? KPC가 바닥에 주저앉고 동굴의 그늘, 나무 그림자 아래에서 세 사람의 인영이 어른거립니다. KPC가 빠르게 주문을 외우고 PC의 주변에 붉은 빛이 언뜻 어른거립니다. (이 때 호법 또는 계율을 쳤습니다.)

'이제야 얼굴을 보는군, 카시아의 보스. 그리고 사교도.'

제단 근처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탐구하는 호랑이 결사대입니다. 세 사람 모두 있으며, 무기로 무장하고 바로 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움직이지 마시게. 바로 죽을 수 있으니. 그게 우리의 목적이긴 하지만, 우리는 이야기를 듣고 싶으니까.' 

KPC는 결사대를 보고 진작에 추방했어야 했다며 싫은 기색을 보입니다. 결사대는 아무렇지 않지만요. PC가 너희들이 이 병을 일으킨 문제냐고 물어본다면, 결사대는 오히려 기가 차다는 얼굴을 하고는 서로를 보다가 PC를 비난하듯이 가리킵니다.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지. 사교도의 수장은 너일텐데! 이 모든 일을 만든!‘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자신이 마피아 보스이긴 하지만 사교도라니. 그런 사이비 종교 같은 것 믿은 적 없는데. 결사대 중 하나는 빈정거리듯이 진실을 이야기해주겠다고 합니다. (최대한 탐사자가 사교도를 비난하듯이, 클리셰적인 내용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 제단, 이 신. 이 숭배. 모른다고 잡아뗄 생각은 아니겠지? 우린 자료를 충분히 모았지. 너희들, 그래. 마피아로 위장한 그 잘난 카시아가 카이옌 도시 전체를 사교의 소굴로 만들어 사악한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말야. 저 베일 뒤의, 저 조각상의 신을 섬기고 권력을 얻기 위해 사람을 바치는 의식을 치러왔다고 말야. 저 옆에 있는 그 놈이 사제란 것도!‘

PC가 KPC를 보면 KPC는 크게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이 진실에 스스로 닿기를 바랐다.'며 그래서 PC를 이곳저곳 시찰시키며 붉은 사람이며 쓰러지는 환자, 약품 등을 돌아보기를 바랐다고 긍정합니다. PC는 (이성판정 1D6/1D10) 

 

충격에 빠진 PC에게 결사대와 KPC는 위에서 다 설명하지 않은 카이옌과 카시아의 과거 (진상 파트 참조)를 말해줍니다. 그러나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는 결사대의 비난에는 발끈하며 부정합니다.

'카시아에서 바쳐진 영혼은 오직 조직원 뿐이다! 영혼의 맹세를 하고 들어오지.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이변은 오히려 너희들이 만든 거야! 몇 년 전에 의식의 제단을 건드린 게 너희들이지. 그 때 일 때문에 피가 제대로 스며들지 못하고 애꿎은 사람에게 퍼져나갔다!‘

두 사람이 대립하는 동안 PC는 머릿속에 천천히 잊고 있었던 것들이 빠르게 떠오릅니다. 그래요, 어린 시절에 PC는 이 곳에 왔습니다. 후계자로 선택된 직후, 분명히 보스는 이곳에 KPC를 소개시켜주었고, 충성의 맹약을 서로 나누게 했고, 계승식의 전날 피를 바치게 해 오래도록 조직을 유지해 가도록 해달라고... KPC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어서 칼을 잡으십시오! 신을 불러내고 의식을 마쳐야 합니다! 당신만을 바라보는 도시를, 죽어가는 무고한 사람들을 구하십시오!" 
"의식을 멈추지 않겠다면 여기서 죽일 수밖에 없어!" 
"멍청아, 의식을 진행해야 다 산다고!“

 


PC는 (민첩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에는 결사대의 공격에 HP-1을 하고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성공하여 칼을 잡으면, 감람보패가 빨갛게 달아오르며 빛을 내고, PC에게 마지막 기억이 흘러 들어옵니다. PC는 신의 계약자입니다. 그렇게 들어왔고, 선택받았으며, 보스에게 이 모든 비밀과 과거를 들었습니다. 옛 신의 이름을 발음할줄 알며 주문을 배우고 정신이 마모되지 않을 정도로 단련했습니다. 대를 이어 유지되는. 카시아의 계약. 영혼을 바쳐 얻는 영광과 부귀. PC는 '무언가'를 위해 그 비밀을 알고도 보스직을 받아들였었습니다. 그런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무엇이었나요? PC는 이 모든 계약과 신의 강림을 어떤 비밀로 생각하고 있었나요? 당신은 어떤 보스였고, 당신에게 주어진 힘을 어떻게 생각했나요? 그것은 영광인가요, 아니면 어둠인가요? 



이제 감람보패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또한 PC는 머릿속에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이 떠오릅니다. 

PC가 소지하는 무기와 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PC의 추가 데이터 적용]

크툴루 신화 기능이 30으로 상승합니다.  
‘감람보패’ 는 정신력 +20 , 마력+15의 저장 효과, 추가로 모든 기능치에 +10 (보너스 다이스 1개로 대체 가능)
소지자는 니알라토텝이 내린 신화생물에게 공격받지 않는다.
감람보패가 붉게 달아오른 동안 단기/장기 광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조건: 보패는 PC가 상처입어야 달아오릅니다.)

계약의 단검: 신화생물에게 +1D8의 추가 피해를 입히는 신의 계약이 담긴 검입니다. 
일반 사람을 대상으로는 1D4+2+DB의 피해를 입힙니다. 


주문: 
신의 철퇴
비용: 마력 3; 이성 1D4  시전 시간: 즉시
술자가 100미터 이내 거리의 대상을 향하여 한 손을 뻗고 마치 벼락과 같은 강력한 에너지 공격을 보냅니다. 굉음이 울리며 대상은 1D6의 피해를 입습니다.

육신보호
비용: 마력 다양; 이성 1D4  시전 시간: 즉시
물리적인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합니다. 마력을 1점 쓸때마다 술자 (또는 선택한 대상)에게 마법 외의 공격을 막는 장갑이 1D6점씩 생깁니다. 이 장갑은 피해를 막으면 그만큼 닳아서 없어집니다.




PC는 어떻게 하고 싶나요? 마음을 정리하기도 전에 PC가 계약의 단검을 집어든 것에 반응하여, 조각상 뒤의 베일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지하 공동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뒤흔들렸다가 조각상이 쓰러지고 베일 너머에 무언가의 그림자가 비칩니다. 그 베일을 보는 순간 죽을 것이라는 직감이 듭니다. 계약자와의 새 의식을 위해 신의 '일부'가 접촉하였습니다.

 

[KP의 정보]

카시아가 섬기는 신은 니알라토텝의 한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주문이나 신화생물은 니알라토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여 추가적인 주문이나 신화 생물을 등장시킬 때 활용해주세요. 신의 이름은 없으며 단지 '도시의 번영을 불러올 혼돈'으로만 불리고 있습니다. 뜻은 이렇지만, 발음은 크툴루 신화의 독특한 발음입니다. PC와 KPC는 모두 이것을 정확히 발음할 줄은 압니다.

 

 

10. 제 6장 - 클라이맥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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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너머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람 하나 없는데도 베일은 천천히 흔들리고 있으며 그 안에서 스산한 한기와 알 수 없는 오싹함이 배어나옵니다. KPC가 속삭입니다. 저 곳에 신이 있다고. 그리고 그 말처럼 베일 너머에 사람의 그림자 같은 것이 일렁거리며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계약자여. 의식을 완성하기 위해 의무를 다해라.

너의 피와 적의 살로 나를 취하게 하라.

 

 

신은 탐사자에게 결사대를 제물로 바쳐 다시 의식을 세우기를 종용합니다. 결사대를 제물로 바치고 의식을 바로잡으면 계약은 유지되고, 잘못된 틀어짐은 올바르게 갱신되어 감람병은 사라지고 병든 자들도 곧 낫게 될 것입니다. 그 말에 결사대는 탐사자에게 반박하며 외칩니다.

 

그 신은 사악한 신이야. 당신은 다른 사람을 이용한 흑마술로 이 사교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병이 나으려면 당신이 죽어야 하지만, 의식을 끊고 우리에게 협력해준다면 같이 방법을 찾아보겠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는 신이 제대로 된 신일 것 같으냐. 당신은 그릇된 길로 가지 않을 희망이 아직 남아있다. 우리의 말에 충격을 받고, 몰랐던 것 같으니 이용당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KPC는 수호자로서, 결사대의 말을 듣지 않고 탐사자가 의식을 마저 치를 것을 요청합니다. 사람을 해치는 것이 두렵다면 그 일은 KPC가 할 수도 있다면서, 의식만 바로 세우면 된다고 말입니다. KPC가 의식의 진행에 필사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PC의 안전을 제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PC의 의견을 존중해도 충분합니다.

(* 실제 테스트 플레이에서 일부 KPC는 계약을 깨더라도 PC가 사교도가 아닌 인간으로 편히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 조언을 아끼지 않기도 했습니다. 자유롭게!)

 

탐사자는 각각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걸사대의 생존 여부와 의식 진행 여부) 각각 네 가지에 대한 진행과 해야 할 일은 아래와 같이 참고합니다.

  • , 의식을 진행할 경우 결사대는 반드시 탐사자를 죽이기 위해 전투를 시도합니다.
  • 결사대의 말을 들을 경우에는 의식을 진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 두 개가 조합되는 경우에는 의식은 진행했지만 결사대를 전투 불능에 빠뜨려 살려만 놓는다 / 의식을 진행하진 않지만 결사대도 때려눕혀놓았다 같은 식으로 진행됩니다.

 의식의 내용은 핸드아웃으로 전달이 가능합니다. 


[
의식을 진행한다]

의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계약의 피를 바치고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의식의 제물은 신이 요구한 것은 결사대입니다
. 그러나 탐사자가 거부할 경우 엔드 분기점에 해당됩니다.
신은 결사대 3인 전원을 바치도록 요구하지만, 만약 PC가 누군가를 살리고 싶다고 간청할 경우 결사대 1명 정도는 살려줍니다. 다만 1명의 목숨만큼 현재 병을 앓고 있는 자신에게 바쳐진 자 일부를 가져가겠다고 말합니다.

의식을 거행하기로 할 시, 결사대는 즉시 공격해옵니다. 탐사자와 KPC는 결사대를 막으면서 의식을 진행해야 합니다. (결사대를 쓰러뜨린다 파트 참조)

 

의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절차가 필요합니다. 모든 절차는 1라운드씩을 소모합니다. 
만약 자신의 차례 진행 중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으면 해당 행동은 취소되며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1. 제단 위에 KPC가 자신의 피를 바쳐 계약의 증거를 나타나게 합니다.

2. KPC가 주문을 외워 베일 너머의 신의 잔상과 제단을 연결합니다.

3. KPC가 수호자로서 계약을 이어갈 것을 선언하고 자신의 보석을 제단에 바칩니다.

4. PC가 감람보패를 제단 위에 올려놓고 계약자로로서 선언합니다.

5. PC가 계약을 완성하는 주문을 외웁니다.

6. PC가 마력을 1D6, 이성을 1D4 소모하여 계약의 칼로 자신의 손에 피를 내 제단 위에 나타난 계약의 증거- 붉은 눈알의 감람나무 열매에 떨어뜨립니다. 이 때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에는 이성을 1 잃으며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성공할 때까지 반복합니다. 이 때는 감람보패의 효과를 받지 않습니다.

 

의식 진행의 절차가 완료되면 결사대의 처리 여부를 확인하여 엔드 분기에 맞게 엔드를 진행합니다.

 

[의식을 진행하지 않는다]


의식을 깨기 위해서는 계약의 증거인 제단을 파괴해야 합니다
.

단순히 의식을 거부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여전히 병은 퍼질 것이고 비틀린 계약은 모든 이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탐사자는 그것을 끝내기 위해서는 의식을 하거나/부수거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의식을 집행하지 않는다고 할 시 계약을 깨는 법은 결사대가 알려줍니다. (기본 진행 방식은 같으나, 눈알이 나타났을 때 결사대 중 한 사람이 그걸 부숴야 한다고 외쳐줍니다.)

만약 결정하기 전에 결사대를 이미 죽였거나 날려버렸을 경우 탐사자의 적절한 RP와 함께 (대인 기능 판정) 성공 시 KPC가 알려줍니다. KPC는 기본적으로 의식을 진행하고 싶어하기 때문에(진행하지 않을 시의 리스크를 위험하게 생각합니다.) 탐사자의 적절한 설득이나 강한 의지가 아니라면 오히려 KPC 쪽에서 (대인 기능 판정)을 시도하며 탐사자를 설득해올 수 있습니다.

 

의식을 부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절차가 필요합니다. 
의식을 거부할 경우 2라운드 후에 베일 너머에서 공포의 추격자가 나타나 생존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감람보패를 가지고 있는 동안은 탐사자는 공격받지 않습니다. 감람보패를 누군가에게 넘겨줘서 보호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절차는 1라운드씩의 자신의 턴을 소요합니다. 
의식 진행과 마찬가지로 이쪽도 처음 3라운드는 탐사자 혼자서 다른 이들을 막아야 하고, 다음 2라운드는 KPC가 탐사자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1. 제단 위에 KPC가 자신의 피를 바쳐 계약의 증거를 나타나게 합니다.

2. KPC가 주문을 외워 베일 너머의 신의 잔상과 제단을 연결합니다.

3. KPC가 수호자로서의 자격을 끊어냅니다. 이후 탐사자와 교대합니다.

4. PC가 계약자로서 의식을 여는 주문을 외웁니다.

5. 마력을 1D10, 이성을 1D6 소모하여 계약의 칼로 나타난 계약의 증거- 붉은 눈알의 감람나무 열매를 찌릅니다. 이때 정신력 어려움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에는 이성을 즉시 5 잃고 광기 판정을 합니다. 정신력 어려움 판정에 성공할 때까지 반복합니다. 이 때는 감람보패의 효과를 받지 않습니다.

 

의식 파기의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결사대의 생존 여부 및 타협 여부를 따져 엔드분기를 확인해 엔드로 진행합니다.

 

 

[결사대를 쓰러뜨린다]

탐사자가 의식을 진행할 시 반드시 결사대와 전투가 발생합니다.

결사대의 체력이 0이 될 시 사망하는 대신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숨만 붙어있음) 
건강 판정 후 실패 시 기절, 성공 시 의식은 유지합니다. 체력 회복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전투는 일반적인 전투와 같이 민첩을 따져 진행합니다
. 결사대는 권총이나 몽둥이 등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주문 사용자입니다. 격통과 방벽, 육신 보호를 주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의식을 같이 진행 중이라면 탐사자와 KPC가 서로 위치를 바꿀 때가 있습니다. 순서를 확인해 진행합니다.

 

탐사자가 의식을 진행하려 하거나, 결사대의 말을 들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결사대는 그렇다면 탐사자를 죽여서라도 이 곳에 일어나는 비극을 막겠다고 나섭니다. 의식을 진행 중일 경우에는 의식 진행 파트를 참고하여 순서를 짭니다. 의식 진행 전에 먼저 잡아놓겠다면 KPC와 탐사자 양쪽 모두 전투에 참여하여 순서를 진행합니다.

 

<솟구치는 뱀>
탐사자가 한 번이라도 공격을 당해 체력이 깎일 경우
, 탐사자가 들고 있던 감람보패가 새빨갛게 달아오르며 열을 냅니다. 그리고 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요동치는 굉음과 함께 공동의 어둠 속에서 거대한 존재가 둘 나타납니다. 보통 사이즈보다는 작은 공포의 추격자와 샨타크입니다! (보패 소지자 제외 이성판정 0/1D6, 이성판정 0/1D10) 
'
그리고 그것은 괴성을 내지르며
, 탐사자에게 달려드나 싶더니.... 탐사자를 감싸고 결사대를 적대합니다! 만약 세 사람의 NPC가 모두 살아있다면 등장 턴에 곧바로 한 명에게 기습 피해를 입혀 행동 불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탐사자의 감람보패가 여전히 열을 내며 진동하듯 흔들립니다. 두 괴물은 그것에 따르는 듯 탐사자 주변에서 결사대를 향해 이를 드러냅니다. 이 때부터 공포의 추격자와 샨타크가 전투에 추가되며, 탐사자가 두 괴물이 누굴 공격할지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별도의 명령이 없다면 랜덤하게 공격합니다. 이 샨타크와 공포의 추격자는 크기가 110, 장갑이 3으로  +2D6의 피해 보너스만 가집니다. 그 외의 데이터는 룰북과 동일하게 처리합니다. 지하가 크다고 해도 원래 크기의 괴물이 들어가기에는 빡빡합니다. (펄프나, 다이나믹한 피해량을 원할 시 원래대로 처리해도 괜찮습니다.)

 

의식을 진행 중이어서 탐사자가 전투에서 빠지고 KPC가 전투할 경우, 탐사자 위치에 KPC가 들어갑니다. KPC는 전투 자체는 거의 공포의 추격자와 샨타크에게 맡기고 방어 마법에 집중합니다. (탐사자에게 튈 수 있는 공격을 막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전투는 탐사자/KPC 중 한 사람이 쓰러지거나, 결사대를 모두 쓰러뜨리면 끝이 납니다.

 

전투 중에 결사대는 탐사자를 설득하려고 시도는 합니다. (5장의 대화 참조) 탐사자가 그의 말을 받아들이면 전투를 중지하고 아래 결사대의 말을 듣는다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의식의 단계가 계약을 다시 세우는 단계에 돌입했을 시에는 말을 듣는다 해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공포의 추격자와 샨타크는 탐사자의 말을 듣습니다.



 

[결사대의 말을 듣는다]

탐사자는 의식을 진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간에 의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틀 경우 결사대와 전투 발생)

결사대를 살리고 대화할 경우, 엔딩이 5번으로 고정되게 됩니다. (주의 참조)

 

탐사자는 결사대의 말을 주의깊게 듣습니다. 계약을 깨고, 병을 치료하고, 무엇보다 카시아의 보스들이 숨겨온 권력에 대한 진실을 듣고 동요하지 않을 리는 없겠습니다. 그들이 말은 허황되지만,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결사대는 탐사자가 대화의 여지를 보이면 적대한 것을 풀고, 의식을 중지하면 베일 너머에 있는 '옛 신'을 돌려보낼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하지만 고대의 것들이란 간악하고 사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분명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게 주지시킵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결사대가 탐사자가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서 도울 것이라는 말도 함께 붙입니다. 말을 받아들이게 되면, [의식을 진행하지 않는다]를 참조하여 진행합니다.

 

그러나 언제든 탐사자는 결사대의 뒤통수를 칠 수 있습니다. (의식을 진행한다/결사대를 쓰러뜨린다 선택하여 진행 가능) 다만 계약을 이미 파기하기로 선언한 후에도 결사대를 쓰러뜨린 후에 계약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여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방법을 정했다면 엔딩&애프터의 전투 방식을 확인합니다. 실제로 진행 후에 결과를 엔딩 분기에 대조합니다.

해당하는 엔딩 애프터를 내주면 됩니다.

 

 

11. 엔딩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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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막스에 도달한 이후 탐사자의 선택과 결사대의 피해 여부에 따라 엔딩이 갈립니다. 탐사자가 선택한 후 선택에 맞게 클라이막스의 전투 또는 의식 진행을 진행합니다. 이후 선택과 결과를 조합하여 아래와 같은 엔드 조건을 확인하여 엔딩을 냅니다. 엔드 조건은 의식의 성립 여부와 결사대의 생존 여부입니다.

 

결사대는 탐사자를 죽여서 의식을 끝내려고 하나, 대화와 협상이 가능하다면 탐사자에게 힘을 빌려주어 의식만을 끝내는 일시 동맹을 맺을 수 있습니다.

 

KPC는 혹시라도 있을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결사대를 모두 제물로 바쳐 의식을 완성하려고 하지만, 탐사자의 설득에 의해 마음을 돌릴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절대 권력을 이용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불확실한 결사대의 말을 듣고 도박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큰 갈래는 의식을 실행하느냐/마느냐이며 결사대와 대화하느냐/전투하느냐입니다.

의식을 진행하면 결사대는 전투를 시도해서라도 의식을 막으려 듭니다.

결사대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의식을 포기해야 합니다.

의식의 실행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결사대의 처리를 결정합니다.

사망 엔드를 제외한 노멀/배드/트루 엔드의 기준은 없습니다. 다 같은 트루 엔드입니다.

 

 

모든 생존 엔딩에서 병은 사라지며, 나무가 되었던 사람들도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사람들은 그 일을 '믿기 힘든 환상'으로 치부하며 빠르게 기억 속에서 잊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신화적인 힘이 작용한 탓입니다. 

 

 

END A 오로지 빛 속에 있는 자의 영광을

 

  • 의식을 무사히 완성시켰다.
  • 신이 요구하는 대로 결사대를 전원 제물로 바쳤다. (혹은 일부 바친 후 환자를 추가로 바치는 데 동의했다)
  • 결사대와의 전투: PC의 패배를 제외한 모든 종류 (죽이거나 기절이거나 관계없습니다)

 

END B 빛 뒤에 숨은 그림자의 이름을

 

  • 결사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PC가 죽인 사람, 또는 신화생물에 명령해서 죽인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 의식을 무사히 완성시켰다.
  • 신의 요구를 거부하고 결사대를 제물로 바치지 않았다.

 

 

 

END C 검은 바다에 잠긴 태양 (DEAD END)

 

  • 의식을 완성하기 전에 PC 또는 KPC가 사망했다.
  • 결사대와의 전투에서 패배했다.

 

END D 그림자의 뒤에 숨은 빛의 이름을

 

  • 의식을 거부하고 계약을 파기했다.
  • 결사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또는 PC가 결사대를 모두/일부 살해했다.

 

END E 비로소 어둠 속에서 깨어난 자의 침묵을

 

  • 식을 거부하고 계약을 파기했다.
  • 결사대와 타협하여 전투를 하지 않았다. (PC가 죽인 사람은 없다. 전투 중에 신화생물에게 맞고 죽은 것은 카운트되지 않습니다.)

 

 

12. 엔딩&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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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A: 오로지 빛 속에 있는 자의 영광을]

 

탐사자는 자신의 도시를, 충성스러운 부하를, 그리고 이 힘을 유지하기로 선택합니다. 결사대의 말이란 모두 아마도’ ‘어쩌면에 매달리는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탁상공론일 뿐입니다. 정말로 그들의 말처럼 잘 해결될 것이란 보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에 비해 이 도시의 권력과, 이 힘과, 이 계약은 모두 확실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도 단순한 사고일 뿐입니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기 일보 직전인 이 때에, 저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요.

 

탐사자가 의식의 완성을 위해 제단 위에 자신의 피를 바칩니다. 손에서 떨어진 피가 제단 위를 물들이자 제단에서부터 주변 공동을 온통 둘러싼 나무 덩굴이 빠르게 퍼져나가며 푸른 잎과 붉은 열매를 한가득 틔워올립니다. 탐사자를 지키기 위해 맴돌던 거대한 공포의 추격자는 순식간에 결사대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한 입에 물어뜯어 베일 뒤로 사라집니다. 베일 뒤에서 음울한, 그러나 위엄있는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계약이 성사되었다. 선대로부터 내려온 너희 인간의 계약을 유지하여라.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공동을 가득 채운 열매와 꽃의 향기가 납니다. 탐사자의 손에 들렸던 감람보패가 뜨겁게 달아오르다가 이내 본래 색을 찾습니다. KPC는 베일 너머를 살펴보지 않고 그 곳의 장막과 문을 닫아버린 후 탐사자에게 돌아옵니다.

 

"다 끝났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제 주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다 괜찮아질겁니다."

 

KPC는 탐사자의 손에 붕대를 감아주고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탐사자는 KPC가 둘러주는 코트를 걸치며 지하 공동을 바라봅니다. 수없이 피어있었던 열매들이 마치 눈알처럼 탐사자를 바라보다가 이내 시들어 사라집니다. 다 끝났습니다. 이제 이 도시를 위협할 자도, 사람을 불안에 빠뜨리는 질병도 없습니다. 그저 남은 건, 그 사실을 공표하는 일 뿐입니다.

 

카시아에게 영광을, 카이옌에게 빛을. 그리고 옥좌에 앉은 당신에게 언제까지나 빛나는 찬란함을. 당신의 승리입니다. 모든 것이 괜찮아졌고, 더 좋아질 것입니다.

 

  • 탐사자/KPC 생존
  • 생존 보수로 +1D6
  • 감람병을 치료한 보수로 +1D6
  •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권위를 다시 세운 보수로 +1D10
  • 결사대를 카시아를 좀먹는 귀찮은 존재로 여겼다면 추가로 +1D10, 그러나 필요 이상의 잔혹한 희생이라고 여겼다면 -1D6
  • 도시는 영원할 것입니다. 다음 시나리오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END B: 빛 뒤에 숨은 그림자의 이름을]

 

탐사자는 자신의 도시를, 충성스러운 부하를, 그리고 이 힘을 유지하기로 선택합니다. 결사대의 말이란 모두 아마도’ ‘어쩌면에 매달리는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탁상공론일 뿐입니다. 정말로 그들의 말처럼 잘 해결될 것이란 보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에 비해 이 도시의 권력과, 이 힘과, 이 계약은 모두 확실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도 단순한 사고일 뿐입니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기 일보 직전인 이 때에, 저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탐사자는 자신들 나름대로 방법을 찾기 위해 발버둥친 그들을 제물로 삼고 심지 않습니다. 동정심일 수도, 아니면 자비일 수도, 생명 윤리적인 이유일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탐사자는 제물을 거부하고 제단 앞에 나섭니다.

 

탐사자가 의식의 완성을 위해 제단 위에 자신의 피를 바칩니다. 손에서 떨어진 피가 제단 위를 물들이자 제단에서부터 주변 공동을 온통 둘러싼 나무 덩굴이 빠르게 퍼져나가며 푸른 잎과 붉은 열매를 한가득 틔워올립니다. 결사대 주변을 에워싸던 덩굴은 마치 투명한 벽에 막힌 것처럼 그 주변을 타고 오르다가 시들어 무너집니다. 공포의 추격자는 결사대에게 이를 드러내며 몇 번이고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다가 베일 너머로 사라집니다. 베일 너머에서 가소롭다는 듯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그토록 큰 힘을 가지고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다니.

양쪽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네가 치를 대가로 알게 될 것이다.

계약이 성사되었다. 선대로부터 내려온 너희 인간의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버둥쳐보거라.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공동을 가득 채운 열매와 꽃의 향기가 납니다. 탐사자의 손에 들렸던 감람보패가 뜨겁게 달아오르다가 이내 본래 색을 찾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베일 너머에서 보랏빛을 띤 시커먼 기운이 탐사자와 KPC를 덮치고, 장막과 문이 닫혀버립니다. (정신력 판정)에 실패하면 기절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있었거나, 기절했다 눈을 뜨면 공동 안에 수없이 피어있었던 열매들이 마치 눈알처럼 탐사자를 바라보다가 이내 시들어 사라집니다. 다 끝났습니다. 이제 이 도시를 위협할 자도, 사람을 불안에 빠뜨리는 질병도 없습니다.

 

하지만, 탐사자는 다음 순간 뜨겁게 타오르는 듯한 심장의 격통을 느낍니다. 탐사자와 KPC의 왼쪽 쇄골 아래, 가슴 언저리에 인두로 짓누른 듯한 붉은 알 수 없는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피를 빨아먹으며 꽃을 피워올릴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성판정 1/1D4)

 

그리고 두 사람은 직감합니다. 이 낙인이야말로 신의 분노이며, 자신들의 죽음은 곧 카이옌과 카시아의 몰락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살아남은 결사대들은 탐사자와 KPC의 낙인을 조사할 수 있다며, 살려주어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합니다. 그들의 목숨을 살려준 보답으로 결사대는 신의 저주에서 탐사자와 KPC가 벗어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입니다. 이제 이 도시를 위협할 자도, 사람을 불안에 빠뜨리는 질병도 없습니다. 그저 남은 건 언제 죽음이 닥쳐올지, 어쩌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닥쳐올지, 모든 것에 군림했던 빛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해야 할 약해진 보스뿐입니다.

 

영광된 카시아의 그림자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옥좌에 앉은 당신에게 내린 작열하는 빛의 고통을, 당신의 이름이 지워지기 전에. 마지막까지 옥좌에 앉아있기를.

 

  • 탐사자/KPC, 그리고 결사대 생존
  • 생존 보수로 +1D6
  • 감람병을 치료한 보수로 +1D6
  •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권위를 다시 세운 보수로 +1D10
  • 결사대를 살린 것에 대한 보수로 +1D6
  • 탐사자와 KPC에게 시한부의 낙인이 생겼습니다. 다음 시나리오로 이어집니다.

 


 

[END C: 검은 바다에 잠긴 태양]

(문장의 통일성과 가독성을 위해 탐사자가 사망한 것을 가정하고 적었습니다만, 반대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이름과 계약자/수호자 호칭만 바꿔주세요.)

 

찰나의 순간, 탐사자가 쓰러집니다. KPC의 눈에 당혹과 충격, 공포,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담깁니다. 탐사자의 이름을 외치는 비명과 같은 소리가 들려오고, 탐사자의 의식이 끊어집니다. 탐사자가 쓰러지자 베일 뒤에서 노기 서린, 그러나 여전히 즐거움이 묻어나는 위엄있는 목소리가 울립니다.

 

 

계약자가 사망했다. 계약이 깨졌구나. 파기에 따르는 대가를 치르거라.

 

 

그리고 주인을 잃은 공포의 추격자가 괴성을 지르며 살아남은 모든 이들에게 덤벼듭니다. 베일 너머에서 각각3D6 X 10마리의 별의 흡혈귀와 샨타크가 쏟아져나옵니다. 전투 순서는 모든 생물이 선턴을 가지고 생존자들이 마지막이 됩니다. (ex.추격자->샨타크->별흡->생존자(살아남았다면), 사실상 사망 이벤트입니다.)

 

괴물들은 순식간에 결사대를 물어뜯고, 살아남은 KPC에게도 치명상을 입힙니다. 공동 안에 말라붙은 채 숨죽이고 있던 나무들이 바닥에 흐른 피를 빨아들이며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죽어가는 자들 앞에 어둠에 휩싸인 그림자가 내려서 그들을 굽어봅니다. 살아남은 모두가 직감합니다. 신은 도박을 하지 않고, 모처럼 손 위에 올라온 작은 세계를 내칠 생각이 없다는 것을. 그 생각을 긍정하듯 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너희들이 일군 번영을 이제 거두어가겠다.

 

 

방패는 뚫렸고 영광은 무너졌으니 폐허가 된 옥좌 위에 남은 것은 숨죽인 흐느낌과 영원과도 같은 잠뿐입니다. 카시아의 이름도, 카이옌의 이름도 계수나무 아래에 가라앉아, 오랜 시간 후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그저 몰락이라는 글자로 남을 뿐.

 

  • 탐사자/KPC 사망
  • 도시는 쇠락해가며 감람병은 퍼져나갑니다. 혼돈의 신을 믿는 종교가 생겨납니다.
  • 다음 시나리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END D: 그림자 뒤에 숨은 빛의 이름을]

 

결사대의 말은 공허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로지 이론과 실체 없는 희망에 매달리는 말들 뿐입니다. 그들의 답을 들을 가치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히 카시아에게 대항했고, 자신에게 칼을 들이밀었으며, 무도하고 무지하였습니다. 그들이 땅에 쓰러지고 가느다란 숨을 내뱉습니다. 카시아는 언제나 누군가의 피 위에 서왔지요. 그들 역시 힘이 약해서 쓰러졌을 뿐입니다. 이 도시에서, 이 법 위에서.

 

그러나 탐사자는, 의식 또한 진행하지 않기로 합니다. 고대의 신이라는 믿기 힘든 전설을 따를 생각이 들지 않아서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힘만으로도 카시아와 카이옌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소중한 KPC가 무거운 비밀을 지고 있는 것이 싫어서? 어떤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는 의식을 진행하지 않고, 이 계약을 끊어내기로 합니다.

 

탐사자는 제단 위에 피를 바치는 대신 새붉게 달아오른 눈알 모양의 감람나무 열매 조각 위에 칼을 내리꽂습니다. 다음 순간, 제단이 쪼개지는 소리를 내며 피가 터져나옵니다. 수없이 많은 보스의, 그리고 바쳐진 영혼의 피를 머금은 제단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절규와 공포와 절망이 공동 안을 휘감습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폭풍이 살을 에는 것만 같습니다. (이성판정 1D6/1D10) 그리고 베일 뒤에서 즐거움이 묻은, 그러나 조금 짜증스러운 듯한 웃음 소리와 목소리가 울려나옵니다.

 

 

계약을 깼구나.

알량한 인간이 인간의 힘으로 하지 못해 나에게 기댄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

좋다. 계약을 거두어가겠다. 내가 내린 축복도 모두 거두어가리라.

 

 

다음 순간, 공포의 추격자와 샨타크는 괴성을 지르며 베일 너머로 빨려들어가고, 베일 너머에서 보랏빛을 띤 시커먼 기운이 살아남은 결사대와, 탐사자와 KPC를 덮치고, 장막과 문이 닫혀버립니다. (정신력 판정)에 실패하면 기절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있었거나, 기절했다 눈을 뜨면 공동 안에 수없이 피어있었던 열매들이 마치 눈알처럼 탐사자를 바라보다가 이내 시들어 사라집니다. 공동이 메마르고 질척거리는 피도 그 메마른 바위 틈 사이로 스며들어 사라집니다. 붉은 결정들도 녹아 사라집니다. 그 곳에 있었던 쓰러진 결사대들도 흔적없이 녹아갑니다. 계약이 사라졌고, 질병도 더 이상 도시를 괴롭히지 못할 것입니다. 다 끝난 걸까요?

 

하지만, 탐사자는 다음 순간 뜨겁게 타오르는 듯한 심장의 격통을 느낍니다. 탐사자와 KPC의 왼쪽 쇄골 아래, 가슴 언저리에 인두로 짓누른 듯한 붉은 알 수 없는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피를 빨아먹으며 꽃을 피워올릴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성판정 1/1D4)

 

 

 

그리고 두 사람은 직감합니다. 이 낙인이야말로 신의 분노이며, 자신들의 죽음은 곧 카이옌과 카시아의 몰락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신의 축복이 거두어진 이상 그들에게는 기댈 곳이 없다는 사실을요.

 

그저 남은 건 언제 죽음이 닥쳐올지, 어쩌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닥쳐올지, 모든 것에 군림했던 빛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해야 할 약해진 보스뿐입니다. 탐사자는 자신의 몸 이곳저곳에 씨앗이 꿈틀거리는 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KPC는 탐사자를 부축해주며 불안한 듯 천장을 올려다봅니다.

 

도시를 지키던 힘이 사라졌습니다. ...혼돈과, 항쟁이 일어날 겁니다. 이 도시는 이제 천년의 빛을 간직한 곳이 아닙니다... 그림자만이 남아 빛을 집어삼키겠죠.

 

하지만 KPC는 탐사자에게 자신이 아직 남아있다며, 카시아의 보스인 당신이 절대 쓰러지게 두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충성을 맹세합니다. (만약 KPC가 탐사자를 싫어하는 설정이라면...여기서 쓰러뜨려도 되긴 합니다만... 그럼 죽이고 3번 엔딩의 마지막 부분을 따라가도 됩니다만, 탐사자를 죽이면 KPC의 낙인도 같이 불타기 때문에 강제로 운명 공동체로 엮이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오월동주한다, 라고 결론을 내려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빛은 몰락했으나 옥좌는 아직 자리에 있습니다. 폐허가 되었다 해도 그 귀한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탐사자의 의지입니다. 그림자가 뒤덮을지라도 그 속에 숨은 빛을 영원히 가릴 수는 없겠지요. 카시아도, 카이옌도, 그 이름을 다시 세워낼 것입니다. 이 숨이 다하기 전에.

 

  • 탐사자/KPC 생존
  • 생존 보수로 +1D6
  • 감람병을 치료한 보수로 +1D6
  • 도시의 축복이 거두어져 혼란이 발생하게 됩니다. -1D4
  • 탐사자와 KPC에게 시한부의 낙인이 생겼습니다. 다음 시나리오로 이어집니다.

 


 

[END E: 비로소 어둠 속에서 깨어난 자의 침묵을]

 

결사대의 말이란 모두 아마도’ ‘어쩌면에 매달리는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탁상공론일 뿐입니다. 정말로 그들의 말처럼 잘 해결될 것이란 보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탐사자는 자신들 나름대로 방법을 찾기 위해 발버둥친 그들을 제물로 삼고 심지 않습니다. 그들을 죽이는 것을 거부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 피로 이루어진 계약을 부정하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외치는 그들을 인정합니다. 동정심일 수도, 아니면 자비일 수도, 생명 윤리적인 이유일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탐사자는 제물을 거부하고 제단 앞에 나섭니다.

 

그래서 탐사자는, 의식 또한 진행하지 않기로 합니다. 고대의 신이라는 믿기 힘든 전설을 따를 생각이 들지 않아서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힘만으로도 카시아와 카이옌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소중한 KPC가 무거운 비밀을 지고 있는 것이 싫어서? 결사대의 말을 믿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는 의식을 진행하지 않고, 이 계약을 끊어내기로 합니다.

 

탐사자는 제단 위에 피를 바치는 대신 새붉게 달아오른 눈알 모양의 감람나무 열매 조각 위에 칼을 내리꽂습니다. 다음 순간, 제단이 쪼개지는 소리를 내며 피가 터져나옵니다. 수없이 많은 보스의, 그리고 바쳐진 영혼의 피를 머금은 제단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절규와 공포와 절망이 공동 안을 휘감습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폭풍이 살을 에는 것만 같습니다. (이성판정 1D4/1D6) 그리고 베일 뒤에서 신경질적인, 짜증을 억누르는 듯한 비웃는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가장 어리석은 징조로구나. 계약을 파기하다니.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거라.

 

 

다음 순간, 공포의 추격자와 샨타크는 괴성을 지르며 베일 너머로 빨려들어가고, 베일 너머에서 보랏빛을 띤 시커먼 기운이 살아남은 결사대와, 탐사자와 KPC를 덮치려 합니다. 결사대 중 한 명이 외운 주문에 마치 검은 기운이 장막처럼 주변에 펼쳐졌다가 녹아내립니다. 그리고 베일 뒤에서 조금 화가 난 듯, 2미터는 되는 긴 모습을 갖춘 성별을 알기 어려운 존재가 나타납니다. 허공에 조금 떠 있는 그 존재는 허리까지 오는 머리와 동공과 홍채를 구별하기 어려운 백안을 지니고 탐사자와 살아남은 이들을 내려다봅니다. 얇은 몸에서 광기와, 혼돈과, 온갖 불경한 소리와, 그리고 숨길 수 없는 왕의 위엄이 흘러나옵니다. 신의 화신입니다. 직접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마력과 광기가 잠식합니다. (이성판정 1D6/1D10)

 


[신의 화신, 다말]

근력 60 건강 95 크기 55 민첩성 95 지능 430 정신력 500 외모 90 체력 15

피해 보너스: 없음

체구: 0

마력: 100

이동력: 12

근접전 (인간 형태) 100% (50/20), 1D3 또는 무기별 피해

 

다말은 니알라토텝의 화신과 같은 능력치를 지닙니다. 룰북에 있는 모든 주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말은 계약을 깨고, 신에게 맞서는 자들을 가소로워합니다. 고작 몇몇 인간 때문에 오랜 시간 받아온 공물과 지구로의 통로가 무너지는 것은,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거슬리는 일이기는 합니다. 그렇기 떄문에 거슬리는 결사대를 우선 죽이고, 탐사자와 KPC에게 '최소한의 자비'를 베풀어 줄 정도의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다말을 쓰러뜨리면:

다말은 치명타를 입자 마치 천이 찢어지듯이 몸이 찢어집니다. 그리고 탐사자를 바라보면서 저주의 말을 읊습니다. 결사대원이 두 명 이상 살아있다면, 저주의 말에 맞서는 주문을 읊어 탐사자를 지켜줍니다. 두 명 미만일 경우, KPC가 탐사자를 대신하여 저주를 맞습니다. (대신 맞아주는 이유는 자유롭게 정해주세요.) 살아남은게 탐사자 하나뿐이라면 탐사자가 저주를 직접 맞습니다.

 

 

그 저주가 너희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너희가 원했던 부에 침식되어 스러져가거라.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니.

 

 

화신의 모습은 사라지고, 무너져내리는 공동에는 사람만이 남습니다. 저주를 받았다면 왼쪽 쇄골 아래, 가슴 언저리에 인두로 짓누른 듯한 붉은 알 수 없는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피를 빨아먹으며 꽃을 피워올릴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성판정 1/1D4)

 

이제 이 곳에 신은 없습니다. 축복도 없습니다. 남은 것은 다른 곳과 똑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뿐입니다. 도시를 지키던 힘이 사라졌습니다. ...혼돈과, 항쟁이 일어날 겁니다. 이 도시는 이제 천년의 빛을 간직한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살아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방법을 연구하고 맞설 수 있도록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기나긴 어둠 끝에서 찾아낸 것은 끝없는 심연과 미약한 한 줄기의 빛. 옥좌 위에 내비치는 빛을 머리 위에 쓸 자는 여전히 당신 하나뿐일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것이겠지요.

 

  • 탐사자/KPC 생존
  • 생존 보수로 +1D6
  • 감람병을 치료한 보수로 +1D10
  • 결사대를 살려준 보수로 +1D6
  • 신의 화신을 쓰러뜨린 보수로 +1D10
  • 도시의 축복이 거두어져 혼란이 발생하게 됩니다. -1D4
  • KPC가 저주를 받았다면 1
  • 혼돈에 빠진 도시에서, 카시아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합니다. 다음 시나리오로 이어집니다.

 

 

 

감람나무와 계수나무의 도시, 카이옌

당신은 이 도시의 빛이자 어둠이며 정상이고 바닥입니다.

당신이 선택한 도시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이야기를 즐겨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