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서대전 TRPG 마기카 로기아 팬 시나리오
새벽별의 서커스
~Once you dreamed of it, yet to be in memory~
SCENARIO BY CLAMENTS
◆ 기본 정보
- 플레이어 수: 1~4인
- 리미트: 1인 기준 12사이클 / 2인 기준 6사이클 / 3인 기준 4사이클 / 4인 기준 3사이클
- 추천 계제: 4계제 (초반~성장)
- 플레이 난이도/시간: ★★★☆☆ / 4~8시간 (아마)
- 기타 추천 사항: 신규보다는 지속 마법사 추천. 마법과 앵커, 소원, 소멸에 대해 잘 아는 쪽.
- 그 외: 첫 시나리오라서 밸런스나 이것저것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적당히 개변하고 조정하고 취향대로 덖어먹어주세요...!
◆ 시나리오 소개
조금 더, 조금만 더.
이대로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꿈은 언제나 너무 짧고 찰나에 불과할 뿐.
함께 꿈을 꿔주세요, 이리 와주세요. 추억에 잠겨보아요.
마을에서 마을로, 초원에서 평야로, 산맥에서 호수로,
지금도 그 '서커스'는 사람들의 꿈을 품고 오늘 밤에도 다시.....
[아래로 시나리오의 세부 내용이 이어집니다. GM만 열람해주세요.]
◆ 배경
아주 오래 전, 마법사 <바래지 않는 추억>은 한 우자들의 서커스단에 몸을 위탁하여 같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흥미, 마소가 농밀한 곳을 찾기 위한 여행이었지만 어느 순간인가부터 서커스단의 사람들과 깊게 정이 들어 마법사는 여행객이 아닌 서커스단의 일원으로 함께 했습니다. 그들을 위해 천막을 다시 세우고, 공연 도구를 준비하고, 자동인형을 만들어 쇼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새벽별의 서커스단'은 근방에서 유명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따라왔고, 사람들은 반겨주었고, 단원들은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즐거운 한 때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이대로 우자들의 삶이 끝날 때까지 이들과 함께 하겠다고 마법사는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이별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서커스단이 마법사와 함께 다닌 탓에 한 서적경의 습격을 받은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다쳤고 불행해졌습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마법사는 자신의 소멸을 대가로 걸고 운명 개입을 하여 서커스단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었습니다. 마법사는 서커스단과의 추억을 자신의 자동인형에 모두 선물하고 소멸했습니다. 서커스단 사람들은 마법사와 자동인형, 그리고 마법과 같은 추억을 모두 잊고 사고를 피해 그 마을을 떠나갔습니다.
남겨진 자동인형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몇 년이면 사라질 추억을 부여잡고, 이렇게 상냥한 사람이 잊혀지는 것은 싫다고, 너무나 슬프다고 간절히 기도하고 소망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인형이 받은 마법사의 마도서는 그 소망에 반응하여 금서 <누군가 우리를 기억해주기를> 로 재탄생하여 서커스단 천막을 이경화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제 금서가 깃든 자동인형은 아무도 없는 서커스단을 끌고 여기저기로 움직이며 행복했던 때의 추억을 곱씹으며 세상을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든지 우리를 기억해준다면, 서커스가 보고 싶다면, 이 곳으로 와 공연을 구경해주세요. 당신의 꿈이 다하는 순간까지 우리의 일부가 되어주세요. 서커스단은 언제나, 당신을 위한 자리가 비어있으니까요.
◆ 금서
금서 <누군가 우리를 기억해주기를> 은 마법사의 마도서가 소망에 반응해 변화한 존재입니다. 주변을 뒤틀어 현세와 분리시킨 후, 찾아오는 사람들을 집어삼켜 그들의 영혼과 꿈을 빼앗아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금서는 현재 천막에 빙의한 단장 <존재>, 서커스에 숨은 단장 <우리>, 그리고 자동인형의 핵이 된 단장 <기억>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금서를 회수하면 오랜 시간 마력으로 움직여 온 자동인형도, 서커스단의 추억도 모두 흩어져버릴 것입니다. 자동인형은 상냥했던 사람들이 세계에서 밀려나는 것을 원치 않아 슬픔에 잠겨 마법사들을 상대할 것입니다.
◆ 줄거리
PC들은 대법전으로부터 '밤이면 나타나 사람들을 납치하고 사라지는 존재'에 대해 조사하도록 임무를 받습니다. 먼저 사건을 조사하고 있던 마법사의 보고에 따르면 금서가 연관된 존재인 것은 분명하나 대규모로 재액을 일으키지 않아 찾는 것이 까다로운 형태라고 합니다.
마법사들은 예지몽에 따라 다음에 그 존재-서커스단-가 나타날 마을로 향합니다. 마을에는 이미 서커스단의 초대 티켓을 받은 아이들이 들떠있고, 주변의 숲은 마력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낮 동안에는 아무것도 없던 숲 속은 밤이 되고 별이 뜨자 화려한 서커스 천막이 생겨납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지고, 초대받은 사람들은 황홀한 공연을 만끽하게 됩니다.
자동인형 '알레이나'는 서커스의 진행자이자 모든 것의 열쇠입니다. 서커스를 구경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알레이나는 서커스단에 얽힌 추억을 알려주고 깊은 곳으로 마법사들을 데려갑니다. 알레이나는 마법사에 대해 아는 것이 적습니다. 누군가 기억해준다면 기꺼이 마도서와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지만, 사라질 기억이라면 마법사들에게 매달리고 금서의 힘에 기댑니다.
추억이 가득한 공간에서 누군가의 기억을 엿보고 내려야 하는 마법사의 결론은 어떤 것이 될까요.
◆ 주요 등장인물 및 관련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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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지 않는 추억: 마도서의 본래 소유자인 마법사입니다. 대법전 아방궁 소속의 방문자로 이경을 여행다니고 많은 인연을 쌓는 것을 주요 목표로 두고 움직였습니다. 지금은 소멸했으며 세계에서 잊혀졌습니다. 그가 남긴 마도서에는 기억과 관련한 내용들이 많은 편입니다. 여러 차례 이경에 휩쓸리며 그는 겨우 하나의 영역만을 남기고 모두 상흔으로 남아, 결국에는 대법전에서 은퇴하여 우자들의 세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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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의 서커스단: 우자들의 방랑 서커스단입니다. 마법사의 도움으로 전원 사망의 운명에서 벗어난 이후, 몇 년 더 공연을 하다가 한 마을에 정착해서 서커스단도 어느 새인가 기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PC들이 보는 서커스단은 새벽별 서커스단이 가장 전성기를 이루었던 행복했던 때의 일부입니다. 이미 백년 가까이 전의 일이기 때문에 이 서커스단에 당시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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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새벽별 서커스단의 단장입니다. 쇼의 전체적 지휘와 공연의 구성을 맡은 연출 감독이기도 합니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재산을 가지고 유랑에 몸을 바쳤으며, 서커스에 매료되어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서커스를 차렸습니다. 그런 만큼 서커스단 사람들을 진심으로 아꼈으며 모두 가족같은 관계였습니다. PC들이 만나는 마에스트로는 단장 <우리>가 모습을 바꿔 연기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 알레이나: 마법사 <바래지 않는 추억>이 만든 자동인형입니다. 마소를 동력으로 움직이며 첫 제작 당시에는 자아가 없이 입력한 명령어를 수행하는 인형에 가까웠으나, 차차 자신만의 생각과 의지가 생겨나며 마법생물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서커스단에서는 손님의 안내와 외줄타기 곡예를 맡았습니다. 다정하고 상냥하며 사랑스러운 성격이지만 이별과 소멸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멀리가고 싶지 않다고, 떠나거나 잊혀지는 것은 싫다고 막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마법사의 마소로 기동하나, 마법사가 소멸한 지금 단장을 빙의시켜 마소를 얻는 것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시나리오 내 특수 규칙
이 시나리오에서는 개인 창작 이단 종족인 '자동인형'을 사용합니다. (자동인형 서플리먼트 참조)
빙의 심도와 해제 판정에서 하우스 룰이 존재합니다.
◆ 도입 페이즈
[도입 1]
서커스가 어떻게 사람들을 데려가는 지를 보여줍니다. 마스터 씬이며 PC가 등장하지 않습니다.어느 작은 숲 속, 아이 두 명이 손에 종이를 쥐고 달려갑니다. 별이 뜨고, 달도 저만치 동쪽 하늘 산자락에 걸릴 만큼 늦은 시간입니다. 숲 속을 달려간 아이들의 눈 앞에 서커스 천막이 나타납니다. 천막 앞에는 양산을 들고 화려한 옷을 입은 소녀가 웃으며 맞아줍니다.
'어서오세요. 이 곳은 새벽별의 서커스.'
'모두가 행복한 곳. 누구도 슬프지 않은 곳. 누구나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받고, 사랑하는 곳.'
'자, 아름다운 꿈을 보여줄게요. 이리로 와요. 우리 같이 가요.'
아이들에게서 종이를 받아든 소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천막으로 들어갑니다. 웃음 소리, 음악 소리, 조명이 켜지고 서커스가 시작합니다. 숲 속에 마치 별이 내린듯이 반짝이는 조명이 아름답게 빛납니다.
그리고, 서커스가 다시.....
[도입 2]
PC가 등장. 대법전의 문호가 PC들을 호출합니다.
문호는 이 일이 그다지 큰 일이 아니라고 하며,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전달해줍니다.
현재 정체를 알 수 없는 서커스가 나타나 사람들을 홀리고 다시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본 적이 없던 금서 형태인 것으로 보아 최근에 생겨났거나, 재액의 수준이 크지 않아 바로 예지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서커스가 나타난 곳에는 사람이 항상 실종되고, 그 누구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면 서커스에 대한 기억 자체가 흐려져 우자들은 마치 마법사가 소멸한 것처럼, 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서커스가 나타난 것은 생각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추측되나, 최근에야 마력을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대법전이 자랑하는 조사기관 천애는 서커스의 마력을 추적하여 마력이 향할 다음 장소를 예지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접한 아방궁 측에서는 '그 안에 재미있는 마법의 흔적'이 느껴진다면서, 금서를 회수하며 그 곳에 있는 마법적 연구 부산물이 있다면 같이 회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제 PC들은 서커스단이 도착할 마을에 먼저 나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금서를 회수해야 합니다.
PC들이 내용을 이해하고 수락하면, 분과회명을 정하고 마력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PC들은 자신의 옆의 PC를 시나리오 앵커로 기입하고 운명을 1 올립니다. (PC 1은 PC 2를, PC 2는 PC 3을.)
핸드아웃 <새벽별 서커스> 와 <트란실 마을>을 공개합니다.
◆ 마스터 장면
[초대받은 아이들]
마을의 분수대가 있는 광장 주변에 아이들이 초대장을 들고 서로 보여주며 떠들고 있습니다.
'나도 꿈에서 그 여자를 봤어.'
'정말 예뻤어! 오늘 밤에 만나러 갈거야.'
'어른들 몰래 오늘 저녁에 다 같이 모여서 갈까?'
아이들에게 서커스나, 초대장에 관해 물어보면 아이들은 초대장을 받은 경위에 대해 설명합니다. 꿈 속에서 하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소녀가 나타나 호숫가에 있는 서커스를 보러 오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작은 종이를 주며, 이 종이는 초대장이니 별이 떠 있는 시간에 보러 와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PC들이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보여달라고 하면, 초대장에서 희미한 마력과 단장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법사의 흔적도요. 서적경일까요. 아이들을 꼬드겨 초대장을 달라고 하거나, 몰래 마법으로 빼돌릴 수 있습니다. 초대장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천천히 자신이 초대장을 받았단 사실을 잊어버리고 평소대로 돌아갑니다.
마스터신이 종료된 후 <핸드아웃: 서커스 초대장>이 공개됩니다.
[서커스]서커스 이경에 들어간 후 발생합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음악이 울려퍼집니다. 방금 전까지의 조용한 숲 속은 사라지고, 여기저기 반짝이는 조명과 펄럭이는 깃발들이 나부낍니다.
거대한 천막 주변에 늘어선 텐트들과 수많은 곡예사들이 이리저리 지나다닙니다.
별이 반짝이고, 천막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듯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꽤나 흥겨운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마소가 가득찬 느낌과 함께... 누군가의 슬픔이 잠깐 느껴진건, 어째서였을까요?마치 속삭이는 듯, 울음기가 찬 목소리로 중얼거린 누군가의 소리가 스쳐지나간 것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서커스 텐트 앞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소녀가 외줄 위에 올라서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저희 서커스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행복을!" "환영합니다. 마음껏 즐기다 가세요!""대 공연은 시작이 조금 멀었지만, 안쪽 무대에서 상설로 작은 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마음껏 즐겨주세요."
"바깥의 노점들을 구경하셔도 좋고요. 공연이 시작되면 저쪽 마에스트로 단장님께서 안내해주실 거랍니다. 서커스가 구경하고 싶으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이경: 새벽별의 서커스>를 공개한 후, 핸드아웃 <알레이나>, <마에스트로>, <천막의 안쪽>을 공개합니다.
[자동인형의 기억]
알레이나의 비밀이 공개 된 후 발생합니다.
알레이나의 주변에 감도는 마력에서부터 누군가의 기억이 퍼져나와 PC들 앞에 재생됩니다.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래, 자. 눈을 뜨고.움직일 수 있나보구나. 제대로 되었어.
서커스단의 천막 안쪽, 작은 공방의 텐트 안에 빛이 일렁입니다.
책들이 펼쳐져 있고, 작성하다 만 마법의 수식들이 적혀 있는 종이들이 널브러진 곳은 틀림없는 '마법사의 공방'. 그러나 책을 재단하는 도구보다는 수도 없이 많은 인형의 가발이며, 손이나 다리 모양, 그리고 톱니바퀴 등이 가득합니다. 그 공방 안에서 머리를 묶은 마법사 한 명이, 조심스럽게 한 인형- 알레이나의 몸을 '조립'합니다.
톱니바퀴들이 제자리에 맞물려 돌아가고 마법사가 흘려넣은 마소가 동력 장치를 돌리고... 아주 느릿하게 인형이 눈을 뜨고 삐걱삐걱 소리를 냅니다.
...만나서 반갑다. 네 이름은... 그래,알레이나... '빛'이란 뜻이란다.자, 움직여보렴. 네게 소개해줄 사람들이 있어.
어설프게 움직이는 알레이나의 손을 잡고 마법사가 공방 밖을 나서면,
광대며 곡예사, 조련사, 마술사.. 서커스단의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눈에는 호기심과 즐거움, 그리고 환대와 상냥함만이 깃들어 있습니다.
자, 알레이나 인사해보렴?그게 당신이 만든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인형'인가요? 신기해라.꼭 마법 같아요.
알레이나의 시선에 사람들이 담기고,
알레이나는 몸을 이쪽으로 돌렸다가, 고개를 기울였다가, 금방 휘청거리면서 중심을 잃고 맙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립니다.
어어, 아직 제대로 못 걷나봐요. 이래서야 공연이 되겠어요?괜찮아. 모두 함께, 같이 가르쳐주면 되니까.우린 모두 가족이잖아?가족이지, 맞아요. 맞아요. 우린 최고의 서커스단이고요.나는 토마스야, 이쪽은 로드리고. 우리는 제시와 제이야.
자기소개를 하며 와글와글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지나갑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법사가 웃으며 나직하게 중얼거립니다. 기우뚱거리던 알레이나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한 걸음, 다시 한 걸음을 내딛으며 이내 활짝 미소를 짓습니다.
...언제까지고, 이대로 함께 있을 수 있기를. 당신들이, 우리들이 행복하기를. 영원히.
핸드아웃 <자동인형> 이 공개됩니다.
[마법사의 기억]
단장 <우리>를 회수한 후 발생합니다.
흘러들어오는 것은 또다시 낡은 기억.
초라하기 그지 없는 작은 천막과, 몇 명의 사람들, 짐짝들, 그리고 고민에 잠긴 서커스단장.
"..정말 제가 함께 해도 괜찮은걸까요?"
마법사가 단장의 옆에서 같이 회계 장부를 들여다보며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어디 출신인지도 모르는 저를 받아주시고..."
그 말에 단장은 크게 웃으며 마법사의 등을 몇 번 치고는 장부를 집어넣습니다.
"무슨 소리야, 우리 비너스 서커스단은 사람을 함부로 내치지 않는게 신조라구! 얼마든지 있도록 해. 집이라 여길 만큼 잘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두의 꿈이 담긴 장소야. 당신은, 인형 같은걸 만드는 발명가라면서? 그럼 우리 서커스단에 멋진 선물 하나 정도 해주면 그걸로 되겠네."
그 말에 마법사는 쓰게 웃음 짓습니다.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네요."
사람들이 부르는 소리와 함께 장면이 흐려지고, 다시 다른 장면이 떠오릅니다.
천막 안 마법사의 공방에서 생각에 잠긴 그는 마도서를 편찬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방문,
"이런데 있었어, <바래지 않는 추억>. 기관도 나가고 나서, 연락이 도통 안 되더라니..."
"기관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엔 너무 많이 다친 걸 알잖아. 나는 이대로가 좋아. 여기는 별도 잘 보이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금서도, 재앙도 없이, 온화하게 산다는 건 이런거구나 싶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잃었어, 난.. 알잖아. 나는 조금 더 쉬고 싶어. 그리고, 나는 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다쳤는걸."
'스카'가 남은 마법사는 지금은 도움도 안되잖아, 라며 마법사는 웃고는 손님을 돌려보냅니다.
"오늘은 서커스단의 식사담당이 나거든, 다음에 또 보자."
마치 영사기가 돌아가듯이, 조금식 장면이 다시 흐려집니다.
[천막의 안]
단장을 1개 이상 회수하고, 알레이나의 비밀이 밝혀진 경우 발생합니다.
알레이나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 PC들 쪽을 바라보다가 천막 안쪽으로 도망칩니다. 사람들이 유령처럼 떠돌고 불이 깜빡거립니다. 알레이나가 사라진 곳을 서커스 단원들이 막아서며 공연을 진행합니다. 마치 축음기를 튼 것처럼 오래된 소리가 그들에게서 흘러나옵니다.
"우리들은 행복한 꿈을 꾸고 싶을 뿐이야. 내버려둬. 내버려둬!"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 더 이상 슬프게 하지 말아줘!"
PC는 쫓아가기 위해서 무작위 특기로 판정을 합니다. 실패하면 운명 변전이 일어납니다. 이 운명 변전은 <추억> 판정으로 저항할 수 있습니다. (혹은 혼의 특기)
성공하거나 운명 변전을 처리한 후에 사람들을 뿌리치고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한눈에 봐도 작은 천막이 하나 외따로 호숫가에 서 있습니다. 천막 안에는 누가 봐도 마법사의 공방입니다. 아주 낡고 오래된,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공방에는 각종 도구와 마도서, 연구 서적등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는 마도서 한 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핸드아웃 <빛 바랜 마도서>를 공개합니다.
[소멸의 소원]
핸드아웃 <빛 바랜 마도서>의 비밀이 공개된 후 발생합니다.
...이런 걸 위해 사람들과 함께 한게 아니야.
누군가의 슬픈 목소리.
마법을 밀어내려는 세계의 힘이, 장소를 덮칩니다. 불행의 목표는 인과의 탁류에 휩쓸리고, 소중한 것을 놓친 마법사가 이를 악물며 결심합니다.
"..내게 있을 곳을 만들어준 분들인걸요. 그러니까.... 그렇네요. 이별이에요, 알레이나. 당신은 아마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불완전하나마 마법사라고 할만큰 성장한 당신이라면 언젠간, 괜찮아지겠죠. 몇 년만 있으면.... 자, 이건 당신을 위해 쓴 마도서에요. 소중히 여겨주세요."
자동인형은 마도서를 받아들고 이해하지 못한 듯 마도서를 마법사를, 연신 번갈아 쳐다봅니다.
"몇년만 있으면 돌아오시나요? 다시, 다 같이 서커스를 할 수 있는 거죠? 단장님도, 제시도, 토마스도, 전부 돌아오는 거죠?"
그 말에 마법사는 대답 대신 자신의 아이와 같은 인형의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아니요. 그 누구도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마법사가 하려는 것은 존재의 소멸과 모든 기억의 개찬을 걸고 진행하는 운명의 개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기에는 부족한 자동인형을 다른 곳에 맡길 힘조차 남지 않아 작은 이경 안에 그녀를 남긴 채 시간이 치료해주기를 빌었습니다. 대법전이 도착하면, 그녀를 데려가 올바르게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미안해요, 알레이나. 시간이 더 있었다면 당신이 이 모든 걸 이해했을텐데. 여기에 계셔주세요. 괜찮아질 거에요.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곧, 다 괜찮아질 거에요."
그리고 마법사는 닥쳐온 인과에 개입을 시도합니다. 그 때 그 곳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때 그 사람이 거기에 없었더라면,
서커스가 흩어지고, 사람들이 다치는 일 따위는 없었을테니까.
"..대가로 바치는 것은, 나의 존재를."
마법사를 붙들고 있던 인연의 실들이 끊어져 나가고, 종래에는 마력마저 흩어져....
"...마법사님, 바래지 않는 추억님. ..언제 돌아오시는 거에요.. 열 밤이 지났답니다... 스무 밤이 지났답니다.. 노래도 없고, 음악도 없고, 춤도 없고, 아무도 없는 이 곳은 외로워요.."
혼자 남은 자동인형만이 몇 번이고 되뇌이고, 되뇌이다가
마법사의 이야기들을 엿듣습니다. 아마도 이 곳에 일어났던 일들을 되짚고 수습하기 위해 온 마법사들의 대화.
...바래지 않는 추억의 소멸을 확인했습니다.우자들의 기억은 모두 정리되었고, 나머지를 수습하면.......그가 남긴 마도서들의 작업을 ..네. 아마도, 5년보다는..
어리석은 자동인형은 느리게 그 말들을 이해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요. 모두 흩어졌고,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마저도 몇 년 후에는 잊어버리고 만다는 것을. 그토록 상냥했던 사람이, 소중했던 가족들의 기억이 모두 사라져버려요.
"싫어요, 그런 건... 잊고 싶지 않아요.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건...누군가, .... 누구라도 좋아요. 누군가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제발... 제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우리는 여기 있어요, 여기 있단 말예요..."
자동인형의 눈물이 뚝뚝, 마도서에 떨어지고, 사라져 간절한 마음에 반응하여 마도서가 개찬되는 모습이, 금서가 태어나는 장면이 조금씩, 흐려집니다.
"...혼자 두지 말아주세요.."
◆ 기타 이벤트
알레이나의 전투 후, 알레이나에게서 단장을 분리해내면서 알레이나를 살리려 한다면, 대량의 마소 충전이 필요합니다. 마소 1D6개 지불마다 빙의심도를 1 낮출 수 있습니다. 알레이나의 빙의 심도는 특성과 맞물려, 보통은 불가능한 수치인 7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아서 지불할 수도 있으며 마력/일시적 마력을 지불하여 채울 수도 있습니다.
지불하지 않고 단장을 분리할 경우: 알레이나는 그대로 쓰러지고 완전히 모든 장치가 정지해버립니다. 알레이나의 생명으로 만들어진 이경이 완전히 부서지기 시작하며, 남은 사이클 수, 단장 회수 여부에 관계없이 곧바로 클라이맥스 페이즈에 돌입합니다. 알레이나를 앵커로 가져도 상흔이 되지 않습니다.
지불했으나 빙의 해제 판정에 실패한 경우 또는 지불하지 않았으나 빙의 해제 판정은 성공한 경우:알레이나의 장치가 오작동하는 소리를 내며, 관절부가 그대로 망가져 정지합니다. 알레이나는 세션이 종료한 후, 메인테넌스 페이즈에서 부활 판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한 알레이나는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며 PC들을 자신의 제작자로 여깁니다. 알레이나를 이후 대법전에 인계한다면, 이단자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지불과 빙의 해제 판정에 모두 성공한 경우: 알레이나는 천천히 자신의 동력 장치를 개조하여 단장을 분리해내고 PC에게 건네줍니다. '제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되게 하지 말아주세요.' PC의 약속을 듣고 알레이나는 마력을 갈무리하며 가사 상태에 들어갑니다. 알레이나의 기억과 모든 추억은 그대로 남습니다.
알레이나를 이후 대법전에 인계한다면, 이단자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알레이나를 쓰러뜨리면 이경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하며 무작위로 특기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 운명 변전이 발생합니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하고, 클라이맥스에 돌입합니다.
◆ 클라이맥스
단장을 모두 회수하면 금서 편찬을 할 수 있습니다.
알레이나의 단장을 회수하지 않아 여전히 그대로 있는 경우 알레이나는 금서와 함께 전투합니다. (이 경우 알레이나는 금서 회수 후 완전히 부서져버려 되살릴 방법이 없어집니다. 상흔으로 남습니다.)
돌입 조건은 모든 단장 회수, 또는 알레이나의 파괴입니다.
◆ 결말
금서를 회수하고 나면 이경이 사라지고, 새벽별과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여기저기에는 실종되었던 사람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모두 달콤한 꿈을 꾼 것인지 편안하고 행복해보입니다. 대법전에서 파견된 처리팀은 사람들이 단지 영원히 꿈을 꾸고 있었을 뿐이며, 별다른 해를 입지 않았다고 확인합니다. 사람들은 기억이 소거되었고 마을에도 평범한 서커스단이 왔다간 것처럼 꾸며졌습니다.
대법전은 소멸한 마법사의 연구 내용과 마도서를 확보, 그리고 자동인형을 회수한 공로로 PC를 치하합니다.
금서 회수에 실패한 경우, PC들은 금서의 공격에 쓰러집니다.
마지막 절체절명의 순간, 무언가가 PC들을 감싸고 속삭이며 구해줍니다.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PC들이 눈을 뜨면, 어느 새 아침입니다. 대법전에서 파견된 처리팀이 주변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처리팀에 의하면 금서는 마법사의 마력을 붕괴시키는 마법을 사용하고 도주했다고 합니다. 주변의 마력이 엉망으로 뒤틀렸지만 이상하게도 PC들만은 무언가가 지켜준 것 같다며 의아함을 표합니다. PC들은 임무에 실패하고, 대법전은 서커스를 다시 뒤쫓기 시작합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PC들은 무언가, 굉장히 아득한 그리움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죠? ,....누군가를 만났던가요? 아. 어쩐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분명 별 것이 아닐지도 모르죠.
◆ 장면표
서커스: 이경 장면표
[2] 하늘을 올려다보면 천막의 깃발 사이로 쏟아지는 아름다운 별들이 보인다. 이보다 더 맑은 하늘이 있을까? [3] 우자들의 세계에 있을 리 없는 마법생물들이 곡예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다들 즐거워보이는걸. 환상이라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짐승 마소가 1개 발생한다.[4] 깜짝이야! 눈 앞으로 거대한 링을 굴리는 곡예사가 지나갔다. 어쩐지 즐거운 기분이 든다. 힘 영역의 마소가 1개 발생한다.[5] 자자, 이 곳이야말로 서커스의 진수! 화려한 불쇼와 차력쇼가 눈 앞에 펼쳐진다. 거기 손님, 이 쪽으로 올라와서 한 번 참여해보시요! 장면에 등장한 PC 중 한 명은 <힘 영역>에서 무작위로 특기를 하나 선택해 판정한다. 성공하면 일시적 마력을 1 획득한다. 실패하면 마소를 1개 잃는다.[6] 달콤한 냄새가 풍겨온다. 서커스에서 맛보는 음식도 최고지. 노점상이 늘어서서 눈과 코가 즐겁다.[7] 이경이 순간적으로 흔들린다. 초대받지 않은 마력을 거부하는 것처럼....
등장한 PC 중 한 명은 무작위로 특기를 정해 판정한다. 실패하면 운명 변전이 발생한다.
[8] 무엇이든 보여준다는 신기한 영사기가 돌아가고 있다. 이건.. 우리의 추억인가? 노래 마소가 1개 발생한다.[9] 어쩐지 몽글몽글, 기분좋은 물담배가 가득한 공간. 너무 오래 있다가는 취해서 잠들어버릴 것 같다. 꿈 영역의 마소가 1개 발생한다.[10]잠시 바깥으로 나와 시원한 공기를 마신다. 밤하늘의 별이 반짝여 분위기가 아름답다. 별 영역의 마소가 1개 발생한다.
[11] 미래를 잠시 엿보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점술가가 말을 걸어온다. 한 번쯤 운세를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장면에 등장한 PC 중 한 명은 <미래>로 판정한다. 성공하면 원하는 영역의 마소가 1개 발생한다.
[12] 이쪽을 보고 속살거리는 소리,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어둠 마소가 1개 발생한다.
◆ 핸드아웃
[핸드아웃: 새벽별 서커스]
우자들의 협회에 등록되지 않고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서커스단으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공연을 하고 사람을 실종시킨다는 수상한 서커스. 하지만 어디서 공연하는 지, 언제 공연하는 지 알 수 없다. 다만 이 마을에 나타날 것이라는 추측만이 있을 뿐이다. 이 핸드아웃은 <초대장>을 얻기 전까지 조사할 수 없다.ㄴ [비밀: 새벽별 서커스]달이 지기 전, 새벽별 (금성)이 뜨기 직전 물가 근처의 숲에서만 열리는 이동식 서커스. 여전히 기원도, 인물도 알 수 없지만 마력의 흐름은 찾아냈다. 서커스 자체는 이경화되어 그 입구에서부터 다른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번 새벽별이 뜨고 나면 이 서커스단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뒤를 쫓기 어려울 것 같다. 이 비밀을 본 후부터 서커스에 입장을 선언할 수 있게 된다.
[핸드아웃: 트란실 마을]
스페인의 한 작은 평원 마을. 주변에 작은 숲과 호수가 있고, 기차역에서도 멀리 떨어진 버스만 오가는 오래된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며칠 전부터 모두 서커스가 온다고 들떠 있다.
ㄴ [비밀: 트란실 마을]
마을의 소문은 아이들에게서 퍼진 것 같다. 여러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며칠에 걸쳐 같은 꿈을 꾸었다. 아이들은 '꿈'에서 서커스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야기를 퍼뜨렸다. <마스터신: 초대받은 아이들>이 발생한다.
[핸드아웃: 서커스 초대장]
아이들이 잠에서 깬 후 침대 위에 있었다는 초대장. A5 사이즈만한 작은 종이 위에 Circo de Venus 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공연 일시는 오늘 밤, 공연 장소는 트란실 마을의 작은 서쪽 숲이다.
ㄴ [비밀: 서커스 초대장]
초대장에 누군가의 마력이 느껴지고, 짧은 환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커스단의 모습과 천막이 눈 앞에 잠깐 일렁이고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을 초대할게요. 오늘 밤, 새벽별이 뜨기 전에 숲으로 와주세요.' 이 핸드아웃의 비밀이 공개된 후, 핸드아웃 새벽별 서커스를 조사할 수 있다.
[핸드아웃: 새벽별의 서커스(이경)]
화려한 음악이 함께 하고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서커스단. 여기저기서 광대와 곡예사들이 바쁘게 지나다니며 무대를 만들고 불꽃을 날리며 주변을 밝힌다. 이 이경에서는 세계의 법칙으로 <마소 농밀> <영역 보정> <시간 제한>이 적용된다. (이 핸드아웃은 비밀이 없다.)
[핸드아웃: 알레이나]
서커스를 안내해주는 외줄타기 곡예의 소녀. 화려한 옷을 한 굉장한 미소녀다. 서커스 안쪽을 구경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말을 걸어달라고 한다. 알레이나를 만난 후 알레이나를 시나리오 앵커로 지정하고 운명을 1로 올린다. 속성은 자유로이 정한다.ㄴ [비밀: 알레이나]알레이나의 옷 너머로 살짝 보인 저건, 마법의 기계 장치가 아닌가? 그러고보니 희미하게 째깍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희미한 마력의 기운, 톱니가 돌아가는 소리. <마스터신: 자동인형의 기억>이 발생한다.
[핸드아웃: 마에스트로]
서커스단의 단장이자 주인, 감독. 큰 키에 귀족적인 인상을 한 그는 손님을 맞고 자리로 안내하기에 여념이 없다. 말을 걸자 크게 웃으며 자신의 서커스가 벌써 10년이 되었으며, 맞이한 관객명은 수만 명에 달한다며 자랑을 한다.
ㄴ [비밀: 마에스트로]
사실 그는 단장 <우리>가 인간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 비밀이 공개된 순간 <우리>는 "안돼, 들켰어. 제발 못 본척 해줘. 우리를 그냥 내버려둬!" 라는 비명같은 소리를 내지르고 도주를 시도한다. PC는 무작위 특기로 지정 판정을 하고, 실패 시 단장은 천막 안쪽으로 도망친다. 도망친 단장에게 다시 전투를 걸려면 다음 사이클에 원하는 특기로 판정을 시도해 성공해야 한다.
[핸드아웃: 천막의 안쪽]
무대 천막 너머 단원들의 숙소와 각종 도구들이 쌓인 천막들이 보인다. 저 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을까?
ㄴ [비밀: 천막의 안쪽]
서커스단의 천막과 화려한 도구들 사이에 단장 <존재>가 천막을 우뚝 세운 기둥으로 자리하고 있다. 휘감긴 전단지와 수많은 장식품 사이에 숨은 채 당신을 응시한다. 기이하게도, 눈물이 뚝뚝. 슬픔이 한가득. 공격하지 말아달라는듯이 숨어서 도사리고 있다.
[핸드아웃: 빛 바랜 마도서]
아주 작은 천막 안에서 발견한 마법사의 서재와 마도서 한 권. 주변에는 상냥한 온기가 감돌고 마법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ㄴ [비밀: 빛 바랜 마도서]
이것은 이미 소멸한 마법사의 마도서다. 안쪽의 대부분은 금서화되어 사라져, 이제 남은 것은 마력이 담기지 않은 아주 작은 표지와 일부분뿐이다. <마스터신: 소멸의 소원>이 발생한다.
[핸드아웃: 자동인형]인간이 아닌, 마법사, 또는 누군가가 만든 마법 인형.기계장치를 동력으로 해 움직이며 자아나 의사소통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외관도 모습도 자연스러워 기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ㄴ[비밀: 자동인형]마소를 동력으로 하여 움직이는 인형. 하지만 여러 사람의 마음과 상냥함을 받은 결과, 이제는 마법생물체를 넘어 하나의 마법 존재로 확립할 수 있을 정도로 자아와 의지를 가지고 성장하였다. 그러나 알레이나의 동력 장치는 이미 옛날에 낡고 망가져, 단장 <기억>이 마소를 만들어내는 핵을 담당하고 있다. 핸드아웃 <자동인형의 심장>을 공개한다.
[핸드아웃: 자동인형의 심장]자동인형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 장치. 인조 영혼이 깃드는 곳이기도 하다. 마소를 동력으로 움직이며, 이 장치가 멈출 시 자동인형은 복구가 불가능하게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 이 핸드아웃은 선언만으로 비밀을 볼 수 있다.
ㄴ[비밀: 자동인형의 심장]알레이나의 망가진 심장은 단장과 깊게 융합하여, 잘못 떼어내면 영원히 파괴될 것 같다. 단장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마력이 필요할 것이다. 만약 단장을 분리하지 않은 채로 금서를 회수할 경우 알레이나는 파괴된다.
◆ NPC 데이터
[알레이나]
알레이나는 처음에는 밝고 다정한, 상냥한 소녀입니다. 그러나 비밀이 드러나고 나면 자신의 기억이 마법사가 그랬듯이 잊혀질까봐 두려워 천막 안쪽, 자신의 소중한 공방으로 도망칩니다. 그녀는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겁에 질린 편에 가깝습니다. PC들에게 사정하고 간절하게 요청합니다. 알레이나는 한 사람의 마법사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자아가 성장한 상태입니다. 그녀를 이단자로 받아들일지, 그저 흉내내는 인형으로 대하고 파괴할지는 PC의 몫입니다.RP 예시::"...제게는 이것밖에 남지 않았어요.""저마저 잊으면, ..... 저마저 잊으면, 마법사님은, 주인님은, ...스승님은, 누가 기억해주나요?""저희들이 간직한 시간은... 누가 기억해주나요?""저는... 알레이나는... 모두를 기록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무대에 서는 것보다 끝난 후의 모두와 함께 맞는 아침을 한번만 더, 한 번만 더...""....그런데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대요. 어째서인가요? 그토록 다정한 분들이, 이제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요..""어째서 마법사님은, 스승님은, 저를 두고 그렇게 떠나셨을까요. 어째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토록 평안하게 웃으셨을까요?""알레이나는 왜, 아무것도 못했을까요. 기억하는 것 말고는..."
공5 / 방 5 / 근4마력: 8 빙의심도: 7
<노래>영역의 마법사특기: 태양, 날개, 미소, 정열, 바보혼의 특기: 외줄타기마법: 긴급소환 / 분신소환 / 혼란 / 무용 / 변이 / 비행자동인형 서플리먼트 사용 시: 긴급소환 / 분신소환/ 자가수복 / 노심용융 / 비행 / 무용
[단장 <기억>]
공5 / 방5 / 근4
마력: 8(10)특기 <이계>마법: 허신, 함정끼릭끼릭, 삐걱삐걱. 멈춘 시간 속에서 단장은 몇 번이고 같은 기억을 되새긴다.시간의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전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제발.
[단장 <우리>]
공4 / 방5 / 근4
마력: 8(10)특기 <추억>마법: 인질<추억>, 도망사람들의 행복한 기억이 쌓여 만들어진 한 페이지.마치 사진첩처럼 추억을 뚝뚝 떨어트리며 간청의 말을 읊조린다. 제발 우리를, 우리를. 뒷말은 이어지지 않고.
[단장 <존재>]
공5 / 방5 / 근4마력: 10(11)특기 <마음>마법: 마왕 소환<마음>, 가세<마음>존재하는 이유는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기억하지 못해도. 사라지게 둘 수는 없어.마음을 파고들어 뒤흔드는 단장은 환상과 현실을 무너뜨린다.
[금서 <누군가 우리를 기억해주기를>]공5 / 방5 / 근4마력: 26(31)
이렇게 상냥한 사람들이, 이렇게 다정한 기억이 세계에 밀려나가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모두, 모두 함께 했잖아요. 어째서 기억하지 못한다는 얼굴을 하는 건가요. 정말로 잊어버린 건가요?그건 싫어요, 그것만은 제발. 제게 남은 것은 오직 이 기억뿐, 이 세계가 저의 전부일뿐.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잊지 않게 해주세요. 멈추게 하지 말아주세요.우리를, 누군가, 제발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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