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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시나리오] 누가 울새를 죽였나
크툴루의 부름 7th Edition 시나리오
[누가 울새를 죽였나?]
- Who killed cock robin? -
Scenario by. Claments
※ 본 시나리오는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u) TRPG 룰을 기반으로 제작한 비공식 2차 저작물입니다.
※ 시나리오 작성자 및 시나리오는 COC의 모든 룰과 관련 출간물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음을 알립니다.
※ 시나리오의 룰은 초여명에서 번역, 출판한 크툴루의 부름 국문 7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시나리오의 커트 라인 이후의 모든 내용은 스포일러에 해당합니다.
※ SNS 및 블로그 등 불특정다수에게 오픈된 공간에서 쿠션 없는 내용 스포일러 발언, 시나리오 중요 요소 언급을 엄금합니다.
※ 시나리오의 2차 재배포 및 과도한 개변 혹은 난이도 변경, 주요한 소재에 대한 변형은 금지됩니다.
※ 플레이 시 반드시 키퍼는 룰북을, 플레이어는 핸드북 내지 입문 가이드를 소지하고 플레이바랍니다.
※ 최대한 언급하지 않으나, 몇몇 적대 NPC의 경우 시대에 따른 혐오, 차별 발언이 간접적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 키퍼는 키퍼의 주의 부분을 숙지 후,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반드시 플레이어에게 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 전투 횟수나 난이도 높은 문제는 적은 편의 시나리오입니다.
※ 시나리오 줄임말은 <울새죽>으로 통일해주시면 감사합니다. 2, 3편도 울새가 들어갑니다 :D
※ 창작 신화 생물이 나옵니다. 최대한 러브크래프트 풍을 이용했으나 창작 생물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주의바랍니다.
※ 시나리오가 담고 있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위험한 부분은 키퍼의 주의사항에 작성되어 있습니다.
※ 키퍼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읽고 탐사자들에게 안내 및 고지 바랍니다.
※ 키퍼의 주의사항에 담긴 내용으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시나리오를 플레이/읽지 않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개요>
"종 소리가 한 번, 지저귀는 노랫소리. 새장이 열려버리면ㅡ"
평범한 저녁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며, 내일에 대해 생각하는 일상의 사이로 그 사람은 나타났습니다.
텅 빈 새장을 들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울새가, 울새가 돌아오지 않아...!"
그리고 눈 앞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져 숨이 끊어졌습니다.
기이하게도 그 마지막 비명은 마치 새의 지저귐 같았습니다.
당신의 울새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추천 플레이>
플레이 인원:2~6인 / 2인 가능
KPC 유무: 자유
예상 플레이 타임: ORPG 6~8시간 / TRPG 3~4 시간
<추천 기능>
기본 기능: 듣기, 관찰, 재력
보조 기능: 자료조사, 설득 등
키퍼는 재량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대체 판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마음껏 조사하고 선언할 수 있도록 룰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자유로이 진행해주세요.
탐사자의 재력을 체크하는 부분이 빈번하므로 재력에 꼭 기능치를 투자해주세요.
=
이 아래부터는 키퍼 열람용 자료입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분 및 플레이어는 열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키퍼의 주의사항]
- 조사 중 신체 절단과 훼손에 대한 직간접적인 묘사가 존재합니다. 탐사자와 사전 동의 후 고어도의 여부를 조절해주세요.
- 모든 내용은 픽션이며, 시나리오 내에서 등장하는 악역/적대자 등의 차별적, 혐오적, 범죄적 사상에 반대합니다.
- 시나리오는 단순한 가상의 이야기로만 즐겨주세요.
- 모든 주의사항과 시나리오 내 위험할 수 있는 부분들은 반드시 플레이어에게 사전고지 바랍니다.
- 해당 시나리오는 2~3부작으로 계획된 이야기의 1편입니다. 차후의 이야기가 더 있다고 안내 부탁드립니다.
- 탐사자의 적극적인 추리와 진상에 다가가려는 노력, 위험에 뛰어드는 불나방습성이 적극 권장됩니다.
-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고, 대화하고, 기능을 적극 사용하도록 도와주세요.
(주요 트리거 및 불쾌 요소)
- 신체절단, 훼손, 사망, 사이비 종교, 선민사상, (자신의 종교에 대한)우월주의 등
ㄴ 몇몇 부분은 기록에만 등장하는 수준이지만 최대한 묘사를 줄였습니다.
[시나리오의 배경]
기본적으로 설정된 도시는 1920~40년대의 미국입니다. (디폴트는 아캄 시이며 자유로이 주와 도시를 설정 가능합니다.)
적당히 발전된 도시와 적당히 치안과 법률, 범죄가 공존하고 있으며 도시괴담과 로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시골 도시가 아닌 번화한 도시이며 거리에는 차가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시나리오의 도시 배경 등은 개변이 가능하며, 시나리오 내 등장하는 물건이나 화폐단위, 특성 등은 키퍼가 개변하고자 하는 시대에 맞춰 변형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탐사자들은 시나리오의 시작 날, 그 시간, 오프닝의 거리에 존재했다면 서로 일면식도 없어도 괜찮습니다.
이야기는 거리에서 한 남자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하며, 지나가는 행인끼리도 강제적으로 엮이게 됩니다.
다만 도시 거주민이며 서로 아는 사이라면 한결 수월하게 이야기 진행이 가능합니다.
[사이비 종교의 배경]
시나리오에는 자칭 사회적 자율 단체인 '미스모페로'가 등장합니다. 겉으로는 아나키즘과 유토피아를 꿈꾸는 자들이 모여있는 수상하고 한심한 집단으로 보이지만, 실체는 크툴루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지부가 있다고는 하나 실체를 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현재는 아캄 시의 외곽 끄트머리에 본부를 두고 도시 내에서 활동 중입니다. 도시에서 미스모페로의 위상은 무능한 반사회적 인간의 집단, 불만 덩어리 등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이 집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시나리오 시작의 약 1년 전부터는 지역 신문에도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인지도와 유명세가 올라간 상태입니다.
<미스모페로(MISMOPERO>
미스모페로는 약 7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단체입니다. 이 아캄 시에서 시작한 단체는 '억압과 지배가 있는 한 목줄을 찬 개 신세인 것은 같다' 라는 표어를 내걸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정부에 반대하고, 차별에 반대하고, 법률에 반대합니다. 언뜻 정론을 외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모순인 부분이 많습니다.
아나키스트들은 미스모페로가 제대로 된 아나키스트가 아니라며 적대합니다. 종교 단체에서는 기존의 신을 우상이라 부정하고 종교를 마약에 비유하는 그들을 사이비 종교이자 이단으로 규정짓고 배척합니다. 일반 시민들은 기존 정부를 부정하고 의식 개조를 시도하려 드는 그들을 가정파괴범, 또는 사회 반란자로 부르며 한심한 무리 취급합니다.
미스모페로는 뒤집어진 A 모양과 S 모양이 겹쳐진 형태의 로고를 사용합니다. 사회적으로 취급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숨기고 다니나 동지를 만나면 로고가 새겨진 물건/문신을 보여줌으로써 서로를 증명합니다. 단체의 본부에 들어갈 때도 사용합니다. 구호는 'Mismo Perro' 이며 암구호이기도 합니다. 조직원들끼리를 부를 때는 '새 종류'를 암호명으로 사용합니다.
처음 단체에 입부하면 동지로 맞아주며 굉장히 상냥하고 호의적으로 대합니다. 단체에 물들어 신념이 바뀐다면 최적이겠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말하는 괴이한 논리와 의식 등에서 점점 불안감을 느끼고 도망치려 합니다. 하지만 단체에서 벗어나려 하는 순간 그들은 돌변하여 가족 납치, 정신 고문, 최면 등의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단체에 남아있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뇌된 사람들의 정신적 피해는 물론 가정의 해체와 파탄까지 이르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도망친 자들이 어떻게 되는 지, 사라진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 지 그것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바깥에는 그저 '저 가족은 사이비 종교에 미치더니 간밤에 야반도주 했다' 정도의 소문으로 남게 됩니다.
평소에 그들은 자체적인 소식지를 만들어 뿌리고, 전도 활동을 하며 꽤 온건적으로 활동합니다. 운영은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납세와 기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거물이 미스모페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미스모페로의 논리 중 '유일하게 세계에서 허락되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이며 평등한 단체'인 '자경운영위원회'가 수뇌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자경운영위원회를 제외한 다른 조직원들은 모두 평등한 관계입니다.
[시나리오의 진상]
미스모페로의 정체는 뇌를 먹는 자들, '를로이그(Lloig)' 또는 '를로이'라고 불리는 아자토스를 섬기는 이계 기생 생물 입니다. 이계에서 찾아온 를로이그들은 아주 오랜 옛날 이 지구에 시착했습니다. 그러나 를로이그의 면역과 육체의 체계는 지구와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사는 세계에 비해 너무나 높은 질소와 산소량, 그리고 무거운 중력 등은 처음 도착한 를로이그들을 거의 전멸로 몰아갔습니다. 를로이그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들이 능력인 '뇌수 흡입'을 통해 강력하고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외피'를 얻었습니다. 바로 지구 생명체의 뇌를 파먹고 그 자리에 자리잡아 활동하는 것입니다. 고대의 원생동물부터 파충류, 공룡,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수없이 외피를 갈아치웠습니다. 그리고 빙하기 때 잠들었던 그들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깨어나고- 새로운 숙주를 찾았습니다. 모든 생명체의 정점, 강력한 지능과 힘을 가진 - 바로 인간입니다.
더 나은 숙주를 고르기 위해 인간에 기생, 지배한 를로이들은 모여 단체를 이루기 시작했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논리와 철학으로 무장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이계의 존재이며 아자토스를 섬기는 를로이그의 특성 상 기존의 논리와는 다른 논리를 내세웠고 결국 대중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평등과 무정부를 외치는 그들의 속셈은 사실 위대한 아자토스님에게 바칠 제물을 구함과 동시에 더 원활하게 지구에 정착하기 위한 기생 숙주 대상 실험체를 찾는 것입니다. 더 나은 숙주가 걸린다면 몸을 갈아타며 인간 사회의 중추와 정치권, 권력자들에게 넘어갈 기회도 엿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새 크기'인 것을 이용하여 숙주 후보자들에게 자신들이 든 새장을 건네고 그것이 새라는 암시를 걸었습니다. 암호명은 '울새'입니다. 이들은 새장 속에서 숙주를 관찰하다가 기생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기게 되면 안으로 침투합니다. 숙주가 적당하지 않을 때에는 새장을 떠납니다. 단, 숙주에게서 떠나면서 주문을 걸고 갑니다. 바로 며칠 안에 자신을 찾지 못하면 샛소리를 내며 죽어버린 후, 일정 시간 후에 언데드로 되살아나 를로이그를 모시는 노예가 되는 저주입니다.
탐사자들이 처음 만나는 남자 역시 를로이그의 숙주로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를로이그를 찾을 시간이 사흘 주어졌고, 찾지 못했으며 결국 저주로 인해 죽고 말았습니다. 시나리오가 며칠에 걸쳐 진행된다면 이틀 뒤 그는 되살아나 를로이그의 본부로 향할 것입니다. (그를 저주에서 해방해줄 수도, 길잡이로 삼아 본부로 따라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를로이그는 남자 근처를 머물고 있었으며 탐사자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탐사자들은 를로이그가 보기에 숙주로 삼아 동료를 불리기에 안성맞춤처럼 보입니다. 탐사자의 정보는 수뇌부 자경운영위원회에 전달되었고 오래된 를로이그들은 탐사자들을 미스모페로로 끌어들여 정신을 지배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7년 간 이어진 다양한 숙주 활동은 인간들에게도 몇몇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도시에는 로어가 떠돌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상해진 사람, 새에 대한 소문과 오컬트적인 괴담들. 그들 중 몇몇은 를로이그에게서 도망치거나 저항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 남긴 대책들도 있습니다. 다행히 그것들은 탐사자들의 도시에 있고,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이제 를로이그에게서 도망치며 정신을 지배당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운이 좋다면 를로이그의 본부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철저한 대비가 없다면 그저 노예로 전락하여 고통 끝에 죽어버릴테지만 말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탐사자가 자신의 생존을 가장 최우선시하는 데 목표가 있으며, 그 외의 다른 것들은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를로이그, 뇌를 먹는 기생수 (Lloig, Brain-drain Parasites)] 불과 30cm도 되지 않는 손바닥만한 것들이 무리를 지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퍼덕거리는 날개 비슷한 것은 튀어나온 혈관과 끈적한 점액으로 뒤덮여 있었고- 마치 무게 중심을 잡는 듯이 이쪽 저쪽으로 흔들렸다. 가장 앞에는 송곳과도 같은 날카로운 것이 달렸고 좌우로 잔뜩 부푼 유리체가 달려 있었다. 그것은 새를 잡아다가 겉과 속을 뒤집어 놓은 듯 모든 것이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를로이그, 또는 를로이라 불리는 이 생명체는 군집을 이루어서 활동합니다. 유기질로 이루어진 생명체의 뇌수와 생명력을 빨아먹으며 그들의 뇌 안에 자리잡아 기생한 생명체를 지구에서 안전하기 위한 껍질로 이용합니다. 지구와는 다른 성분으로 된 그들의 몸은 지구의 기압과 중력에 짓눌려 속알맹이가 부레처럼 튀어나와 끔찍한 몰골을 하고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수명은 극도로 짧아져 어떻게든 외피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인간의 뇌를 먹고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으며 주문을 통해 인간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종종 개나 소, 박쥐에 기생한 개체도 보입니다.) 아자토스를 섬기는 이들은 아자토스의 신전에 들어갈 영광을 얻지 못했습니다. 차선책으로 아자토스의 권능을 소환하여 그 영광을 입으려 합니다. 제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나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를로이그의 본산은 미국 대륙입니다. 지구보다 더 약한 중력과 적은 산소량, 기압에서만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추위와 더위에 약합니다. 유기질과 이계의 물질일 뒤섞인 육체 구성은 능숙한 화기와 지략이 있다면 '밖으로 나온 를로이그'를 물리칠 수 있게 해줍니다. 를로이그는 외피만 갖춰진다면 불사에 가깝게 장수하는 종족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뒤집어쓴 인간은 노화하고 썩어가기 마련이므로, 약 30~50년마다 새로운 외피를 찾아나섭니다. 외피가 없는 상태에서의 를로이그는 약 10일만에 온 몸이 터져 죽어버리고 맙니다. - 특수 능력: 를로이그는 65%의 확률로 1D20의 주문을 알고 있으며, 그 안에는 다양한 저주와 시체 소생, 불사 부여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사람들을 선동하거나 매혹 시키는 등 '뇌'와 관련된 작용을 하는 다양한 주문을 알고 있습니다. 를로이그는 작은 새 모양이며 인간에게 침투할 때는 유기질 부분을 버리고 스며들어갑니다. 부리로 작은 구멍을 낸 후에 껍질을 남기고 정착하며 한 번 정착하면 뇌가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그 안에서 생활합니다. 군집 생활을 버리지 못한 를로이그는 숙주의 일상 생활을 모두 무시하고 공동체 생활로 이끌며 자기들끼리 생활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 특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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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시간은 오후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 아직 해는 넘어가지 않았고 도시는 밝습니다. 사람들은 바쁘게 거리를 걸어다니고 도로에는 차와 택시, 버스들이 드문드문 지나갑니다. 지역 신문을 들고 뛰어다니는 신문팔들과 바구니에 잡화를 담아 광장에서 판매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은 도시의 익숙한 풍경입니다.
탐사자는 늦은 점심식사, 또는 카페에서 친구와의 시간 등 바깥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막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입니다. 일행끼리 다음 놀러갈 곳으로 가거나, 집으로 돌아가거나, 슈퍼마켓을 가는 중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각각에게 자신의 할 일과 갈 방향을 부여해주세요.
탐사자는 사거리를 지나 횡단보도에서 기다립니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동안, 문득 탐사자는 독특한 소리를 듣습니다.
듣기 성공: 새 소리? 어디선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새 소리를 듣는 것은 독특한 일입니다. 도시 번화가에는 새가 안 보인지 좀 되었기 때문입니다. 공원이나 주택 지역 쪽으로 나가야나 자주 보였는데 말이죠. 그것도 참새나 비둘기 정도 뿐입니다. 하지만 방금 들린 새소리는 분명 그 두 종류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탐사자가 새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횡단보도를 지나 가려는 골목 방향에서 들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탐사자들은 새 소리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골목의 코너를 돌자 차 소리는 멀어지고 조용한 거리가 눈 앞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탐사자의 눈 앞에는 저 멀리에서 무언가를 들고 다가오는 남자가 보입니다. 남자는 엉망으로 흐트러진 셔츠와 양복을 입고 얼굴은 퀭하고 수척합니다. 헝클어진 머리는 가닥가닥 땀에 젖었고 소매며 옷자락은 더럽기 짝이 없습니다. 비틀거리며 이쪽으로 팔을 뻗으며 다가옵니다. 손에 들린 것은 작은 새장입니다. 새장 문은 열려 있고 안에는 새가 없습니다.
남자는 다가오자 탐사자의 양 어깨를 붙듭니다. 입가에서 침이 흐르고 눈은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 탐사자가 일면식이 없고 여러 방향에서 올 시에는 한 명을 랜덤으로 고른 후, 다른 사람들에겐 남자가 탐사자를 붙들고 있다고 알려줄 수 있습니다.
"없어.. 새가 돌아오지 않아!! 울새가! 울새가 없어!!"
남자는 역겨운 입냄새를 풍기며 발음이 엉망진창인 비명을 지릅니다. 탐사자는 근력 판정을 이용해 남자를 뿌리칠 수 있습니다. 남자의 근력은 75며 실패 시에는 붙들려 있습니다. 붙잡힌 탐사자는 남자의 입 안이 시커멓게 썩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역겨운 냄새의 근원은 썩어버린 혀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수상한 남자에게 붙들린 불쾌감: 이성 판정 0/1
"이 제 곧 그 것, 이 너 , 망 쳐!!"
뿌리쳤거나 아니거나, 남자는 비명을 지른 후 갑자기 새가 지저귀는(꾀꼬리와 비슷한) 괴상한 소리를 목 안에서 토해내고는 피를 뿜어냅니다. 뿌리치지 못했다면 남자가 뱉어낸 썩은 피를 정통으로 얼굴에 뒤집어쓰게 됩니다. 피를 뿜어내자마자 남자는 바닥에 고장난 것처럼 쓰러지고 숨이 끊어집니다. 일면식이 없는 탐사자들의 구성의 경우 남자 뒤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다른 탐사자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눈 앞에서 사람이 갑자기 죽어버린 공포스러운 광경: 이성판정 0/1
남자의 마지막 비명을 들은 탐사자들은 갑자기 끝을 알 수 없는 공포와 함께 불안함이 엄습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후 탐사자들은 몇 가지의 루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두 같은 2일차로 넘어가며 1일차에서의 차이만 있습니다.
- A루트: 시체를 경찰에 신고하고 증언을 섭니다. 탐사자들 모두 목격자가 되어 잠깐의 조사를 받습니다.
- B루트: 시체를 두고 전력으로 도망쳐 집으로 갑니다.
- C루트: 시체를 두고 도망쳐 자신의 약속이 있는 다음 장소로 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멈춰 있을 경우 지나가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A루트로 고정됩니다.
[A루트]
탐사자들은 경찰이 시체를 실어가는 것을 보고 경찰서로 갑니다. 자신을 '대런'이라 소개한 경관은 간단한 사전 청취를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증인이 되어주어 별다른 혐의는 쓰지 않고 풀려나게 됩니다. 탐사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서로의 간략한 자기 소개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경관은 탐사자들을 보내주며 <거리에 도는 새의 소문>에 대해 간단히 언급해줍니다. 도시에 최근 '새 소리를 내고 나서 죽는' 사람들이 며칠마다 발생하고 있다며 다음 번에도 이런 걸 발견하면 바로 신고해달라고 합니다. 탐사자들은 각자의 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B루트]
탐사자들은 두려워졌습니다. 누군가가 볼까, 이상한 누명을 쓰지는 않을까, 저마다 도망치고 맙니다. 탐사자들은 각자의 집에 돌아가게 됩니다. 이 루트를 선택할 시 <거리에 도는 새의 소문>은 들을 수 없습니다.
[C루트]
탐사자는 그 자리를 재빨리 떠서 다른 장소로 이동합니다. 잘못 본 것이라고, 그냥 질 나쁜 장난이었다고 애써 위안합니다. 다음 약속장소로 간 탐사자들은 그 곳에서 지인과의 일정을 마칩니다. 지인은 탐사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탐사자가 얘기할 시에는 <거리에 도는 새의 소문>을 이야기해줍니다. 탐사자가 아까의 일을 숨길 경우에도 최근 재미있는 괴담이 돌고 있다며 같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일정을 마치면 탐사자들은 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자료: 거리에 도는 새의 소문] 그 이야기 들은 적 있어? 요새 도시에 나타난다는 그 새장 귀신의 이야기. 새장을 들고 다니는데, 내 울새 본 적 있어? 라고 묻고 다닌대. 울새를 봤다고 하면 어디로 갔냐고 핏발 선 눈으로 물어보는데, 입에선 썩은 내가 난다나. 그 인간을 봤다면 답하면 안돼, 그건 인간이 아니거든. 만약에 답해버리게 된다면 반드시 불행이 찾아와. 그 사람이 찾는 울새가 집에 오게 된대.... 그러면 반드시 그 울새를 붙잡아야 돼! 안 그러면 어떻게 되냐구? 그야 당연히 울새가 또 도망가버리고, 다음 새장 귀신이 되어버린다나봐. 정말로 조심해야 돼, 완전히 미친 귀신이라니까? 버리면? 안돼 안돼, 버리면 절대 안돼! 그럼 그 순간 저주받아! 그리고 바로 죽어! 새장, 엉망진창, 썩은 내, 그리고 울새! 멀리서 보기만 해도 도망쳐야 해! |
[키퍼의 노트] 탐사자들이 도시 지역민인 경우 소문에 대해 들어봤을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는 도시의 사전 정보를 판정을 통해 요구할 수 있습니다. 괴담 자체는 돈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숙주가 되어 죽었거나 정신이 지배당했기 때문에) 탐사자들은 그것이 최근, 즉 몇 달 사이에 돈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를로이그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경우 섬찟한 기괴함과 함께 무언가에게 주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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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탐사자의 집]
탐사자가 어떤 루트를 타든 마지막에는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탐사자가 집에 들어와 샤워를 마치고 하루를 정리할 무렵, 밤 아홉 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갑자기 대문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실례합니다, 물건 배송이 늦어져서 지금 가져왔답니다."
문 밖은 어두워서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필이면 대문의 외조등도 꺼진 모양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두어 번 더 문을 두드린 미지의 존재는 사라집니다. 문을 열어주었다면 모자를 눌러쓰고 코트를 입은 중키의 중년이 천으로 덮인 무언가를 건네줍니다. 문을 열지 않았다면 문을 열었을 때 문가에 똑같은 것이 놓여 있습니다.
그는 를로이그의 노예이며 물건 배송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 후에는 곧바로 돌아갑니다. 누구한테서 온 것인지, 왜 온 것인지, 물건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며 떠넘기다시피 물건을 주고는 바로 어두운 골목 사이로 사라져 버립니다.
탐사자는 그것을 불길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디어 판정을 통해 A와 C루트에서 들었던 괴담을 떠올리고 그것을 버리는 게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버릴 경우는 곧바로 를로이그의 분노를 불러오며 를로이그가 '울새의 소리' 저주를 겁니다. 시나리오 내 '4일차'의 해가 질 때까지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새 소리를 내며 죽음을 맞게 됩니다.
안으로 가져와 천을 열어보면 가로 세로 높이 모두 15cm 정도의 자그마한 검은 색의 새장이 있습니다. 새장 안에는 횃대만 한 개 가로질러져 있고 그 위에는 까맣고 가슴이 붉은 울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굉장히 귀엽고, 작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새입니다. 새장의 문을 열어도 울새는 나오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곡식과 물을 주어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억지로 꺼내도 곧바로 다시 새장으로 들어갑니다.
새장을 덮은 천을 관찰하면 천에 뒤집어진 A와 S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스모페로의 각인이며 이것을 소지하여야 이후 집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새장의 문을 관찰하면 안에는 'MSIM ORRE PO' 라는 알 수 없는 문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MISMO PERRO의 아나그램이며 역시 집회의 입장 암구호입니다.
새장을 두고 잠에 들면 탐사자는 그 날 꿈을 꿉니다. 기괴한 이계의 세계에 끌려가 수도 없이 많은 인간들이 제물로 바쳐지는 꿈을 꾸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괴기한 웃음소리와 벌레, 새들이 날아다니며 사람들을 물어뜯고 괴롭히며 끝내에는 죽여버리는 살육극이 끝도 없이 벌어졌습니다. 탐사자들은 같은 우리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거대한 촉수가 탐사자들이 들어 있는 우리를 마구 흔들어댑니다. 탐사자들의 머릿속으로 그 이계의 존재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직접적으로 내려꽂힙니다.
'이것들은 어떻게 할까.'
'이건 세트야. 함께 취급해야 해.'
'그럼 통째로 던져넣을까.'
탐사자들의 우리가 촉수에게 들려지고, 제단으로 끌려갑니다. 제단의 끝에는 거대한 끓어오르는 용암과 끈적한 심연이 부글거립니다. 탐사자들의 우리가 던져지고 용암 속으로 가라앉는 순간, 엄청난 공포와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지르고 탐사자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꿈에서나마 이계와 접촉한 탐사자는: 이성판정 1/1D3
꿈을 떨쳐내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정신력 판정
잠에서 깨어난 탐사자는 다른 탐사자들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위해: 아이디어 판정
일어난 시간은 아침 6시, 정신을 차린 탐사자들은 이제 도시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키퍼의 노트] 꿈에서 탐사자들끼리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대화 및 정보 교환 시간을 주어도 좋습니다. 탐사자들의 각각의 연락처는 A 루트를 탔을 경우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는 설정을 알 수 있으며, 본래 아는 사이인 경우 편하게 전화를 걸어 모일 수도 있습니다. 서로 일면식이 없으며 B나 C의 루트를 탄 경우에는 아이디어 판정을 추가로 진행하여 경찰서에서 지난 번의 일과 목격자들을 모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으나 재력과 신용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탐사자들이 계속해서 개인행동을 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모으기 어려우니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세요. |
[2일차: 시작]
탐사자들의 각각의 루트를 통해 모두 만났다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갈 수 있는 곳은 자유로우며 방문할 장소를 결정하기 전에 탐사자들의 직업과 특성 등을 고려하여 키퍼 재량으로 어떤 곳을 먼저 추천하고 어떤 곳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지 등을 알려줄 수 도 있습니다.
방문은 2일차부터 4일차까지 3일에 나누어서 진행됩니다.
<시나리오 내에서 방문 가능한 지역>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표 아래의 부분은 일자에 따라 달라지는 내용과 숨겨진 장소의 경우 개방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지역 신문: 데일리 아캄 신문사 |
지역 신문: 아캄 해저드 잡지사 |
길거리 (번화가) |
모두 동일합니다. 괴담과 소문을 부정하며 사건을 '컬트 교단'의 집단 살해로 보도합니다. |
2일차: 사건의 목격자로 환대받습니다. 이야기한 것은 3일차의 신문에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3일차 이후: 자신도 새장을 받았다며 공포에 질려 망가진 잡지사 편집장이 있습니다. 잡지는 더 나오지 않습니다. |
모두 동일합니다. 신문팔이 소년을 볼 수 있습니다. 데일리 아캄과 아캄 해저드의 신문사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탐정 사무소 전단, 미스모페로 전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상시 개방 | 상시 개방 | 상시 개방 |
경찰서 |
시체 안치소 |
탐정 사무소 |
2일차: 사건의 진행에 대해 물어본 후 신용/능력에 따라 조사가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호의적입니다. 3일차 이후: 사건을 캐려 할 시 적대합니다. 또한 모든 괴담과 연속 사망 사건을 완전히 부정하고 없는 일 취급합니다. |
2일차: 남자의 시체를 볼 수 있습니다. 남자의 신원을 알 수 있습니다. 3일차 이후: 남자를 비롯한 시체가 사라집니다. 그런 시체는 들어온 적이 없으며, 연속 사건은 없었다고 합니다. |
첫 방문: 사건을 하찮은 것 취급합니다. 의뢰를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피터의 집을 알려줍니다. 두번째 방문 후: 사건을 중대하게 취급합니다.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합니다. 레이첼의 집을 알려줍니다. |
상시 개방 | 해금 조건 '경찰서'에서 신원보증서 획득 '경찰서'에서 안치소 약도 획득 | 해금 조건 '길거리'에서 전단지 획득 또는 탐사자의 판정 요구를 통해 해금 |
도서관 |
비밀 가게 |
미스모페로 집회장 |
모두 동일합니다. 조사를 통해 지역의 전화번호부, 주소, 그리고 오컬트 서적을 찾아 조력자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
모두 동일합니다. 미스모페로의 정체와 신화 서적, 그리고 저주에 대해 알려줍니다. 거액을 받고 저주를 풀어줍니다. 오컬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
2,3일차에만 방문 가능합니다. 아자토스와 무정부주의를 설파하고 다음 집회 장소를 공지합니다. 비밀 암호를 가르쳐줍니다. 'KEY: 완전하고 새로운 것' '책 속에 길이 있다' |
상시 개방 |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자의 정보 획득 '도서관'에서 지역 전화번호부 조사 | '길거리'에서 전단지 획득 새장 천 및 암구호 소지 |
카페: 언트 안젤라의 티타임 |
실종자의 집: 피터의 집 |
실종자의 집: 레이첼의 집 |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카페 주인인 안젤라도 숙주 후보입니다. 계산대 옆에 새장이 있습니다. 저주가 해제된 후에 보면 를로이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1회 방문 가능합니다. 한 명이 실종되어 사라진 집입니다. 미스모페로의 집회 전단과 손수건, 피터의 일기장을 건네줍니다.
|
1회 방문 가능합니다. 일가족이 실종된 빈 집입니다. 귀신의 집으로 유명합니다. 주변 부동산에서 가족의 과거를 들을 수 있으며, 미스모페로의 단서를 들을 수 있습니다. |
'길거리' 방문 후 자동 개방 상시 개방 |
해금 조건 '탐정 사무소'를 2일차에 방문해 의뢰 |
해금 조건 '탐정 사무소'를 3일차에 방문해 의뢰 |
공동묘지 | 비밀의 방 | 본부 입구 |
평소에는 잘 오지 않는 곳입니다. 상시 개방되어 있으나,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해금 조건 이후입니다. 방문 시 비밀의 방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문은 알파벳 암호로 되어 있습니다. 암호를 풀면 입장 가능합니다. 안에서는 부활 직전의 시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암호: DCDWKRWK (AZATHOTH의 암호화) | 특정 조건에서만 방문 가능한 곳입니다. 엔딩에 가깝습니다. |
'집회장'에 참여 다음 집회 장소 공지를 들었을 것 | '공동묘지'에서 암호를 풀 것 | '비밀의 방'에서 시체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뒤를 밟을 것 |
어느 곳을 먼저 골라도 되며 하루에 방문할 수 있는 곳은 총 4~6 곳 정도입니다. 판정 실패 등으로 패널티가 있다면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머무는 시간에 따라 하루에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적당하게 설정해주세요. 탐정 사무소의 경우 날짜가 아닌 첫 방문/두번째 방문으로 나누어집니다. 단, 하루에 한 번밖에 방문할 수 없습니다.
모든 곳을 다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건 진상에 다가갈 수 있으면서 한 번씩 모든 장소를 들리되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루트 예시는 아래와 같으나, 탐사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하게 내버려두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2일차) 경찰서->시체 안치소->길거리->신문사 2곳->탐정 사무소
(3일차) 피터의 집->탐정 사무소->레이첼의 집->미스모페로의 집회장->카페->도서관
(4일차) 비밀 가게->공동묘지->비밀의 방->엔딩
어디까지나 예시 구성입니다.
[2일차: 지역]
지역들의 순서는 위쪽 예시의 효과적인 움직임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설명이 조금씩 연결되는 부분이 있으며 해당 부분은 키퍼분들의 자유로운 지문 전개를 통해 변경해주세요.
탐사자들은 인근의 카페에서 만납니다. (필요 시 이곳을 언트 안젤라의 티타임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새장을 받았으며, 안에는 검고 붉은 울새가 들어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새장을 들고 왔다면 서로에게 보여줄 수 도 있습니다. 울새들이 두 마리 이상 모이면 처음으로 소리를 내어서 울기 시작합니다. 그 소리는 울새라기보다는 어쩐지 시계가 틱톡 거리는 기계음을 닮은 것 같습니다. 울새들은 천을 덮어서 가릴 때까지 그 소리를 멈추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이상한 울새 소리를 들은 탐사자는: 이성 판정 0/1
어느 정도 지난 밤의 꿈이나 울새, 그리고 괴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행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이동을 어려워한다면 아이디어 판정을 통해 상시 개방인 장소 몇 군데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경찰서]
경찰서에 방문하면 카운터에는 경관 '대런'이 앉아있습니다. 만약 A 루트를 탄 탐사자들이라면 대런은 제법 반갑게 맞아주며 지난 밤에는 별 일이 없었는지 물어봅니다. 반면 B나 C루트를 탔다면 일면식이 없기 때문에 심드렁하고 사무적인 태도로 응대하게 됩니다. 새장에 대해 이야기하면 신기한 일이라고 넘겨버립니다. 새장을 선물받았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탐사자는 대런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건을 이야기하도록 대런을 설득하는 데에는 말재주/설득이 필요합니다. 탐사자가 권력 및 재력이 있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한결 수월해집니다.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은 정보들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죽은 남자의 이름은 알버트 파크라는 45세의 남자로, 독신이다.
가족은 없으며 소지품에서는 미스모페로의 손수건이 나온 걸로 보아 그냥 무정부주의자 중 하나인 것 같다.
다른 실종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
(B, C 루트 시) 사건 현장에서 도망간 사람이 있다는 것 같다. 본 적 있는가.
(A 루트 시) 혹시 그 사람이 다른 이야기를 더 한 것은 없는가.
괴담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있지만 경찰적으로 생각하자면 직접적으로 범죄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주변은 치안이 철저한 편이다. 갱스터의 우발 범죄일지도 모르겠다.
파크의 시체는 시립 시체 안치소로 이동한 상태다.
시체 안치소의 위치와 통행증을 얻기 위해선 대런을 설득해야 합니다. 간단한 말재주는 통하지 않으며 이후에 더 나쁜 결과를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싶다면 선언하게 해주세요)
설득을 성공해야 합니다.
탐사자는 정상적이며 사회적인 (당시 기준) 직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자는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아캄 해저드의 기자는 특히나 찌라시를 많이 뿌리니까요.
재력이 40 이상인 경우는 1D5을 굴려 해당하는 숫자만큼의 재력 지출을 통해 통행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재력이 40 미만인 경우, 있는 돈 없는 돈을 털어내기 때문에 1D10만큼의 재력을 낮춥니다.
돈과 설득, 직업이 모두 알맞다면 대런은 탐사자를 '신용 있는 사회의 믿음직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통행증을 내줍니다.
통행증을 얻어냈다면 시체 안치소가 개방됩니다.
[시체 안치소]
아캄 시립 시체 안치소는 병원이나 사설 장례식장 등으로 가지 못한 대부분의 시체가 모여드는 곳입니다. 무연고자, 부랑자, 갱스터, 가난뱅이 등 많은 사람들이 안치소를 거쳐 부검을 받고 간단한 약식 장례로 화장됩니다. 안치소를 지키는 경비원 '마크'는 돈을 밝히고 술주정뱅이인 50대의 뚱뚱보 남자입니다. 그는 뇌물에 환장하며 색을 밝힙니다. 취향이라면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으로도 소문이 났습니다. 탐사자가 안치소와 가까운 일을 한다면 마크에 대해 들어봤을 지도 모릅니다.
마크는 통행증을 보면 들여보내 주지만, 시체를 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또 다시 '면접세'를 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립니다.
마크에게 돈을 줄 수 있습니다. 마크는 무려 10달러를 요구합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낼 수 있습니다.
고급 술 등을 갖고 있다면 술을 주어 마크를 달랠 수 있습니다.
매혹을 통해 마크를 유혹할 수 있습니다. 치대는 마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선 설득/말재주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마크를 때려눕힐 수 있습니다! (마크: 체구 85 / 근력 80 / 회피 60 / 근접전 75 / 피해보너스 1D4+1D6 / 체력 12)
마크는 체력이 5 이하가 되면 나동그라지며 기절합니다.
다만 1시간 이내에 일어나며, 그 즉시 탐사자들은 경비원 폭행으로 유치장으로 가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든 마크를 통과했다면 시체 안치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총 세 곳으로 나뉘어진 방 중에서 B동에 알버트의 시신이 있습니다. 알버트는 다른 두 구의 시체와 함께 놓여 있습니다. 다른 시체들 역시 소문의 새장에 의해 당한 시체들입니다만, 마크는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관찰: 알버트의 눈이 뽑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혀 역시 짧게 잘려 있습니다.
알버트의 입 안은 온통 썩어 있습니다. 손과 발은 하얗게 질려 있고 손톱 끝이 검게 썩어 있습니다.
의학: 알버트의 몸을 짚어보고 내장기관과 근육도 많이 상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알버트의 사인은 내출혈로 인한 쇼크사였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변의 시체들을 보면 똑같이 두 눈이 뽑혀있고 혀가 잘려 있습니다.
시체 한 구는 바지를 들어보면 하반신 전체가 썩어 있으며, 다른 것은 비교적 멀쩡해보이지만 배가 꺼멓게 죽었습니다.
역겨운 냄새와 시체를 직접 본 불쾌감에: 이성판정 0/1
안전하게 시체 조사를 끝냈다면 안치소를 떠날 수 있습니다.
마크를 때려눕힌 경우에도 30분마다 듣기 판정을 통해 마크가 일어날지 아닐지 확인 가능합니다.
다만 마크를 때려눕혀 유치장에 갔다면, 대런에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올 수 있습니다.
보석금은 1인당 30달러입니다. 내지 못한다면 그 날 하루종일 유치장에서 지내게 됩니다. (하루를 낭비하게 됩니다)
[길거리(번화가)]
어제의 일이 무색하게 오늘도 평범한 거리입니다. 사람들은 다니고, 차들은 붐비고 신호는 깜빡입니다. 탐사자는 자신이 이 평범한 도시의 이물질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있던 도시가 갑작스럽게 다른 세계의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자, 신문팔이 한 명이 양 손에 신문과 전단지들을 들고 뛰어다니는 것이 보입니다.
"신문 사세요, 신문! 최신 오픈 가게와 전단지도 있습니다!"
"최신 뉴스에 가장 먼저 닿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데일리 아캄 있습니다! 아캄 해저드도 있어요!"
탐사자가 신문을 사기로 결정했다면, 신문팔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신문 가격은 저렴합니다. 신문을 구매하면 데일리 아캄과 아캄 해저드의 신문사 주소와 함께 신문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또 탐사자는 신문과 신문 사이에 각종 전단지들이 끼워져 있는 것을 봅니다. 내용은 아래 자료들과 같습니다.
[자료: 데일리 아캄] 연속 살인인가, 테러인가? 의문의 사이비 집단 또다시 아캄 시 한복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사람은 웨스트의 A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근들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자칭 사회 단체 미스모페로를 지목하였다. 그러나 미스모페로 대변인 측에서는 '우리는 어떠한 죽음에도 관련이 없으며 이는 우리를 모욕하는 처사'로 극히 반발 중이다. [자료: 아캄 해저드] 아캄 시를 뒤흔드는 공포! <새의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아캄 시에서는 의문의 연속사가 발생 중이다. 피해자의 정확한 수는 추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다섯 명 이상! 나이대도 성별도 인종도 공통점은 오리무중. 입에서 피를 토하고 죽게 된다는 의문의 새장은 무엇인가!?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자료: 세일 전단] 언트 안젤라의 티타임에서 20% 대 할인 중! 아침에는 커피가 단돈 5센트! 브렉퍼스트는 단돈 20센트! (계란 추가 가능) 사거리에서 카페를 찾아주세요! [자료: 홍보 전단] 부인의 외도가 걱정되십니까? 찾고 있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타운 거리 15호를 찾아주십시오. <헤링본 탐정 사무소> 탐정: 오즈웰즈 [자료: 홍보 전단] 억압과 지배,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평등과 평화의 집회로 오십시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동지들이 여러분을 맞아드립니다. <미스모페로 정기 집회> |
자료를 전부 훑어보는 데는 넉넉잡아 십 분에서 십오 분 이상은 걸립니다. 길거리에 서서 신문을 보는 것이 어색하다면 탐사자가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근처에는 그 자리에서 벌써 십 년을 장사하고 있는 '언트 안젤라의 티타임' 카페를 볼 수 있습니다. 커피와 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괜찮은 곳입니다. 탐사자가 지역 주민이라면 카페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며 신문을 읽는 쪽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문을 읽지 않고 챙기기만 한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도 있습니다. 다만 신문을 읽기 전까지는 신문사의 주소를 알 수 없습니다. (탐사자가 기자인 경우 제외)
[지역 신문: 데일리 아캄 신문사]
지역 신문 중 구독률 1위, 신뢰성 1위, 투명성 1위를 16주 연속으로 차지하고 있는 최고 매출의 아캄 시 신문입니다. 큰 삼 층 짜리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습니다. 1층에는 신문 판매와 취재 등 사무실이, 2층에는 인쇄소가 있습니다. 3층에는 중역 회의실과 편집장실이 있다는 모양입니다.
편집장 '존'은 빼빼 마르고 트위드 울 자켓을 입은 40대의 남성입니다. 그는 대부분의 소문에 보수적이며 오로지 권력과 돈에서 나온 기사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신문에 싣는 것은 오로지 광고와 팩트만이라고 주장하며, 찌라시성 기사를 경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리에 도는 새의 소문? 부랑자들의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은데!"
"그런 걸 믿을 시간에 새로운 기사거리를 찾는게 이득 아니겠습니까?"
"데일리 아캄은 그런 스팸이나 싣는 데가 아닙니다."
"미스모페로의 연쇄 살인이 분명한 것을 이제 와서 귀신 소행?"
존은 탐사자들이 봤던 의문의 죽음이 <미스모페로>라는 반사회적 불량 단체의 음독 살해라고 주장합니다. 그 증거로 시체들에게서 발견된 미스모페로 손수건을 내겁니다. 존의 주장에 따르면 그 단체는 폐쇄적이고 음습하며, 조직에서 나가려는 사람들을 마치 갱의 방법처럼 지워서 증발시켜버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단체로 인해 집안이 풍비낙산 케이스들을 열거하며, 그런 헛소리 단체에 홀렸으니 사방에 사립 탐정이나 자칭 수색꾼이 날뛰는 것이라며 사회에 대해 한바탕 일장연설을 늘어놓습니다.
존은 권력을 사랑하기에 그에게 비위를 잘 맞추어준다면, 기세 좋게 여러가지 정보를 떠들어댑니다. 이 도시에 유명한 탐정이 하나 있다는 사실이며, 대부분의 시체는 시체 안치소로 갔고, 경찰서에서는 대런 경관이 그걸 알고 있을 것이며, 음습한 조직의 이름은 미스모페로이며, 이런 연속적인 사건은 몇 달 전부터 계속 됐는데 사실 희생자는 벌써 열 두 명에 이른다는 것까지 사건의 얼개에 대해서 끝없이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를 할 때마다 뒷부분에 '이런 우리와 달리 그 찌라시성 기사나 뿌리고 있는 삼류 B급의 아캄 해저드는 말이지' 라며 아캄 해저드를 비난하는 말을 꼭 끼워넣습니다.
허나 존의 비위를 맞추지 못한다면, 즉 그를 협박하려 들거나, 돈으로 매수하려 들거나 등 자존심을 다치게 한다면 시끄러운 고함과 함께 금방 경비원에게 붙잡혀 밖으로 내동댕이쳐질 것입니다. 그리고 3일차에도 방문할 수 없게 됩니다! 데일리 아캄은 괴담 따위를 믿고 찾아온 어중이 떠중이에게 편집장의 귀한 시간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지역 신문: 아캄 해저드 잡지사]
아캄 해저드에 대한 사람들이 평가는 삼류, 잡스러운 기사만 쓰는 믿기 힘든 싸구려 잡지 입니다. 오죽하면 불법 주점과 하룻밤 상대를 찾고 싶으면 아캄 해저드의 광고판이나 보라는 말이 돌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사보는 사람들이 있는지 여전히 신문사는 잡지 겸 신문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잡지사는 골목길 안쪽의 2층 건물을 세내어서 운영 중입니다. 1층에는 잡화점이 있고, 2층에는 편집실과 인쇄소가 같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잡지사의 주인은 30대의 여성인 '메리'입니다. 그녀는 거리에 도는 소문을 사랑합니다. 수많은 거짓말 속에 숨겨져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끝없이 루머와 소문들을 수집하고 아캄 해저드를 통해 퍼뜨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작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메리의 호감을 얻으려면 탐사자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최근 도시의 괴 사건의 목격자, 그것도 피를 뒤집어썼다면 메리는 호들갑을 떨며 탐사자들을 낡은 싸구려 가죽 소파에 앉히고는 취재 모드에 들어갑니다. 탐사자가 경험을 이야기해주면 메리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줍니다.
"미스모페로는 단순한 사회 집단이 아냐, 오히려 종교에 가깝지."
"그 새장이 나는 수상해. 어쩌면 그걸로 사람을 세뇌하는 걸지도 모르잖아?"
"집회가 있다고 하던데, 거기에 참여하게 되면 약이라도 하는 걸지도 모르지- 아니 그건 너무 쉬운 것 같아."
"어쩌면 엄청난 오컬트의 비밀 집회 인게 분명한 거야!"
"몸이 썩어 있었다고? 정말로? 그럼 설마하는, 부두술의 좀비?"
그러면서 메리는 사람들이 죽어 쓰러진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보여줍니다. 중구난방으로 연결되어 있어 전혀 통일감이 있어보이지 않지만, 메리는 그것이 암호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탐사자는 신빙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시체를 썩게 하지 않는 특수한 아로마 소금을 가지고 오며 부정한 존재라면 이 소금에 닿는 순간 변할 것이라며 아무리 봐도 허무맹랑한 소리를 마구 늘어놓습니다. 아로마 소금을 믿을 수도 있으며, 메리는 그것을 단돈 15달러에 팔아줍니다.
메리와의 대화가 생산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은 메리는 탐사자의 이야기가 내일자 아캄 해저드에 실릴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안녕을 고합니다.
[헤링본 탐정 사무소]
탐사자가 탐정이 아니며, 길거리에서 탐정 사무소 전단을 받았을 경우 탐정 사무소를 찾아가 일을 의뢰할 수 있습니다. 타운 거리 15호는 밀집한 주택가입니다. 탐사자는 집을 1/3로 쪼개놓은 듯한 작디 작은 3층집에 15호 번지와 함께 <헤링본 탐정 사무소>라는 손으로 쓴 듯한 나무 간판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탐사자가 셜로키언이라면, 베이커가의 외관을 흉내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트렌드에 맞지 않는 낡은 카페트와 벽난로가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탐정 사무소의 주인은 '앤 오즈웰즈'와 '셜리 픽' 입니다. 앤은 자신을 탐정으로 소개합니다. 당시 평균에 비하면 큰 키에 붉은 머리칼, 자신만만하고 이지적인 분위기의 여성입니다. 셜리는 반대로 금발머리와 푸른 눈이 인상적인, 시골 귀족 아가씨와 같은 단정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들은 어떤 종류의 사건이든 돈만 낸다면 맡아줍니다. 물론 금액은 굉장히 비쌉니다. 게다가 최근 일어나는 새 소문의 연속 죽음 사건은 그들의 흥미를 그리 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돈을 받아도 의욕이 나지 않는 일이라며 한 발 뒤로 빼는 탐정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서는 설득이나 심리학, 말재주 등을 통해 포섭해야 합니다.
탐정의 심리는 '아무도 풀지 못한 미스테리' '무언가 배후가 있으며 하나를 무너뜨리면 우르르 무너지는' 류의 내용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리학을 성공시킨 후 그것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꾸며내면 금방 다가옵니다.
"우리도 그 사건은 알지만, 목격자만 있고 죽은 사람은 없거든."
"산 채로 썩어 들어갔다는 조사 기록을 봤는데, 파상풍도 아니고 그 지경까지 썩었는데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신체 훼손까지 있었지? 우리는 그 미스모페로가 평범안 악마숭배자들이라 생각해."
"그렇게 죽어나가는게 하루에 몇 명일 것 같아? 사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지."
"이 도시의 치안이 좋다와 죽는 사람이 없다는 같은 뜻이 아니거든."
탐정은 돈을 준다면 미스모페로에게 재산을 털리거나 다친 사람들을 알아보고, 그들의 집회용 책자나 필요하다면 주변 관계까지 알아다주겠다고 합니다. 물론 거액을 요구합니다. 탐사자가 의뢰를 할 지는 선택에 달렸지만, 탐정이 물어오는 정보는 탐사자들이 일반 방식으로 얻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탐사자는 아이디어 판정을 통해 탐정에게 의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의뢰비는 1회에 200달러이며, 착수금이 50달러입니다. 남은 150달러는 정보를 가져온 후에 지불합니다. 탐사자가 의뢰를 하면 자신의 목격담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던 앤은 사건이 생각보다는 재밌어 보인다고 이야기하며 적극적으로 알아봐주겠다는 것을 약속합니다.
* 탐정에게 의뢰를 하면 2일차가 끝나고 3일차가 되는 날 피터의 집 이야기와 함께 자료를 가져다줍니다.
* 탐정이 주는 자료는 분석해서 읽기에는 오래 걸리지만, 비밀 가게에 갖다주면 신뢰를 얻기에 유리합니다!
여기까지 진행 후, 2일차 헤어지는 날 탐사자들은 악몽을 또다시 꾸게 됩니다. 악몽은 매일 밤마다 계속됩니다. 탐사자들은 눈에서 날개가 자라난 사람이 새 소리를 내며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광경을 봅니다. 또는 불타는 용암 속으로 웃는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것들을 봅니다. 촉수와 수많은 눈알다발이 뒤엉켜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공포도 있습니다.
불길은 끈적하고 시선은 집요하며 어둠 속에서 마치 회색 바닥이 물컹거리는 점액질로 뒤덮이는 듯한 일그러짐을 온몸으로 체험합니다. 꿈의 공포는 깨어날 때까지 계속되지만 이성 하락은 없습니다. 다만 매일 일어날 때마다 온 몸이 식은땀으로 뒤덮이고 정신이 멍하며, 새장이 침대에서 보이는 위치에 있다면 울새가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일차/3일차: 지역]
이 접힘글의 지역들은 2일과 3일 어느 쪽에 방문해도 같은 반응을 출력하는 곳입니다. (도서관/비밀 가게/집회장/카페)
ㄴ 데일리 아캄 또한 같은 반응을 출력합니다. 2일차 지역을 참고해주세요
시나리오의 무난함을 위해서는 일찍 방문하는 쪽이 유리합니다. 늦게 방문할 수록 저주의 타임 어택과 함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집회장은 3일차가 지나가면 집회장소를 바꾸기 때문에 공동 묘지로 갈 수 없어집니다.
[도서관]
아캄 시립 도서관은 번화가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공원과 강가를 끼고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도서관은 도시가 생길 때 가장 먼저 자리잡은 공공시설 중 하나입니다. 인근의 아캄 시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기도 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도서관 아래 자리잡은 식당의 맛이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도서관보다 식당에 사람이 더 많은 걸 보면 정말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탐사자들이 방문할 때의 담당 사서는 '줄리아'입니다. 시간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대부분의 일에 성실하게 임하며 싹싹하지만 고리타분한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력이 매우 나빠, 어설픈 변장에도 금방 속아넘어가는 순진한 면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지난 날들의 지역 신문들을 한 번에 모아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책자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만한 자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용들을 읽어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료 조사 기능을 성공해야 합니다.
지역 신문: 지난 일자의 데일리 아캄에는 컬트 집단 '미스모페로'의 개최를 금지하고 법적으로 전부 체포해야 한다는 과격한 사설들이 실려 있습니다. 반면 아캄 해저드에는 집단 참여자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자세히 읽다보니 듬성듬성 날짜들이 비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자료 조사를 1회 더 시도합니다. 비어있는 날짜의 규칙성은 전혀 없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날짜대로 정렬되지 않고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신문은 사설이 한 페이지만 남아있고 다음 페이지는 사라져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신문의 미스모페로 기사마다 낙서가 되어 있습니다. 자료 조사 기능을 통해 낙서들을 한데 모아볼 수 있습니다.
모아보면 C , 3, 7, Paw, ler, right, corner, book, new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서고 여기저기에 '특정 종교 집단 대출 불가능'이 붙어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그 집단은 빌리는 책이며 신문마다 훼손해서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정 종교 집단이 주로 훼손한 책들은 오컬트 구역의 책자와 신문, 자기계발 입니다. 관찰을 통해 대출 불가능 안내문이 유독 크고 붉은 글씨로 붙어있는 구간을 알 수 있습니다. 오컬트 구역과 지역신문, 취미 칸 입니다.
취미 칸에서는 암호학/리빙 웨어/서바이벌 같은 잡학 책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개씩 읽어볼 때마다 제법 흥미있는 내용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암호학: <기초부터 배우는 암호> 책자가 너덜너덜한게 눈에 띕니다. 책 위에는 -대출 불가. 교체 예정-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 간단한 알파벳 치환 암호인 카이사르 암호 제작법이 눈에 띕니다. 잉크가 여기저기 튀어있고 동그라미가 쳐져 있는 것이 누가 공부라도 책에다 한 것 같습니다.
리빙웨어: 뜨개질과 자수로 만드는 식탁보...가 있습니다. 좋은 걸 배운 느낌이 듭니다.
서바이벌: STAY and DUCk! 이라는 책자가 있습니다. 위험이 찾아오면 무작정 뛰어나가거나 적대하기보다는 우선 은폐된 곳에 엎드리고 숙여 상황을 관찰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네요.
오컬트 구역은 A부터 E열까지 있습니다. 자료 조사로 찾아낸 단어들을 가지고 오컬트 구역에서 특정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의 위치는 C37번 서고의 오른쪽 코너, 파울러(Pawler)라는 작가의 책 <새로운 신들>입니다. 책을 찾기 위해서는 관찰, 또는 자료 조사로 서고를 A부터 E까지 훑어보게 됩니다.
새로운 신들: 자료 조사/교육/지능 롤을 통해 채를 조사하면 책의 특정 페이지들이 살짝 접힌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안쪽의 내용들을 면밀히 읽어보면 반복적인 단어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교육 판정을 통해 <세 칸 아래, 두 번째> 라는 단어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위치에 맞는 책의 공간은 비어 있습니다. 좌우의 책 넘버를 통해 빠진 책이 C37 서고의 G34 번호인 것을 추리해낼 수 있습니다. G로 시작하는 단어겠네요. 하지만 누군가가 대출해간 모양입니다. 누가 대출해 갔을까요?
자료를 전부 보거나 오컬트 서적의 대출된 책을 찾았다면 줄리아에게 대화를 걸 수 있습니다. 줄리아는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함부로 가르쳐줄 수 없다고 완고하게 규칙을 들이밉니다.
적법한 신용(학자, 교수, 사제 등의 신뢰받는 직업)이 있다면 줄리아는 이유를 듣고 정보를 알려줍니다.
변장 기능을 통해 줄리아를 속일 수 있습니다. 다이스를 굴려 20 숫자가 넘으면 무조건 성공합니다.
줄리아에게 말재주/매혹을 통해 호감을 얻어낸 후 안경을 선물하는 등 줄리아의 환심을 사면 대가로 가르쳐줍니다.
역시나 줄리아를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줄리아는 일격에 쓰러집니다.
다만 공격 시 다음 날부터 도서관에는 '사서 폭행범 현상 수배'가 걸리며 도서관에 입장이 불가능해집니다.
무리하게 입장을 시도할 때는 어려운 난이도의 은밀 행동을 시도하며, 걸릴 시에는 유치장에 갑니다.
대출자의 연락처와 주소를 알아냈다면 지역 '비밀 가게'가 해금되고 방문이 가능해집니다.
[미스모페로의 집회장]
탐사자들은 전단을 토대로 수상한 이 집단의 집회에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버스를 타고 시 외곽부로 나가자 듬성듬성한 주택들과 함께 작은 농장들이 들어옵니다. 과수원을 지나 나오는 한 널찍한 농장에서 버스는 멈춥니다. 눈 앞에는 붉은 지붕에 제법 넓어보이는 회색조의 건물이 서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흔히 있는 체육관 같기도 하고 마을의 회관 같기도 합니다. 겉보기에는 어떠한 표식도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려 하면 입구에서 경비원이 막아섭니다. 경비원은 탐사자들에게 '암호'와 '초대장'을 요구합니다. 초대장은 탐사자들이 받은 새장에 씌워진 천이며, 암호는 '미스모페로'로 새장에 적혀 있습니다. 경비원과 주변 사람들의 뇌 속에는 모두 를로이그들이 기생하고 있기 때문에 평범한 말재주나 매혹은 통하지 않습니다. 모두 어려운 난이도의 판정을 성공해야 합니다. (각자 성공해야 합니다. 실패한 사람은 들어가지 못합니다)
집회장에 들어가면 새장을 끌어안은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무언가에 홀린 듯한 얼굴로 앞을 보고 있습니다. 집회는 이미 진행 중이며, 높은 곳 연단 위에서는 로브를 걸친 한 사람이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연설은 모든 정부를 철폐하고, 자경단과 자치 조직의 활동만을 허용해야 하며, 부도 빈도 없이 사람들이 대가라는 것 없이 오로지 이상적인 공동체를 위해 활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언뜻 공산주의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할 한 명의 신을 위해 집단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신의 이름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종교적인 말이 나온 이후로 사람들은 홀린 것처럼 연설자에게 동조하며 여기저기서 옳소, 라는 말을 외칩니다.
탐사자는 집회를 듣고 있자니 점점 어지러워지며 마음 속에서 그들의 말에 동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기어오릅니다. 저항하기 위해서는 정신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실패 시에는 집회가 끝날 때까지 연설 내용에 관계없이 사람들과 함께 주먹을 치켜들고 옳소 를 외칩니다. 성공했을 시에는 두통을 억누르며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벽을 따라 난 창문 밖에서 무언가가 이쪽을 보고 있다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그것은 공포스럽고, 집요했으며 금방이라도 몸이 해체될 것 같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정신력 판정에 실패해 동조한 탐사자는: 이성판정 1/1D2
정신력 판정에 성공한 탐사자는 주변을 관찰
관찰 후 이성판정 1D2/1D4
집회가 끝물에 접어들자 연설이 마무리되고 탐사자들도 천천히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연설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눈을 깜빡이던 탐사자들은 당분간 이 도시에서의 정기 집회는 없으며, 조직원들은 오늘 저녁에 떠난다는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다음 집회는 본부에서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본부에 갈 수 있는 것은 집단에 선택 받은 '일부' 뿐이며, 선별 작업은 아캄 시립 공동묘지의 EX 구역에서 안내자를 만나서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또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암호로 'KEY: 완전하고 새로운 것' 과 '책 속에 길이 있다' 의 정보를 얻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탐사자들은 바깥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아캄 시립 공동묘지의 EX 구역을 방문할 수 있게 됩니다.
해당 이벤트가 끝나면 다음 날부터는 집회장에 들러도 텅 빈 공간만이 맞아줍니다.
[언트 안젤라의 티타임 카페]
길거리 번화가에 있는 10년 째 유지중인 캐주얼한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카페 주인은 곧 60이 되어가는 안젤라이며 직접 홍차를 끓이고 토스트를 만듭니다. 서빙과 청소, 계산 등의 잡다한 업무는 시간제로 종업원을 고용해서 두 사람이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감기에는 직빵이라는 닭고기 수프가 끝내주게 맛있으며, 바게트를 이용해 만든 계란과 치즈 가득 피자빵이 유명합합니다. 홍차 역시도 아캄 시에서는 더 잘 우려내는 카페가 없다고 호평이 자자합니다.
카페 안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앉아있자면, 저만치에서 자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긴 장발을 하고 퀭한 눈의 그 남자는 작은 새장을 들어보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관찰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탐사자들은 그것이 자신들이 받은 울새 새장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남자는 새장을 들어보이며 그것이 매일 밤마다 자신에게 속삭인다고 합니다. 새가 말한다던가 뭐라나.
비밀 가게를 방문하기 전에 카페를 들렀다면 탐사자는 자신의 새와 똑같은 검고 붉은 울새를 봅니다.
울새는 탐사자들 쪽을 빤히 바라보는 것 같지만, 기분이라며 넘기게 됩니다.
비밀 가게를 방문하고 저주에 대해 들은 후 카페를 들렸다면, 탐사자는 새장 안에 새가 아닌 기괴한 무언가의 생물 덩어리가 있는 것을 봅니다.
덩어리는 를로이그의 진짜 모습이며, 이쪽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탐사자는 다른 를로이그의 숙주 후보이기 때문에 새장 속의 를로이그가 건드리지는 않습니다.
를로이그를 본 탐사자는 이성판정 0/1D6
탐사자가 를로이그/울새를 보고 있으면 남자는 탐사자가 자신의 울새를 탐내서 훔쳐가는 것이라며 공격적으로 반응합니다. 싸움이 붙기 직전에 언트 안젤라가 말려주지만 카페이 있는 한 남자의 욕설과 경계는 계속 됩니다.
탐사자는 카페에 더 오래 있으면 불쾌한 일이 계속 될 것 같아 주문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3일차]
2일차의 저녁이 지나고 3일차가 되면 다시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모일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별달리 갈 곳을 정해놓지 않았으며 탐정 의뢰를 했다면 가장 먼저 전화가 오는 곳은 헤링본 탐정 사무소입니다. 탐정은 어제 하루종일 조사를 한 결과 미스모페로에 빠져서 가족도 버리고 집을 나간 사람이 있다며 그들의 집을 소개해줍니다. 또한 그 곳을 다녀오고 나면 한 번 더 사무실에 들러달라고 요청합니다. 전화기 속 탐정의 목소리는 밝고 어딘가 흥분해 있는 듯 신이 나 보입니다.
[실종자의 집: 피터의 집]
탐사자들은 탐정이 알려준 집을 방문합니다. 주택 지역 쪽에 있는 집은 '오스본' 가의 집입니다. 문을 두드리자 노부부가 나옵니다. 탐정이 알려준 '피터 오스본'에 대해 물어보면 노부부의 하나뿐인 늦둥이 아들로 갓 스물에 들어섰었다고 합니다. 탐정이 어떤 밑작업을 해놓은 것인지 모르지만 탐정 '오즈웰즈'의 소개를 받고 왔다고 하면 노부부는 호의적으로 대하며 탐사자들이 안에 들어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피터는 스무 살로 실종된 지는 두 달 정도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는 '더 나은 활동을 위해 잠시 떠난다' 라는 한 마디 뿐입니다. 어디로 갔는지, 언제 나갔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피터의 방 안에서 발견한 것은 미스모페로의 전단지와 알아볼 수 없는 글자들이 적힌 책입니다.
창가에는 작은 새장이 놓여 있습니다. 부부는 그 안에 새가 들어있던 적이 없다고 했지만, 그 점을 지적할 때마다 피터는 울새가 보이지 않냐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방을 조사할 경우 열쇠로 잠그는 책상이 신경쓰입니다. 노부부도 열쇠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언제 아들이 돌아올지 모르니 아직 건드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손재주/열쇠공을 사용해 열쇠를 딸 수 있으며 책상 안에서 일기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견한 일기장을 읽은 후에는 몰래 가져가거나, 노부부에게 돌려주거나, 제자리에 두면 됩니다.
[자료: 피터의 일기장] 첫번째 일기 수업이 재미 없다. 대학에 들어간 이후 태도가 불량하다고 혼났다. 어머니가 슬픈 건 싫으니 열심히 해야겠다. 전과를 해야 할까. 두번째 일기 카페 밥이 맛있다. 집 밥보다 낫다. 세번째 일기 새를 선물 받았다. 자기 다니는 단체에서 친구에게 나눠주라고 했단다. 특이한 새라서 분양을 줘도 된단다. 키우기 어렵다고 극구 사양했는데 떠맡아버렸다. 이름은... 로빈으로 할까. 울새니까. 네번째 일기 어라, 나 일기 썼던가? 다섯번째 일기 친구가 추천하는 집회에 다녀왔다. 기분이 둥둥 뜬거 같다.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게 좀 이상하다. 여섯번째 일기 오늘도 울새는 같이 있다. 로빈 잘 있지? 일곱번째 일기 집회에 다녀왔다. 여덟번째 일기 가자, 로빈. |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탐사자들은 탐정들이 다시 방문해달라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자리를 떠날 수 있습니다.
[헤링본 탐정 사무소]
사무소의 문을 열자마자 셜리가 불쑥 튀어나와 탐사자들을 안으로 끌어당기고 차를 내옵니다. 상기된 얼굴의 앤이 서류더미를 가지고 들어오고 그것들을 탐사자 앞에 쏟아놓습니다. 단 하루였지만 굉장히 재밌는 사실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피터는 두 달 전에 실종되었으며, 미스모페로의 집회에 참여하고나서부터 학교 생활에 불성실해졌다고 합니다.
피터가 외곽 지역으로 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습니다.
이상한 일은 피터가 사라지고 나서 학교에서 피터의 이름이 사라진 것입니다.
피터를 기억하는 것은 노부부와 몇 명의 사람들 뿐입니다.
탐정의 조사로는 피터가 사라지기 전후 일주일간, 아캄 시를 떠나있었던 사람들만 피터를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노부부는 피터가 사라졌을 때 부부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탐정의 추리로는, 아캄 시에 기억과 기록을 지우는 무언가의 조직 혹은 힘이 있으며 시를 벗어나면 영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새로운 집을 찾아냈다고 하며 이번에도 돈을 받고 주소를 알려줍니다. 지난 의뢰의 150달러를 전부 지급한 후, 할인가인 25달러를 추가로 지불합니다. 또한 찾아낸 피터의 사물함과 몇몇 개인 창고에서 찾아낸 것이라며 오컬트 서적을 한 권 건네줍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열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을 받고 나면 탐정이 알려준 새로운 집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찾아낸 책은 신화서 <아자토스와 다른 신들>입니다. 에드워드 데비가 쓴 책은 1400 부 정도가 인쇄되었으며 그 중 두 권이 아캄 시립 도서관에 있습니다.
이성손실 1D4 / 크툴루 신화: +1/+3점 / 신화지수 12 / 본격적 연구 4주
[실종자의 집: 레이첼의 집]
주택 부를 벗어나 공원 쪽으로 향하자, 공동묘지가 인접한 철길 언저리에 낡은 집이 한 채 세워져 있습니다. 명패마저 떨어진 이 집은 탐정이 조사하기로는 '딜루트' 가의 집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택 등본 상으로도, 주변 주민들 그 누구도 그 집에 사람이 살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집은 낡았으며 창문은 깨져 있습니다.
집의 열쇠를 갖고 있는 것은 세 집 떨어진 부동산의 '마일즈' 입니다. 그녀는 한 달 동안 황혼 크루즈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돌아왔을 때 딜루트 가는 사라져 있었고 이웃들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딜루트 가는 그 집을 직접 지은 사람인데다, 이 마을에서 20년을 살아왔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마일즈는 자신의 앨범에서 딜루트 가 4인 가족과 찍은 바베큐 파티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가족이 사라진 것은 약 1년 전이었습니다. 마일즈는 사람들이 돌아올까봐 아직까지 집을 내놓지 않고 기다리고 있지만 오히려 나쁜 소문이 퍼져서 집값과 땅값만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마일즈가 기억하는 딜루트 가의 실종은 두어 달에 걸쳐서 이루어졌을 거라 추측합니다. 정확한 실종은 알 수 없지만, 집의 어머니인 레이첼 딜루트가 특이한 종교에 빠졌었다고 합니다.
매 주 집회에 나갈 정도로 성실하던 레이첼은 이내 남편을 꼬드겨 남편과 함께 집회에 나가고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마일즈는 아직 어렸던 레이첼의 두 아이를 베이비시터를 겸해서 자신의 집에 데려와 돌보아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누가 울새를 죽였나?' 라는 노래를 자주 흥얼거렸고, 기묘한 새의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마일즈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는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자꾸만 무서운 얼굴을 한다며 가고 싶어하지 않았고, 마일즈도 걱정이 되어 경찰과 주변 사회복지사에게 단단히 일러두었으나-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집이 비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살았다는 흔적 조차 없이 말입니다.
"자주 저 공동묘지로 갔어요. 누구랑 만나는 거 같더라고요."
마일즈는 그렇게 말하며 아캄 시립 공동묘지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사람들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도 해줍니다. 주변에 이야기해도 경비원이라고만 한다는데, 마일즈는 경비원은 새하얀 옷에 로브를 걸치고 돌아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마일즈는 흐릿하게 특이한 종교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미스모페로'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 신문: 아캄 해저드 잡지사]
아캄 해저드에 방문하자, 사무실은 온통 난장판입니다. 인쇄기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고 여기저기 잉크가 엎어져 있습니다. 편집장실의 문을 열자마자 메리가 뛰어나오며 탐사자들을 붙듭니다.
"내게도 왔어! 왔어! 울새가! 그게!!!"
"그게 내 머리를 쪼아서! 사라졌어!"
메리의 말은 횡설수설합니다. 새가 자신의 머리를 쪼아서 구멍을 내고는 머릿속으로 사라졌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메리의 머리에는 어떤 상처도 없습니다. 메리는 자신의 머리를 반으로 쪼개려는 듯한 시늉을 하다가 새장을 들이밀며 마구 흔들어댑니다.
"내 울새, 내 울새를 찾아줘!"
"나도 죽는 거야?"
"내 머릿속에 계속 이상한 말들이 울려!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메리를 계속 지켜보고 있자면 결국 를로이그의 지배를 견디지 못하고 미쳐서 탐사자들을 공격하려 듭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전에 자리를 떠나거나, 경찰에 신고하여 메리를 구속하는 것 뿐입니다. 메리는 체구 50 근력 50, 민첩 60, 근접전 30의 능력치를 가지며 잭나이프를 휘두릅니다. 피해는 1D6입니다. 메리의 체력은 9입니다.
메리를 구속한다면 메리의 손이 파랗게-마치 썩어가는 것처럼- 질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찰서]
경찰서에 방문하면 대런이 맞아주지만, 어제와 달리 굉장히 사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탐사자가 죽은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런은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연속적인 사망 사건이라니, 아캄 시티의 치안을 뭘로 보는 겁니까?"
"어제도 그제도 들어온 그런 돌연사 사건은 없습니다."
탐사자가 아무리 자신이 직접 당사자라고 이야기해도 대런은 코웃음을 치며 믿지 않습니다. 설득을 하기에는 그는 너무나 완고하고 헛소리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탐사자가 대런에게 따지고 들면 대런은 호통을 치면서 사건 장부와 방문 기록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기록에는 탐사자들이 방문했다는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기록 상으로 탐사자들은 경찰서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대런만이 아니라 입구의 경찰이며 주변 사무직까지 모두 탐사자들을 처음 보는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게다가 시체 안치소 통행증을 보여주면 발급한 기억이 없다며, 위조범으로 몰아가기까지 합니다.
갑작스럽게 모두에게 잊혀진 충격으로; 이성판정 0/1
[시체 안치소]
시체 안치소에 가면 통행증을 보고 마크는 어제와 달리 위조 통행증인 걸 안다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마크 역시 대런처럼 온 적도 없는 사람들이 와서 강짜를 놓는다며 시비를 겁니다. 역시나 모든 사람들이 탐사자들이 움직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마크는 들어가는 데 20달러를 요구합니다. 역시 어제처럼 유혹하거나 때려눕힐 수도 있습니다.
시체 안치소는 텅 비어 있습니다. 다른 곳의 시체들은 멀쩡히 보관되어 있는데, B동의 세 구만이 사라져 있습니다. 마크에게 돈을 주고 들어왔다면 마크가 그 곳은 며칠 전부터 비어 있었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묘한 위화감이 탐사자들을 엄습합니다. 탐사자들이 시체가 드나든 기록을 살펴보아도 알버트라는 이름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탐사자들은 위화감에 사로잡히며, 갑자기 머리를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을 받습니다.
[4일차]
탐사자의 행동에 따라서 를로이그는 탐사자를 숙주로 삼을 지, 생각을 바꾸고 떠나갈 지를 결정합니다.
탐사자들의 기능 판정에 따라서 n회 (자유롭게 가감. 디폴트는 10~15회) 이상 실패한 경우, 를로이그는 탐사자가 자신의 숙주가 되기에는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새장을 비우고 떠나갑니다. 떠나가는 대신 탐사자에게 저주를 겁니다.
탐사자가 이성 판정의 대부분을 실패했을 경우 (예: 5번 중 3번 이상) 마찬가지로 기생했을 때 발작하여 숙주가 금방 못 쓰게 될 것이라 우려하여 숙주로 삼기를 포기하고 떠나갑니다. 역시 저주를 겁니다.
두 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면 탐사자가 적당한 숙주라고 판단하여 '융합'을 시도합니다. 를로이그의 융합 시도는 60% 이며, 를로이그의 주사위를 굴려 판정합니다. 두 차례 이내에 융합을 성공하면 를로이그는 탐사자의 머릿속에 자리 잡습니다. 두 번 시도 후에도 실패한다면 탐사자의 정신력이 강하다고 판단하고 노예로 삼기 위해 조금 다른 저주를 겁니다.
저주/융합의 종류와 결과 |
||
융합 시도 후 성공 |
융합 시도 후 실패 |
융합 시도하지 않음 |
탐사자는 를로이그의 지배 아래에 놓이게 됩니다. 평소에는 일상적으로 생활하지만 모든 것은 를로이그가 생각하는 = 대로 움직이는 것이며 탐사자 자신의 의지는 사라져갑니다. 이후 미스모페로의 본부에 들어간다면 끊임없이 자아 충돌이 일어나게 됩니다. | 를로이그는 떠나가며 저주 '망각의 꿈'을 탐사자에게 겁니다. 탐사자의 꿈에 끝없이 고통스러운 암시와 지옥의 환시를 보여주며 미스모페로의 본부로 찾아갈 때까지 멈추지 않는 저주입니다. 탐사자는 매일 밤 이성 판정을 진행하며 실패할 때마다 마력-2, 체력-1의 패널티를 얻습니다. 또한 2번의 실패마다 탐사자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1가지씩 사라져가며, 마지막에는 오직 '가야 한다' '괴로워'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기억 장애에 걸리게 됩니다. | 를로이그는 떠나가며 저주 '울새의 소리'를 탐사자에게 겁니다. 1~5일의 시간 안에 저주를 풀거나, 사라진 를로이그를 찾아내 다시 자신을 지배해 달라고 빌지 않으면 제한시간이 끝난 후 새 소리를 내면서 쓰러져 죽게 됩니다. 죽은 탐사자의 시체는 사흘이 지나면 언데드로서 일어나 저주가 가리키는 대로 미스모페로 본부로 향하고, 그 곳에서 를로이그를 섬기는 시체 노예가 됩니다. 제한 시간동안 매일 밤 탐사자의 몸이 산 채로 썩어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손발끝, 다음에는 구취, 그리고 내장기관과 마지막으로 피부가 썩어들어갑니다. |
어느 쪽이든 탐사자는 꿈을 꿉니다. 새장 속의 새가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점점 부리가 뒤집혀 근육이며 내장을 드러낸 기괴한 모습으로 바뀌며 안팎이 뒤집혀버립니다. 그리고 피투성이의 부리가 갑자기 뾰족한 송곳으로 바뀌더니, 자신에게 달려드는 꿈입니다. 새는 송곳 부리를 드릴처럼 머리에 박아넣고, 이내 머리를 쪼개며 탐사자의 안으로 들어옵니다. 탐사자는 실제로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일어납니다.
기괴한 꿈에 탐사자의 이성판정: 1/1D2
꿈을 꾼 후 탐사자들은 다시 아침이 되어 만납니다. 를로이그가 떠난 탐사자라면 아침에 텅 빈 새장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를로이그가 융합한 탐사자의 새장 역시 비어있지만 를로이그가 융합한 탐사자들에게는 여전히 새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탐사자들이 서로 만난 순간 를로이그가 떠난 탐사자들의 머릿속에는 '사흘'이라는 시간이 새가 우는 듯한 소리로 울려퍼집니다. 융합에 성공한 탐사자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울새의 소리'가 걸린 탐사자는 손끝이 파랗게 질린 것을 봅니다. 아이디어나 직접 추리를 통해 자신들이 만났던 '새가 없다고 한 사람'들 역시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아캄 해저드에서 미쳐버린 메리를 만났다면, 메리의 몸 역시도 손발이 이상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망각의 꿈'이 걸린 탐사자는 어제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탐사 하는 동안 대화했던 내용 정도면 좋습니다. 마치 무언가가 쪼아서 사라진 듯 구멍이 뚫린 느낌을 받습니다.
융합당한 탐사자는 여전히 귀여운 울새가 보입니다. 다른 탐사자들과 NPC들에게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 제한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공동묘지로 직행할 수 도 있지만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엔딩이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공동묘지 방문은 오후 시간대입니다. 오전 시간 중에 자신들의 이상을 깨닫고 할 일을 찾아보도록 탐사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게 해주세요.
[비밀의 가게]
줄리아에게서 받은 주소를 통해 갈 수 있는 가게입니다. 골목길의 구석에서도 가장 구석에 있는 낡은 집입니다. 앞은 천막이며 고물딱지 슬레이트 등이 덮여 있어 도저히 사람 사는 곳 같지가 않습니다. 문가부터 낡은 램프며 물담배, 트렁크 가방과 같은 잡동사니들이 가득 쌓여 발 디디기조차 어렵습니다. 안에 들어서면 향 냄새와 함께 진득한 송진 향기가 눌어붙은 향이 온 곳에 배어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책상 위의 낡은 벨을 울리면 아슬아슬한 높이로 쌓아올려진 장서들 틈 사이에서 노인이 나타납니다.
그의 이름은 '밀프레드'로 이 고물상 같은 앤티크/오컬트 샵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찾아오는 손님은 극히 적다며 무슨 일이냐고 경계합니다. 도서관의 책을 받으러 왔다고 해도 되고, 탐정이 주었던 신화서를 뇌물로 바칠 수도 있습니다. 신화서를 본 밀프레드는 눈에 띄게 좋아하며 그 책을 탐사자에게서 구매하려 하며 대가로 다른 정보들을 알려줍니다. 그런 것이 없을 경우에는 어려운 난이도의 설득을 성공해 밀프레드의 경계심을 늦출 수 있습니다.
밀프레드에게 신화서를 건네주고 새장과 새 이야기를 하면, 그는 진상을 가르쳐줍니다. 미스모페로는 이계에서 온 새들이 만든 조직이며, 그들은 인간을 기생 숙주로 삼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숙주로 고른 사람들에게 새장을 선물합니다. 새가 떠나면 저주받은 것이며, 사흘이 지나도 새가 계속 있다고 생각하면 머릿속에 그 괴물이 들어간 것이라고 가르쳐줍니다.
괴이한 이야기를 들은 탐사자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며 이성판정 1/1D3
밀프레드는 자신 역시 새장을 받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동생도 새장을 받았고, 눈 앞에서 저주로 인해 새 소리를 내면서 죽었다고 합니다. 밀프레드는 공포에 사로잡혀 도서관과 자료 여기저기를 뒤졌고, 미스모페로들이 남겨놓은 낙서들을 추적해 오컬트 책을 빌렸다고 합니다. 밀프레드가 내놓는 신화서는 바로 비교적 멀쩡한 판본의 <이계의 존재들>의 일부입니다! 밀프레드는 이 끔찍한 서를 완독했으며 연구 중인 상태입니다. 그 대가로 그의 이성과 정신은 반쯤 조각조각 났지만 를로이그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또렷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계의 존재들>에는 를로이그들이 모시는 신 아자토스를 강림시킬 수 있는 주문의 일부가 들어 있습니다. 미스모페로의 울새들은 아자토스를 강림시키기 위해 이 책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밀프레드는 이야기합니다. 아직까지 어떻게 살아남았냐는 이야기에, 밀프레드는 책에서 익힌 주문으로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기억을 주기적으로 지워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를로이그가 머릿속에 박힌 사람들을 보면 사서가 답을 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탐사자들이 를로이그와 융합했다면 여기를 찾을 수 없을 거라 얘기합니다.
밀프레드는 자신은 를로이그가 건 죽음의 저주와 망각의 꿈을 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가로 자신이 시키는 일을 하나 들어줄 것과, 거액을 요구합니다. 만약 신화서를 넘겼다면 거액의 부분은 넘어갑니다. 밀프레드는 자신과 탐사자들이 일종의 같은 배를 탄 동지이며, 미스모페로를 완전히 몰락시킬 때까지는 손을 잡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책을 읽고 주문을 익히기까지는 몇 주 이상이 걸리며 그 안에 탐사자들은 분명 죽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밀프레드는 운 좋게 를로이그에게 선택받았고 정신력을 통해 이겨냈으며, 망각의 꿈의 저주에 시달리면서 급격하게 노화했으나 저주를 뿌리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심리학을 통해 밀프레드가 하는 말이 사실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불안하고 모순적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밀프레드가 아직 40대에 불과하며, 노화는 저주 탓이란 믿기 힘든 이야기까지 듣게 됩니다.
밀프레드에게 저주를 푸는 것을 요청한다면 모든 탐사자들은 각각 재력을 1D10만큼 하락시키며, 현금 혹은 재산에서 500달러가 차감됩니다. 굉장히 뼈아픈 지출입니다. (신화서를 통해 손해를 무마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신화서도 없고 500달러의 재산도 없다면 밀프레드에게 빚을 지게 됩니다. 이후 모자란 금액/10 일 동안 매일 10달러씩 강제 지출됩니다.
밀프레드가 시키려는 일은 현재 시나리오에서는 맥거핀이며, 2편에서 나오게 됩니다. 탐사자들이 물어본다면 '아직은 아니고 연락을 주겠다' 등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주를 푸는 방법은 '울새의 소리'와 '망각의 꿈', '융합 해제'가 각각 다릅니다.
울새의 소리를 풀기 위해서는 탐사자의 몸이 썩은 것을 없앨 때까지 버텨야 합니다. 탐사자의 건강 판정을 두 번 합니다. 두 번 성공 시에에는 -3의 체력을, 한 번 성공 시에는 -5의 체력을, 두 번 모두 실패 시에는 체력을 1만 남기고 모두 깎은 후 1D5를 굴린 만큼의 건강이 영구 하락합니다. (펌블 시 1D10, 장기 손상) 탐사자는 온 몸을 불로 지지고 도려내는 듯한 격통을 겪으며 썩어버린 부분을 입을 통해서 뱉어내게 됩니다. 부패가 2일 이상 진행되었거나 모두 실패 시에는 특정 장기/사지 부분이 반영구적으로 손실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건강이 1D10만큼 하락합니다.(펌블 시 2D10, 장기 손상) (재량에 따라 정해주세요.)
망각의 꿈을 풀기 위해서는 탐사자의 정신과 기억을 저주에서 방어해야 합니다. 탐사자는 총 세 번에 걸쳐서 방어 판정을 합니다. 탐사자의 방어능력은 저주 1일차에서는 50, 2일차에서는 35, 3일차에서는 10으로 점점 떨어집니다. 탐사자의 시트에 일시적으로 '방어' 기능을 생성해주세요. 방어 실패 시마다 탐사자의 정신력이 영구적으로 1D3, 이성은 2만큼 하락합니다. 모두 실패하면 이성 6을 한 번에 잃어 일시적 광기에 걸립니다. 탐사자는 머리를 누가 헤집는 듯한 격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약간의 기억 상실을 겪게 됩니다. 사라진 기억은 돌아오지 않으며, 기억 손실량은 저주에 걸린 기간+ 방어 실패 횟수를 합친 만큼에 따라 증가합니다.
를로이그와 융합한 탐사자들은 잠들지 않고, 밀프레드의 주문을 통해 세 번의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세 번 모두 이겨내야 를로이그를 쫓아낼 수 있으며 한 번 실패할 때마다 3의 체력과 4의 마력을 잃습니다. 깎일 마력이 없을 경우 이성이 깎이게 됩니다. 주문으로 를로이그를 쫓아내는 과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우며 탐사자는 차라리 죽는 게 좋겠다던가, 밀프레드가 사기를 친게 아닐까 하는 격통과 의심에 시달리게 됩니다. 체력이 1이하가 되면 빈사 상태에 빠져 그 자리에서 기절하며 응급처치와 의료 등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습니다. 0이 되고 응급처치마저 실패한 경우 죽을 수 있습니다. (주의!!)
밀프레드가 저주를 풀면 탐사자들은 고통 끝에 긴 잠에 들었다 깨어납니다. 꿈이 없는 간만의 개운한 잠이었습니다. 저주를 풀고 너덜너덜거리는 몸과 정신을 추스리고 나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적어도 지금은 자유입니다! 를로이그의 지배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되어 공동묘지로 향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저주를 풀지않고 공동묘지로 가려고 할 때에는 밀프레드가 그러지 않기를 충고합니다. 많이 다쳤다면 아캄시립병원의 정신과와 내외과를 통해 진료를 받고 갈 수 있습니다. 응급처치를 통해 체력과 이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밀프레드에게 호의적인 방법을 택하는 대신 그를 때려눕히고 무력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도 있습니다. 다만 엉망진창인 가게 안에서 비슷해보이는 책들을 찾는데는 극단적 난이도의 자료조사를 필요로 하며, 책을 발견한 후에도 읽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밀프레드를 깨워 윽박질러도 극단적 난이도의 협박이 아닌 이상 그는 끄떡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밀프레드가 저주를 풀어준다는 보장은 사라집니다. 어쩌면 그는 순식간에 대상 즉사 주문을 걸어버릴 지도 모릅니다.
[키퍼의 노트] 시나리오상으로는 4일차까지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4일차에 '사흘'이라는 추가 유예가 주어지기 때문에 (만약 모두가 융합했다면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플레이를 더 늘릴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가 죽기 전까지) 다만 4일이 넘은 후에도 탐사를 계속할 경우 밀프레드의 가게에서 겪는 고통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항목 참조) 물론 가게에서 저주를 해제한 다음에 공동묘지로 직행하지 않고 다른 공간들을 더 둘러보고(!) 갈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여기저기 가는 것을 좋아한다면 하루 더 최대한 많이 둘러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하루가 지나고 6일차가 되는 시점에서는 시체들이 일어나 본부로 향합니다. 탐사자들이 너무 늦게 온다면 공동묘지에서 텅 빈 공간밖에 볼 수 없게 되니 적당히 보고 엔딩 분기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공동묘지]
탐사자들은 아캄 시립 공동묘지로 이동합니다. 대부분의 아캄 시 사람들이 안장되는 마지막 안식의 장소입니다.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에 있지만 근처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방문하는 사람들은 제법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용한 장소이다보니 함부로 찾거나 소란을 떠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탐사자들이 EX 구역에 대한 위치를 알지 못하면 공동묘지는 평범한 공동묘지입니다. 잠시 엄숙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EX 구역의 위치를 알고 나면 저녁이 될 때까지 기다려 공동묘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묘지의 E 구역에서 알파벳을 숫자에 대입하여 24번째에 있는 묘지로 다가갑니다. 한쪽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가족 석관형의 커다란 묘지입니다. 묘비에는 Lloid(로이드)라는 독특한 성이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큰 묘지는 꽤 드문 일입니다.
탐사자는 석관의 문을 열기 위해 근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두 번의 시도 끝에 문이 열리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묘지기가 있을테니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혼날지도 모릅니다. 민첩/은밀행동을 이용해 몰래 숨어 들어갑니다. 걸릴 경우 탐사자는 묘지기에 혼나고 쫓겨납니다. 다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려운 난이도로 변화합니다. 깔끔하게 묘지기를 물리적으로 재우고 입장할 수도 있습니다.
안쪽은 매우 어둡고 계단은 미끄럽습니다. 불이 없다면 내려가는 데 민첩 판정이 필요합니다. 실패 시에는 계단을 헛디뎌 미끄러집니다. 체력을 1 잃으며 같이 탐사하는 동지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놀림 거리를 줍니다.
계단을 전부 내려오면 암호를 입력하는 둔중한 철문이 나타납니다. 문에는 <알맞은 부름을 비밀스러운 언어로 입력하고 들어가시오> 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한 아래에는 <우리들의 위대한 신>라고 적혀 있습니다. 암호를 입력할 수 있는 키패드는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키퍼의 노트] 주어진 암호는 간단한 카이사르 암호입니다. KEY의 숫자만큼 알파벳을 밀어 대입하여 답을 내는 구조입니다. 예) KEY 3 / A->D B->E 로 변환 KEY 숫자는 3입니다. 완전수이자 홀수 소수라는 아이디어를 줄 수 있습니다. 3의 KEY를 대입하여 우리들의 위대한 신, 즉 아자토스(AZATHOTH)를 비밀스러운 언어, 즉 암호화하면 DCDWKRWK 가 나옵니다. DCDWKRWK가 암호입니다. 도서관에서 암호학 책을 읽어보았고 를로이그에 대한 설명까지 밀프레드에게서 들었다면 풀 수 있는 암호입니다 :) 난이도 조절은 키퍼의 재량에 따라 조금씩 힌트를 얹어주세요. |
암호를 풀고 문을 열면, 비밀의 방으로 입장합니다. 마지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밀의 방]
방 안에 들어가자 차가운 공기가 훅 끼치며 코를 찌르는 썩은 내가 가득 차 있습니다. 탐사자는 머리가 띵해집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파란 불이 밝혀져 있고, 그 안에는 수십 구의 시체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몇 개는 이미 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했고, 또 어떤 것들은 금방 썩은 듯 찢겨나간 부분에서 피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끔찍한 광경에 탐사자는 이성판정 1D2/1D4
탐사자는 어지러움과 구토감을 견디며 시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연령도, 인종도, 그리고 성별도 모두 다양합니다.
관찰: 탐사자는 시체들 사이에서 사라졌던 알버트를 찾아냅니다. 알버트의 몸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고 검푸르게 변해 있지만 그의 옷과 머리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며칠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썩어 있습니다.
시체들을 보면 손에 눈알과 혀가 쥐어져 있습니다. 한 손에 전부 쥐고 있는 자도, 양 손에 각각 쥐고 있는 자도 있습니다.
의학: 탐사자가 시체들을 살펴보면 10일에서 하루까지 다양하게 부패한 시체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눈은 전부 사라져 있고 혀는 썩어 있습니다. 입 안을 살펴서 독극물에 당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들 모두가 내출혈 또는 쇼크사로 사망한 것 같다고 판단을 내립니다.
듣기 판정을 통하면, 어디선가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걸까요?
- 시체들이 노래하기 시작하는 광경을 본 탐사자는 이성판정 1D2/1D6
[엔딩을 향하여]
여러 장소를 방문하며 모은 자료와 결과를 토대로 탐사자들은 몇 가지의 엔딩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몇몇 엔딩들은 다음 시나리오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줍니다.
END A: Who Killed cock robin? / 누가 울새를 죽였지?
- 저주를 풀지 못했으며, 비밀의 방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융합된 탐사자의 경우 융합을 풀지 못했습니다.
- 자료와 방문이 매우 미약하며 사흘이 지나갔습니다.
END B: The Fluting Man / 피리부는 사나이
- 저주를 풀지 못했으며, 비밀의 방을 어떻게든 방문했습니다.
- 융합된 탐사자의 경우 융합을 풀지 못했습니다.
END C: Schrödingers Katze / 상자 안의 고양이
- 저주/융합을 풀었으나 비밀의 방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도망쳐나왔습니다.
- 진상에 도달했으며 자료를 충분히 모았습니다.
END D: Miss mo Perro / 미스모페로
- 저주/융합을 풀고 비밀의 방을 발견했으며, 본부까지 따라갔습니다.
- 진상에 도달했으며 자료를 전부 모았습니다.
[END A: Who Killed cock robin? / 누가 울새를 죽였지?]
탐사자는 도시를 배회하고 또 조사했음에도 어떤 것에도 닿지 못했습니다. 미스모페로는 그저 단체 같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자꾸만 소문은 잊혀져 가고, 그리고 그 안에서 이질적으로 도시에서 튕겨져 나간 탐사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탐사자는 집 밖으로 나가기를 두려워 하고, 텅 빈 새장만을 껴안고 다가올 재앙을 그저 두려워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째 되는 날 탐사자는 꿈 속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탐사자는 영원한 깊은 잠으로 해방되지 못했습니다. 탐사자의 영혼은 저주받은 괴물에게 사로잡혀 죽어서도 다시 눈을 떴습니다.
어느 비오는 저녁, 썩어가는 몸과 빠져버린 두 눈알을 손에 들고 탐사자는 비틀거리며 길을 걸었습니다. 텅 비어버린 뇌와 멈춰버린 심장, 삐걱거리는 근육을 이끌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향합니다. 그 곳은 위대한 를로이가 머무는 곳, 죽어서도 그들을 모시며 자비로 고통 끝에 죽여주기를 갈망하는 영원한 둥지입니다.
- 탐사자 사망 & 로스트.
- 뇌까지 먹혀버린 탐사자는 저주로 죽은 후 시체로 되살아나 를로이그를 모시는 노예가 되었습니다.
[END B: The Fluting man / 피리부는 사나이]
탐사자는 공동묘지에서 일어나는 시체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곧 그것이 자신의 운명임을 깨닫습니다.
뇌가 융합되어버린 탐사자는 그들을 보며 천천히 흔들거리며 다가갑니다. 탐사자- 아니, 탐사자의 뇌를 지배한 를로이그는 새로이 태어난 노예들에게 만족합니다. 탐사자는 를로이그가 되어 시체 노예들과 떠나갑니다. 그의 정신은 지금쯤 뉴런의 어디를 헤매고 있을까요? 를로이그의 지배에서 풀려나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 융합된 탐사자 로스트.
- 탐사자는 를로이그의 숙주가 되어 를로이그의 본거지로 떠나버렸습니다.
- 융합되지 않은 탐사자는 저주를 풀지 못했다면 사흘 후에 죽은 후 END A로 갑니다.
- 탐사자가 밀프레드를 찾아냈다면, 에필로그에서 주사위 판정을 통해 저주를 푸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 저주를 푸는 데 성공한 후 탐사자는 1D100일 동안 병원에서 장기 요양을 하며, 1D30일 동안 를로이그에 대한 악몽을 꿉니다.
[END C: Schrödingers Katze / 상자 안의 고양이]
탐사자는 끔찍한 저주에서 벗어났습니다. 더는 뇌를 지배당할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괴담의 한 종류가 되지 않아도 됩니다! 탐사자의 마음에는 기쁨이 가득 찹니다. 더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진상이 무엇이 더 중요하고, 다른 것들이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탐사자는 그것들에 대해 더 캐려는 생각을 버립니다. 밀프레드가 아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탐사자는 기자도 아니고 오컬트 마니아도 아니니까요. 그저 한시 바삐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그 생각이 탐사자의 것이든, 누군가가 불러일으킨 것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 탐사자 생존.
- 미스모페로의 노예들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그 이상을 거부했으며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 생존 보수로 1D5의 이성을 회복합니다. 그러나 기능치 상승 보수는 없습니다.
- 텅 빈 새장은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습니다.
[END D: Miss mo Perro / 미스모페로]
탐사자는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거대한 철문을 바라봅니다. 저 너머에 있는 것은 인간의 존재가 아닙니다. 끔찍한 생명체들이 기어다니고, 시체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탐사자들의 정신을 더는 잠식할 수 없습니다. 탐사자는 그것들을 이겨냈고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존재로 우뚝 섰습니다. 탐사자는 한참이나 그 철문을 노려보고는, 준비를 위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탐사자의 집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탐정인 앤과 셜리입니다. 흥미로운 사건을 끌어내주어 고맙다며 탐사자를 '동업자'로 부릅니다. 유쾌한 전화가 이어지고, 탐사자는 조만간에 식사를 함께 하기로 한 후 전화를 끊습니다. 전화가 끝나자마자 다시 벨이 울립니다. 이번에는 밀프레드입니다. 그는 노화가 느껴지지 않는 유쾌한 목소리로 승리를 축하합니다. 그리고 탐사자에게 '조건으로 내걸었던 다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탐사자는 그 이야기에, 천천히 귀를 기울이고........
- 탐사자 생존. 미스모페로 본부 발견.
- 탐사자는 모든 진상에 도달했으며, 시나리오 2편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 생존 보수로 1D10의 이성과 행운을 회복합니다. 성공한 모든 기능에 대해 1D3의 상승이 주어집니다.
- 텅 빈 새장은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습니다.
- NPC 조력자, 탐정 오즈웰즈와 고물상 밀프레드를 얻어 다음 시나리오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 <이계의 존재들>과 <아자토스와 다른 신들>을 읽고 연구할 수 있게 됩니다.
- 다음 시나리오 진행까지 약 1~2달간의 시나리오상 텀이 있습니다. 장기요양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해주세요.
- 이계의 존재들의 연구와 신화 지수 등은 룰북 229p의 <리베르 이보니스>와 동일한 사양을 사용해주세요.
다음 시나리오도 기대해주세요!
시나리오를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과 건의사항은 언제나 DM으로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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