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포: Coc 시나리오
[COC 시나리오] 누가 조종을 울리나
크툴루의 부름 7th Edition 시나리오
[누가 조종을 울리나?]
- So Farewell, Cock Robin -
Scenario by. Claments
※ 본 시나리오는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u) TRPG 룰을 기반으로 제작한 비공식 2차 저작물입니다.
※ 시나리오 작성자 및 시나리오는 COC의 모든 룰과 관련 출간물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음을 알립니다.
※ 시나리오의 룰은 초여명에서 번역, 출판한 크툴루의 부름 국문 7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시나리오의 커트 라인 이후의 모든 내용은 스포일러에 해당합니다.
※ SNS 및 블로그 등 불특정다수에게 오픈된 공간에서 쿠션 없는 내용 스포일러 발언, 시나리오 중요 요소 언급을 엄금합니다.
※ 시나리오의 2차 재배포 및 과도한 난이도 변경, 주요한 소재/진상에 대한 변형은 금지됩니다.
※ 플레이 시 반드시 키퍼는 룰북을, 플레이어는 핸드북 내지 입문 가이드를 소지하고 플레이바랍니다.
※ 최대한 언급하지 않으나, 몇몇 적대 NPC의 경우 시대에 따른 혐오, 차별 발언이 간접적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 키퍼는 키퍼의 주의 부분을 숙지 후,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반드시 플레이어에게 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 전투 횟수나 난이도 높은 문제는 적은 편의 시나리오입니다.
※ 시나리오 줄임말은 <울새죽2>으로 통일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누종울도 괜찮습니다)
※ 창작 신화 생물이 나옵니다. 최대한 러브크래프트 풍을 이용했으나 창작 생물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주의바랍니다.
※ 시나리오가 담고 있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위험한 부분은 키퍼의 주의사항에 작성되어 있습니다.
※ 키퍼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읽고 탐사자들에게 안내 및 고지 바랍니다.
※ 키퍼의 주의사항에 담긴 내용으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시나리오를 플레이/읽지 않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개요>
"친구여, 약속한 값을 치를 때가 되었네!"
전화기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유쾌하고도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난다면 흐린 시간대에 부디 내 가게로 방문해주시게. 암호는 '울새'라네."
전화를 받은 후 일주일, 탐사자들은 긴 휴식을 깨고 다시 모였습니다.
눈앞에 있는 것은 아주 오래된 골동품 가게, 맞아준 것은 영혼이 빠져나간 가엾은 인간이었던 것이 하나.
끔찍한 몰골로 돌아간 그것의 손에 쥐어진 노트에는 흘려쓴 필기체로 단 한 줄이 적혀있었습니다.
'나를 만나러 와.'
주변의 시선이 천천히 변화해가고 고립되기 시작한 도시에서
이제 탐사자들은 물러났던 공포에 직면합니다.
<추천 플레이>
플레이 인원:2~6인 / 2인 가능
KPC 유무: 자유
예상 플레이 타임: ORPG 6~8시간 / TRPG 3~4 시간
<추천 기능>
기본 기능: 듣기, 관찰, 재력
보조 기능: 자료조사, 설득 등
키퍼는 재량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대체 판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마음껏 조사하고 선언할 수 있도록 룰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자유로이 진행해주세요.
탐사자의 재력을 체크하는 부분이 빈번하므로 재력에 꼭 기능치를 투자해주세요.
이 아래부터는 키퍼 열람용 자료입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분 및 플레이어는 열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키퍼의 주의사항]
- 이 시나리오는 인간/동물에 대한 살해, 시체의 묘사, 미성년자의 납치/(신화생물에 의한)사망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나이는 키퍼의 재량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오니 탁자의 성향에 따라 <반드시 조절>하여 분쟁이나 문제가 없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조사 중 신체 절단과 훼손, 썩거나 상한 시체, 살아있는 인간의 죽음 묘사 등에 대한 직간접적인 묘사가 존재합니다. 탐사자와 사전 동의 후 고어도의 여부를 조절해주세요.
- 모든 내용은 픽션이며, 시나리오 내에서 등장하는 악역/적대자 등의 차별적, 혐오적, 범죄적 사상에 반대합니다. 또한 반윤리적, 비윤리적 행위나 비도덕적 모든 사건/생각/행동/지문에 동의하지 않음을 주지합니다.
- 시나리오는 단순한 가상의 이야기로만 즐겨주세요.
- 모든 주의사항과 시나리오 내 위험할 수 있는 부분들은 반드시 플레이어에게 사전고지 바랍니다.
- 시티/샌드박스형으로 키퍼의 적극적인 개변과 아이템 배치, 유연한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나리오 안에는 완성된 지문 대신 어디엔 뭐가 있다 정도의 조약돌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연결하고 새롭게 요리해내는 것은 각각의 탁자 몫입니다.
- 탐사자의 적극적인 추리와 진상에 다가가려는 노력, 위험에 뛰어드는 불나방습성이 적극 권장됩니다.
-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고, 대화하고, 기능을 적극 사용하도록 도와주세요. 더미 데이터의 조절은 키퍼의 재량에 따릅니다.
(주요 트리거 및 불쾌 요소) :
여기에 적히지 않았다고 없는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키퍼분들 또한 주의바랍니다.
- 신체절단, 훼손, 사망, 사이비 종교, 선민사상, (자신의 종교에 대한)우월주의 등
ㄴ 몇몇 부분은 기록에만 등장하는 수준이지만 최대한 묘사를 줄였습니다.
- 인간에 대한 타 종족의 우월주의. (신화생물이 인간에게 가지는 우월주의입니다만, 다른 차별사상으로 읽힐 수 있으므로 사전에 꼭 확인, 키퍼분의 재량에 따라 조절 바랍니다.)
- 미성년자의 사이비 종교 탐닉, 유괴, 납치, 사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 개변을 통해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설정된 나이를 무시하시고 마음 편하신 나이로 읽어주세요.
[시나리오의 배경]
기본적으로 설정된 도시는 1920~40년대의 미국입니다. (디폴트는 아캄 시이며 자유로이 주와 도시를 설정 가능합니다.)
적당히 발전된 도시와 적당히 치안과 법률, 범죄가 공존하고 있으며 도시괴담과 로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시골 도시가 아닌 번화한 도시이며 거리에는 차가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시나리오의 도시 배경 등은 개변이 가능하며, 시나리오 내 등장하는 물건이나 화폐단위, 특성 등은 키퍼가 개변하고자 하는 시대에 맞춰 변형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탐사자들은 시나리오의 시작 날, 그 시간, 오프닝의 거리에 존재했다면 서로 일면식도 없어도 괜찮습니다.
이야기는 거리에서 한 남자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하며, 지나가는 행인끼리도 강제적으로 엮이게 됩니다.
다만 도시 거주민이며 서로 아는 사이라면 한결 수월하게 이야기 진행이 가능합니다.
[사이비 종교의 배경]
시나리오에는 자칭 사회적 자율 단체인 '미스모페로'가 등장합니다. 겉으로는 아나키즘과 유토피아를 꿈꾸는 자들이 모여있는 수상하고 한심한 집단으로 보이지만, 실체는 크툴루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지부가 있다고는 하나 실체를 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현재는 아캄 시의 외곽 끄트머리에 본부를 두고 도시 내에서 활동 중입니다. 도시에서 미스모페로의 위상은 무능한 반사회적 인간의 집단, 불만 덩어리 등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이 집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시나리오 시작의 약 1년 전부터는 지역 신문에도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인지도와 유명세가 올라간 상태입니다.
<미스모페로(MISMOPERO>
미스모페로는 약 7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단체입니다. 이 아캄 시에서 시작한 단체는 '억압과 지배가 있는 한 목줄을 찬 개 신세인 것은 같다' 라는 표어를 내걸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정부에 반대하고, 차별에 반대하고, 법률에 반대합니다. 언뜻 정론을 외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모순인 부분이 많습니다.
아나키스트들은 미스모페로가 제대로 된 아나키스트가 아니라며 적대합니다. 종교 단체에서는 기존의 신을 우상이라 부정하고 종교를 마약에 비유하는 그들을 사이비 종교이자 이단으로 규정짓고 배척합니다. 일반 시민들은 기존 정부를 부정하고 의식 개조를 시도하려 드는 그들을 가정파괴범, 또는 사회 반란자로 부르며 한심한 무리 취급합니다.
미스모페로는 뒤집어진 A 모양과 S 모양이 겹쳐진 형태의 로고를 사용합니다. 사회적으로 취급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숨기고 다니나 동지를 만나면 로고가 새겨진 물건/문신을 보여줌으로써 서로를 증명합니다. 단체의 본부에 들어갈 때도 사용합니다. 구호는 'Mismo Perro' 이며 암구호이기도 합니다. 조직원들끼리를 부를 때는 '새 종류'를 암호명으로 사용합니다.
처음 단체에 입부하면 동지로 맞아주며 굉장히 상냥하고 호의적으로 대합니다. 단체에 물들어 신념이 바뀐다면 최적이겠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말하는 괴이한 논리와 의식 등에서 점점 불안감을 느끼고 도망치려 합니다. 하지만 단체에서 벗어나려 하는 순간 그들은 돌변하여 가족 납치, 정신 고문, 최면 등의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단체에 남아있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뇌된 사람들의 정신적 피해는 물론 가정의 해체와 파탄까지 이르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도망친 자들이 어떻게 되는 지, 사라진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 지 그것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바깥에는 그저 '저 가족은 사이비 종교에 미치더니 간밤에 야반도주 했다' 정도의 소문으로 남게 됩니다.
평소에 그들은 자체적인 소식지를 만들어 뿌리고, 전도 활동을 하며 꽤 온건적으로 활동합니다. 운영은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납세와 기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거물이 미스모페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미스모페로의 논리 중 '유일하게 세계에서 허락되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이며 평등한 단체'인 '자경운영위원회'가 수뇌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자경운영위원회를 제외한 다른 조직원들은 모두 평등한 관계입니다.
[시나리오의 진상]
미스모페로의 정체는 뇌를 먹는 자들, '를로이그(Lloig)' 또는 '를로이'라고 불리는 아자토스를 섬기는 이계 기생 생물 입니다. 이계에서 찾아온 를로이그들은 아주 오랜 옛날 이 지구에 시착했습니다. 그러나 를로이그의 면역과 육체의 체계는 지구와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사는 세계에 비해 너무나 높은 질소와 산소량, 그리고 무거운 중력 등은 처음 도착한 를로이그들을 거의 전멸로 몰아갔습니다. 를로이그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들이 능력인 '뇌수 흡입'을 통해 강력하고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외피'를 얻었습니다. 바로 지구 생명체의 뇌를 파먹고 그 자리에 자리잡아 활동하는 것입니다. 고대의 원생동물부터 파충류, 공룡,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수없이 외피를 갈아치웠습니다. 그리고 빙하기 때 잠들었던 그들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깨어나고- 새로운 숙주를 찾았습니다. 모든 생명체의 정점, 강력한 지능과 힘을 가진 - 바로 인간입니다.
더 나은 숙주를 고르기 위해 인간에 기생, 지배한 를로이들은 모여 단체를 이루기 시작했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논리와 철학으로 무장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이계의 존재이며 아자토스를 섬기는 를로이그의 특성 상 기존의 논리와는 다른 논리를 내세웠고 결국 대중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평등과 무정부를 외치는 그들의 속셈은 사실 위대한 아자토스님에게 바칠 제물을 구함과 동시에 더 원활하게 지구에 정착하기 위한 기생 숙주 대상 실험체를 찾는 것입니다. 더 나은 숙주가 걸린다면 몸을 갈아타며 인간 사회의 중추와 정치권, 권력자들에게 넘어갈 기회도 엿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새 크기'인 것을 이용하여 숙주 후보자들에게 자신들이 든 새장을 건네고 그것이 새라는 암시를 걸었습니다. 암호명은 '울새'입니다. 이들은 새장 속에서 숙주를 관찰하다가 기생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기게 되면 안으로 침투합니다. 숙주가 적당하지 않을 때에는 새장을 떠납니다. 단, 숙주에게서 떠나면서 주문을 걸고 갑니다. 바로 며칠 안에 자신을 찾지 못하면 샛소리를 내며 죽어버린 후, 일정 시간 후에 언데드로 되살아나 를로이그를 모시는 노예가 되는 저주입니다.
탐사자들은 이 끔찍한 생물에서 간신히 벗어난 행운의 존재들입니다. 탐사자들에게서 쫓겨난 를로이그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지도자에게 탐사자들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그들이 미스모페로의 진상을 알린다면 인간을 지배하는 길은 한층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를로이그들은 탐사자들을 어떻게든 다시 잡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를로이그는 탐사자들의 준변부터 마수를 뻗쳐 마치 유혹하듯이 거미줄을 쳤습니다. 가엾은 탐사자들이 자신들이 비밀에 다가가는 것이라 믿을 수 있도록요. 증거를 뿌려놓고 따라오게 해 최후에는 그 본산 안에서 탐사자들의 뇌수를 빨아먹을 작정입니다.
탐사자들은 이제 그들의 마수를 따라가 무찌르고, 목숨을 건져 탈출해야 합니다.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이번에야말로 영웅이 될지, 아니면 묘비에 새로운 이름을 새기게 될 것인지.....
[를로이그, 뇌를 먹는 기생수 (Lloig, Brain-drain Parasites)] 불과 30cm도 되지 않는 손바닥만한 것들이 무리를 지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퍼덕거리는 날개 비슷한 것은 튀어나온 혈관과 끈적한 점액으로 뒤덮여 있었고- 마치 무게 중심을 잡는 듯이 이쪽 저쪽으로 흔들렸다. 가장 앞에는 송곳과도 같은 날카로운 것이 달렸고 좌우로 잔뜩 부푼 유리체가 달려 있었다. 그것은 새를 잡아다가 겉과 속을 뒤집어 놓은 듯 모든 것이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를로이그, 또는 를로이라 불리는 이 생명체는 군집을 이루어서 활동합니다. 유기질로 이루어진 생명체의 뇌수와 생명력을 빨아먹으며 그들의 뇌 안에 자리잡아 기생한 생명체를 지구에서 안전하기 위한 껍질로 이용합니다. 지구와는 다른 성분으로 된 그들의 몸은 지구의 기압과 중력에 짓눌려 속알맹이가 부레처럼 튀어나와 끔찍한 몰골을 하고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수명은 극도로 짧아져 어떻게든 외피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인간의 뇌를 먹고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으며 주문을 통해 인간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종종 개나 소, 박쥐에 기생한 개체도 보입니다.) 아자토스를 섬기는 이들은 아자토스의 신전에 들어갈 영광을 얻지 못했습니다. 차선책으로 아자토스의 권능을 소환하여 그 영광을 입으려 합니다. 제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나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를로이그의 본산은 미국 대륙입니다. 지구보다 더 약한 중력과 적은 산소량, 기압에서만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추위와 더위에 약합니다. 유기질과 이계의 물질일 뒤섞인 육체 구성은 능숙한 화기와 지략이 있다면 '밖으로 나온 를로이그'를 물리칠 수 있게 해줍니다. 를로이그는 외피만 갖춰진다면 불사에 가깝게 장수하는 종족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뒤집어쓴 인간은 노화하고 썩어가기 마련이므로, 약 30~50년마다 새로운 외피를 찾아나섭니다. 외피가 없는 상태에서의 를로이그는 약 10일만에 온 몸이 터져 죽어버리고 맙니다. - 특수 능력: 를로이그는 65%의 확률로 1D20의 주문을 알고 있으며, 그 안에는 다양한 저주와 시체 소생, 불사 부여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사람들을 선동하거나 매혹 시키는 등 '뇌'와 관련된 작용을 하는 다양한 주문을 알고 있습니다. 를로이그는 작은 새 모양이며 인간에게 침투할 때는 유기질 부분을 버리고 스며들어갑니다. 부리로 작은 구멍을 낸 후에 껍질을 남기고 정착하며 한 번 정착하면 뇌가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그 안에서 생활합니다. 군집 생활을 버리지 못한 를로이그는 숙주의 일상 생활을 모두 무시하고 공동체 생활로 이끌며 자기들끼리 생활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 특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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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인트로
지난 사건에서 1달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까지 멀쩡하게 목숨이 붙어있는데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전화가 옵니다. 탐사자 중 한 명이 전화를 받습니다. 밀프레드의 전화입니다.
"친구! 약속을 지킬 때가 되었네. 날이 흐린 날에 찾아와주시게. 암호는 울새라네."
밀프레드는 즐거운 듯한 목소리였고, 용건만 전달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일기 예보를 보면 사흘 뒤가 '흐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같이 살지 않는다면 서로 연락을 돌리고 만날 시간을 논의해 같이 밀프레드에게 찾아가기로 합니다.
- 밀프레드의 고물상
탐사자들이 고물상에 방문했을 때는 저녁이 되기 직전입니다. 고물상 앞에서 암호를 말해도 안은 조용합니다. 탐사자들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가게 안은 전등 대신 촛불만 두어 개 켜져 있으며 스산한 느낌이 듭니다.
탐사자들이 책더미를 돌아가면 천장을 보고 똑바로 바닥에 누워있는 밀프레드를 볼 수 있습니다. 온 몸은 바싹 말라붙어 뼈가 그대로 드러날 정도의 미라가 된 모습입니다! 눈과 혀, 손발끝은 새카맣게 썩어있기까지 합니다. 변질한 친우의 모습에 이성판정 1/1D4
정신을 가다듬고 나면 밀프레드와 가게 안을 살필 수 있습니다. 밀프레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찰/의학 판정이, 가게 안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밀프레드에게서 알 수 있는 것
- 놀랍게도 그는 숨을 쉬고 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그 자체로 말라붙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그의 입 안에서 괴로운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탐사자는 이성판정 1/1D2
- 밀프레드의 몸을 뒤집어보자 목 뒤쪽이 갈라져 있습니다. 목뼈가 보일 정도의 깊은 상처가 벌어져 있습니다.
- 그의 손 안에 무언가가 꽉 쥐여 있습니다. 근력 판정으로 손가락을 풀고 꺼낼 수 있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낡은 책페이지 1장입니다.
[낡은 책 페이지]
어느 책에서인가 찢어낸 페이지입니다. 기괴하게 생긴 생물체와 함께 마법 주문이 적혀 있습니다. 생물체를 보고 있자니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생물체는 아자토스의 일부분의 상상화입니다.) 페이지 아래에는 낙서로 <D-3-2, Altos>라고 적혀 있습니다.
- - (의학 판정) 밀프레드의 상처에서는 피가 흐르지 않습니다. 혈관이며 살의 단면이 깨끗하게 잘려나가 있지만 마치 그 곳에 그대로 살이 있다는 듯 피가 이쪽 저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미하게 맥이 뛰고 있으나 몸이 차갑습니다.
- - (의학 판정) 잘려나간 뒷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처가 단순하게 벌어진 것이 아닌 살점이 떨어져 나갔고 안쪽의 근육과 척수 일부가 뽑혀나간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려나간 것 외에는 파열의 현상도, 척수의 소실로 인한 마비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게에서 알 수 있는 것
가게 안은 한눈에 보아도 누군가가 뒤진 것처럼 부산스럽습니다. 엉망인 가게 안에서 정보를 찾기 위해선 관찰 판정이 필요합니다.
- 책더미들 사이에서 책을 빼낸 것처럼 무더기 몇 개가 무너져 있습니다.
- 책더미 아래 금고는 열려 있습니다. 안쪽은 텅 비어있고 미미한 향냄새가 납니다.
- 카펫이 한쪽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카페트를 치워보자 바닥의 나무 결 틈 사이에 열쇠가 반쯤 꽂히다시피 나뒹굴고 있습니다. (밀프레드의 집과 은행의 금고 2종에 사용되는 열쇠입니다.) 열쇠는 금고에 끼워보면 꼭 맞습니다.
- 자료조사/교육 판정으로 밀프레드의 독서대 위에 쌓인 책자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마법과 오컬트에 대한 내용이 가득 적힌 이 책에서 밀프레드에게 건 저주 <살아있는 시체>의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또한 밀프레드가 맡기려던 사건 처럼 보이는 하나의 스크랩북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 <스크랩북>
- 안에는 울새 사건의 실종자와는 또 다른 실종 사건의 스크랩과 아주 오래된 축음기판, 그리고 몇 개의 광고-낡아서 다 찢어진데다 흐려지기까지 한 옛날 신문-를 보았습니다. 읽기 위해서는 자료조사 또는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메모가 붙어있네요. <그들이 오면 설명할 것. A.F 씨.>
- 스크랩: 개인이 사비를 들여 낸 실종 광고입니다. 사람을 찾습니다.로 시작되는 이 광고는 20대의 남녀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종 장소는 모두 아캄 시에서 40km쯤 떨어진 작은 도시 '더블린'입니다.
- 신문 광고: 개인이 운영하는 주파 채널의 게스트를 모집하는 내용 같습니다. 이름도 장소도, 전화번호도 반쯤 지워져 있어서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어려운 자료조사/극단 관찰: 이름은 Th.. 장소는 6X.. A, 전화번호는 05....19 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 축음기판: 축음기는 가게 안에 있습니다. 찾아서 판을 끼우고 틀자 아주 조잡하고 낡은 지직대는 보이스가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이 필요합니다. '...모여라, 오세요. ...와, ....가 함께, ...를 요리 ...즐거운' 지직.
-> 어려움/극단 등일 시: '요리에 관심... 분들은 모여라. ....로 오세요. ..토...와 ....가 함께 색다른 재료를 요리합니다. 즐거운 ...의 테이블.' 이 들립니다.
[살아있는 시체 저주]
이 저주는 상대방을 산 채로 미라화시키는 저주입니다. 저주의 대상자는 온몸이 말라붙어 극심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 아사합니다. 저주에 걸린 후 신체의 한 부분이라도 소실되었다면 저주는 풀리지 않습니다.
저주를 풀려면 신체 일부를 모두 끼워맞춘 후에 입 안에 저주를 건 자의 피 또는 체액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과정에서 저주를 건 자가 죽지 않아도 됩니다. (용량은 한 컵 정도면 됩니다.) 그리고 주문을 역으로 외우면 사흘에 걸쳐 되살아납니다.
아이디어 판정 등을 통해 밀프레드는 살아있는 시체 저주에 걸렸으며, 되살아나지 못하게 신체 일부(척수와 뒷목 근육)가 강탈당한 것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탐사자는 저주를 건 자들이 를로이그란 걸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몰라도 됩니다. 정보를 주는 것은 키퍼 재량에 따릅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면 탐사자들에게 남은 것은 저주의 술식과 밀프레드가 쥐고 있던 쪽지입니다. 쪽지는 도서관의 책 위치를 알려주는 쪽지입니다. 탐사자들은 도서관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만약 금고를 자세히 살펴보았다면 은행도 가볼만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키퍼의 노트] 만약 이 단계에서 밀프레드를 외면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할 시에는 바로 엔딩을 보여주세요. 어떤 엔드에도 이어지지 않고 <탐사자는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로 끝내주면 됩니다. 다시 탐사자가 신화 속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
02. 도서관
도서관으로 향하기 전, 키퍼는 탐사자에게 라디오/신문/펍의 TV 등 지나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음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막간의 소식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캄 시의 최대 부호 중 하나인 <아돌프 핀츨리>에 관한 자선 소식입니다. 핀츨리 씨가 자선사업의 일환으로 빈민층이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에스컬레이터 식 학교를 그의 고향인 '더블린'에 아예 지어서 기증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면서 핀츨리 씨의 외동딸도 그 학교에 보낼 거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만약 라일라가 18세 이상으로 설정되었을 시에는 이 부분은 삭제되며, 개관식에 라일라가 참여할 거라는 것으로 변형해주세요.)
탐사자들이 도서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운영 시간이 끝난 뒤입니다. (대략적으로는 6~8시로 저녁 시간입니다.) 탐사자들이 운이 좋다면 막 퇴근하고 있는 사서, 줄리아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줄리아와의 관계가 좋았다면 그녀는 흔쾌히 도서관을 연장해 줄 것이지만, 소란을 일으키거나 문제가 있었다면 말재주/설득 판정을 통해 도서관을 열어야 합니다. 혹은 그녀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기다려 도서관에 몰래 침입할 수도 있습니다. 은밀행동으로 판정하며 실패 시에는 경보가 울려 탐사자들은 유치장에 다녀옵니다. 줄리아를 공격했다 실패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력 1D3 하락)
도서관에 들어왔다면 찾아볼 코너는 <D-3-2, Altos> 입니다. D-3섹션의 2번째 열입니다. 위치는 도서관에서도 가장 안쪽이고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지 책 냄새가 물씬 납니다. 책장을 찾아보면 작가 Altos(알토스)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책들이 한 칸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책들은 모두 흰색이며 검은 글자로 ALTOS라 박혀있기만 해 어쩐지 꺼림칙한 모양새입니다.
책을 펼쳐보면 언뜻 평범한 동화책이나 뜨개질 책자 같습니다. 지능/교육 판정으로 책에 숨겨진 내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이디어를 받을 수 있고, 책을 자세히 살피는 데에는 자료조사 또는 교육/암호학 등의 문서를 읽는 기능 판정이 필요합니다. (책은 여러 권이기 때문에 탐사자 모두 굴려 성공하면 시간을 빠르게, 아니라면 조금 시간을 둔다 정도로 조절해도 좋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각 책마다 암호화된 단어, 문장들이 조금씩 숨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의 순서에 맞춰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은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보름달이 지는 곳으로. 피로 수놓은 살에 쓰인 경배하는 제물을 가지고.]
[암호를 말하라. 위대한 신의 이름을.]
[같은 거죽을 덮어쓴 자만이 동료로 받아들여질지니.]
[행동하라, 그리고 손으로 글씨를 덧쓰고 들어오너라.]
이 문장들은 본산을 들어가는 데 필요한 암호입니다. 보름달이 지는 곳은 본산이 있는 곳인 올드문 밸리(그믐달 계곡)입니다. 탐사자가 지난 시나리오에서 걷는 시체들을 따라갔다면 어딘지 기억할 수 있습니다. 경배하는 제물은 동물의 가죽 위에 붉은 실로 수놓은 허리띠입니다. 이것은 를로이그들이 아자토스에게 바치는 경배품이며 모양과 형태, 종류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위대한 신의 이름인 암호는 물론 아자토스입니다. 같은 거죽을 덮어쓴 자는 미스모페로의 망토를 걸친 자들을 의미하며, 손으로 글씨를 덧쓰는 것은 암구호인 수화입니다.
즉, 탐사자들이 본산에 들어가기 위해선 아래와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 장소: 올드문 밸리 안쪽 본산
- 제물: 붉은 실로 수놓은 가죽 허리띠
- 암호: 아자토스
- 거죽: 미스모페로의 본산 망토
- 행동: 암호 수화
탐사자들은 지난 시나리오에서 위치와 신의 이름을 이미 찾아냈고, 이번에 찾아야 할 것은 제물, 거죽, 행동의 세 종류입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준비 없이 들어가려 한다면 수없이 몰려드는 를로이그와 시쳬 노예들의 공격을 받고 똑같은 노예 신세로 떨어질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했다면 탐사자들이 본산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확인해야 합니다.
- 밀프레드를 구하기 위해서. (적어도 그의 살덩이를 가져간 것이 를로이그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합니다)
- 자신을 지배하려 했던 그들에게 똑같이 되갚아주기 위해서.
- 혹은 탐사자들이 지어내는 이유가 있다면 그쪽으로.
- 헤링본 사무소의 의뢰로.
이 중 네 번째, 헤링본 사무소의 의뢰는 탐사자들이 일단 흩어져 집에 돌아가고 나면 전화가 와서 발생합니다. 그녀들의 말에 의하면 연쇄 실종되었던 문제의 '울새' 실종자에는 부자인 핀츨리 씨의 외동딸도 포함된 거라는 추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핀츨리 씨의 외동딸인 라일라 핀츨리를 찾아다준다면 어마어마한 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헤링본 사무소는 해당 수익을 7:3(무려 헤링본이 3입니다)으로 나누는 조건으로 같이 진행하지 않겠냐고 제시합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헤링본 사무소의 일을 듣기 전에 본산을 뒤쫒기로 결정했다면, 키퍼는 재량에 따라 라일라에 대한 것을 의도적으로 숨길 수 있습니다. (뒤에 나오지만 라일라는 이미 를로이그 여왕체의 숙주가 된 상태입니다.)
[NPC: 라일라 핀츨리]
디폴트는 14살의 금발머리에 초록 눈을 가진 귀여운 소녀입니다. 마치 인형같은 외모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예쁘게 생겼습니다. 실종 당시 작은 가방을 들고 하늘색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키는 보통 10대 아이보다는 작은 편입니다. 원한다면 성별/이름/눈색 및 모발색/그리고 나이를 12~22세 사이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결정했다면 이제 증거를 찾을 시간입니다.
02-1. 은행
탐사자들이 은행을 먼저 가기로 했다면, 날짜가 하루 지나갑니다. 은행은 이미 닫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도서관을 먼저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행에 갈 때는 금고 열쇠를 꼭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은행에 가면 밀프레드의 금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열쇠를 주고 서명을 하면 안에서 상자 하나를 찾아냅니다. 상자에는 핀츨리 씨의 인터뷰가 담긴-대부분 더블린에 관한 것- 축음기판 두어개와 더블린의 뉴스 들이 들어있습니다. 아마도 스크랩북과 연관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찾을 수 있는 것은 말라 비틀어져 가는 를로이그의 시체입니다! (이성판정 0/1) 를로이그의 시체 옆에는 작은 단검과 사용 설명서가 적혀 있습니다. 이 마법 단검을 사람에게 찌를 시에는 를로이그를 뇌에서 쫓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일시적입니다. 적어도 시체 노에나 숙주들에게서 도망갈 시간은... 벌릴까요? 키퍼의 재량에 달렸습니다.
03. 증거 찾기
증거를 찾는 방법은 수도 없이 다양합니다. 어디까지나 목표는 본산에 들어갈 수 있는 징표를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제시가 아닌 이상 탐사자들이 자유롭게 행동하고 판정을 선언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탐사자들이 모을 수 있는 정보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라일라의 행방 찾기: 탐사자들이 직접 조사할 수 도 있고 헤링본 사무소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사무소에 맡길 경우 2D10라운드 (약 게임시간 2~3시간 또는 시나리오 내에서 2일 정도) 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 거죽 찾기: 미스모페로의 집회에서도 고위층의 비밀 집회를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망토는 오로지 비밀 집회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망토를 찾았다면 그 옷을 강탈하거나, 빼앗거나, 훔치거나, 혹은 놀라운 눈썰미로 똑같이 모조품을 만들어내거나(!) 방법은 자유롭습니다.
- 제물 찾기: 비밀 집회를 찾아냈다면 그 곳에서 제물의 종류를 들을 수 있고, 제물에 수놓을 문양이 어떤 곳인지/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장소는 비밀 집회를 가지 않아도 갈 수 있으나 그 곳에서 물건을 찾아내려면 약간의 불법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ex. 몰래 잠입하기, 협박하기, 때려눕히고 훔치기 등)
- 수화 찾기: 미스모페로의 집회에 참가해서 수화를 알고 있는 신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를로이그의 숙주가 아니면서 자기 의지로 미스모페로를 따르고 있는 자만이 알고 있기 때문에 찾아내기 위해서는 약간의 지능이 필요합니다. 수화를 얻어내는 방법 역시 다양합니다. 아는 사람을 유혹하거나, 협박하거나, 미행하면서 사용하는 타이밍을 노리거나, 최면을 걸거나, 모든 것은 탐사자의 마음입니다.
증거는 많은 더미 증거와 함께 아캄 시티 여기저기에 퍼져 있습니다. 키퍼는 탐사자를 곧바로 증거로 이끌어 줄 수도 있고 마을을 탐사하는 것을 즐기는 기분으로 빙빙 돌게 할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와 탁자의 성향에 맞추어 난이도와 NPC의 공격성, 증거 습득을 위한 판정을 자유롭게 조절해주세요. 나와 있는 예시 기능 이외의 것을 사용하는 것도 적극 권장됩니다. 부디 세계를 자유롭고 마음껏 즐겨주세요. (ex. 외모 90으로 모든 사람들을 홀려내기, 최면/말재주 등으로 신내림 행세하기 등등...)
경우에 따라서는 아래 있는 위치들을 반 이상 철거하고 탁자만의 새로운 조사 스팟들을 만들어서 돌아다녀도 됩니다. 예를 들자면 탐사자의 가족이 이미 미스모페로의 간부였고 가족과의 극적인 드라마 끝에 암호를 얻어내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04. 조사 SPOT
A) 라일라의 행방
라일라의 행방을 직접 찾기로 결정했다면 사무소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본 곳은 남쪽에 있는 빌데그린 파크입니다. 그녀의 집은 그 곳에서 약 15분 도보상에 있으며 바로 옆에는 그녀가 다니는 학교가 있습니다.
빌데그린 파크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라일라를 아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상한 사람에게는 함부로 말을 하지 말랬다며 꺼리지만, 약간의 설득이나 환심 사기를 통해 금방 이야기해줍니다. 라일라와는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가 라일라만 그네를 타러 갔습니다. 소꿉놀이 하던 아이 하나가 그네 근처에서 라일라가 다른 아이와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라일라와 이야기했다는 아이'의 인상착의는 검은 옷에 검은 머리를 한 소년이라고 합니다. (소년의 이름은 세바스찬입니다.) 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다면 공원 근처에 서성거리는 그를 볼 수 있습니다. 세바스찬은 미스모페로의 일원이지만 아직 숙주가 깃들진 않았습니다. (어린 후보군입니다.)
세바스찬을 협박/말재주/설득 등으로 꼬여낸다면 그는 라일라에 대해서 기억합니다. 라일라에 대해서 아주 특별한 아이라고 부르며 어른들이 라일라를 데려오라고 했다고 얘기합니다. 라일라를 데려간 곳은 미스모페로의 집회입니다. 탐사자들은 집회장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심리학을 사용하면 세바스찬이 어른들을 무서워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스모페로는 부모님과 함께 들어갔다고 하며 '얼마 후에 있을 세례식에서 나는 쫓겨났다. 라일라는 들어갔을 거다.' 라는 이야기를 추가로 더 해줍니다. 세례식에 대해 물어보면 '위대한 하나가 되는 어른이 되는 영세' 라고 얘기해주지만 세바스찬도 잘은 모르는 눈치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일라가 집회장에 갔다는 것을 알면 집회장으로 이동해서 다음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세바스찬을 완전히 회유하면 그에게서 를로이그의 마수를 떨쳐내고 보호소에 데려다줄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을 믿게 된 세바스찬은 어설픈 동작으로 집회의 수화를 하나 가르쳐줍니다. 이 수화는 암구호 중 하나로, 동작이 어설프기 때문에 어려움 난이도로 판정해야 합니다. (판정은 행운 또는 손놀림으로 진행합니다.)
B) 미스모페로 집회 찾기
세바스찬을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집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신문파는 아이에게서 신문을 사거나 근처 가게들에 꽂혀 있는 광고지 사이에서 언제나와 같은 헤링본 사무소 광고글을 볼 수 있습니다. 자료조사를 통해 가장 귀퉁이에 적혀 있는 아주 작은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미스모페로의 광고입니다. 광고 안의 장소는 암호화되어 있지만 도서관을 다녀왔다면 충분히 해독할 수 있습니다. (교육/자료조사/지능 등 판정 필요)
세바스찬을 만났다면 집회장과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직행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경찰서 등을 방문해 최근에 미스모페로의 문제는 없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재력을 이용한 신용, 설득 등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공원에서 불량한 아이들이 놀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미스모페로인지 마약인지 모를 무리들이 종종 들리니 그 근처는 피하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공원에 가면 울새 새장을 들고 모임을 갖고 있는 미스모페로의 무리 일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반쯤 숙주에게 지배당하여 몸을 빼앗기기 직전 상태입니다. 모든 능력치는 디폴트 (all 50,능력치 모두 기본수치, 기능치 배분 없음)로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싸우건 마법을 걸어서 해치건 상대하기는 수월합니다. 그들의 소지품을 뒤져보면 다음 집회장소가 적힌 수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을 추궁해보아야 얻을 수 있는 것은 '장로들은 또다른 집회에 간다. 모든 것은 거기서 결정나고 우리는 평범한 멤버다.' 정도입니다. 적어도 비밀집회가 또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C) 집회 참여와 암호 찾기
집회 장소를 알아냈다면 집회가 금요일 오후 6시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집회는 일반인들도 신도로 바꾸기 위한 사전 집회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에 탐사자들도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번에 참여했던 집회와 같이 알 수 없는 시선과 점점 이상해지는 설교, 트랜스에 빠진 듯한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신력 판정을 통해 트랜스를 이겨냅니다. 실패 시 이성판정 1D2/1D4 후 미스모페로의 설교에 동조하여 트랜스에 빠집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게 하려면 정신분석이 필요합니다.
설교를 이겨냈다면 사람들 사이를 들킬 염려 없이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장로들의 표식은 사람들을 관찰해서 다른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표식은 검은 색에 붉은 색으로 글자가 새겨져 있고 모두 작은 체인을 새장에 달고 있습니다. 이 표식은 훔칠 수도 있지만 은밀행동과 손놀림을 모두 어려움 난이도로 성공해야 합니다.
집회에서는 라일라의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집회의 끝에 안내 공지를 들으면 '우리의 주인께서 마침내 세례식을 거칠 후계자를 찾았다.' '그녀에게 입힐 제물은 장로들이 의논할 것이다.' '다음 집회는 장로들의 집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잠시 멈출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집회가 끝나면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고, 장로들은 다른 곳으로 모입니다. 집회 중에 장로들을 찾아냈다면 쉽게 따라갈 수 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관찰 판정을 다시 성공해야 합니다. 장로들을 뒤따라가면 그들의 대화를 듣기 판정으로 엿들을 수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비밀 집회 장소가 아캄 시티 외곽에서도 조금 더 떨어진 작은 주유소 근처의 레크리에이션 센터이며 이번 일요일 밤 9시에 모인다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또 본산으로 들어가는 암호를 나눕니다. 수화입니다. (세바스찬이 흉내낸 것과 같은 것입니다.) 수화를 관찰하고 익히는 데는 관찰과 교육 판정을 사용합니다. 세바스찬을 만나서 어설프게나마 익혀두었다면 판정 없이 성공합니다.
D) 비밀 집회
밤 아홉 시, 비밀 집회 장소에 모일 수 있습니다. 어둠을 틈타서 몸을 숨기면 됩니다. (은밀행동 자동 성공) 집회에는 일곱 명 정도의 장로가 모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온 몸을 덮는 검은 색의 로브를 걸치고 있습니다. 로브의 등에는 기하학적인 형태의 울새인지 거미인지, 두 개가 섞인 듯한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지켜보고 있으면 그들은 예배 의식을 치르고 기도를 올립니다.
기도 중에 그들을 습격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 중에 그들을 모두 쓰러뜨리거나 죽인다면 제물이 무엇인지, 본산에 들어가는 또 다른 암호가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해집니다. 이 경우 본산에 들어갈 수 없어지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를 끝마친 뒤 장로들이 모여서 제물에 대해 의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물은 가죽 허리띠이며 붉은 색 실과 작은 루비를 달아서 흐르는 물결 모양을 새길 것입니다. 제작을 맡긴 가게는 폴라의 재봉&세탁소이며 물건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 약 100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수화에 대해 나눈 후 (만약 비밀 집회를 운 좋게 바로 찾아왔다면 여기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암호인 아자토스를 서로에게 알려줍니다. 다음에는 본산에서 만날 것이며 오늘과 같이 '정복'을 차려 입고 오라고 합니다.
집회가 끝나고 나면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는 탐사자의 자유입니다. 몰래 빠져나와도 되지만 도망나갈 때는 은밀행동 판정을 합니다. 도망치는 데에는 도약 판정을 2회 하여 뛰어서 도망갑니다. 맞서 싸울 때에는 근력 70 민첩 50 근접격투 40 체력 10의 남성 또는 근력 60 민첩 75 근접격투 40 회피 60의 여성 등으로 빠른 전투를 진행해주면 됩니다. 누군가를 쓰러뜨렸다면 망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도 중에 때려눕힌 후에 그들을 심문하거나 최면을 걸거나, 협박, 매혹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서 회유한 후에 물건을 쟁취해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불을 질러서 그들을 쫓아내고 그 사이에 물건을 슬쩍할 수도 있겠지요.
E) 제물 가게
제물을 만들 수 있는 가게인 폴라의 재봉&세탁소는 마을 신문의 광고를 통해서도 볼 수 있는 가게입니다. 하지만 그 곳이 미스모페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아무 것도 없이 알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주인장 폴라는 40대의 여성으로 손재주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미스모페로의 비밀 집회를 다녀와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면 간단하게 주문 번호를 알려주고 돈을 지불한 후 허리띠를 받을 수 있습니다.
허리띠를 주지 않는다면 허리띠를 훔치거나 보고 베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어떻게든 폴라를 설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허리띠까지 얻어냈다면 망토, 수화, 허리띠, 암호가 모두 준비되었습니다.
* 예를 들어 밤을 틈타 폴라의 가게를 깨고 훔쳐갈 수도 있습니다. 걸릴 시에는 경찰에게 잡혀가 유치장에서 하루이틀 신세집니다.
[키퍼의 노트] 이 시나리오에 적힌 루트는 아주 일부일 뿐입니다. 정말 자유롭게 진행해주세요. 테스트플레이에서는 폴라에게 적절한 사기를 쳐서 망토까지 받아냈으며 헤링본 사무소가 집회 위치를 알아다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자유롭게 개변했습니다. 탁자만의 아캄 시티를 만들어보세요 :) 펄프 크툴루라면 탐사자가 인간이 아닌 실력으로 뭔가를 해낼 수도 있겠죠. 를로이그와의 전투도 재밌어질 거에요. |
05. 더미 정보 일람
(*더미의 일부일 뿐입니다. 비정기적으로 더 업데이트 됩니다.)
- 홍차 가게: 마을에서 인기 있는 홍차 가게입니다. 최근에는 스콘과 함께 애프터눈 티 세트를 출시했습니다. 가게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쿠키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의 아르바이트생인 케이티는 미스모페로의 숭배자이지만 울새에게 간택받지는 못한 사람입니다. 만약 탐사자가 집회의 손수건이나 증표, 새장 등을 갖고 있다면 그것에 반응하여 열렬하게 미스모페로 찬양을 쏟아냅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뿌리치려면 말재주 판정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실패할 경우 지루한 이야기를 오래 들어야 하나 그 끝에는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지역 신문사: 데일리 아캄은 여전히 평소처럼 돌아가고 있습니다. 라일라의 실종 광고를 실어준 곳이기도 합니다. 라일라의 인상착의와 함께 핀츨리 씨가 아캄 시티의 재벌이며 수도에서도 유명한 사람인 것을 알려줍니다. (존 록펠러같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하나뿐인 딸이 사라졌다는 것에 주변이 시끄러워질까봐 조용히 찾고 있다고 합니다.
- 지역 신문사 2: 아캄 해저드는 메리가 사라진 이후 거의 개장 휴업 상태입니다. 매주 나오던 신문은 이제 월에 2회, 그것도 부정기적으로 나오며 늙은 매커트니가 지키고 있습니다. 그는 라일라의 실종에 대해 당연히 미스모페로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에게 근거는 없습니다.
- 사거리:처음 울새 소리를 들었던 곳입니다. 문득 돌아보니 이 쪽을 보며 지나가는 노숙인이나 사무원들이 보였습니다. 왜 저렇게 쳐다보는 걸까요
- 주택가: 탐사자들은 어쩌면 지난 시나리오에서 만난 사람들을 다시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맛 좋은 차와 간단한 다과를 얻어먹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 시체 안치소: 시체 안치소는 여전히 시체들로 가득합니다. 울새로 죽은 시체가 있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NO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탐사자들은 그 너머에 있는 시체 몇 구의 입안이 시커멓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시청: 시청에 방문하면 신고된 집회들과 집회가 허가된 장소들을 열람 요청할 수 있습니다. 미스모페로의 집회는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이지만요. 적어도 가끔씩 그들은 정규 집회-주로차별철폐집회를 엽니다-를 통해 사람을 모집하기도 합니다. 키퍼가 원한다면 이 곳을 집회로 접근하는 루트로 쓸 수도 있습니다.
- 자료조사실: 핀츨리 씨에 대한 정보를 얻을 만 합니다. 그가 올해로 50대이며 (라일라의 나이에 따라 가감) 지역의 유지를 넘어 차기 시장으로 지속 거론 되고 있는 자선 사업가이자 재벌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고향 더블린을 사랑하지만 그의 사업 대부분은 아캄 시티에서 이루어집니다. 자료 조사실의 신문에서는 핀츨리 씨가 그의 딸 라일라와 찍은 사진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가 딸을 아끼며 또 어디든 데리고 다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방송국: 라일라 핀츨리의 실종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핀츨리 씨는 그것을 아주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헤링본 사무소 또한 곤란한 처지가 될 것입니다!
- 핀츨리씨의 집: 이 곳은 방문할 수 없습니다. 핀츨리 씨가 일을 맡긴 곳은 헤링본 탐정 사무소이고, 아주 비밀리에 맡겼기 때문이죠. 헤링본의 탐정들은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비밀을 공유해준 것이기 때문에 탐사자들이 방문해 실종에 대해 물었다가는 대번에 유괴범으로 몰릴 겁니다.
06. 본산 돌입
탐사자들은 일전 시체들의 행렬을 따라 갔던 본산의 입구를 기억하고 그 곳으로 향합니다. 밤을 틈타 움직인다면 또다시 그곳으로 향하는 시체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보는 광경이라 하더라도 그 광경은 너무나 기괴합니다. 시체들이 들어가고 나면 문이 다시 닫힙니다.
* 이 시점에서 아무것도 없더라도 예술/연기 판정 등을 통해 시체 흉내를 극적으로 내어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어려움 또는 극단적 판정)
탐사자들은 망토를 쓰고 본산 앞으로 나아갑니다. 요구받은 암호, 수화와 아자토스를 말합니다. 이 때 변장 판정을 진행합니다. 변장이 실패하면 말재주를 활용해서 넘길 수 있습니다. 모두 실패한다면 탐사자들은 붙잡히고 본산 내부로 끌려들어가 제물의 방에 던져집니다. 성공한다면 복도로 들어와 본산을 조사할 수 있게 됩니다.
07. 본산 내부의 조사
A) 복도
안전하게 들어왔다면 방 안은 마치 개미굴 같은 모습입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축축한 습기가 맴돕니다. 시체들이 움직이는 듯한 삐걱이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누군가는 썩어있고, 누군가는 팔다리가 없기도 합니다. 그런 그들을 부리는 것은 하얀 옷을 입은 다른 사람들입니다. 를로이그가 이미 먹어치워버린 사람들입니다. 그들과 오래 마주한다면 탐사자들이 그들 중 일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탐사자들은 빠르게 방을 탐색해야 합니다.
개미굴같은 곳에서 탐사자들은 사람들이 그나마 덜 오가는 방을 눈여겨봅니다. 제물의 방과 준비의 방, 참회의 방입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제물의 방은 잡아온 인간들을 보관하며 준비의 방은 의식의 제물이 될 사람들을 목욕재계 시키는 곳, 참회의 방은 벌을 주는 일종의 징벌방이라고 알려줍니다. 각각의 방은 열쇠로 잠그고 간수가 시간마다 돌아본다고 합니다.
열쇠를 어떻게 얻어낼 지는 탐사자의 자유입니다. 방을 방문하는 순서는 자유롭지만 여러 번 오가지 않아도 되는 루트는 제물 ->준비->참회입니다.
B) 제물의 방
탐사자들이 잡혀 들어왔다면 바로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탐사자들은 어둡고 축축한 곳에 내던져집니다. 어둡고 바닥은 젖어 있습니다. 라이터나 성냥 같은 것을 켜본다면 그것이 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만이 아니라 머리카락이나 손발톱 등 사람의 흔적이 분명한 것이 남아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벽을 보면 인간의 팔다리나 죽어서 다 찢어지고 잔해의 일부만 남은 시체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이성판정 1/1D3
그리고 그 안쪽 어딘가에서 작은 숨소리가 들립니다. 탐사자들은 시체 조각의 옷가지 사이에서 웅크리고 훌쩍이는 한 아이를 발견합니다. 라일라입니다! 라일라는 다행히 건강해보이고 어딘가 다친 것 같지도 않습니다. 라일라는 누군가가 자신을 구하러 왔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 듯 하며 빨리 데리고 나가달라고 합니다. 라일라의 말에 의하면 이 곳에 끌려들어온 커다란 문으로 나간 사람은 못 봤다고 합니다. 안쪽으로 가면 자신과 함께 끌려온 아이들이 있으니 같이 가고 싶다고 합니다.
라일라의 말을 듣지 않고 다시 왔던 곳으로 숨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나가기 위해선 열쇠공/손놀림이 숨어서 가는 동안은 은밀행동을 판정합니다. 본산 본문 앞에서는 문을 열기 위해 어려운 근력 판정이 2회 필요합니다. 라일라를 데리고 나갈 수 있게 되며 밀프레드를 살릴 방법은 확인하지 못한 채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 엔딩으로 진행합니다.
라일라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다면/밀프레드를 살릴 법을 찾고 싶어서라면 라일라와 함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조금 기다리면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도 한 명이 문을 엽니다. 기습하여 쓰러뜨리고 열쇠를 빼앗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간 곳이라며 가리킨 곳은 준비의 방입니다.
C) 준비의 방
방 안에 들어가면 마치 도서관 같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천장까지 치솟은 선반들에는 책들이 수백, 수천 권 꽂혀있을 뿐만 아니라 책장과 책장 사이로는 여러 가지 물건이 담긴 병이며 수상해보이는 표본, 그리고 그 외 여러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천장에는 화려한 조명이 있고 바닥은 돌로 되어 있지만 습하지는 않습니다. 특수한 장치로 인해 습도가 를로이그에게 맞게 조절된 이 곳은 인간의 몸으로 느끼기에는 조금 건조하고 바닥에서 둥둥 떠 있는 듯한 옅은 중력의 느낌이 납니다.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 외에도 한쪽에는 마치 수술대와 욕실처럼 거울이 반짝이는 벽과 함께 물을 흘려보내기 용이해보이는 유리로 된 방이 보입니다. 뜨거운 물이 잘 나오며 목욕하기에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수술대가 걸립니다. 사람이 눕기에 아주 좋아보이는 사이즈인데다 옆에 걸려 있는 톱이며 드릴이 신경쓰입니다....
- 사람의 두개골
여러 가지 표본들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원생동물-어떤 것들은 마치 지구 초창기의 것 같이 희귀하기 짝이 없습니다.-부터 공룡으로 보이는 것, 그리고 현생 동물과 마침내는 인류의 것까지 있습니다. 표본들마다 짤막한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최초의 숙주, 빙하기로 인한 숙주의 진화, 새로운 지성 생명체로의 이동, 뇌용량을 단기간 내에 급격히 늘릴 수 있도록 특수한 조치를 취한 개체에게서 돌연변이 현상 발생 등의 내용이 보입니다. 읽어보면 를로이그는 유인원에 불과했던 원생 인류의 뇌수를 빨아먹기 위해 돌연변이를 만들었고, 그들이 뇌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며 인간이 된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충격받은 탐사자는 이성판정 1D2/1D10. 인류의 두개골은 우리들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 부르는 것에서 시작해 바로 현대 인류-그것도 인종별로 있습니다-까지 뇌용량과 진화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놓은 태그가 붙어있습니다.
- 를로이그의 역사 문서
고대 영어와 라틴어가 섞인 문서입니다. 읽기 위해서는 어려운 난이도의 교육/지능, 또는 영어나 라틴어, 자료조사 등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를로이그들이 아주 오래 전 또다른 생물체들과 함께 원시지구에 도착했으며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족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그 안에서 보호받는 개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를로이그들은 여왕이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번식하며 번식은 극히 적습니다. 알로 번식하지만 아주 섬세한 습도와 중력이 아니면 알이 외부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되어 버립니다. 알을 낳는 곳은 철저히 관리된- 시체입니다. 따뜻하고, 무르고, 피가 많이돌수록 좋습니다. 를로이그는 아주 작은 개체이기 때문에 관리하기 쉬운, 그리고 배를 열기도 쉬운 인간이나 적당한 크기의 동물의 사체를 알을 낳는 인큐베이터로 쓰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시체 노예는 더 이상 쓰기 어려울 때가 되면 인큐베이터로 완전히 그 육체의 끝을 마감하는 모양입니다.
- 사람들의 살점이 들어있는 병들 (저주의 무언가)
커튼으로 가려진 한쪽 벽을 걷어보면 머그잔만한 병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가장 위에는 푯말로 ‘살아있는 자를 기억하라.’ 라는 악취미적인 말이 적혀 있습니다. 병 안은 어떤 것은 눈, 어떤 것은 혀, 손가락 등 부위도 다양합니다. 개중에는 제법 큰 부위-어떤 것은 머리까지 들어있습니다. 기괴한 광경에 탐사자는 이성판정 1D2/1D5. 탐사자들이 역겨움을 참고 가까이 다가가 어려운 난이도의 관찰 또는 일반 난이도의 의학 판정에 성공한다면 그 부위들이 아직도 살아있으며 기묘한 방식으로 혈관이 피를 나르고 근육이 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까지 봤다면 추가적인 이성판정 0/1.
- 침묵의 맹세
도서관을 둘러보면 문득 눈에 띄는 주문책입니다. OMERTA라고 적혀 있습니다. 안에는 한 주문이 있습니다. <침묵의 맹세> 주문은 시전자와 대상자가 모두 죽기 전까지는 풀리지 않는 주문입니다. 시전자가 주문을 외우면 대상자가 조건을 말합니다. 그리고 시전자가 조건을 다시 되풀이해 말하고 주문을 한 번 더 외우면 그 순간부터 말한 조건은 반드시 지켜지게 됩니다. 이 강제적인 주문은 만약 어기려 할 경우 입이 갑자기 닫히거나 고통을 온몸에 엄습하게 해 바닥을 뒹굴게 합니다. 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심장을 산 채로 꺼내어 씹어먹는 방법 뿐입니다.
- 여왕체에 대한 이야기
역시 도서관의 책자를 보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황금으로 박을 입히고 벨벳으로 등을 입힌 이 아름다운 책에는 를로이그의 여왕 개체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탐사자는 시간을 들여서 읽을 수 있습니다. 를로이그는 여왕체를 중심으로 한 군집체입니다. 여왕체는 를로이그를 번식시킬 수 있으며 병들거나 죽어가는 이에게 다시 생명을 부여해줄 수 있습니다. 를로이그가 알 수 있는 모든 주문을 알고 있으며 여왕체의 몸에 이상이 생길 경우 그 즉시 반경 내에 있는 를로이그들이 모두 그 변고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여왕체가 없는 경우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여왕체가 사망할 경우 그 즉시, 우화를 앞둔 를로이그의 알 개체 중 하나가 여왕체로 변화하여 태어나게 됩니다. 여왕체는 주변 를로이그들의 지식과 전대 여왕의 사체를 먹고 모든 지식을 이어받아 성장합니다.
현 여왕체- 를로이그 언어로는 판 니부스 를로에라고 부릅니다 ? 는 2세대의 여왕체입니다. 를로이그들을 이끌고 지구에 온 여왕체는 높은 중력과 급격한 기후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어린 자식들을 안전한 곳에 보호한 후 바로 사망했습니다. 이후 태어난 여왕체인 판 니부스 를로에는 지식을 이어받아 지구에 맞게 를로이그를 변화시키고 이끌어온 존재입니다.
D) 참회의 방
방 안에 들어서면 한쪽에 있는 마네킹과 거대한 벽난로 외에는 별다른 게 보이지 않습니다. 마네킹은 황동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은은하게 빛이 납니다. 벽난로는 안쪽이 막혀 있는 가짜 장식용입니다. 하지만 난로의 밖에는 기괴한 문양이 조각되어 있고 촛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모든 벽은 커튼으로 둘러쳐져 있고 커튼을 열어보면 를로이그의 모습을 묘사한 벽화와 인간을 지배하는 를로이그의 모습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불쾌한 삽화에 탐사자는 이성판정 0/1
더 갈 길이 없다고 느낄 때 방 벽을 둘러보던 라일라가 한 군데 더 남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어떤 아이들은 참회의 방을 넘어서 사라졌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디어 롤을 통해 방 안을 조금 더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관찰을 통해 샅샅히 방 안을 뒤져봅니다.
관찰에 성공하면 방 안 한쪽에 있는 마네킹이 유독 무거워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네킹에는 홈이 파여 있고 가슴에는 '입술로서 맹세하라.'라는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홈이 파인 곳은 허리 부분입니다. 가져온 제물인 허리띠를 마네킹에 두르고 마네킹의 입술 부분에 키스한다면 비밀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08. 라일라와의 결판
탐사자들은 거대한 방- 여왕의 왕방으로 들어섭니다. 동그란 돔 형태의 천장을 가진 원형의 방은 온통 인간과 동물의 시체 투성이입니다. 호랑이의 가죽으로 된 카페트를 시작으로 커튼줄은 뱀의 허물, 램프 장식은 박쥐 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끔찍하게도 한쪽 벽은 마치 옷장처럼 수백 구의 사람 시체가 걸려 있습니다. 괴기스러운 방 안 분위기에 탐사자는 이성판정 1D2/1D6.
- 일시 광기: 탐사자는 인간은 한낱 미물이며 이 위대한 를로이그의 거죽이 되어야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힙니다. 스스로 자신의 살가죽을 벗겨내려 합니다.
탐사자들은 방 가장 안쪽, 높은 곳에 커튼으로 가리워진 옥좌가 있는 것을 알아챕니다. 하지만 라일라의 말과 달리 나가는 문은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의아함을 느끼며 탐사자가 라일라를 돌아보면 라일라는 옥좌를 가리킵니다.
"저기 있어요, 나가는 문은."
옥좌 위와 아래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열 명은 되어보이는 사람들의 거죽이 늘어져 있습니다. 그것들은 배나 등 뒤가 뜯겨져 나가 있으며 속 안은 뼈도 내장도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탐사자가 옥좌에 손을 대면(실수든, 의도든) 머릿속으로 직접적으로 환상이 들어옵니다. 를로이그의 여왕이 남긴 모습입니다.
<환상>
탐사자는 일렬로 선 사람들의 줄 끝에 서 있습니다. 왕방의 옥좌 위에는 크기가 1m는 되어보이는 거대한 를로이그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를로이그는 사람을 잡고 이리저리 돌려보고는 머리에 그대로 침 같은 다리를 박아넣어 이리저리 휘젓다가는 몸을 열어보고 거꾸로 뒤집어보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는 옆으로 휙 던져버리고 다음 사람을 잡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탐사자의 차례가 점차 다가옵니다. 공포 속에서 마침내 를로이그가 탐사자를 잡자 뒤집혀 튀어나온 유리체에 공포에 질린 탐사자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탐사자가 아닌- 거의 울고 있는 얼굴의 금발 머리 소녀, '라일라'입니다. 얼굴에 침이 꽂히는 것과 동시에 탐사자의 머릿속에 소리가 울립니다. '되었다.'
환상에서 깨고 나면 탐사자는 이성판정 1D2/1D6.
라일라- 아니, 라일라의 거죽을 쓴 를로이그는 어느 새인가 옥좌에 올라앉아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탐사자들에게 제안합니다.
"모른 척 하고 돌아가거라, 인간들아. 그렇게 한다면 너희를 이 왕방의 자양분으로 삼으려는 계획을 취소해줄 터이니."
라일라의 를로이그는 다음과 같은 논리, 또는 대답과 함께 탐사자들을 압박해옵니다.
라일라는 어떻게 되는가?
- 라일라의 거죽을 쓴 를로이그는 핀츨리 가에 돌아갈 것입니다. 라일라로써 행동하고 유산을 상속받아 를로이그가 인간들 사이에 더 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공작할 예정입니다.
돌아가지 않는다면 라일라를 돌려주는가?
- 라일라는 이미 죽었습니다.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 곳에 붙잡혀 를로이그들의 장난감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어째서 밀프레드를 공격했는가?
- 밀프레드는 를로이그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안데다 그 사실을 퍼뜨리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믿을지 아닐지를 떠나 를로이그에게서 벗어나는 주문을 알고 있는 사람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밀프레드를 돌려줄 수 있는가?
- 만약 탐사자들이 를로이그의 서약 맹세인 <침묵의 맹세>을 걸고 를로이그와 진실에 대해 입다물고 다른 사람들이 몸을 빼앗기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면 돌려준다고 합니다. 이 주문은 정신 저항으로 버텨낼 수 있으며 걸린 척 '연기'할 수도 있습니다. (여왕체의 정신력은 120. 연기의 경우 어려움 이상)
요구사항을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가?
- 이 곳에는 수많은 시체 노예와 를로이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무장이 가능합니다! 탐사자들이 안에서 빠져나가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탐사자들은 본보기로서 처분당할 것입니다.
어째서 인간의 거죽을 쓰는가?
- 를로이그에게 있어 인간은 인간이 닭을 키우고 잡아먹는 것과 비슷합니다. 를로이그는 수십 년에 한 번 번식하며 수가 적습니다. 인간은 수 초마다 하나씩 태어나며 그 수가 지구 전체에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인간들 중 일부를 를로이그가 식량과 의복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입니까? 문제 삼는다면 인간도 동물을 죽일 수 없을테지요. 게다가 인간의 지능은 를로이그에 비하면 하찮기 짝이 없습니다. 를로이그는 인간을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고 번식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를로이그에 대해 묻는다면
- 라일라의 몸을 쓴 를로이그 여왕 개체는 2세대의 를로이그입니다. 최초의 여왕 개체는 이 지구로 올 때 마지막 후손을 남기고 사망했습니다. 즉, 지구의 를로이그는 모두 여왕의 자식이자 형제들입니다. 여왕은 인간이 유인원이던 시절부터 보아왔습니다. 그들에게 불이며 도구의 지식을 전수하여 인간이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를로이그 기준에서 '합리적인 양'의 인간만을 소모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는 대신 미스모페로를 운영하고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면서요. 현 여왕은 인간을 좋아합니다. 비록 그 애정이 마치 인간이 병아리를 귀여워하는 것과 비슷하더라도 말이죠.
여왕을 죽이면 어떻게 되는가?
- 여왕체가 죽으면 라일라도 시체로서 부모님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여왕체는 자신은 인간친화적이지만 새로 태어날 여왕체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장담합니다. 여왕이 죽고 나면 그 즉시 유체 하나가 여왕체로 진화해 태어나지만, 인간 손에 전 여왕이 죽은 것을 알면 인간을 몰살시키거나 가축화시키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합니다.
09. 엔딩 분기
탐사자들은 다양한 변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 나와 있는 분기점은 일부이며, 보편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든 일에 침묵하기로 맹세하고 라일라의 소지품을 가지고 돌아간다. 핀츨리 씨에게는 라일라의 시체를 찾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꾸며내야 할 것입니다. 여왕체는 맹세의 주문을 건 탐사자에게 흡족해하며 신화적인 를로이그의 축복을 내려줄 것입니다.
- 여왕체를 공격하여 쓰러뜨립니다. 라일라의 시체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만약 알고 있는 특별한 주문이 없다면 수도없이 쏟아지는 시체 노예들을 탈출할 방법을 어떻게든 궁리해내야 할 것입니다.
- 여왕체를 설득하여 라일라가 살아있는 것 같이 돌려보내도록 합니다. 맹세의 주문은 걸어도 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라일라가 가짜라고 이야기한다면 아마 핀츨리 씨의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여왕체는 라일라의 뇌를 모두 읽었고 완벽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수가 있습니다. 여왕체에게 극단적 난이도의 설득/매혹 등을 활용하여 를로이그의 여왕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거나 미스모페로의 간부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혹은 거의 모든 를로이그를 전멸시킬 수도 있겠지요. (펄프 추천) 이 시나리오에는 명확한 엔딩은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의 후일담과 또다른 에피소드들로 향하는 길만이 있을 뿐입니다. 탐사자들이 자유로이 활동하게 해주세요.
10. 엔딩과 후일담
탐사자들이 여왕체를 쓰러뜨렸다면 아마도 수없이 많은 전투가 이어졌을 것입니다. 그 곳에서 죽었을 수도 있고, 운 좋게 부상을 입은 채 빠져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를로이그들은 새로운 여왕 아래에 복수를 맹세하고 끝없이 탐사자들을 쫓아다니게 됩니다. 탐사자들은 마치 도시에서 유리된 부유체처럼 끝없이 떠다니며 괴로운 방랑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여왕의 말을 받아들였다면 탐사자는 여왕의 축복을 받고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침묵의 맹세를 했다면 밀프레드를 되살릴 수 있도록 그의 사라진 살점과 회복할 수 있는 영약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밀프레드를 되살리면 그가 여러가지 질문을 하겠지만 대답할 수는 없을 겁니다. 밀프레드는 탐사자들에게 걸린 주문을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맹세를 하지 않았다면 탐사자는 밀프레드의 숨을 끊어주거나 그를 그 곳에, 마치 몰랐던 것처럼 버리고 와야할 것입니다. 그는 영원히 그렇게 잊혀지겠죠. 기적적인 엔딩으로 맹세를 하지 않고도 밀프레드의 살점을 받아오는 데 성공했다면 위쪽처럼 밀프레드를 되살리고 그에게 모든 비밀을 이야기해줄 수도 있습니다.
라일라의 경우 탐사자들은 헤링본 사무소에 라일라가 죽었다. 시체를 들고 왔다/죽었지만 시체는 못 찾았다/라일라(여왕체)를 찾아왔다 등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소지품만 갖고 오는 등 시체를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약속했던 보수의 1/8 정도만 받게 됩니다. 핀츨리 씨는 비탄에 잠기고 맙니다. 시체를 가져다주었다면 약속한 보수는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핀츨리 씨는 장례식 때 같이 참여해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장례식은 비가 오는 날이었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탐사자들은 장례식이 끝나 돌아가는 길에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듣습니다. 라일라의 시체가 텅 비어있다던가, 어딘가 이상했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말이지요...
- 라일라의 소지품만 가져다 주었을 경우: 죄책감으로 이성을 1D3 상실합니다. 재력이 1D2 상승합니다.
- 라일라의 장례식에 참여했을 경우: 죄책감으로 이성을 1D4 상실하며 정신력을 1D3개월 동안 1D5 잃습니다. 재력이 1D5+2 상승합니다.
라일라를 데려왔다면 핀츨리 씨는 기쁨에 겨워 돌아온 딸을 얼싸안고 즐거워합니다! 안에 들어있는 것이 비록 라일라는 아닐테지만, 여왕체는 핀츨리 씨와의 잠깐의 접촉으로도 완벽한 라일라로 가장하기에 문제가 없습니다. 탐사자는 많은 보수를 받고 라일라의 배웅을 받습니다. 라일라는 탐사자들을 보며 웃습니다. "착한 아이들이구나." 라일라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핀츨리 재벌을 거머쥐게 될지 탐사자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더 이상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테지만요.
- 라일라가 돌아왔을 시: 죄책감으로 이성을 1D4 상실하며 재력이 1D10+1이 상승합니다.
- (침묵의 맹세를 하지 않은 채) 라일라가 가짜임을 폭로할 시: 탐사자들은 지능 판정 후 성공 시 말재주/설득 판정을 합니다. 극단적 성공에서 사람들은 믿어줍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가짜인데 데려왔냐며 말도 안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쫓겨나고 맙니다. 이성 상실 없이 재력만 1D8이 상승합니다. 성공 시에는 탐사자들은 미스모페로와 라일라의 정체를 폭로할 수 있습니다. 믿기 힘든 이야기지만 사람들 사이에는 확실하게 불신이 퍼져나갑니다. 미스모페로는 공권력과 정면으로 맞서야 할 것이며 조만간 소탕을 앞두게 될 것입니다. 를로이그들은 얼마 되지 않는 인간에게 드러난 신화생물이 되어 인간과의 전쟁을 맞게 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아마도 탐사자가 예상치 못한 미래에 말이죠.
만약 탐사자가 라일라를 찾지 못한 상태로 그냥 돌아왔다면, 언젠가 지역 신문에서 딸을 찾았다는 작은 안내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 안에 누가 있을 지는 영영 모른 채 말입니다. 하지만 울새 새장을 안고 사진을 찍은 라일라의 모습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된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어느 쪽이든 돌아온 탐사자는 마침내 잠시간의 일상 속 휴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탐정 사무소는 탐사자와 종종 같이 일을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지역 신문에 조그맣게 이름도 실렸습니다. 몇 번의 인터뷰가 찾아올 것이고, 기자들을 물리치고 나면 드디어 찾아온 안식이 있습니다. 며칠 간 탐사자들은 문득 커튼을 들춰 밖을 보거나 현관 앞을 내다보고는 합니다. 마치 울새가 한 마리 그 곳에 앉아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버릇마저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현관문을 열어봤을 때, 텅 빈 복도를 보며 안도한 탐사자가 다시 뒤로 돌았을 때, 집 안에 울새 그림자가 진 것은 대체 어째서였을까요?
(*이야기가 일단락됩니다. 이후의 새로운 시나리오도 생각 중이지만 잠시간은 안정을 찾게 됩니다.)
피드백 및 건의 사항, 제안 사항은 DM으로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즐겨주시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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